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담화冊談話 | 미 제국 연구(21) ─ 2부, 7장. 실질적 독립 달성
- 강의노트/책담화冊談話
- 2026. 11. 5.

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미 제국 연구」를 듣고 정리한다.
2026.11.04 📖 미 제국 연구(21)
앤서니 G. 홉킨스, ⟪미 제국 연구⟫
텍스트: https://buymeacoffee.com/booklistalk/American-Empire
앤서니 홉킨스의 《미 제국 연구》, 오늘은 제2부 7장의 두 번째 시간이다. 2부 7장은 실질적 독립 달성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는데 이것이 사실은 2부 7장에 관한 전체적인 내용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냥 보겠다. 지난 월요일에는 남북전쟁과 제1차대전 사이를 다루고 있는 부분인데 전체 개요를 말했다. 1901년에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대통령이 된 것을 가지고 마무리를 했다. 루스벨트가 대통령이 되었을 무렵에 이 사람이 생각하기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인가. 이 나라를 기업이 모든 것을 다 붙들어 잡고서 좌지우지하고 있더라는 생각이었던 것이다.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까 개혁 입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를 폐기할 수는 없고, 그것이 발전의 원동력이니까, 본질을 보존하면서도 과잉을 억제하는 것, 이것이 굉장히 어렵다. 자유시장경제를 유지하면서도 그것이 아무래도 부익부 빈익빈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그러니까 개발 사업을 벌인다고 하면 그것에 대해서 공공 이익을 환수하고 그러한 것을 잘해야 한다. 법을 엄격하게 공정하게 적용함으로써 노동과 자본 사이의 갈등을 방지하고 불평등을 막고 하는 것들이겠다. 루스벨트가 그러한 것을 하고는 싶었겠지만 노력은 했는데 잘 안 되었다.
19세기 후반 이 시기에는 기업권력에 의한 금권정치가 미국 사회를 규정하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 된다. 미국 문화의 기본적인 그러한 뼈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이때 형성되었고, 우리가 미국 하면 떠올리는 것들이 사실은 이때 만들어진 것이다. 우선 기업권력에 의한 금권정치plutocracy의 창출을 보겠다. 사실은 이때가 리처드 페티그루가 쓴 《승리한 금권정치》라는 책이 있다. 1870년부터 1920년까지 50년 동안 미국의 공공 생활과 정치·경제의 이면에 대한 전직 상원의원의 생생한 내부 증언과 분석이라고 나오는 책이다. 그러니까 금권정치라고 하면 가장 널리 인용되는, 말하자면 거의 1차 문헌이다. 이 사람이 그 시기를 살았다. 금권정치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허버트 스펜서 제자인 윌리엄 그레이엄 섬너가 그렇게 말한다. "금권정치가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민주주의의 가장 큰 적이 될 것이다." 지금도 그렇다. 미국 정치는 금권정치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금권정치가 결국 군국주의를 연결하고 전쟁을 벌여서 돈을 버는 것이다. 무기 산업이라는 것이 꼭 총칼만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고 연관 산업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군국주의를 제국주의와 연결했다. 그래서 나중에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아이젠하워가 한 말 중에 가장 유명한 말이 군산복합체military-industrial complex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거의 상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인데 이것이 19세기 후반에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때를 앞서 말한 것처럼 마크 트웨인과 찰스 더들리 워너가 이 시대를 도금시대라고 명명하고 비판했고, 그다음에 헨리 조지는 《진보와 빈곤》이라는 분석서를 내기도 했고, 유명한 소스타인 베블런, 과시적 소비라는 말을 만들어 낸 사람이다, Conspicuous Consumption, 금전 엘리트가 지배하는 유한계급leisure class에 대한 분석서를 출간했다. 베블런 책은 이제 제도경제학 영역에서는 말할 필요도 없는 고전이다. 베블런이라고 하는 사람은 북유럽 지역에서 온 이민자 후손인데, 과시적 소비라고 하는 말은 굳이 이때만 아니라도 항상 어떤 특정한 유한계급, 유한계급은 말 그대로 레저를 즐기면서 살 수 있는, 레저만을 즐기면서 살 수 있는 정도로 돈을 모아둔 사람이겠다. 