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논어 | 11 선진편(先進篇)
- 정리노트/논어와 노자, 관자
- 2014. 4. 2.
식탁 위의 논어 (18): 선진편
一. 子曰 先進於禮樂 野人也 後進於禮樂 君子也 如用之則吾從先進
자왈 선진어예악 야인야 후진어예악 군자야 여용지즉오종선진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먼저 예약을 배우고 나아가서 관직에 진출하는 것은 일반 사람들이고, 먼저 관직에 진출한 다음에 예약을 배우는 것은 경대부의 자제들이다. 만약 내게 인재를 뽑아쓰라고 한다면 나는 먼저 예약을 배운 사람을 쓰겠다.
+ 일반 사람들: 일반적인 지배계층의 자제들
+ 선: 옛날, 후: 오늘로 해석했다. 미야자키 이치사다의 해석 "옛사람들의 몸에 익힌 교양은 촌사람, 지금 사람의 교양은 문화인 풍이다. 어느쪽이 진정한 교양인가 하면 옛사람들이다"
二. 子曰 從我於陳蔡者 皆不及門也
자왈 종아어진채자 개불급문야
德行 顔淵 閔子騫 冉伯牛 仲弓 言語 宰我 子貢 政事 冉有 季路 文學 子游 子夏
덕행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 언어 재아 자공 정사 염유 계로 문학 자유 자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서 난을 만났을 때는 제자 가운데 아무도 성문까지 쫓아온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상황이 급박했다.
덕행이 훌륭하기로는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고 말을 잘하기로는 재아, 자공이고, 정사를 잘 처리하기로는 염유, 계로(자로)이고, 고대 문헌에 밝기로는 자유, 자하니라.
三. 子曰 回也 非助我者也 於吾言 無所不說
자왈 회야 비조아자야 어오언 무소불열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나의 학문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사람이다. 나의 말에 대해서 기뻐하지 않는 바가 없구나.
四. 子曰 孝哉 閔子騫 人不間於其父母昆弟之言
자왈 효재 민자건 인불간어기부모곤제지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효라고 하면 민자건이다. 아무도 그의 부모 형제가 한 말을 비난하지 않는구나.
五. 南容 三復白圭 孔子 以其兄之子 妻之
남용 삼복백규 공자 이기형지자 처지
남용이 백옥의 피는 갈아서 없앨 수 있어도 말의 피는 없앨 수 없네라는 시를 여러번 반복해 읊었다. 그러자 선생님께는 형의 딸을 그에게 아내로 주었다.
+ 白圭 백규: 시경의 한 구절. 백옥의 피는 갈아서 없앨 수 있어도 말의 피는 없앨 수 없네
六. 季康子問 弟子 孰爲好學 孔子對曰 有顔回者好學 不幸短命死矣 今也則亡
계강자문 제자 숙위호학 공자대왈 유안회자호학 불행단명사의 금야즉무
계강자가 물었다. 제자들 중에 누가 학문을 좋아합니까.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안회라는 제자가 있어 학문을 좋아했습니다만 불행히도 단명하여 죽었습니다. 지금은 없습니다.
+ 亡 무: 없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발음이 무이다.
+ 옹야편에도 같은 내용이다. 계강자가 애공으로 나온다.
七. 顔淵 死 顔路 請子之車 以爲之槨
안연 사 안로 청자지거 이위지곽
子曰 才不才 亦各言其子也 鯉也死 有棺而無槨
자왈 재불재 역각언기자야 리야사 유관이무곽
吾不徒行 以爲之槨 以吾從大夫之後 不可徒行也
오부도행 이위지곽 이오종대부지후 불가도행야
안연이 죽었을 때 부친 안로가 공자의 수레를 얻어 그것으로 외관을 만들고 싶다고 청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잘나고 못나고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은 모두 자기자식이 있다. 내 아들 리가 죽었을 때 내관은 있었지만 외관은 없었다. 내가 수레 없이 걸어다니는 것까지 감수하면서 자식을 위해 외관을 만들지 않았던 것은 내가 대부라는 지위의 말석에 있어서 걸어다닐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 顔路 안로: 안회의 부친. 공자보다 6살 아래로 그 역시 공자의 제자였다고 한다.
