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파네스: 아리스토파네스 희극전집 2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14. 4. 16.
아리스토파네스 희극전집 2 - 아리스토파네스 지음, 천병희 옮김/도서출판 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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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 세계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
뤼시스트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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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 서문-세계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
아리스토파네스는 기원전 5세기 이른바 앗티케 '구(舊)희극'(archaia)을 대표하는 작가이며, 오늘날 우리에게 작품이 전해지는 유일한 구희극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생애에 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아리스토파네스는 기원전 445년경 아테나이에서 태어나 기원전 385년경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아카르나이 구역민들](652행 이하)에 근거해 그가 아이기나(Aigina) 섬에 거주했거나 토지를 소유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그와 사이가 나빴던 당시의 유력 정치가 클레온(Kleon)이 아리스토파네스는 아테나이 토박이가 아니며, 따라서 그가 아테나이 시민권을 가진다는 것은 부당하다는 점을 밝혀내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점으로 미루어 이는 잘못된 추정인 듯하다. 아리스토파네스에게는 아라로스(Araros)를 비롯해 세 아들이 있었는데, 이들도 희극작가였다.
아리스토파네스의 전성기는 27년 동안 지속된 펠로폰네소스 전쟁(기원전 431~404) 기간과 겹친다. 따라서 그가 당시 아테나이 민중에게 절박한 이슈였던 '전쟁과 평화' '소피스트들의 새로운 사고방식' 등에 지대한 관심을 쏟았던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그의 희극을 '정치 희극'이라고 표현하는 이들도 있는데, 여기서 '정치'는 '이념'이라는 뜻보다는 '공동체 생활 일반'이라는 뜻이다.
아리스토파네스는 아테나이가 스파르테와 몇 번이나 휴전조약을 체결할 기회가 있었는데도 이를 외면하고 파괴적인 전쟁을 계속하는 것은 정권을 장악한 사이비 민주주의자들이나 민중선동가들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며 치부하기 위한 것으로 보았다. 그는 또 돈을 받고 젊은이들에게 웅변술을 가르치는 소피스트들을 위험시했는데, 이들은 필요에 따라서는 옳지 않은 것도 옳은 것을 이기게 해줄 수 있다고 선전하고 다녔다. 그래서 아리스토파네스는 이들이야말로 아테나이의 전통적인 가치관을 철저히 파괴하는 위험인물로 보게 되었으며, 그의 보수적인 성향은 점차 극단으로 흘렀다. 마침내 그는 오히려 반(反)소피스트의 대표자로서 상대 진리가 아니라 절대 진리를 추구하던 소크라테스 같은 지식인들마저 이들과 한통속으로 몰았다. 아리스토파네스는 이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었던 만큼 이들을 풍자 대상으로 삼아야 파급효과가 크다고 보았던 듯하다.
[...]
기원전 421년까지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은 ①코로스가 오르케스트라에 등장하기 전에 플롯의 핵심을 설명하는 프롤로고스(prologos), ②코로스가 오르케스트라에 등장하며 노래하는 파로도스(parodos), ③주인공이 제시한 기발한 해결책을 놓고 주인공과 반대파가 논쟁을 벌이는 아곤(agon), ④배우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코로스가 '앞으로 나서서' 관객에게 직접 말을 거는 파라바시스(parabasis), ⑤대체로 떠들썩한 잔치 분위기로 끝나는 엑소도스(exodos)라는 일정한 패턴을 따른다.
그러나 [새] 이후에는 사건의 전개와 무관한 코로스의 노래를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끝난 기원전 404년 이후에 발표한 후기 작품 [여인들의 민회]와 [부의 신]으로 갈수록 더욱 뚜렷해지는데, 심지어 [부의 신]에서는 코로스를 사건 전개에 장애물로 여기는 듯한 인상을 주기까지 한다. 동시에 [여인들의 민회]와 [부의 신]에서는 시사 문제에 관한 언급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것은 메난드로스(Menandros 기원전 342~292년경)로 대표되는 앗티케 '신(新)희극'(nea)의 특징들이다. 이제 아테나이인들은 '정치' 문제보다는 개인의 '사생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데, 이러한 경향은 알렉산드로스의 세계 제국, 로마, 중세, 프랑스 고전주의, 셰익스피어를 거쳐 현대에까지 이어졌으며, 지금은 아무 플롯도 없이 즉흥적이고 임기웅변적인 개그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
앗티케 구희극을 공연하려면 3~4명의 배우와 여러 명의 단역, 남자들로만 구성된 24명의 코로스가 필요하다. 코로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며, [아카르나이 구역민들] [벌] [새] 등 몇몇 희극은 코로스에서 제목을 따오기도 했다. 코로스의 가면과 의상, 춤은 오늘날의 뮤지컬에서 찾아 볼 수 있을 정도의 볼거리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남자로 분장할 때는 대개 발기된 큼직한 남근이 달린 옷을 입었고, 그들이 던지는 농담은 아무런 제약이 없어 음담패설에 가까울 때가 많았다.
