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C. 데이비스: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16. 6. 28.
말랑하고 쫀득~한 세계 지리 이야기 -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심차섭 그림, 노태영 옮김, 송치중 감수/푸른숲주니어 |
작가의 말
1. 지구가 왜 특별하지? _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 지구에 관한 이야기
2. 1년 내내 여름 방학을 해야 하는 곳은? _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날씨와 기후, 환경 이야기
3. 만약 우리가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_ 지도의 탄생과 제작에 얽힌 이야기
4. 우리 조상들은 모두 아프리카에 살았을까? _ 껌껌해서 속을 알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
5. 중국의 만리장성이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_ 세계에서 진기록을 가장 많이 가진 아시아 대륙
6. 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할까? _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 유럽 대륙
7.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맨 처음 발견했을까? _ 이민자로 가득 찬 북아메리카 대륙
8.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_ 불행한 역사의 현장, 남아메리카 대륙
9. 오스트레일리아는 한때 큰 감옥이었다? _ 특이한 동물들의 천국, 오세아니아 대륙
10. 나침반의 바늘은 남극에서도 북쪽을 가리킬까? _ 얼음 밑에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남극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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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4 이 책은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으며, 또 어떻게 거기에 가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그것이 바로 지리학이란 학문이 추구하는 목표이다.
5 지리는 각 나라의 수도가 어디인지 외우는 것도 아니고, 강의 길이나 산의 높이가 얼마인지를 외우는 것도 아니다. 탐험가처럼 우리에게 새로운 세상을 발견하도록 해 주는 것이다. 또한 지구의 전부를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멀게만 느껴졌던 신비로운 세계를 활짝 열어 보인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며,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깨우치게 해 준다.
1. 지구가 왜 특별하지? _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 지구에 관한 이야기
12 지리학은 여러 분야의 과학이 결합된 학문이다. 역사학·지질학·기상학·생물학·경제학·천문학은 물론, 여러분이 생각할 수 있는 기타 무슨 무슨 '~학'이라고 불리는 학문들을 조금씩 섞어놓은 것이라 보면 되겠다. 지리학자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겨났으며, 지금은 또 어떤 모습을 띠고 있는지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다.
14 사실 지구를 비롯한 여러 행성들은 처음에 우주의 먼지와 기체로 이루어진 거대한 구름 덩어리였다. 그런데 약 46억 년 전쯤, 별 하나가 폭발하면서 일으킨 충격파에 의해 그 구름덩어리들이 압축되기 시작했다. 아울러 그것이 회전을 거듭함에 따라 서서히 평평한 원반 모양으로 바뀌어 갔다. 원반 모양의 기체 덩어리는 점점 더 압축되어, 나중에는 뜨거운 공 모양이 되었다. 그것이 바로 태양계의 탄생 과정이다. 그때까지 남아있던 먼지와 기체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더 뭉쳐지고 압축되었다. 그리고 온도도 내려가기 시작했다. 현재의 태양계를 이루며,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는 지구와 달, 그리고 여러 행성들은 그렇게 해서 생겨났다.
16 지표면 바로 아래에는 복숭아의 연한 부분에 해당하는 맨틀이 있다. 맨틀은 뜨거운 암석과 마그마로 이루어진 두꺼운 층이다. 맨틀 아래에는 복숭아 씨에 해당되는 지구의 중심부가 있다. 지구의 중심부는 외핵(액체)과 내핵(고체)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외핵이 내핵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두께는 내핵보다 외핵이 더 두꺼우며, 그 안의 온도는 매우 높다.
16 2억 3천만년 전에는 그럴 수 있었다. 그 시설에는 지구상의 모든 대륙이 '판게아'라고 하는 거대한 덩어리로 죽 연결되어 있었다. ('판게아'는 그리스 어로 '모든 땅'이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 후로 지구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지각과 맨틀 사이에는 두께가 100km 정도되는 몇 개의 판들이 자리하고 있다(판 구조론). 이 판들의 움직임에 따라 그 위에 얹혀 있는 대륙들도 조금씩 이동을 하게 된다. 그러다 판들이 갈라지거나 충돌하는 곳에, 새로운 바다가 만들어지거나 습곡산맥이 생겨나는 것이다.