八. 顔淵이 死 子曰 噫 天喪予 天喪予
안연이 사 자왈 희 천상여 천상여
안연이 죽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아! 하늘이 내 목숨을 빼앗으려는구나. 나는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게 되었다.
九. 顔淵 死 子哭之慟 從者曰 子慟矣 曰 有慟乎 非夫人之爲慟而誰爲
안연 사 자곡지통 종자왈 자통의 왈 유통호 비부인지위통이수위
안연이 죽자 선생님께서 통곡을 하셨다. 종자가 이렇게 우시면 몸에 해롭습니다 라고 말했다. 선생님께서 말슴하셨다. 내버려 두어라. 내가 이 사람을 위해 통곡하지 않는다면 대체 누구를 위해 통곡한단 말이냐.
十. 顔淵 死 門人欲厚葬之 子曰 不可 門人厚葬之
안연 사 문인욕후장지 자왈 불가 문인후장지
子曰 回也 視予猶父也 予不得視猶子也 非我也 夫二三子也
자왈 회야 시여유부야 여부득시유자야 비아야 부이삼자야
안연이 죽었다. 제자들이 그의 장사를 화려하게지내려고 하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러지 말아라. 그러나 제자들은 결국 화려하게 장례식을 치렀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나를 아버지처럼 섬겼는데, 나는 결국 그를 자식처럼 대하지 못하고 말았구나. 그렇게 된 것은 내 탓이 아니라 너희틀 탓이다.
十一. 季路問事鬼神 子曰 未能事人 焉能事鬼
계로문사귀신 자왈 미능사인 언능사귀
敢問死曰 未知生 焉知死
감문사왈 미지생 언지사
자로가 돌아가신 조상의 영혼을 섬기려면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여쭙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산사람도 잘 섬기지 못하면서 어떻게 죽은 사람을 섬길 수 있겠느냐.
죽음이란 무엇입니까. 삶의 의미도 모르면서 어떻게 죽음의 의미를 알겠느냐.
十二. 閔子侍側 誾誾如也 子路 行行如也 冉有 子貢 侃侃如也 子樂 若由也 不得其死然
민자시측 은은여야 자로 행행여야 염유 자공 간간여야 자락 약유야 부득기사연
민자건이 선생님을 모시고 옆에 서 있을 때는 공손하면서도 깍듯해고, 자로는 의기양양했고, 염유와 자공은 온화하고 즐거운 모습이었다. 선생님은 즐거워하시면서도 자로는 제명에 죽지 못할까 걱정이다라고 말씀하셨다.
十三. 魯人爲長府 閔子騫曰 仍舊貫如之何 何必改作 子曰 夫人 不言 言必有中
노인위장부 민자건왈 잉구관여지하 하필개작 자왈 부인 불언 언필유중
노나라가 장부라는 보물창고를 개축하였다. 이에 민자건이 말했다. 이전 그대로 놔두는 것이 어떨까. 반드시 개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사람은 평소에는 말이 없지만 일단 말을 꺼내면 사리에 맞는 말만 하는 구나.
十四. 子曰 由之鼓瑟 奚爲於丘之門 門人 不敬子路 子曰由也 升堂矣 未入於室也
자왈 유지슬을 해위어구지문 문인 불경자로 자왈유야 승당의 미입어실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로가 슬을 타는 것을 보니 내 집에 어울리지 않는구나. 제자들이 그 말씀을 듣고 자로를 공경하지 않았다. 그러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자로의 슬 타는 솜씨는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 다만 아직 최고도에 도달하지 못했을 뿐이다.
