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管子)> 제23권 제77편 지수(地數): 자연자원의 이용 정책
- 정리노트/논어와 노자, 관자
- 2018. 7. 10.
관중: 관자(管子)를 읽고 각 편별 구절과 음독, 한글번역을 정리한다. 전체 구절과 상세 해설은 책을 참조해야 한다.
지地는 천연자원과 토지같은 지리조건을 포괄하는 말이다. 지수地數는 천연자원과 토지의 조건을 충분히 이용하는 방책에 관한 설명이다. 이 편에서는 앞의 두 장을 정리한다.
桓公曰 / 환공왈
환공이 말했다.
地數可得聞乎 / 지수가득문호
"자연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정책에 대하여 들을 수 있습니까?"
管子對曰 / 관자대왈
관자가 대답했다.
地之東西二萬八千里 南北二萬六千里 / 지지동서이만팔천리 남북이만육천리
"국토가 동서 2만 8천 리이고, 남북 2만 6천 리입니다.
其出水者八千里 受水者八千里/ 기출수자팔천리 수수자팔천리
그 가운데 산맥의 길이가 8천 리, 강하의 길이가 8천 리,
出銅之山四百六十七山 出鐵之山三千六百九山 / 출동지산사백육십칠산 출철지산삼천육백구산
구리가 나는 산이 467곳, 철이 나는 산이 3,609 곳입니다.
此之所以分壤樹穀也 / 차지소이분양수곡야
이것이 토질에 따라서 땅을 나누어 오곡을 심고,
戈矛之所發 刀幣之所起也 / 과모지소발 도폐지소기야
무기를 만들고, 화폐를 주조하는 이유입니다.
能者有餘 拙者不足 / 능자유여 졸자부족
잘 다스리면 남음이 있고, 잘 다스리지 못하면 부족합니다.
封於泰山 禪於梁父 封禪之王 七十二家 / 봉어태산 선어양보 봉선지왕 칠십이가
지금까지 태산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양보에서 제사를 지낸 왕이 72에 달하는데,
得失之數수 皆在此內 / 득실지 개재차내
잘 다스리고 다스리지 못하는 방법이 모두 여기에 있습니다.
是謂國用 / 시위국용
이것이 국가 재정을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
桓公曰 / 환공왈
환공이 말했다.
何謂得失之數皆在此 / 하위득실지수개재차
"잘 다스리고 다스리지 못하는 방법이 모두 여기에 있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管子對曰 / 관자대왈
관자가 대답했다."
昔者桀霸有天下 而用不足 / 석자걸패유천하 이용부족
"옛날 걸이 천하를 소유했지만 재정이 부족했고,
湯有七十里之薄 而用有餘 / 탕유칠십리지박 이용여유
탕임금은 70리의 좁은 땅으로 재정이 충분했습니다.
天非獨爲湯雨菽粟 / 천비독위탕우숙속
하늘이 탕임금 때만 비를 내려 곡식을 자라게 한 것은 아니고,
而地非獨爲湯出財物也 / 이지비독위탕출재물야
땅이 탕임금 때에만 천연자원을 내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伊尹善通移輕重 開闔決塞 / 이윤선통이경중 개합결색
이윤이 유통을 잘하고 물가를 잘 조절하 고, 열고 닫음과 베풀고 거두어 들임을 잘 장악하고,
通於高下徐疾之筴 坐起之費時也 / 통어고하여질지책 좌기지비시야
정령의 완급과 운용을 잘 하여, 흥하고 폐하는 시기를 거스르지 않았습니다.
黃帝問於伯高曰 / 황제문어백고왈
황제가 백고에게 묻기를,
吾欲陶天下而以爲一家 / 오욕도천하이이위일가
‘내가 천하를 취합하여 일가를 이루고자 하는데,
爲之有道乎 伯高對曰 / 위지유도호 백고대왈
방법이 있겠는가?’하자, 백고가 대답하기를
請刈其莞而樹之 吾謹逃其蚤牙 / 청예기완이수지 오근도기조아
‘잡초를 베어내 곡식을 심고, 우리가 삼가 병기를 제조하면
則天下可陶而爲一家 / 즉천하가도이위일가
천하를 취합하여 일가를 이룰 수 있습니다’ 했습니다.
黃帝曰 / 황제왈
황제가 백고에게 묻기를,
此若言可得聞乎 / 차약언가득문호
‘그와 같이 하는 방법을 들을 수 있겠는가?하자,
伯高對曰 / 백고대왈
백고가 대답하기를
上有丹沙者 下有黃金 / 상유단사자 하유황금
‘산의 표면에 붉은 모래가 있는 곳은 땅속에 황금이 있습니다.
上有慈石者 下有銅金 / 상유자석자 하유동금
산의 표면에 자석이 있는 곳은, 땅속에 구리가 있습니다.
上有陵石者 下有鉛錫赤銅 / 상유릉석자 하유연석적동
산의 표면에 화강암이 있는 곳은 땅속에 납, 주석, 붉은 구리가 있습니다.
上有赭者 下有鐵 / 상유적자 하유철
산의 표면에 붉은 흙이 있는 곳은 땅속에 철이 있습니다.
此山之見榮者也 / 차산지견영자야
이것이 산이 묻혀있는 자원을 드러내 보이는 것입니다.
若山之見其榮者 君謹封而祭之 / 약산지견기영자 군근봉이제지
만약 산이 그 자원을 드러내 보이면, 군주께서는 엄격히 사람의 출입을 금하시고 제사를 지내십시오.
距封十里而爲一壇 / 거봉십리이위일단
사람의 출입을 금한 산의 십 리마다 제단 하나를 만들고, 명령하기를,
是則使乘者下行 / 시즉사승자하행
수레와 말을 타는 사람은 수레와 말에서 내려서 지나다니고,
行者趨 / 행자추
걸어서 다니는 사람은 빨리 그 앞을 지나가라고 합니다.
若犯令者罪死不赦 / 약범령자죄사불사
만약 명령을 어기는 사람이 있으면 사형에 처하십시오.
然則與折取之遠矣 / 연즉여절취지원의
그러하면 그것을 채취하려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했습니다.
修敎十年 而葛盧之山發而出水 / 수교십년 이갈로지산발이출수
황제가 이러한 정령을 시행한 지 10년에 갈로산을 발굴하여 물이 흘러 나오자,
金從之 / 금종지
광석이 따라 나왔습니다.
蚩尤受而制之 以爲劍鎧矛戟 / 치우수이제지 이위검개모
치우를 관리로 보내 이를 다스리게 하자, 칼·갑옷·창 등을 만들어서,
是歲相兼者諸侯九 / 시세상겸자제후구
그 해 아홉 개의 제후국을 겸병하였습니다.
雍狐之山發而出水 / 옹호지산발이출수
그 뒤에 옹호산을 발굴하여 물이 흘러 나오자,
金從之 / 금종지
광석이 따라 나왔습니다.
蚩尤受而制之 以爲雍狐之戟芮戈 / 치우수이제지 이위옹호지극예과
치우를 관리로 보내 다스리게 하자, 옹호의 창과 예의 창을 만들어서,
是歲相兼者諸侯十二 / 시세상겸자제후십이
그 해 열두 개의 제후국을 겸병하였습니다.
故天下之君 頓戟一怒 / 고천하지군 돈극일노
그러므로 천하의 군주가 한 번 성내어 떨쳐 일어나니,
伏尸滿野 / 복시만야
들판이 온통 시체로 뒤덮였습니다.
此見戈之本也 / 차견과지본야
이처럼 나라에서 지하자원을 올바르게 통제하지 못하면, 전쟁을 유발시키는 근원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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