19 수평하게 퇴적된 지층이 옆으로 미는 힘을 받아 물결 모양으로 휘어지는 것을 습곡이라고 한다. 땅 덩어리가 힘을 받아서 휘어지거나 늘어나다가 더 이상 모양이 변하는 것을 견딜 수 없는 상태 가 되면, 약한 지점에서 부서져서 틈이 생기게 된다. 이때 갈라진 틈의 양쪽에 놓인 암석이 움직여서 서로 어긋난 것을 '단층'이라고 한다. 판들이 더 이상 압력을 받지 않게 되면, 지표면에 있는 단층을 따라 갑자기 미끄러지게 된다. 그러면 바위들이 그 단층 속으로 떨어지게 되고, 그로 인한 충격이 충격파가 되어 바깥 쪽으로 밀려 나온다. 즉 땅이 물결처럼 출렁이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다.
20 1202년 지중해 동부
시리아로부터 이집트에 이르는 큰 지진이 일어났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레바논 지역의 많은 도시들이 파괴되었다. 이 지진 때문에 약 110만 명의 사람들이 죽었는데, 역사상 가장 큰 피해라 할 수 있다.
23 '진원'은 지구 내부에서 최초로 지진이 발생한 지역을 가리킨다. 대개 지하 50~60km 부근이다. '진앙'은 지원의 바로 위 지표면 지점으로, 진원지라고도 한다. 규모가 큰 지진일수록 진앙의 범위가 넓어진다. 보통 지진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이다. 일반적으로 진앙에서 흔들림이 가장 세고, 진앙에서 멀어질수록 흔들림이 약해진다
24 지진의 규모와 진도
지진의 크기를 대표하는 수치로 절대적 개념의 규모와 상대적 개념의 진도가 사용되고 있다. '규모(Magnitude)'란 지진 자체의 크기를 측정하는 단위이다. 1935년 이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지질학자 리히터의 이름을 따서 리히터 규모라고도 한다. 지진의 규모는 지진파 때문에 발생한 총 에너지의 크기로서, 계측 관측에 의하여 계산된 객관적 지수이다.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의 진폭이나 주기, 진앙 등을 모두 계산해서 산출한다.
24 규모 1.0의 강도는 60t짜리 폭약의 힘에 해당하는데, 규모가 1.0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는 30배씩 늘어난다. 강도 6의 지진은 강도 5의 지진보다 30배 이상 강력하고, 강도 4의 지진보다는 900배 가량 강력하다.
■ 3.5 미만: 거의 느끼지 못하지만 기록은 된다.
■ 3.5~5.4: 가끔 느껴지면서 미약한 피해가 있다.
■ 5.5~6.0: 건물에 약간의 손상이 생긴다. 벽에 균열이 생기며 서 있기가 곤란 하다.
■ 6.1~6.9: 사람이 사는 곳이 파괴될 수 있다.
■ 7.0~7.9: 주 지진. 큰 피해를 야기 한다. 집이나 건물이 파괴되고 다리가 부서지며, 산사태가 일어난다.
■ 8 혹은 그 이상: 거대한 지진. 마을 대부분 이 파괴된다.
'진도(Seismic Intensity)'란 특정 장소에서 감지되는 진동의 세기를 말한다. 즉 하나의 지진일 경우, 규모는 같더라도 진도는 장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진도는 각 나라의 사회적 여건과 구조물의 차이점을 고려하여 설정한다.
30 산의 나이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산의 모양을 보고 알 수 있다. 산은 나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봉우리의 모양이 더 둥글게 된다. 처음엔 톱니 모양으로 뾰족뾰족하던 봉우리가, 시간이 지나면서 비나 바람, 얼음 따위에 깎이고 깎여서 침식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히말라야 산맥 같은 아시아의 젊은 산들은 아직도 바위가 많아 울퉁불퉁하고 험하다. 지금은 나이가 많아 둥글고 완만한 모양을 하고 있는 북아메리카 동쪽의 애팔래치아 산맥도, 예전에는 히말라야 산맥처럼 뾰족뾰족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31 물은 수십억 년 전 생명이 시작된 곳이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약 97%의 생물이 바다 속에 있다. 과학자들은 바다 깊은 곳에,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수천만 종의 생물들이 있을 것이라 짐작하고 있다.
