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담화冊談話 | 미 제국 연구(20) ─ 2부, 7장. 실질적 독립 달성
- 강의노트/책담화冊談話
- 2026. 11. 3.

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미 제국 연구」를 듣고 정리한다.
2026.11.02 📖 미 제국 연구(20)
앤서니 G. 홉킨스, ⟪미 제국 연구⟫
텍스트: https://buymeacoffee.com/booklistalk/American-Empire
앤서니 홉킨스의 《미 제국 연구》, 이번 주에는 제2부 7장 실질적 독립 달성을 읽는다. 제7장은 다루고 있는 연대가 남북전쟁 이후에 1914년까지, 전반적으로 어떻게 이 시기가 전개되고 있는가를 다루고 있다. 전체 목차를 보아도 제2부가 1865년에서 1914년인데, 7장, 8장이 본격적으로 미국의 신제국주의, 미국의 제국주의가 어떻게 전개되어 갔는가를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다. 7장에서는 아직 1898년 전쟁을 둘러싼 이야기인 미국과 에스파냐와의 전쟁은 나오지 않는다. 특히 7장은 미국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주로 다루고 있고, 8장은 외부로 팽창된 이야기이다. 그리고 9장은 참 가슴 아픈 부분인데 침범하는 세상에 대한 섬들의 관점이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번에 말했듯이 섬 제국insular imperialism을 구축했다. 그렇게 섬 제국을 구축했는데 미국의 식민지가 된 섬들은 어떻게 살았나, 사실 그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잘 모른다. 그래서 9장은 쿠바, 지금도 고통당하고 있다, 그다음에 푸에르토리코, 필리핀, 하와이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9장은 책 전체에서 아주 기쁘게 재미있는 것이 아니라 흥미 있게 읽은 부분이다.
제7장 실질적 독립 달성에 대해 오늘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보겠다. 1865년에 남북전쟁이 끝났다. 그런데 책에 나온 것처럼 연방은 복구되었으나 오랜 염원이던 국민통합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였다. 그리고 1914년에 이르기까지 결국 안정적인 국민국가 건설을 이루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들이 바로 섬 제국들이다. 혼란과 고통의 소용돌이에서라고 하는 섹션에서는 1914년에 이르는 과정을 전반적인 개요를 보고 있다. 그런데 종래에 이 과정을 설명하는 방식이 있다. 예전에는 어떻게 설명했는가, 폴 보이어 책은 그러한 측면에 있는 것은 아닌데, 폴 보이어의 《세상에서 가장 짧은 미국사》에서는 5장에서 1865년에서 1900년을 산업화와 제국주의적 팽창, 그리고 6장에서 1900년에서 1920년까지를 혁신과 반동으로 다루는데, 그 책 나름대로의 시대 구분의 이야기가 있다. 어쨌든 종래의 설명 방식은 대체로 보아서 남북전쟁 이후에 재건의 기대와 좌절에서 출발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다음에 도금시대를 거친다. 그다음에는 번영과 좌절을 지나서 진보시대의 이상주의와 개혁을 거쳐 1914년에 이르러서 마무리된다. 요약문[대호황시대, The Gilded Age, 19세기 후반 미국의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 속에 감춰진 사회적 부패와 불평등을 풍자적으로 표현한 용어, 1873년 마크 트웨인-찰스 더들리 워너의 소설 ⟪도금시대, 오늘을 비추는 이야기⟫(The Gilded Age: A Tale of Today)에서 유래]에 도금시대Gilded Age에 대해서 책에 적혀 있는 부분을 써놓았으니 참조하면 될 것 같다.
그다음에 1914년에 이 시대가 끝나기는 하는데, 미국 내부에서는 이 시기가 서유럽에서 동시에 진행되던 국지적 전환의 예시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유럽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일들이 있었다고 볼 수 있고, 19세기 후반은 제국주의 국가들을 전반적으로 볼 때 전환의 시대에 해당한다. 그러니까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사실 19세기 후반부터 1914년까지 만들어진 틀로 유지되고 있다가 20세기 중반까지 그것이 계속된다. 20세기 중반에 미국이 이제 탈식민지화, 미국의 탈식민지화라고 하면 미국이 어디 식민지였단 말인가, 독립운동이 그때까지 계속되었단 말인가 라는 것이 아니다. 2차대전이 끝나고 나서부터 미국이 가지고 있던 식민지들이 독립해 나간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미국 사회에서 중요한 시대가 1954년부터 보면, 폴 보이어 책은 1945년부터 1968년까지를 풍요의 이면으로 써놓았다. 그런데 미국 사회에서 보면 이 시기를 민권의 시대Civil Rights Era라고 대체로 부른다. 1954년부터 68년까지, 길게는 1980년까지를 민권의 시대라고 부른다. 민권의 시대라고 부르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당연히 그 시대는 아프리카계 이민들, 그러니까 노예로 끌려온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의 민권, 아직도 그것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시대라고 볼 수 있겠다. 그때가 되어서야 기존의 질서를 재구성했으니까 미국이라는 나라는 1968년, 길게는 1980년부터야 비로소 민권의 시대가 끝나고 제대로 된 평등의 나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게 본다면 미국은 엄청 인권을 중시하고, 아주 오랜 옛날부터 그랬던 것처럼 착각하기가 쉬운데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제가 절반 정도는 우스갯소리를 섞어서 하는 말이 있는데 2차대전 이전에는 전 세계에 민주정을 온전히 실현한 나라가 없었다. 그러니까 사실 민주정이라고 하는 것은 2차대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었고, 민주정이라고 하는 것이 그때부터 시작되었다면 민주주의, 그러니까 평등한 나라, 인종차별 없는 나라, 이러한 것들은 미국을 보아도 1980년 이후부터야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에 민주정의 역사가 오래되었다 해서 그 나라를 본받을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을 항상 생각할 필요가 있다. 미국은 인권 중심,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있고 그러한 줄 알았는데 사실은 아니었던 것이다. 유럽도 요즘을 보면 우리가 잘 쓰는 용어인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유럽이 저러한 정도로 예전에 가능했던 이유는 러시아로부터 싼 에너지가 들어오고, 그다음에 안보는 미국이 해주고, 그다음에 농사가 잘되고 있고 그랬는데 이제 잘 안 되고 있다.