十五. 子貢問 師與商也 孰賢 子曰 師也 過 商也 不及 曰然則師 愈與 子曰 過猶不及
자공문 사여상야 숙현 자왈 사야 과 상야 불급 왈연즉사 유여 자왈 과유불급
자공이 여쭈었다. 사(師:자장)와 상(商:자하)중에 누가 낫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는 지나치고 상은 부족하다. 자공이 말했다. 그럼 사가 나은 것입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과 마찬가지이다.
十六. 季氏 富於周公 而求也爲之聚斂而附益之 子曰 非吾徒也 小子 鳴鼓而攻之可也
계씨 부어주공 이구야위지취렴이부익지 자왈 비오도야 소자 명고이공지가야
계씨는 옛날의 주공보다도 더 재산이 많았는데도 염공은 오히려 그를 위해 세금을 가혹하게 징수하여 재산을 불려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이제 내 제자가 아니다. 너희가 북을 울리며 그를 공박해도 좋다.
十七. 柴也 愚 參也 魯 賜也 辟 由也 喭
시야 우 삼야 노 사야 벽 유야 언
시(子羔:자고)는 우직하고, 삼(曾子:증자)은 아둔하고, 사(師:자장)는 과격하고, 유(子路:자로)는 거칠다.
十八. 子曰 回也 其庶乎 屢空 賜 不受命 而貨殖焉 億則屢中
자왈 회야 기서호 누공 사 불수명 이화식언 억즉루중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안회는 수양이 거의 경지에 이르렀으나 대체로 곤궁하게 지냈고, 자공은 본분에 안주하지 않고 상품을 사서 재산을 증식했는데 그의 예측은 대게 적중했다.
十九. 子張問 善人之道 子曰 不踐迹 亦不入於室
자장문 선인지도 자왈 불천적 역불입어실
자장이 선인의 길이 무엇인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선인이 걸은 자취를 따라가지 않으면 선인의 경지에 들 수 없다.
二十. 子曰 論篤是與 君子者乎 色莊者乎
자왈 논독시여 군자자호 색장자호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하는 말이 조리가 있고 그럴듯하면 동의하기 마련인데 그 사람이 과연 군자일까 아니면 겉모습만 그럴듯한 사람일까.
二一. 子路問 聞斯行諸 子曰 有父兄 在 如之何 其聞斯行之
자로문 문사행저 자왈 유부형 재 여지하 기문사행지
冉有問 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염유문 문사행제 자왈 문사행지
公西華曰 由也問聞斯行諸 子曰 有父兄在 求也問聞斯行諸 子曰 聞斯行之 赤也惑 敢問
공서화왈 유야문문사행저 자왈 유부형재 구야문문사행제 자왈 문사행지 적야혹 감문
子曰 求也 退故 進之 由也 兼人故 退之
자왈 구야 퇴고 진지 유야 겸인고 퇴지
자로가 여쭈었다. 들으면 곧 이를 행한다는 옛말은 무슨 뜻입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부형이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어찌 듣는대로 곧 행할 수 있겠는가.
염유가 여쭈었다. 들으면 곧 이를 행한다는 옛말은 무슨 뜻입니까. 말 그대로다. 들으면 바로 행하거라.
공서화가 여쭈었다. 자로가 물을 때는 부형이 살아계신 것을 생각하라 하시고, 염구가 물을 때는 들으면 바로 행하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무슨 말씀이신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염구는 소극적이어서 부추긴 것이고, 자로는 지나치게 적극적이어서 절제시킨 것이다.
二二. 子畏於匡 顔淵 後 子曰 吾以女爲死矣 曰 子在 回 何敢死
자외어광 안연 후 자왈 오이여위사의 왈 자재 회 하감사
선생님께서 광에서 재난을 당하셨다. 안연이 뒤쳐졌다가 겨우 쫓아왔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네가 죽은 줄 알았다. 안연이 말했다. 선생님께서 살아 계신데 제가 감히 죽을 수 있겠습니까.
