책담화冊談話 | 미 제국 연구(14) ─ 1부, 5장. 합병 전쟁

 

2026.10.19 📖 미 제국 연구(14)

앤서니 G. 홉킨스, ⟪미 제국 연구⟫
텍스트: https://buymeacoffee.com/booklistalk/American-Empire

 


앤서니 홉킨스의 《미 제국 연구》, 이번 주에는 제1부 5장을 읽겠다. 이 책이 두껍고 계속해서 읽고 있으니까 지금 어디쯤 왔나 하는 얘기를 미리 해야 할 것 같다. 초반에 했던 부분들을 보면 제1장 세 번의 위기와 그 결과 부분에서 제1부의 내용을 그때 말했다. 그래서 제1부 2장은 초기 세계화, 그러니까 17세기와 18세기의 군사-재정 국가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3장은 식민지 개척에 성공함으로써 식민지에 대한 부분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난주에 읽었던 4장은 1861년 남북전쟁이 일어날 무렵까지 미국은 실질적 독립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러한 상태에서 남부의 이익집단들이 정치에서 우위를 점하면서 영국에 종속되는 자유무역 체제와 이에 부합하는 문화적 친밀감을 형성했다. 그러면서 잭슨 민주주의 시대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 읽을 제5장은 합병 전쟁이다. 제5장의 합병 전쟁은 미국이 어떻게 해서 중서부로 확장해 나갔는가, 그리고 그 과정에서 토지 수요를, 많이 모자라는 토지들을 늘렸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북부와 남부 이익집단 간의 경쟁이 강화되었고, 남북전쟁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긴장감이 정점에 달한 상태에서 발발되었다. 그것에 관한 얘기가 제5장 합병 전쟁이다. 이 부분은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어떤 식으로 내부에서 발전이 되어 갔는가, 발전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러한데, 그러한 것들을 얘기해 보겠다.  

《미 제국 연구》는 이 책에 대해서 말하면서 여러 차례 말했다시피 중구난방이다. 두꺼운 만큼 중구난방이고, 우리가 어떤 특정한 부분들을,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뽑아내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으면 될 것 같다. 이 책은 일종의 백과사전 같은, 그러니까 미국의 건국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국내사, 국가사적인 측면, 그다음에 제국의 측면, 그다음에 국제관계적 측면, 이러한 것 저러한 것들을 다 모아둔, 이런저런 주제들이 다 함께 모여 있는 그러한 책이다. 그러니까 이 책을 읽는 목표는 어디에다 두면 되느냐 하면, 앤서니 홉킨스의 《미 제국 연구》에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다양한 측면들이 골고루 들어 있어서 특정한 주제가 궁금하다면 그 책 어디쯤에는 있을 것이라는, 목차를 보면서 찾아보면 되는, 그러한 책으로 이해를 하면 될 것 같다.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미국에 관한 웬만한 얘기들은 다 들어 있다. 게다가 뒤에 참고문헌 목록이 아주 풍부하게 붙어 있으니까 좋기도 하다.  

오늘은 제5장 344페이지부터 362페이지까지 정도까지를 대체로 얘기하려고 한다. 오늘날 미국이라고 하면 이런저런 측면들이 많이 있는데 총기 난사범도 많은 나라이다. 일종의 OX 퀴즈를 한번 해보면 미국에서 가장 총기 규제가 엄격한 주는 캘리포니아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가장 총기 규제가 허술한 주는 뉴햄프셔주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총을 살 수 있는데 그것을 남들에게 보이게 가지고 다니면 안 된다. 그런데 보이게 가지고 다녀도 되는 주가 뉴햄프셔주이다. 뉴햄프셔주는 총기 규제도 느슨하고 연방에서 만든 규제법도 주법으로 무력화시키기도 한다. 미국 전체를 통계를 내보면 미국 사람들 10명 중에 3명 정도는 총기를 가지고 다니고 있다. 그러니까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다. 사람들과 여차하면 꺼내서 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다문화 국가이다 보니까 항상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흉기를 지니고 다니는 사람이 어쩌다 한 번 나타나면 뉴스가 떠들썩하듯이 미국도 그러하다. 모든 나라가 흉악범이 있지만 흉악범이 길거리에 넘쳐나지는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총기 난사범이 길거리에 넘쳐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조심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가끔 그러한 생각을 해보는데,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총기 휴대가 되면 길거리에서 너도나도 죽이는 일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서로 불쾌감을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굉장히 조심하게 된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는 정당방위가 인정된다고 하니까 우리나라도 그래야 된다고 하는데, 정당방위가 인정된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정당방위를 할 수 있지는 않다. 내가 뭔가를 했을 때 저쪽이 뭔가를 할 것이라는 것이 100% 확실하다고 하면 사람들이 쉽게 자기 목숨을 걸지 않는다. 오늘은 왜 그 얘기를 하느냐 하면 총에 관한 얘기가 여기 나오기 때문에 그렇다.  