아테나이에서 희극은 비극과 마찬가지로 국가의 후원을 받아 경연되었다. 희극은 비극보다 더 나중에 국가의 후원을 받았으며, 그전에는 경비를 시인이 스스로 부담했다. 희극은 대디오뉘소스 제에서는 기원전 486년에, 또 다른 디오뉘소스 제인 레나이아 제에서는 기원전 440년경 처음 공연되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 이전과 이후에는 각 축제에서 해마다 5편의 희극이 공연되었으나, 전쟁기간에는 경비 문제 때문에 3편만 공연되었다.
희극작가 또는 희극시인(희극도 운문으로 씌여진다)이 축제를 관장하는 공직자에게 코로스를 신청하면, 공직자가 검토한 뒤 코로스의 의상과 훈련에 드는 적잖은 비용을 부유한 시민에게 부담시키는데, 그런 부유한 시민을 코레고스(choregos)라고 했다. 코로스를 배정받은 희극작가들은 각자 한 편씩만 공연했으며, 경연에서 1등을 한 우승자에게는 담쟁이덩굴 관이 상으로 주어졌다.
[...]
앞서 말했듯이 아리스토파네스는 넓은 의미의 '정치'에 너무 깊이 개입하여 유명 정치인과 소크라테스, 에우리피데스 같은 계몽적 지식인을 무차별로 인신공격하였다. 또한 성행위나 배설물을 자주 언급한 탓에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이미 그의 '구희극'은 메난드로스의 '신희극'에서 볼 수 있는 '풍속 희극'에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
그러나 일단 그의 생기발랄하고 재기 넘치는 작품을 읽어보면 아리스토파네스가 세계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희극작가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랑프리에르는 [고전사전]에서 "아리스토파네스는 세계 문학사상 가장 위대한 희극작가이다. 그에 비하면 몰리에르는 무뎌(dull) 보이고, 셰익스피어는 어릿광대 티가 난다(clownish)"고 말하는 것이다.
뤼시스트라테
뤼시스트라테
칼로니케 아테나이 여인들
뮈르리네 아테나이 여인들
람피토 라코니케 여인
코로스 노인들의 반(半) 코로스(12명)
코로스 여인들의 반(半) 코로스(12명)
감독관
노파 1
노파 2
노파 3
여인 1
여인 2
여인 3
여인 4
키네시아스 뮈르리네의 남편
아이 키네시아스와 뮈르리네의
전령 라케다이몬의
라케다이몬인들의 사절
아테나이인들의 사절 1
아테나이인들의 사절 2
테스모포리아 축제의 여인들
인척 에우리피네스의
에우리피네스 시인
하인 아가톤의
여자 전령
코로스 장
코로스 테스모포리아 축제에 참가한 여인들의
미카 클레오뉘모스의 아내
크리튈라
클레이스테네스 여자 같은 남자
당국자
궁수 스퀴타이족 출신의
에코(Echo)
개구리
디오뉘소스 연극의 수호신
크산티아스 그의 노예
헤라클레스
카론 사자들을 저승으로 건네주는 뱃사공
코로스 개구리들의
코로스 비의를 전수받은 자들의
아이아코스 저승의 문지기
하녀 페르세포네의
술집 여주인
플라타네 또 다른 술집 여주인
에우리피네스 비극작가
아이스퀼로스 비극작가
플루톤 저승의 신 하데스의 다른 이름
노예 플루톤의
여인들의 민회
프락사고라 아테나이인의 아내
여인 1 프락사고라의 이웃
여인 2 프락사고라의 이웃
코로스 아테나이 여인들로 구성된
블레퓌로스 프락사고라의 남편
이웃 블레퓌로스의
크레메스 늙수그레한 아테나이 시민
남자 재산 바치기를 거부하는
여자 전령
노파 1
노파 2
노파 3
아가씨
에피게네스 아가씨를 사랑하는 젊은이
하녀 프락사고라의
부의 신
카리온 크레뮐로스의 노예
크레뮐로스 아테나이의 늙은 농부
부의 신 장님
코로스 크레뮐로스와 같은 구역 출신 농부들로 구성된
블렙시데모스 크레뮐로스의 친구
가난(Penia)
아내 크레뮐로스의
정직한 남자
밀고자
노파
젊은이 노파의 예전 기둥서방
헤르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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