36 '아기 예수'를 뜻한다고 해서, 엘리뇨가 무슨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도 가져다 주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엘리뇨는 차가운 바닷물을 따뜻한 물로 바꿔 주기 때문에 날씨를 급격하게 변화시켜 가뭄이나 홍수, 태풍 등과 같은 자연 재해를 많이 일으킨다. 엘리뇨는 주로 태평양 동부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지구 전체의 4분의 3에 영향을 끼칠 만큼 날씨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
36 바다에 접하고 있는 나라들은 해안에서 12해리(19km)까지 배타적으로 지배할 권리를 가진다. 또한 200해리(322km)까지는 경제 수역이라 하는데, 이 구역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조업권과 석유를 탐사할 수 있는 해저 탐사권을 가질 수 있다. 경제 수역을 넘어선 다음부터는 주인 없는 바다가 된다.
39 해협은 두 개의 큰 바다를 연결시켜주는 좁은 수로를 의미한다. 많은 해협들은 무역과 여행을 위한 통로로 이용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해협을 지배하는 나라만이 다른 나라의 배가 그 해협을 지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40 최근 들어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해협은, 바로 페르시아 만 해역과 인도양을 이어 주는 호르무즈 해협이다. 페르시아 만 해역 주변의 많은 나라들이 석유를 수출할 때 이 해협을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2. 1년 내내 여름 방학을 해야 하는 곳은? _ 우리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날씨와 기후, 환경 이야기
42 '날씨'와 '기후'라는 말은 종종 혼동되어 사용된다. 여러분이 만약 큰 폭풍이 몰아치고 눈이 10cm가량 쌓였다고 말한다면 날씨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분이 제주도는 겨울에도 비교적 따뜻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시간에 따른 날씨의 변화 방식, 즉 그 지역의 기후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45 서울과 샌프란시스코의 날씨는 왜 다를까?
그것은 두 도시 주변에 있는 땅과 물의 분포가 다르기 때문이다. 서울과 샌프란시스코는 지구를 남반구와 북반구로 나누는 상상의 선, 즉 적도에서 북쪽으로 비슷한 위치에 있다.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서울보다 더 습하고 서늘하다. 기후는 난류와 한류의 흐름이 가까이 있는지, 또 근처의 비바람을 막아줄 산이 있는 지와 같은 지리상의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기후학자들은 세계의 각 지역을 기후에 따라 열대 지방, 건조 지방, 온대 지방, 극지방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48 이 지역의 땅들은 대부분 영양분이 별로 없다. 게다가 나무를 베어 버린다면 강렬한 햇살 때문에 땅이 금방 황폐해질 수 있다. 이런 땅은 거름이 될 나뭇잎마저 없어서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다.
52 태풍은 발생지역에서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눈다. 대서양과 카리브 해, 멕시코 연안 등에서 1년에 10여 차례 정도 발생하는데, 대형 허리케인의 위력은 엄청나다.
52 인도양을 중심으로 아라비아 해와 벵골 만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사이클론이라 불린다. 발생 횟수는 1년에 다섯 번 정도이며, 피해 규모도 다른 태풍에 비해 훨씬 적은 편이다.
53 토네이도는 어렸을 적에 읽었던 동화 《오즈의 마법사》와 관련이 깊다. 《오즈의 마법사》는 '토네이도의 길'이라 불리는 미국 중부의 캔자스 지방에서 시작하기 때문이다.
56 한때는 습지대를 쓸모 없는 땅이라 생각한 적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쓸모가 없는 땅이 아니다. 늪이나 수렁이라고 불리는 이 습지대는 1년 내내 물이 고여있는 지역을 가리킨다. 습지대는 남극 대륙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발견된다.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플로리다 주의 소택지이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민물 습지대이다. 습지대에는 영양분이 아주 풍부해서, 매우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즉 식물은 물론, 물고기, 벌레, 새 등 여러가지 동물들이 넘쳐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홍수가 났을 때는, 물을 흡수하여 물의 양을 조절하는 역할도 한다. 습지대를 통과하는 물을 걸러 주어 오염 물질을 제거해 주기도 하고.
58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알게 모르게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그래서 평균 해수면의 높이가 약 30cm정도까지 상승하였다.
60 이 지구상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모두 먹고 살 만큼 충분한 식량이 있다. 하지만 매일 2만 4천여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이것은 3.6초마다 한 명씩 주는 셈이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한 가지 이유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 때문이다.