일단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기네가 '명백한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1839년 존 설리번John L. O’Sullivan이라는 사람이 그러한 선언을 하면서 명백한 운명 개념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명백한 운명이라고 하는 말은 누가 만든 말은 아니다. "미국은 세계의 여러 나라를 향한 축복받은 사명을 지녔다"고 얘기를 한다. 그러니까 미국이라는 나라가 Great Nation of Futurity라고 하는 것을 갖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 자기네는 여러 민족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나라이다. 신이 선택한 대리자라는 것이다. 게다가 자기네는 "우리는 전쟁터에 대한 기억이 없으며 미국 국민이 땅을 황폐화하고 광범위한 파괴를 퍼뜨리는 사악한 야욕에 휘둘린 적도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아주 명백한 거짓말이다. 그런데 앤서니 홉킨스는 그렇게 말한다. "미국은 예외 없이 전쟁으로 국가와 민족이 형성된다는 명제를 증명해 온 대표 사례"이다. 지금 5장의 제목이 합병 전쟁이다. 합병 전쟁이라는 것은 '통합의 전쟁들'wars of incorporation이다.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일단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그 당시에는 자원도 부족하고 뭔가 많이 부족했다. 그런데 미국이 크고 작은 전쟁을 미국 안에서 치렀던 것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오늘날의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그냥 가만히 있다 보니까 땅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영토를 넓혀가기 위해서 아메리카 원주민들, 즉 아메리카 인디언이라고 불리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학살하고, 그들은 그것을 부수적인 학살이라고 이렇게 말하는데, 그 과정을 겪어갔다. 다시 말해서 신대륙의 환경에서 국가 건설 과정을 밟았는데 1812년에 영국과 전쟁을 한 번 더 한 다음에 1941년 진주만 공습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강력한 적대국을 만난 적이 없다. 압도적으로 자기네들이 무력을 행사하는 상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가들을 상대로 소규모 전쟁을 치렀고, 그러다 보니까 무조건 이겼다. 그러니까 미국은 힘과 무력의 효용성에 대한 강한 믿음을 갖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신념이 오늘날에까지도 이어진다. 오늘날 우리가 미국 땅이라고 하는 것이 처음부터 주어진 것이 아니고 동부에서 서부 지역으로까지 끊임없이 무력을 써서 그 땅을 정복해 나갔고, 그 과정에서 멕시코, 다음 수요일에 그것을 할 텐데, 내부 식민화 과정을 굉장히 많이 겪는다. 그리고 멕시코·미국 전쟁도 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에서 미국은 팽창주의라고 하는 것, 이것도 전통이 오래되었다. 그러니까 일단 미국은 무력으로 침공하고 본다고 하는, 국가 형성 과정에서 외부로 침공을 하면 된다는 생각을 국가적인 정체성으로 갖게 되었다. 그리고 제국주의도 그렇고 국제관계도 그렇고 국내 정치와 긴밀하게 연결된 상태에서 그것이 공화국 역사의 출발점부터 깊이 내재되어 있었다. 다시 말해서 19세기 전반기 동안에 벌어진, 1800년대 전반기에 벌어진 통합의 전쟁들, 이것이 바로 합병 전쟁이다. 미국의 국가 형성에 기여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일단 그 과정에서도 여러 민족들이 모여 살게 되고 하니까 항상 조심을 해야 하지만,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국가 형성 과정은 어쨌든 전쟁이다. 그리고 팽창주의이다. 이것이 미국 국가의, 요즘 많이 쓰이는 말로 DNA 속에 들어가 있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다음에 지난번에 목요일에 말했던 것 문화적 지속성이다. 문화적 지속성이라고 하는 것도 이민자들이 용광로melting pot로 쏟아져 들어와서 새로운 형태의 시민 정체성으로 융합되었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이주한 브리튼계 민족 집단British ethnie이 다른 민족 집단들에 대해 우위를 확립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건국 숭배와 앵글로색슨 신화, 복음주의 개신교, 이 세 가지 요소들이 이념적인 매개체 역할을 했다. 그것이 지금도 미국의 정체성을 만드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것이 바로 대영국인Greater Britons이라고 불린다. 대영국인이 정착한 나라의 특징이다. 항상 생각을 해야 한다. 