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파이드로스


파이드로스 - 10점
플라톤 지음, 김주일 옮김/이제이북스

“정암학당 플라톤 전집”을 펴내며


작품 해설

작품 개요

등장인물

본문과 주석


부록(옮긴이의 글, 참고 문헌, 찾아보기)


목차

1. 서론 : 파이드로스를 만나 일리소스 강변으로 가다 

 (1) 신화를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파이드로스와 소크라테스의 반론 

 (2) 이야기를 읽을 장소의 아름다움에 대한 묘사 

2. 에로스에 대한 뤼시아스의 이야기 

3. 첫 번째 막간 대화 : 뤼시아스 연설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비판 

4. 에로스에 대한 소크라테스의 첫 번째 연설 

5. 두 번째 막간 대화 : 다이모니온의 개입과 ‘다시 부르는 노래’ 

6. 소크라테스의 두 번째 이야기 : 다시 부르는 노래 

 (1) 도입 : 신적인 광기의 이로움 

 (2) 신적인 광기로서 에로스의 이로움 

   1) 혼의 불멸 증명 

   2) 마차의 비유와 윤회 이전 혼의 세계에 대한 신화적 설명 

   3) 육신을 입은 혼과 형상의 상기 

 (3) 신적인 에로스와 철학 

   1) 아름다움의 상기와 에로스의 각성 

   2) 사랑을 하는 자의 에로스와 사랑받는 자를 철학에로 이끎 

   3) 사랑을 하는 자의 혼에서 일어나는 혼의 부분들의 갈등 

 (4) 결론(신적인 에로스의 승리와 이로움)과 에로스 신에 드리는 기도 

7. 세 번째 막간 대화 : 좋은 글에 대한 논의와 매미의 신화 

8. 좋은 이야기와 나쁜 이야기의 구별 : 연설술 

 (1) 설득의 기술로서 연설술에 대한 규정과 연설가의 앎 

 (2) 뤼시아스 이야기와 소크라테스 이야기의 비교 검토 

 (3) 소피스트의 연설술에 대한 비판 

 (4) 진정한 연설가가 갖추어야 할 앎 

 (5) 결론 : 그럴듯함으로서 소피스트 연설술에 대한 비판과 연설술의 적절한 사용 

9. 앎의 전달을 위한 글쓰기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 

 (1) 테우트 신화 

 (2) 글쓰기의 장난스러움과 진지한 변증술 

10. 마무리 : 이소크라테스에 대한 언급과 판 신에 드리는 기도





작품 해설

P30 4. 변증술, 그리고 모음과 나눔

  '변증술(dialektiké)'이란 말은 '대화하다(dialegesthai)'에 어원을 두고 있다. 그러니까 변증술은 대화의 기술이라는 뜻을 갖는다. 그렇게 보면 고대 그리스에서 발달한 다양한 말의 기술들은 모두 넓은 의미의 변증술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소피스트들이 행했던 쟁론술(eristiké)이 되었든 연설술(rhétoriké)이 되었든, 또는 소크라테스가 했던 문답술(dialektiké)이 되었든, 모두 대화의 형태를 겸하거나 대화의 형태를 취한다는 점에서 대화의 기술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전하는 바에 바르면 아리스토텔레스는 변증술의 창시자로 엘레아의 제논을 꼽았다고 한다. 하지만 플라톤은 <파이드로스>에서 그를 반론술과 연결 지음으로써 변증술과 반론술을 구분 짓고 이에 따라 소피스트를 비롯한 기존 연설가들의 연설술과 철학적 연설술을 구분짓고자 한다. 다른 한편 아리스토텔레스의 변증술은 플라톤의 변증술과는 상당히 다른 의미의 기술이어서 '대화의 기술'이라는 일반적인 의미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변증술'을 정식화해서 철학 고유의 방법론을 끌어들인 사람은 뭐니 뭐니해도 플라톤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변증술은 플라톤의 대화편들에만 한정하더라도 나름대로 긴 역사와 의미의 변천을 겪고 있어서 <파이드로스>에 이르기까지 변증론이 어떤 의미변화의 과정을 겪어 왔는지 보는 것도 <파이드로스>를 이해하는 한 가지 단서를 제공해 줄 것이다.