二三. 季子然問 仲由 冉求 可爲大臣與 子曰 吾以子爲異之問 曾由與求之問
계자연문 중유 염구 가위대신여 자왈 오이자위이지문 증유여구지문
所謂大臣者 以道事君 不可則止 今由與求也 可謂具臣矣
소위대신자 이도사군 불가즉지 금유여구야 가위구신의
曰 然則從之者與 子曰 弑父與君 亦不從也
왈 연즉종지자여 자왈 시부여군 역불종야
계자연이 물었다. (최근에 제가 고용한) 중유와 염구는 대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저는 무언가 다른 것을 물으실 줄 알았는데 바로 중유과 염구에 대해 물으시는 군요.
이른바 대신이란 정의로써 주군을 모시는 신하를 말하며, 그것이 불가능해지면 깨끗이 물러납니다. 중유와 염구는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이기 때문에 머리 수만 채우는 신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자연이 다시 물었다. 그러면 어떤 경우라도 주군의 명령을 따를까요.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아버지와 군주를 해칠 것 같은 경우에는 결코 따르지 않을 것입니다.
二四. 子路使子羔 爲費宰 子曰 賊夫人之子
자로사자고 위비재 자왈 적부인지자
子路曰 有民人焉 有社稷焉 何必讀書然後 爲學
자로왈 유민인언 유사직언 하필독서연후 위학
子曰 是故 惡夫佞者
자왈 시고 오부녕자
자로가 자고를 불러 비읍의 장관으로 삼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의 귀한 자식을 망치는 구나.
자로가 말했다. 그곳에 백성이 있고, 토지와 곡식이 있는데 어찌 꼭 책을 읽어야지만 학문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이래서 말 잘하는 사람이 싫다.
二五. 子路 曾晳 冉有 公西華 侍坐 子曰 以吾一日長乎爾 毋吾以也 居則曰 不吾知也 如或知爾 則何以哉
자로 증석 염유 공서화 시좌 자왈 이오일일장호이 무오이야 거즉왈 불오지야 여혹지이 즉하이재
子路 率爾而對曰 千乘之國 攝乎大國之間 加之以師旅 因之以饑饉 由也爲之 比及三年 可使有勇且知方也 夫子哂之
자로 솔이이대왈 천승지국 섭호대국지간 가지이사려 인지이기근 유야위지 비급삼년 가사유용차지방야 부자신지
求 爾 何如 對曰 方六七十 如五六十 求也爲之 比及三年 可使足民 如其禮樂 以俟君子
구 이 하여 대왈 방육칠십 여오육십 구야위지 비급삼년 가사족민 여기예악 이사군자
赤아 爾 何如 對曰 非曰能之 願學焉宗廟之事 如會同 端章甫 願爲小相焉
적아 이 하여 대왈 비왈능지 원학언종묘지사 여회동 단장보 원위소상언
點 爾 何如 鼓瑟希 鏗爾舍瑟而作 對曰 異乎三子者之撰 子曰 何傷乎 亦各言其志也
점 이 하여 고슬희 갱이사슬이작 대왈 이호삼자자지찬 자왈 하상호 역각언기지야
曰 莫春者 春服旣成 冠者五六人 童子六七人 浴乎沂 風乎舞雩 詠而歸
왈 오춘자 춘복기성 관자오육인 동자육칠인 욕호기 풍호무우 영이귀
夫子喟然歎曰 吾與點也
부자위연탄왈 오여점야
자로와 증석과 염유, 공서화 네 사람이 배석하고 있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네가 너희들보다 나이가 조금 많다고 해서 꺼리지 말고 자유롭게 말했으면 한다. 너희들은 평소에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말하는데 만약 누군가가 너희들을 알아준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자로가 기다렸다는듯이 나서서 입을 열었다. 전차 천대의 군비를 갖춘 제후의 나라가 강국 사이에 끼어 군대의 침략으로 인한 전쟁으로 피폐하여 기근이 덮쳐 곤궁에 쳐했다면 제가 그 정치를 맡아 3년 만에 다시 활기를 되찾게 하고, 도의를 존중하는 나라로 키워보고 싶습니다. 선생님께서 자로의 말을 듣고 빙그레 웃으셨다.
