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08 폴 콜리어, 빈곤의 경제학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06-008 폴 콜리어, 빈곤의 경제학

폴 콜리어, <<빈곤의 경제학 - 극빈국 10억 인구의 위기>>(원제: The Bottom Billion).

저자에 따르면 못사는 나라가 못사는 까닭은 “네 가지 덫”에 걸려있어서이다. 그 네 가지는 “분쟁의 덫”, “천연자원의 덫”, “나쁜 이웃을 둔 내륙국의 덫”, “작은 국가의 나쁜 통치”.

잘사는 나라가 되려면, 주변에 잘 사는 나라가 있어야 한다 -- 너무 뻔한 말인듯하지만 한 개인이 아닌 한 나라의 경우라면 간단한 일이 아니다. 개인이야 집을 옮기면 되지만 나라의 땅덩어리를 옮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12위의 경제력을 가진 나라이다.





오늘은 가난한 나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아무리 편견 없이 보아도 아프리카와 아시아에는 절대 빈곤 수준으로 못사는 나라들이 제법 많다. 이 나라들은 도대체 왜 빈곤의 덫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는 것인가. 빈곤한 국가에 대한 연구에서 널리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폴 콜리어라는 학자가 있다. 극빈국 10억 인구의 위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빈곤의 경제학》을 읽어보면 그가 그 까닭을 밝혀주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못사는 나라가 못사는 까닭은 "네 가지 덫"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그 네 가지는 분쟁의 덫, 천연자원의 덫, 나쁜 이웃을 둔 내륙국의 덫, 작은 국가의 나쁜 통치이다.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도 알 수도 없고 이제는 누구의 잘못인지도 말하기 어렵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싸움을 위한 싸움이 이어지는 나라. 천연자원이 있으면 잘 살 수 있을 듯 하지만 그것을 개발하여 나라의 부로 쌓아올리는 것은 또 다른 일인데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외국에 바로 채굴권을 주어서 가져가 달라고 하거나 바로 파내어서 팔기 좋으니 그것을 둘러싼 쟁탈전이 벌어지기 십상이다. 사실 그런 나라들일수록 이권을 둘러싼 아귀다툼이 끝없이 이어져 통치가 엉망이기 마련이다. 또한 바다로 나갈 통로는 하나도 없고 주변에는 온통 못사는 나라, 나쁜나라들 뿐이다. 


이 책에서는 거론되고 있지 않지만 폴 콜리어의 다른 책을 보면 북한도 극빈국가에 속하는 나라이다.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극빈국이 극빈상태에서 벗어나려면 우선 우호적이고도 잘 사는 나라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주변에 좋은 친구가 있어야 좋은 사귐을 가질 수 있고, 좋은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과 비슷한 이치라 하겠다. 잘사는 나라가 되려면 주변에 잘사는 나라가 있어야 한다. 너무 뻔한 말인듯하지만 한 개인이 아닌 한 나라의 경우라면 간단한 일이 아니다. 한 개인이야 집을 옮기면 되지만 나라의 땅덩어리를 옮길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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