P36 플라톤의 대화편 저술시기를 추정하는 데 사용되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대화편에 나와 있는 역사적 사실을 통하는 방법이 있고, 플라톤의 문체를 분석하는 방법이 있으며, 플라톤의 사상적 발전 과정을 전제하고 그 틀에 따라 추정하는 방식이 있다. 먼저 대화편에서 언급되는 내용으로 보면, 이소크라테스에 대한 언급이 단서가 될 수 있다. 이 대화편에 이소크라테스는 전도가 유망한 연설문 작성가로 언급된다. 그의 전성기를 370년에서 350년 사이로 볼 때, 최소한 이 대화편은 그 사이에 작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문체를 보고 저술시기를 추정하는 방법은 이 해체에서 다루기에는 너무 복잡하며, 또한 문체만을 가지고 시기를 추정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 방법에 대한 언급은 생략하기로 하자. 다른 한편으로 플라톤의 사상적 발전 과정으로 보면 이 대화편에 언급되는 '형상이론', '정의' 등의 덕에 대한 언급, '모음과 나눔의 변증술', '혼의 삼분설' 등이 추정의 근거가 될 수 있다. 형상이론은 플라톤의 <파이돈>에서 언급되기 시작하여 <국가>, <향연>, <파이드로스>에서 주로 언급되고, <파르메니데스>에서 비판되면서부터 그 이후의 대화편에는 이들 대화편에 언급되는 것처럼 주제로 삼아 언급되지는 않는다. 다른 한편 <파이돈>에서는 혼이 단일한 실재라고 언급하는 반면에 혼의 삼분설은 <국가> 이후에 언급되는 이론이다. 또한 <향연>에서는 같은 사랑을 주제로 삼았으면서도 혼의 삼분설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런 점을 연결해서 <파이드로스>를 적어도 <파이돈>과 <향연> 이후에 쓰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국가>에서는 변증술이 언급되면서도 그 자세한 방법에 대해서는 소개되고 있지 않은데, <파이드로스>에서는 그 방법을 '모음과 나눔'으로 언급하고 있다. 또한 <파이드로스>에는 정의와 같은 형상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이것을 <국가>를 암암리에 지시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있다. 이렇게 볼 때 <국가> 보다 <파이드로스>가 나중에 쓰인 것이라는 추정을 해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파르메니데스>에서 플라톤의 중기 형상이론이 비판받는 것을 감안하면, <파이드로스>에서 여전히 형상의 순수성을 강조하면서도 그 분할 가능성에 토대를 두는 '모음과 나눔'을 방법론으로 제시하는 것을 보면, <파이드로스>를 <국가>와 <파르메니데스> 사이에 쓰인 대화편으로 추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본문과 주석

245c

모든 혼은 죽지 않는다. 그 이유는 이렇다. 계속해서 움직이는 것은 죽지 않는다. 그런데 다른 것을 움직이고 다른 것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은 그 운동의 정지를 갖기 때문에 삶을 멈춘다. 자신을 움직이는 것만이 자신을 떠나지 않기 때문에 움직이기를 결코 멈추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움직이는 다른 모든 것들에게도 이것이 운동의 원천이자 기원이 된다. 그런데 기원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생기는 모든 것은 기원으로부터 생겨날 수밖에 없지만, 기원은 어느 것에서도 생길 수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기원이 어떤 것에서 생긴다면, 그 기원은 기원으로부터 생기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생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것이 소멸하지 않는 것 또한 필연이다. 만약에 기원이 파멸한다고 한다면, 기원은 도무지 어떤 것에서 생기지도 않을 것이고 기원에서 다른 것이 생기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기원으로부터 모든 것이 생겨야 한다면 말이다. 자신이 자신을 움직이는 것이 운동의 기원이 되는 것은 바로 그렇게 해서다. 그런데 그것은 소멸할 수도 생겨날 수도 없으며, 그렇지 않다면 천계 전체와 생성하는 것 전체는 공멸해서 정지하하는가 하면, 움직여지는 것이 거기서 생겨나오게 될 것을 다시는 결코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자신에 의해 움직여지는 것은 죽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졌으므로, 바로 이런 것이 혼의 본질과 정의라 말해서 부끄러울 게 없다. 왜냐하면 움직임이 바깥에서 주어지는 모든 물체는 혼이 없는 것이지만, 자신 안에서 자신으로부터 움직임이 주어지는 것은 - 혼의 본성이 그런 것이기에 - 혼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에 혼 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자신이 자신을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이라면, 필연적으로 혼은 생기지도 않고 죽지도 않을 것이다.