귀족들은 아닌데 귀족인 척하는 사람들이다. 베블런이 이야기한 그러한 개념들이 나왔다고 하는 것은, 사회과학의 개념들이 나왔다고 하는 것은 이 시대가 그러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겠다. 사회과학은 판타스틱한 어떤 현상을 드러내 보여주는 학문 영역은 아니니까 아주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런데 금권정치를 옹호하는 이념이 있다. 그러니까 이것이 번성하게 되었던 것이겠다. 미국에서는 돈 많이 버는 사람이 똘똘한 사람 아니냐, 그리고 어리석은 대중들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걔네들이 난리를 쳐서 정치적 권력을 획득해 봐야 민주주의가 과잉될 뿐이고, 가난한 놈들이 악을 쓰고 하니까 기업의 자유와 부의 분배에 위협을 가한다. 그러니까 맞서야 되지 않느냐. 돈 버는 게 뭐가 잘못이냐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면 불공정한 것을 불평등으로 이어가려는 그러한 태도들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옹호하는 이념들이 있다. 거기에 대해서 무엇이라고 문제를 제기하면 돈 많이 벌어서 자선하면 되지 하는 것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자선 사업이라는 것이 굉장히 널리 퍼져 있는데. 저는 자선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그러니까 주변 사람을 돕는 것에 대해서 결코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제도적인 공정한 부의 분배 장치가 없는 상태에서 자선만이 되고 있다고 하면 심각한 것이다. 그런데 바로 이제 이 시기에 등장했던 그 유명한 사람인 존 데이비슨 록펠러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지금도 유명한 부자이다. 그리고 앤드루 멜론은 카네기 멜론 대학을 세운 사람일 것이다. 이 사람들이 대학은 하나씩은 다 세웠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가 그 이름을 알고 있는 J. P. 모건,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있다. 미국에서 부자가 누구인가 물으면 빌 게이츠라고 이야기하는데, 그 이전에 부자가 누구인가 하면 록펠러, 앤드루 멜론, J. P. 모건, 앤드루 카네기, 4명이다.
이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인가 모순의 결합체이다. 반대물의 복합체라는 느낌을 주는 정도이다. 헌신적인데 무자비하다. 거의 미친 듯이 일을 한다. 그런데 돈에 대해서는 약간 무자비한, 북부 출신이고 해외에다가 무엇을 한 적은 없다. 미국 안에서 기업 제국을 건설하고 그러면서 국제적인 부유층 기준에 맞는 생활양식을, 그다음에 굉장히 이상한, 약간 변태적인 느낌을 주는데, 무일푼에서 부자가 되다 보니까 이들이 박애주의자가 된다. 도대체 이들이 말하는 이 박애주의는 무엇일까. 무자비한 것과 결합되고 있고 그런데 동시에 또 정치가가 되려고 하지는 않는다. 공화당 성향이었는데 정치가가 되지 않는 대신에 정치에다가 엄청 후원금을 낸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하는가. 계약과 관세와 같은 혜택을 받고 특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다. 노동자들의 파업을 진압하고 자선을 베푼다. 파업을 진압하지 말고 노동자들에게 부를 공정하게 나눠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드는 데 노력하면 되는데 정말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그런데 또 대량 소비를 불러일으키는 그러한 시기가 되었다. 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자들이 공동의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발전을 이끌었다. 이것이 미국식 자본주의의 특징이겠다. 이러한 것들을 다 묶어서 쓴 배영수 교수의 《미국의 자본주의 문명》이 있다. 3권까지 나온다고 했으니까 그 책이 완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하려면 대기업이 경쟁을 없애고 소비를 확대하는 규모의 경제를 키우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바로 백화점이라는 것이 생기고, 통신판매 제도가 생기고, 그다음에 국가 상징인 엉클 샘이라든가 성조기, 이러한 것과 연결된 광고를 만들고, 소비주의라고 하는 것에서 생겨날 수 있는 모든 근원이 여기에 있다. 크리스마스 축제, 그리고 "건국의 아버지들에게 영감을 준 고전적 공화주의 이상은 기술과 산업, 대량 마케팅의 발전 속에서 점차 뒷전으로 물러났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케팅 기법이라든가 이러한 것이 원초적으로는 이때 시작되었다. 그렇게 보면 되겠다.
