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13 막스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613-013 막스 베버, 직업으로서의 정치

정치권력 정당성의 세 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초월적 존재, 둘째는 관료조직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 셋째는 지도자 개인이 가진 특출한 자질, 즉 카리스마(kharisma)라고 하는 것이다.






독일의 학자 막스 베버는 여러 분야에서 탁월한 저작을 남겨서 오늘날에도 여러 분야에서 고전으로 간주되고 있다. 그는 사회학자이기도 하고 법학자이기도 하고 정치학자이기도 하고 경제사상가이기도 하다. 막스베버에 따르면 인간사회에서 어떤 정치권력이 정당한 권력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한다. 


첫째는 초월적 존재이다. 서양에서는 왕이 자신의 권력이 정당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신에게 그 권력을 위임 받았다는 것을 내세우곤 했다. 그것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가 중세의 교황이 왕들에게 왕관을 씌어주는 행위였다. 이른바 대관식이다. 둘째로는 근대사회에 와서 활발해진 정당성의 근거인데 관료조직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비유를 들어보자면 공무원들이 팔팔하게 잘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왕이 초월적인 계시에 따라서 세워진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그 정부가 잘 작동하고 국민들이 그 작동을 체감한다면 사람들은 정당성을 인정해 주었다.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도 나라가 잘 돌아간다는 하는 것이 중요한지는 누구나 잘 느끼고 있을 것이다. 셋째는 지도자 개인이 가진 특출한 자질이다. 이른바 카리스마라고 하는 것이다. 이는 신의 축복을 뜻하는 카리스마에서 온 말이다. 이것이 지나치게 강조되어서 현대사회에서는 특출한 능력을 가진 개인이 있으면 그 정치권력이 정당화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렇지만 어떤 사회나 집단의 지도자라도 오늘날에는 신의 계시에 따라 세워진 사람이 없을 것이다. 결국 지도자 자신의 자질도 중요하지만 조직을 잘 움직이는 힘, 그리고 규범에 따라서 움직이는 조직이 중요하다 하겠다. 막스 베버는 《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책에서 이런 논의를 전개했다. 《직업으로서의 정치》는 얇은 책이고, 그에 대한 사상의 입문서로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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