어쨌든 이 시기가 시작될 무렵에는 여러 가지 위기가 있었는데 이제 어떤 나라든지 흔히 볼 수 있는 그러한 위기라고 하겠다. 정치는 불안정한 상태이다.
남부와 북부는 여전히 통합되지 못한 상태에 있었고, 공화당과 민주당은 장차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그리고 연방이라고 하는 것이 온전하게 아직 제대로 자세를 잡고 갖추고 있지도 못한 상태이니까, 그 형태와 방향을 둘러싸고 극심하고 격렬한 대립을 하고 있었다. 이것이 1890년대 최고조에 달해서 이 나라가 또 한 번 쪼개질 그러한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정치 상태는 그러하고, 경제적으로는 자본과 노동 사이에 엄청난 갈등이 생겨나게 된다. 그에 수반된 여러 가지 사회 문제도 있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급속하게 산업화가 되면서 이민이 쏟아져 들어오고 또 그 사이에 도시화가 급속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그러면 새로운 기회가 창출되기도 하겠지만 사회 문제도 당연히 발생하는 것이다. 여기 있는 것들이 미국에만 있는 일은 아니다. 구조 변화에서 오는 긴장들과 주기적인 변동, 그리고 그때 벌어진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이러한 것들이 맞물리고 전투적 파업들이 일어나게 되었다. 그다음에 무엇보다도 미국이라는 나라는 여전히 이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인데 지역과 인종, 계급, 이러한 차이가 국민통합에 많은 걸림돌이 된다. 게다가 나라가 넓고 아주 많은 인종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까 문화적으로도 통합되기가 어렵다는 것이 심각한 나라의 문제라고 하겠다.
해결책이야 당연히 일단은 폭동 같은 것이 일어나고 그다음에 전투적인 파업들이 일어났으니까 연방 당국이 무력과 법률을 동원해서 직접적인 위협에는 맞서고, 그다음에 공화당은 국가 경제 개발 계획을 계속 추진했는데, 무엇보다도 미국이라는 나라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는 풍부한 자원이다. 이러한 것은 정말 무시할 수가 없다. 땅덩어리가 주는 혜택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정말 무시할 수 없다. 땅덩어리는 항상 가장 근본적으로 우리를 좌우한다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런데 이때 책을 읽으면서 여러 차례 말했듯이 앵글로색슨 민족성, 앵글로-프로테스탄트 가치관을 중심으로 해서 국민 정체성을 심으려는 노력을 강화했다. 그런데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라를 이끌어 간다고 하는 사람들이 대체로 그러한 사람들이었고, 아직 그 사람들만큼 동질적인 어떤 것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 나라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을 해본다. 아메리카 원주민이라든가 옛 노예들을 자격 없는 자들로, 그리고 그들을 타자로, 이방인으로 몰아내고 그렇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이 결국에는 앞서 말한 민권의 시대에 와서 터지게 되는 것이고,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혼란과 고통이 계속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것이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의 중간쯤을 보면 시어도어 루스벨트 이야기가 나오기 전의 섹션을 보면 정치적으로 민주당은 무엇을 하려고 했고 공화당은 어떻게 했고 공화당 대통령들은 이러한 것을 했는데 또 이것이 문제가 있었고 하는 이야기가 길게 나온다. 그러다가 1901년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취임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특이한 사람이다. 미국 역사상 아마 최연소였을 것이다. 윌리엄 매킨리 대통령이 총격을 받아서 부상한 다음에 사망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직을 승계했는데, 부통령에서 대통령직을 승계한 사람으로는 처음으로 재선된 사람일 것이다. 1901년부터 1909년 사이에 대통령직에 있었다. 린든 존슨은 케네디가 총격을 받아 사망한 다음에 대통령직을 승계했는데 재선을 하지 않았다. 우리가 《베트남전쟁》에서 존슨의 전쟁, 그다음에 닉슨의 전쟁, 케네디의 전쟁을 보았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가쓰라-태프트 조약으로 우리와는 악감정이 많은 사람인데, 그런데 미국이라는 나라 그 자체만 놓고 본다면 굉장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다. 이것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속된 말로 운빨이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 해당하는 사람이다. 개혁 입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했고 자본주의의 본질을 보존하면서 과잉을 억제하고, 그다음에 앞서 나온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자본과 노동의 갈등이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국민에게 정당한 대우를 제공한다. 그리고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제국주의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어떤 한 획을 그은 것이 바로 스페인과 벌인 전쟁, 전쟁을 하면서 내부 결속을 아주 단단하게 했다. 그다음에 온건한 개혁을 계속해서 이 결속이 유지되는데, 이때가 바로 '진흥 국가promotional state'로 나아가면서 전문적이고 비인격적 관료제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이것이 루스벨트의 업적이라면 업적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은 여기까지 이야기를 하고 그다음에 금권정치라고 부르는 것, 그리고 이 시대를 지칭하는 가장 강력한 용어 중 하나가 바로 도금시대이다. 그러한 부분들은 우리가 한번 생각을 해볼 만한 이야기가 되겠다. 그러한 부분들은 수요일에 또 읽어보기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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