그러면서 기업 권력이 한없이 늘어난다. 그 과정에서 소비주의라고 하는 이데올로기가 사람들에게 확 박히게 된다. 무제한 소비가 생명과 자유, 행복 추구로 표현되는 양도할 수 없는 권리, 그렇게 하면서 선량한 시민은 어떤 시민인가. 일단 물건을 사라는 것이고, 그러면 네 욕구가 충족되지 않느냐, 그것이 기업을 발전시키고 그래서 또 기업이 자선도 한다. 공동선에 기여한다고 되어 있던 것이다. 노동자 계급의 단결보다는 소비자의 충성심이 더 강력한, 그러한 사회를 움직여 가는 그러한 바탕이 된다라고 이야기한 것이 바로 이들이다. 이것을 벼락부자들robber barons이라고 하는데, robber가 강도이고 baron이 남작 귀족으로 벼락부자들이라고만 번역하기는 좀 그렇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서 1914년이 되었을 때는 미국이 수준 높은 자립과 풍요의 상태에 이르렀다. 서유럽에서는 사실 온전히 19세기 말의 경제 위기를 극복하지도 못했는데 미국에서는 가능했던 것이고, 정치적 불안정과 계급 갈등, 급진 운동 이러한 것들을 모두 다 이겨낸 것처럼 보였다. 그래서 20세기 초에 미국의 경제가 회복되자마자 미국만큼 자원을 보유한 나라는 없었으며 내부 혼란을 겪지도 않고 근대적 산업 국가로의 전환을 이루었던 것이다. 더군다나 1차 세계대전 시기에도 전쟁을 직접 그 땅에서 겪은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미국은 이때부터 전 세계의 부를 쥐락펴락할 수 있을 만한 그러한 상황, 능력을 갖춘 나라가 되었던 것이다. 이 시기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라는 외피를 쓰고는 있으나 실제로는 거대 자본가와 금융가들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금권정치가들plutocracy이다. ploutos라는 말은 희랍어로 금전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토지와 은행과 독과점의 착취가 일어나서 공공자원을 사유화하고 토지 수탈이 일어나고 그러한 것들이 있다. 이러한 것들이 원활하게 진행되려면 정치와 법원에서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서 거대 자본은 정치권, 대통령, 상원의원, 하원의원, 그리고 정당, 그리고 연방 대법원, 그리고 변호사 집단을 매수하거나 자기네들의 영향력 아래에 두어서 유리한 입법과 판결을 유도한다. 영화 대부를 보면, 알 파치노가 역할을 한 마이클 콜레오네에게 상원의원이 와서 술도 마시고 그런다. 사실 대부를 자세히 보면 금권정치 시기에 조직폭력과 정치, 법원, 이러한 데가 어떻게 유착했는가를 보여준다.
리처드 페티그루가 쓴 《승리한 금권정치Triumphant Plutocracy》는 다 해서 2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 2장은 토지 수탈과 민중의 토지 문제를 다루고 있고, 3장, 4장은 은행가와 화폐 시스템을 다루고 있고, 그다음에 5장, 6장, 7장이 관세, 독과점Trust, 철도 문제를 다루고 있고, 그다음에 8장이 노동 문제, 9장이 금권정치의 본질, 그리고 10장에서 16장까지가 헌법의 문제, 변호사, 정계, 연방 대법원, 상원과 하원의원들이 어떻게 작동하는가 하는 것들을 다루고 있고 대통령도 다루고 있다. 그다음에 20장에서 23장까지가 비즈니스와 정치의 연결고리를 다루고 있다고 한다. 읽어보지는 않았는데 검색을 해보니까 이러한 내용이 있다고 한다.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금권정치의 강력한 점이 있다. 그것이 완전히 없는 나라는 없겠지만 그것이 정치를 이끌어 간다고 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무시할 수 없는 특징이 될 것 같다.
금요일에는 범세계적 민족주의 문화 섹션, 민족주의라기보다는 국민주의이겠다, 이것은 한 번에 다 끝내기가 어려울 것 같고 다음 주까지 이어서 하겠다. 미국 문화라고 하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할 때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것들을 금요일에는 거론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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