60 또 다른 이유는 지구가 비록 큰 행성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특정 지역에만 옹기종기 모여 살고 있기 때문이다.
61 세계의 식량과 자원은 골고루 분포되어 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농사가 잘되는 기름진 땅에서 나온 식량을, 살기가 어려운 곳으로 골고루 나누어 주지가 어렵다.
3. 만약 우리가 하루를 잃어버리게 된다면? _ 지도의 탄생과 제작에 얽힌 이야기
65 약 2000년 전,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장이었던 그리스 인 에라토스테네스(BC 276~196)는 지구의 둘레를 재는데 낙타를 이용했다.
65 에라토스테네스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에네까지 낙타를 타고 여행을 하는 데 50일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았다. 건강한 낙타는 하루에 1백 스타디아를 갈 수 있으므로, 두 도시 사이의 거리는 5천 스타디아이다. 이 거리에 50을 곱하면, 지구의 둘레는 25만 스타디아라는 결과가 나온다. 이 거리를 미터법으로 바꾸어보면 40,233km가 된다. 놀랍게도 이것은 오늘날 측정한 적도 지방에서의 지구 둘레 40,073km와 거의 흡사하다.
75 둥근 지도의 모습을 평평한 종이 위에 표시하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들 중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것은 지도를 한쪽에서 투영하여 그리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 중 가장 널리 사용하는 것은 '메르카토르 도법'이다.
78 국제 날짜 변경선에 가면 잃어버렸던 하루를 되찾을 수 있다. 국제 날짜 변경선이란, 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가상의 선(경도 180도 근처)을 말한다. 이 선에서 날짜가 바뀐다. 날짜 변경선은 본초 자오선(경도 0도)으로부터 지구 반대편에 있다. 본초 자오선은 경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되는 선으로,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를 통과하는 선이다.
80 그는 지구를 경도에 따라 15도씩 나눈 뒤, 24개의 시차 구역으로 구별하였다. 그리고 각 지역을 다시 1시간 단위로 나누었다. 1884년 시각을 구역별로 나누는 것에 찬성하여 학회를 구성한 사람들은 플레밍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 후 많은 나라들이 이러한 체계를 부분적으로, 또는 전체적으로 받아들였다. (중국의 경우는 중국 전체가 시각을 나누지 않는, 동일한 시차 구역에 들어있다.)
4. 우리 조상들은 모두 아프리카에 살았을까? _ 껌껌해서 속을 알 수 없는 아프리카 대륙
90 사하라 사막 남쪽에는 약 46개의 나라에 6억 명 가량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지리학자들은 아프리카를 둘로 나눠야 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북아프리카와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으로 분류를 한다. 왜냐하면 사하라 사막을 경계로 문화와 기후가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98 특히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는 70% 이상의 사람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좁은 땅에 몰려 산다. 농경지라 하더라도 너무나 건조하기 때문에 식물들이 잘 자라지 못한다.
98 문제는 이 지역에서 수용할 수 있는 인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어서, 언제나 물과 식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좁은 땅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사는 것이 매우 큰 문제라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아프리카의 인구는 갈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98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 있는 국가들은 지난 이삽십 년 사이에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하였다. 그런데다 아프리카에는 전쟁이나 가뭄으로 집을 떠나는 피난민들이 다른 대륙들보다 훨씬 더 많다.
5. 중국의 만리장성이 우주에서도 보인다고? _ 세계에서 진기록을 가장 많이 가진 아시아 대륙
106 세계 최초의 문명은 아시아의 기름진 강가에서 발생했다. 중국의 황하 유역, 서아시아 지방의 티그리스 강과 유프라테스 강 유역, 이집트의 나일강 유역 등이 모두 문명에서 생겨난 곳이다.
106 최초의 도시 또한 아시아에서 생겨났다. 그 도시들은 지중해 근처와 중동 지역에서 번성했던 고대 제국의 수도였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제국은 5~6천 년 전, 티그리스 강와 유프라테스 강 사이의 메소포타미아 지방(오늘날의 이라크 지역)에 건설된 수메르 제국이었다.
107 다음 중 아시아에서 발명되거나 개발된 것은?
천문학, 동물 사육법, 밀 재배법, 바퀴, 도자기, 철제 도구, 부싯돌, 크리스트교, 이슬람교, 유대교, 알파벳, 도시, 활과 화살, 달력, 문방구, 숫자 0의 발견, 하수구, 벽돌, 숯, 지도, 직물, 유리, 증기, 연, 계산기, 나침반, 맥주.