249e 누군가가 이곳에 있는 아름다움을 보며 참된 것을 상기하고, 날개가 돋고 날아오르려는 열의를 갖고 날개를 퍼덕이지만, 그럴 수 없자 새처럼 위를 쳐다보고 아래에 있는 것들에 무관심할 때마다, 그가 광적인 상태가 되는 원인으로 꼽히는 광기 말이지. 이 광기가 신들림 중에서 그 자체로도 훌륭하고, 훌륭한 것들에서 태어나기도 했으며, 이것을 가진 사람에게도 이것을 공유하는 사람에게도 이것이 가장 훌륭한 것이 된다는 것에, 그리고 이 광기에 참여하여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하는 자는 사랑을 하는 이라 불린다는 것에 도달했다는 말이지. 말했던 대로, 본래 모든 인간의 혼은 실재들을 관조한 터이지만 - 그렇지 않았으면 이 삶에 이르지 못했을 거야 - 이것들로부터 저것들을 상가하기가 어느 혼에게나 쉬운 일은 아니고, 그때 저기에 있던 것들을 얼핏 보았던 혼들에게나, 이곳으로 떨어져 불행하게도 어떤 사귐들에 의해 옳지 못한 쪽으로 발길을 돌려 그때 보았던 신성한 것들을 망각하기에 이른 혼들에게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란 말이야. 그러니 기억을 충분히 갖춘 소수의 혼들만이 남을밖에. 그런데 이들은 저기의 것들과 닮은꼴의 어떤 것들을 볼 때면, 넋이 나가서 더 이상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되면서도, 그것을 충분히 알아보지 못하는 탓에 정작 그 상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무지하지.


261e 반론술은 법정과 민회 연설에만 국한되지 않네. 오히려 그것은 이야기로 이루어지는 모든 것에 관련되는 단일한 어떤 기술인 - 그게 기술이라면 - 것 같아 보이네. 그것으로써 누구든지 가능한 모든 것을 가능한 모든 것과 닮아 보이게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닮아 보이게 하고 그걸 숨기는 경우에는 그것을 밝혀낼 수 있을 기술 말일세.


265b 한편 우리는 신적인 이탈을 네 신에 따른 네 부류로 나누어서 아폴론의 영감은 예언술, 디오뉘소스의 영감은 비의술(秘儀術), 다시 무사 여신들의 영감은 시작술(詩作術),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의 영감은 네 번째 부류로 놓고서, 사랑에 관한 광기를 최고의 광기라고 주장했네. 그리고 어떻게 해서 그랬는지는 내가 모르겠지만, 우리는 사랑의 상태를 모상을 통해 재현하면서, 아마 어떤 진실을 접하기도 했겠고 다른 데로 새기도 했을 테지만, 그렇다고 전혀 못 믿을 이야기를 빚어낸 것은 아니고, 옛이야기 조의 한 가지 찬가를, 적절하면서도 말을 삼가며, 자네와 나의 주인인 아름다운 소년들의 보호자 에로스를 위하여 불렀다네, 파이드로스


271c 이야기의 힘은 혼을 이끄는 것이기에 연설술에 능하게 될 사람은 혼의 부류가 얼마나 되는지를 아는 것이 필수불가결하다. 그래서 그것은 그 수가 이만저만하고 형태는 이러저러하며, 그로 인해 어떤 사람들은 저러저러한 사람이 된다. 그래서 이것들이 이렇게 나뉘고 나면, 이번에는 이야기들의 형태는 그 수가 이만저만하고, 그 각각은 이러이러하다. 그리하여 이러이러한 사람들은 여차여차한 이유로 이러이러한 이야기에 의해서 이러이러한 것들에로 잘 설득되고, 이러이러한 사람들은 여차여차한 이유들로 설득이 잘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것들을 충분히 깨닫고 나서는, 그다음으로 그것들이 실생활 속에서 실제로 벌어지는 형태를 관조하여, 감각에 의해 날카롭게 뒤쫓을 수 있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그가 이전에 함께하며 이야기들에 관하여 들은 것들에 의해 설득되는지를 충분히 말할 수 있고, 곁에 있는 사람을 알아보고 그 때 그 이야기들이 말하던 것이 지금 실제로 그의 곁에 있는 이 사람이고 이 본성이며 이 이야기들을 이것들의 설득을 위해 이런 식으로 처방해야 한다는 것을 자신에게 보여 줄 수 있을 때라야 그 기술은 훌륭하고 완벽하게 수행된 것이고, 그 이전에는 걿지 않을 것이다. 