구야 너는 어떠냐. 염유가 대답했다. 사방 6, 7십리 또는 5, 6십리 쯤 되는 지역의 정치를 제가 맡아 3년 만에 백성의 생활을 풍족하게 만들어 보이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문화수준의 향상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으므로 보다 훌륭한 인물을 기다리고자 합니다.
적아 너는 어떠냐. 공소화가 대답했다. 저는 꼭 자신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희망을 말씀드리면 종묘의 조상 제사와 빈객이 모이는 회동의 제사 때에 단의 예복을 입고 장보의 관을 쓰고 의례를 보좌하는 소상의 역할을 맡고 싶습니다.
점아, 너는 어떠냐. 그러자 증점은 그때까지 슬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가볍게 튕기고 있다고 퉁하고 내려놓더니 자세를 고쳐 대답했다. 제 생각은 세 사람이 잘 말한 것과 너무 달라서 말씀 드리기 주저됩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상관없지 않느냐. 각자 자신의 포부를 말해보는 것일 뿐이다.
춘삼월이 되면 봄옷으로 갈아입고 젊은이 대여섯 명과 동자 예닐곱명을 데리고 나가서 기수에서 목욕하고 무우의 광장에서 바람을 쐬고 노래를 부르면서 돌아올까 합니다.
그 말을 듣고 선생님께서는 깊이 탄식하며 말씀하셨다. 나는 점을 따르련다.
三子者出 曾晳 後 曾晳 曰 夫三子者之言 何如
삼자자출 증석 후 증석 왈 부삼자자지언 하여
子曰 亦各言其志也已矣
자왈 역각언기지야이의
曰 夫子何哂由也 曰爲國以禮 其言 不讓 是 哂之
왈 부자하신유야 왈위국이예 기언 불양 시 신지
唯求則非邦也與 安見方六七十 如五六十而非邦也者
유구즉비방야여 안견방육칠십 여오육십이비방야자
唯赤則非邦也與 宗廟會同 非諸侯而何 赤也爲之小 孰能爲之大
유적즉비방야여 종묘회동 비제후이하 적야위지소 숙능위지대
세 사람이 물러난 뒤 중석만 남아있었다. 증석이 여쭈었다. 세 사람의 말을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각자 자신의 포부를 말해본 것일 뿐이다.
증석이 다시 여쭈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자로가 말했을 때 웃으셨습니까.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예로 해야하는데 자신이 말하면서도 겸손하지않고 큰소리 치기에 웃었다.
염구가 자임하는 직장은 독립한 나라가 아닙니까. 사방 6,7십리 또는 5,6십리의 지역이라 하면 버젓한 나라겠지.
적의 직장도 독립된 나라가 아닙니까. 종묘가 있고 회동을 하는 이상 제후의 일이 아니고 무엇이겠느냐. 그런데 적은 사양해서 의례를 보조해서 소상이 되겠다고 하는데 적이 소상이라면 도대체 누가 의례를 직접 직햅하는 대상이 될 수 있겠느냐.
'정리노트 > 논어와 노자, 관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탁 위의 논어 | 15 위영공편(衛靈公篇) (0) | 2014.04.28 |
---|---|
식탁 위의 논어 | 14 헌문편(憲問篇) (0) | 2014.04.21 |
식탁 위의 논어 | 13 자로편(子路篇) (0) | 2014.04.14 |
식탁 위의 논어 | 12 안연편(顔淵篇) (0) | 2014.04.07 |
식탁 위의 논어 | 10 향당편(鄕黨篇) (0) | 2014.03.31 |
식탁 위의 논어 | 09 자한편(子罕篇) (0) | 2014.03.25 |
식탁 위의 논어 | 08 태백편(泰伯篇) (0) | 2014.03.21 |
식탁 위의 논어 | 07 술이편(述而篇) (0) | 2014.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