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논어 | 20 요왈편(堯曰篇)
- 정리노트/논어와 노자, 관자
- 2014. 5. 9.
식탁 위의 논어 (30): 요왈편
一. 堯曰 咨爾舜 天之曆數在爾躬 允執其中 四海困窮 天祿 永終 舜 亦以命禹
요왈 자이순 천지력수재이궁 윤집기중 사해곤궁 천록 영종 순 역이명우
曰 予小子履 敢用玄牡 敢昭告于皇皇后帝 有罪 不敢赦 帝臣不蔽 簡在帝心 朕躬有罪 無以萬方 萬方有罪 罪在朕躬
왈 여소자리 감용현모 감소고우황황후제 유죄 불감사 제신불폐 간재제심 짐궁유죄 무이만방 만방유죄 죄재짐궁
周有大賚 善人 是富 雖有周親 不如仁人 百姓有過 在予一人 謹權量 審法度 修廢官 四方之政 行焉
주유대뢰 선인 시부 수유주친 불여인인 백성유과 재여일인 근권량 심법도 수폐관 사방지정 행언
興滅國 繼絶世 擧逸民 天下之民 歸心焉 所重 民食喪祭 寬則得衆 信則民任焉 敏則有功 公則說
흥멸국 계절세 거일민 천하지민 귀심언 소중 민식상제 관즉득중 신즉민임언 민즉유공 공즉열
요임금이 순에게 왕위를 물려줄 때 말했다. 아, 그대 순이여. 하늘의 명령이 그대의 몸에 떨어졌으니 그대는 성실하게 하늘이 내린 법도를 굳게 잡고 놓치지 마라. 천하의 백성이 곤궁에 빠진다면 하늘이 준 복도 영원히 끊어질 것이다. 순 임금도 우에게 똑같이 명했다.
이번에는 은의 탕왕이 말했다. 나 보잘 것 없는 리는 이제 검은 소를 희생으로 삼아 하늘에 제사하고 감히 찬란한 하늘의 주재자이신 후제께 고하나이다. 죄를 지은 하나라 걸왕은 이제 용서할 수 없나이다 후제의 종인 저는 아무것도 숨기는게 없사오니 모든 것은 후제의 뜻으로 정하소서. 만일 제 몸에 죄가 있어도 백성은 죄가 없으며 만일 백성에게 죄가 있다면 그 죄는 제 몸에 있나이다.
주나라가 크게 번성한 것은 선한 사람이 많았기 때문이다. 무 왕이 말했다. 내 비록 가까운 친척이 있으나 어진 사람이 있는 것만 못하고, 백성에게 잘못이 있다면 그 책임은 내가 지리라. 그리하여 도량형을 엄밀하게 정하고, 법률을 명확히 하고, 이미 없애버렸던 기관과 일을 회복하니 전국의 정령이 모두 잘 시행될 수 있었다.
멸망한 나라를 부흥시키고, 제사가 끊어진 집에 상속자를 정하고, 숨은 현자를 찾아 등용했기 때문에 천하의 백성이 충심으로 기뻐하며 심복할 수 있었다. 그가 중시한 것은 백성과 식량과 장례와 제사였다. 요컨대 그는 관용하면 사람이 많이 따르고 신뢰를 지키면 백성이 신임하며, 부지런하면 능률이 오르고, 공평하면 백성이 기뻐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二. 子張問於孔子曰 何如 斯可以從政矣 子曰 尊五美 屛四惡 斯可以從政矣
자장문어공자왈 하여 사가이종정의 자왈 존오미 병사악 사가이종정의
子張曰 何謂五美 子曰 君子惠而不費 勞而不怨 欲而不貪 泰而不驕 威而不猛
자장왈 하위오미 자왈 군자혜이불비 노이불원 욕이불탐 태이불교 위이불맹
子張曰 何謂惠而不費 子曰 因民之所利而利之 斯不亦惠而不費乎 擇可勞而勞之 又誰怨
자장왈 하위혜이불비 자왈 인민지소리이리지 사불역혜이불비호 택가로이로지 우수원
欲仁而得仁 又焉貪 君子無衆寡 無小大 無敢慢 斯不亦泰而不驕乎
욕인이득인 우언탐 군자무중과 무소대 무감만 사불역태이불교호
君子 正其衣冠 尊其瞻視 儼然人望而畏之 斯不亦威而不猛乎
군자 정기의관 존기첨시 엄연인망이외지 사불역위이불맹호
子張曰 何謂四惡 子曰 不敎而殺 謂之虐 不戒視成 謂之暴 慢令致期 謂之賊 猶之與人也 出納之吝 謂之有司
자장왈 하위사악 자왈 불교이살 위지학 불계시성 위지포 만령치기 위지적 유지여인야 출납지린 위지유사
자장이 선생님께 여쭈었다. 어떻게 하면 정치를 잘 할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다섯 가지 미덕을 명심하고, 네 가지 악정을 물리치면 정치를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자장이 다시 여쭈었다. 무엇을 다섯 가지 미덕이란 무엇입니까.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은혜를 베풀고 낭비하지 않는다. 노역을 시키지만 원망을 사지 않는다. 원하지만 탐내지 않는다. 자신이 있으면서도 겸허하다. 위엄은 있지만 두려움을 주지는 않는다. 이 다섯가지이다.
자장이 다시 여쭈었다. 은혜를 베풀고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백성들이 이롭다고 생각하는 일에 예산을 집행한다. 그렇게하면 은혜를 베풀고 낭비하지 않 것이 된다. 노역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공사를 골라 백성을 동원하면 누구도 원망하는 사람이 없게 된다. 어진 정치를 베풀어 어질다는 말을 듣게 되면 무엇을 더 탐하겠는가. 백성의 많고 적음을 따지지 않고, 영토의 크기를 묻지 않으며, 어느 누구도 경시하지 않는다. 이는 자신이 있으면서도 겸허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의관을 정제하고 안색을 바르게 하면 사람들이 볼 때 의젓하여 존경심이 생긴다. 이것이 위엄은 있지만 두려움은 주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장이 다시 여쭈었다. 네 가지 악정이란 무엇입니까.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치지 않고서 죄를 지으면 사형에 처한다. 이것을 학정이라고 한다. 방임해 두고서는 업적을 까다롭게 따진다. 이것을 폭정이라고 한다. 뒤늦게 명령을 내리고는 서둘러 시행하라고 다그친다. 이것을 도적의 정치라고 한다. 관청의 물건을 지급하면서 자신의 물건을 내주는 양 생색을 내고 아까워 한다. 이것을 관료주의라고 한다.
三. 子曰 不知命 無以爲君子也 不知禮 無以立也 不知言 無以知人也
자왈 부지명 무이위군자야 부지례 무이립야 부지언 무이지인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천명의 존재를 깨닫지 못하면 학문을 한 교양인이라고 할 수 없고, 예를 모르면 사회에서 입신할 수 없고, 다른사람의 말을 분별하지 못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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