274e 그런데 글자의 경우에 이르러, 테우트가 말하길, "왕이시여, 이 배움은 이집트 사람들을 더 지혜롭고 더 잘 기억하게 해 줄 것입니다. 기억의 약이자 지혜의 약이 발견되었다는 말씀입니다."라고 했네. 한편 타무스가 말했네. "기술이 출중한 테우트여, 어떤 사람은 기술에 관한 것들을 산출할 수 있지만, 어떤 살마은 그것을 이용하게 될 사람들에게 그것이 어떤 해로운 몫과 이로운 몫을 갖는지를 분간할 수 있소. 그리고 지금 그대는 글자의 아버지로서, 글자를 위하는 마음 때문에 글자가 발휘하는 능력과는 반대되는 것을 말하고 있소. 왜냐하면 한편으로 이것은 기억에 대한 연습을 게을리 하게 함으로써 배운 사람들의 혼에 망각을 제공할 것이니, 그들은 글쓰기에 대한 신뢰로 인해 외부로부터 남의 것인 표시에 의해 기억을 떠올리지. 내부로부터 자신들에 의해 스스로 기억을 떠올리지 않기 때문이오. 사실은 기억이 아니라 기억 환기의 약을 그대가 발견한 것이오. 다른 한편, 그대는 배우는 사람들에게 지혜로워 보이는 의견을 제공하지 진상을 제공하지는 않소. 왜냐하면 그대 덕에 많이 득게 되어 그들은 가르침이 없이도 많이 아는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대개의 경우 사실은 그들은 무지하여 함께하기도 어려운 사람들이니, 지혜로워지는 대신 지혜로운 보이게 된 탓이요.


276e 친애하는 파이드로스, 사실 그건 그렇다네. 하지만 내 생각에 그것들에 대해 진지할 때가 훨씬 더 아름답게 되는 경우도 있다네. 누군가 변증술을 사용하여 격에 맞는 혼을 얻는 한편, 이야기 쪽으로는 이야기들이 자기 자신들과 자기들을 심은 사람을 돕기에 충분하고 쭉정이가 아니라 씨앗을 갖고 있어 그로부터 다른 이야기들이 다른 풍토에서 자라 씨앗을 언제나 죽지 않게 만들기에 충분하며, 그 이야기를 가진 사람을 인간에게 가능한 한에서 최대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그런 이야기를 앎을 동반하여 씨 뿌리는 때는 말이지.


277b 말로 하거나 글로 쓰는 것들 각각에 대하여 누군가가 참된 것을 보고, 모든 것을 그 자체로 규정할 수 있으며, 규정하고서는 다시 나뉠 수 없는 것에 이르기까지 부류에 따라 나눌 줄 알고, 또한 혼의 본성과 관련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꿰뚫어 보고, 각각의 혼에 본성상 들어맞는 부류를 발견하여, 그렇게 해서 이야기를 확립하고 정돈하여, 다채로운 혼에는 다채롭고 변화무쌍한 이야기를 해 주는 한편, 단순한 혼에는 단순한 이야기를 해 주기 전에는, 가르침과 관련해서든 설득하는 것과 관련해서든 이야기들의 종류를 그 본성의 한계까지는 전혀 다룰수 없다는 것, 바로 그것이 앞선 모든 말이 우리에게 밝혀 보여주는 것이지.


278a 반면에 글로 쓰인 이야기에는 매 주제에 관련해서 대단한 장난스러움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운문으로든 아닌 것으로든 대단한 진지함에 값할 만한 어떤 이야기가 글로 쓰인 적이 없으며, - 음속되는 이야기들이 물음과 가르침 없이 설득을 위하여 이야기되는 데서 알 수 있듯이 - 말로 이야기된 적도 없고, 사실은 그것들 중 가장 훌륭한 이야기란 것은 아는 사람들의 기억거리였다고 생각하는 한편,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에만, 그리고 배움을 위해 이야기된 것들에만, 그리고 사실상으로 정의로운 것들과 확연하고도 완전하며 진지함에 값할만한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네. 그는 이와 같은 자신의 이야기들이 적자(嫡子)와 같은 것으로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즉 우선 자신 안에서 발견된 경우에 자신 안에 있는 이야기가, 그다음에로는 그 이야기의 소산이자 형제가 되는 어떤 이야기들이 값어치에 걸맞게 적자와 같은 것으로 이야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것들에는 작별을 고하지. 바로 이런 사람이, 파이드로스, 자네와 내가 그런 사람이 되기를 나와 자네가 기원할 만한 사람인듯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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