그 나라가 다문화 국가이고 여러 문화가 모여서 사니까 존중해야 되고, 불쾌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려고 조심해야 되고, 그다음에 총기를 소지한 사람이 인구의 30%가 된다. 그리고 사회가 불안할수록 총기 구매가 늘어난다고 한다.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하는 것은 미국에서만 있는 고유한 것인 것 같지만, 미국은 아메리칸 드림이고 그다음에 19세기와 20세기에 구대륙에서 신유럽neo-Europes으로 이주한 이주민들이 각 이주한 지역이 있다. 캐나다도 그렇고 그다음에 오스트레일리아도 그렇고 뉴질랜드도 그렇고, 이러한 곳들도 누구나 다 문명화 사명을 가지고 유럽인들이 이주한 곳, 특히나 Greater Britons이 이주한 그러한 나라들에서는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표현들이 늘 나타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제외한다면, 이른바 대영국인이 정착한 나라들은 대부분 앵글로색슨계, 특히 영국계 정착민들이 개척한 곳이고, 자산을 보유한 프로테스탄트 엘리트 집단이 주도해서 그렇게 이주한 곳들이다. 그러한 것들은 자산이 있는 것이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제가 강의를 할 때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로크주의적인 나라Lockean state라고 말한다. 로크주의적인 나라라는 말은 자산을 가진 자가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말하자면 캐치프레이즈라고 할까, 그러한 명제가 통용되는 나라이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메이트십mateship이라는 말을 쓰고, 캐나다는 성경과 쟁기bible and the plough라는 용어들이 있다. 우리는 캐나다는 굉장히 평화롭고 문화적으로 다원화된 나라라고 생각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초창기에 그것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성경과 쟁기bible and the plough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캐나다 원주민들을 배제하고 쫓아낸 역사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도 마찬가지이고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에 대한 얘기도 그러하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미국 내에서, 북아메리카 대륙 내에서 팽창주의 정책을 펼쳤다. 그러는 과정에서 총이라고 하는 것은 명백히 문명의 진보를 확실히 뒷받침해 준 보편적 도구였다. 그리고 총을 갖고 있지 않은 경우에는 힘들다. 그리고 미국이라는 나라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가령 인구 60만이 조금 넘는 주도 있다. 우리나라의 전주가 아마 60만 정도 될 것이다. 그러니까 그 인구가 와이오밍주에 살고 있다. 이러한 데에서는 총기 소지가 당연히 필요하다. 왜냐하면 경찰을 불러도 경찰이 달려와도 2시간이 넘는 곳, 또 야생동물이 있다. 그러한 필요성과 또 야생동물에 대한 공포, 그리고 낯선 사람들이 총을 가지고 온다면 하겠는가. 그러니까 공포심에서 비롯한 것들, 그러한 것에 대한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권리이다. 그다음에 초창기에는 연방 정부의 군대라고 하는 것이 없었을 때이다. 그럴 때는 각 주는 민병대를 조직해야 한다. 민병대가 무기를 가지고 있어야 하니까 그러한 것들 저러한 것들을 다 해서 무기를 소지하고 휴대할 권리라고 하는 것이 1791년 수정헌법 제2조에 따라 개인의 권리로 공인되었다.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개인의 의지를 물리적으로 표출하는 행위가 권리로 포장되어서 사회적으로 정당화되고, 그러다 보니까 각각의 개인이 자산을 가지고 있고 물리적으로 자신을 보호할 무기를 소지하고 있고, 그렇게 되면 국가의 공권력에다가 굳이 자유 보호를 의탁할 필요가 없게 된다. 그래서 특히 공권력과 연결된 의무 개념이 최소화된다. 그러다 보면 문화적으로도 그러하다. 정부의 공식적인 인정이 있고 변경 지역의 특수한 환경이 결합되어서 싸움 잘하는 사람이 중요하게 된다. 그래서 절제된 남성성을 완전히 압도하는 전투적 남성성이 미국 사회에서는 주류 가치로 자리 잡게 되었다.   

어쨌든 이것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합병 전쟁 과정에서 기본적인 문화적인 풍토가 형성되었다고 하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태인 것 같다. 수요일에는 내부 식민지화 과정,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데, 프런티어 정신의 본질이 도대체 무엇인지, 이러한 것들을 살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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