109 아시아를 동서로 이어 주고 있는 이 길은 비단과 보석, 향료, 기술, 지식, 사상, 종교 등이 전달되는 통로 구실을 너끈히 담당하였다. 그때 중국의 비단이 이 길을 통해 서쪽으로 전해졌기 때문에 이 길의 이름을 비단길이라 부르게 되었다.
110 비단길이 뚫린 지 천 년이 넘은 때였지만, 유럽 사람들에게는 아시아는 여전히 신비로운 세계였다. 사실 그 전까지는 실제로 중국에 들어가 본 사람이 거의 없었다. 상인들 조차 유럽에서 중국으로 통하는 교역망을 통하여 상품을 교류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1245년 상황은 급속히 바뀌었다. 몽골족이 동양과 서양을 모두 정복하여, 양쪽 사이의 통행을 좀 더 쉽게 만들었던 것이다.
110 마르코 폴로는 1271년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 십대의 나이로 3년 반 동안 걸어서 중국에 다다랐다. 그는 중국 황제 쿠빌라이 칸의 도움으로, 17년 동안 아시아를 여행하며 돌아다녔다. 그리고 나서 유럽으로 돌아간 다음 사람들에게 루비와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따위의 보석들을 보여 주면서, 그 동안 자신이 보아 온 진귀하고 호화로운 것들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111 사람들은 금과 은으로 치장된 궁전과 화약을 터뜨리면서 즐기는 폭죽놀이, 인쇄된 책, 그리고 종이로 만든 돈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으면서도 도무지 믿으려 하지 않았다.
112 중국 사람들도 자신들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이미 다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굳이 무역을 하기 위한 대상을 찾으려 하지 않았다.
112 중국 사람들은 세계 최초로 엄청나게 큰 배를 만들고 나침반을 발명해서 남쪽 바다를 항해했다. 그렇지만 인도와 아프리카 동부, 인도네시아까지만 둘러본 뒤, 곧바로 자기네 나라로 되돌아갔다.
6. 왜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사용할까? _ 세계적인 문화의 중심지, 유럽 대륙
124 세계 지도를 보면, 유럽이 큰 반도(아시아 대륙에 붙어 있으면서,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육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유럽의 문화와 종교, 역사, 정치, 언어 등은 아시아와 상당히 다르다. 그래서 지리학자들은 아시아와 유럽이 붙어 있지만, 편의상 우랄 산맥과 카스피 해, 그리고 흑해를 기준으로 해서 대륙을 둘로 나눈다.
126 15세기 유럽에 번졌던 병은? 탐험병이라고 하는, 아주 고약한 병이었다. 마르코 폴로의 이야기는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에 있는 '향료의 섬'에 가고 싶어 하는 유럽 사람들의 열정을 전보다 더 자극하였다.
127 1487년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아프리카의 희망봉에 도착하였고,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후에는 바스코 다 가마가 아프리카 남단을 돌아 인도로 가는 길을 열었다.
127 영국(잉글랜드)은 영토를 갖고 있는 하나의 나라이다.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는 모두 그레이트브리튼 섬에 속해 있으며, 그 나라 사람들을 가리켜 영국 국민이라 한다. 이 세 나라와 북아일랜드를 합치면 영국 연합이 된다. 이 네 나라가 곧 정치적으로 독립된 하나의 단위를 이룬다.
134 제1차 세계대전이 있기 전에는 독일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유럽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었다. 이 두 제국이 세계 대전으로 무너지고, 체코슬로바키아와 헝가리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생겨났다.
134 제2차 세계대전은 독일을 둘로 나누었는데, 1990년에 다시 하나로 통일하였다. 그러는 사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15개의 공화국이 합쳐져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이 되었다가, 1991년 다시 해체되어 여러 개의 공화국으로 분리되었다.
135 유고슬라비아에서 유독 심하게 싸웠다. 그 바람에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무너졌을 때, 유고슬라비아는 어중간한 상태로 나라 꼴을 갖출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잘못의 시작이었다. 그때부터 많은 민족들이 이 지역의 계곡을 경계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게 된 데다, 상대 민족에게는 적대감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소련이 사라지고 난 후, 유고슬라비아에서는 극심한 내전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지금은 5개의 독립국가로 나누어져 있는데, 언제 또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7.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맨 처음 발견했을까? _ 이민자로 가득 찬 북아메리카 대륙
147 미국에는 세계 인구의 5%만이 살고 있다. 그런데도 1년에 2억 톤(1명당 약 680kg) 이상의 쓰레기가 배출될 정도로 쓰레기가 많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소비되는 전기의 45%를 미국에서 쓰고 있다.
8.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_ 불행한 역사의 현장, 남아메리카 대륙
158 문화적으로 지역을 구분해서, 미국과 캐나다를 앵글로아메리카, 멕시코가 있는 북아메리카 남부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이 있는 남아메리카를 합쳐서 라틴아메리카라고 부른다.
158 유럽 사람들이 아메리카에 도착한 후로, 캐나다와 미국의 대부분은 영국의 지배를 받았다. 하지만 남아메리카의 12개 나라들 중 11개국과 멕시코 남부 지방은 에스파냐의 지배를 받았고, 남아메리카의 나머지 한 나라인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았다.
158 이 지역에 정착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라틴 어에 기원을 둔 에스파냐 어나 포르투갈 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아메리카 앞에 '라틴'이라는 말이 붙게 된 것이다.
165 안데스 산맥은 북에서 남으로 세 부분으로 나누어지는데, 북부 지역은 베네수엘라·콜롬비아·북부 에콰도르, 중부지역은 남부 에콰도르·페루·볼리비아·북부 아르헨티나·북부 칠레이고, 남부 지역은 남부 아르헨티나와 남부 칠레이다.
165 안데스 산맥에는 사람이 거의 살고 있지 않다. 산이 만들어진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험하여 지나 다니기가 힘든데다, 지대가 워낙 높아서 춥기 때문에 농사를 짓기도 어렵다. 게다가 많은 산들이 아직도 화산활동을 하고 있는 활화산이라는 것도 사람들이 살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다.
170 1904년 미국은 파나마를 관통하는 운하를 건설하는 데 비용을 댔다. 파나마 안에서 유달리 좁은 지역은 폭이 50km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열대 지방의 뜨거운 열기가 사정없이 몰아치고 있는 데다 모기까지 득시글대는 이곳에 운하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170 11년간의 기나긴 공사 끝에 파나마 운하가 완성되자, 대서양에서 태평양까지 가는 데 4개월이나 걸리던 것이 47일로 줄어들게 되었다.
9. 오스트레일리아는 한때 큰 감옥이었다? _ 특이한 동물들의 천국, 오세아니아 대륙
176 오스트레일리아는 1억 년 이상이나 다른 대륙들과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살고 있는 동물들은 다른 곳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해 왔다. 유럽 사람들이 데려가기 전까지 오스트레일리아에는 고양이나 토끼, 여우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이 한 마리도 살지 않았다.
176 오스트레일리아에 사는 토종 동물들의 절반은 캥거루와 같은 유대 동물들이다. 유대 동물들은 새끼가 다 자랄 때까지 어미의 주머니(육아낭)에 넣고 다니는 습성이 있다.
180 1788년부터 오스트레일리아에 들어온 유럽 사람들은 모두 감옥에 수감될 영국인들이었다. 불행하게도 영국의 감옥은 이미 가득 차서 더 이상 죄수들을 수용할 수가 없었다. 식민지였던 미국이 독립을 하게 되어, 더 이상 죄수들을 보낼 곳이 없어지자 생각해 낸 곳이 바로 오스트레일리아였던 것이다.
181 원주민들은 사냥과 채집으로 생활해 나가고 있었다. 그들은 수천 년 전에 사냥 도구로 쓰기 위해 부메랑을 만들었다.
188 뉴질랜드가 세계 최초로 여자들에게 허용한 것은?
모직 스웨터가 아니라 선거권이다. 1893년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1906년에는 핀란드가, 1918년에는 영국이, 1920년에는 미국이 여성들에게도 선거권을 주었다.
10. 나침반의 바늘은 남극에서도 북쪽을 가리킬까? _ 얼음 밑에 수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남극 대륙
204 1959년 12개의 나라가 모여 남극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그만두고, 평화적이고 과학적인 목적으로만 이용하겠다는 내용의 남극 조약에 서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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