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아키라: 대승불교의 탄생 ━ 시리즈 대승불교 2

대승불교의 탄생 - 10점
사이토 아키라 외 지음, 이자랑 옮김/CIR(씨아이알)

제1장 대승불교의 성립 사이토 아키라
제2장 경전을 창출하다-대승 세계의 출현 시모다 마사히로
제3장 대승불전에서 법멸과 수기의 역할-반야경을 중심으로 와타나베 쇼고
제4장 변용하는 붓다-불전(佛傳)의 현실미와 진실미 히라오카 사토시
제5장 상좌부불교와 대승불교 바바 노리히사
제6장 아비달마불교와 대승불교-불설론을 중심으로 혼조 요시후미
제7장 힌두교와 대승불교 아카마츠 아키히코
제8장 중세 초기에 있어 불교 사상의 재형성-언설의 이론을 둘러싼 바라문 교학과의 대립 요시미즈 기요타카

 


머리말


대승불교는 외형적으로 보는 한 기원전후 무렵에 탄생하였다. 반야경 계통의 경전을 시작으로 법화경, 무량수경, 십지경, 입법계품 등의 많은 대승경전과 대승계 불전인 랄리타비스타라 등도 이후에 등장한다. 또한 이들 경전으로 인해 기원후 2-3세기경부터는이름이 알려진 저자들에 의해 관련 논서가 등장하게 된다.

단, 이 경우에 한가지 주의해둘 요점이 있다. 외형적으로 볼 때 대승경전은 분명 기원전후 무렵에 역사상의 공식 무대에 등장하였지만, 그 내용은 모두 불설에 의거하여 이를 재해석하고, 그 진의를 되살렸다고 하는 자부 내지 자각 하에 탄생하였다는 점이다. 전통부파에 의한 당시까지의 불설 이해에 이의를 제기했다는 의미에서 대승불교는 틀림없이 불교사에 있어 일종의 프로테스탄트 운동이었다.

본서는 이와같은 대승불교의 탄생에 초점을 맞추고 근년의 연구성과에 입각하여 참신한 8가지 관점에서 문제를 다루어 보고자 한다.

제1장은 대승불교가 초기불교 유래의 전통설 가운데 어떤 점에 주목하여 재해석 혹은 재표현함으로써 성립했는가를 논한다. 특히 대승불교는 남북의 유력 부파가 공유한 요소(법) 중심주의적인 연기 이해를 배척하고, 도리로서의 연기 이해에 바로 불설의 의도가 있음을 강조한다. 본장에서는 아함·니카야의 상응부 경전 내의 「연」경을 전형적인 예로 고찰하고, 나아가 동일한 시점에서 나가르쥬냐가 공으로 대표되는 초기 반야경의 설을 어떻게 전통설과 접합시켰는가 하는 점을 연기, 범천권청, 중도, 무기의 네 가지 시점에서 논한다.

제2장은 대승불교를 종래와는 다른 시점에서 파악한다. 즉, 대승교단이 먼저 생긴 후 대승경전이 탄생했다고 보는 것이 아닌, 기원전후 무렵부터 서사경전으로서의 대승경전이 창출되기 시작하고, 그후 인도와 동아시아에서 모두 오히려 대승경전이 대승교단을 만들어내게 되었다는 시점이다. 이러한 참신한 시점에서, 전통 경전은 기원전후 무렵에는 이미 그 형성활동을 멈추고 있었으며, 초기 대승경전의 편찬자들의 관심은, 이른바 과거의 유물로 변한 전통 경전을 어떻게 부활시키고, 어떻게하면 그들과의 차이를 강조할 수 있는가에 있었다는 점을 고찰한다.

제3장은 대승불교의 성립 배경에 법멸과 수기라는 불가분의 사상이 있었음을 상세히 논한다. 법멸은 붓다 입멸후 오백 년이 지났을 때 올바른 가르침이 소멸해버린다고 하는, 이른바 불교의 존속을 위태로워하는 표현으로 대승경전 특유의 것이다. 한편, 연등불에 의한 석가보살에의 수기(미래세에 반드시 붓다가 될 것을 예언 내지 보증하는 것) 사상은 복수의 붓다의 존재를 가능하게 하며, 대승불교의 성립을 촉진하였다. 기존에 발생도 전개도 별도로 다루어져 온 두가지 사상이 종종 동일한 문맥에서 설해지고 있는 것에 착목하여, 반야경을 중심으로 하는 초기 대승경전의 구조를 통해 대승불교의 성립과 배경을 고찰한다.

제4장은 '역사가 만든 붓다'로서의 불전 속에서도, 진지한 불교도가 한층 현실감을 느낀 부분을 발전시킴으로써 대승불교가 성립했다고 하는 참신한 시점에서 고찰한다. 불전에서 대승불교를 생각하는데 있어 중요한 사건은 붓다의 입멸이었다. 따라서 대승불교 탄생의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유한한 붓다' 속에 '영원한 붓다'를 발견하려는 시도였다고 보며, 이와같은 관점에서 반야경으로 대표되는 법 중심의 대승경전과, 법화경이나 무량수경으로 대표되는 붓다 중심의 대승경전이 각각 이신설과 삼신설을 전개하기에 이르게 된 경위를 고증한다.

제5장은 고대 · 중세의 남아시아의 문맥에서 상좌부와 대승과의 관계를 재고한다. 기존의 연구에서는 종종 근현대의 상좌부불교에 초점을 맞추어 대승을 부정한 상좌부불교라는 도식이 형성되어 있었다. 본장에서는 이러한 틀 자체를 재검토한다. 스리랑카에서 이미 소멸한 무외산사파와 기타림사파에서는 베툴라(=대승)장을 전하고 있었다고 전승되고 있으며, 또한 금속판이나 비문 등의 고고학적 자료에는 반야경 외의 대승내지 밀교계 경전이 발견되고 있다. 또한 본 장에서는 주석 문헌 동에 산견되는 대승의 학설에 대한 비판적인 언급이나, 7세기부터 9세기에 걸쳐 상좌부에도 대승파와 반대승파가 병존하다가, 최종적으로 후자인 반대승파가 전자를 압도했던 점, 그리고 스리랑카에서는 그후에도 관음이나 타라를 비롯하여 대승이나 밀교계의 제 존상이 숭배되고 있었던 점 등에 대해 논한다.

제6장은 부파불교로부터 대승불교가 흥기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대승불교에 계승된 교의 · 이론이 특정 부피에 치우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한 후, 아비딜마불설과 대승불설론의 관련을 고찰한다. 나아가 대승불전에 아비달마 불설론의 전통이 발견되는 것을 반야경 및 후대의 중관파 계통의 논서를 통해 검증한다.

제7장은 대승불교의 교리가 명상 체험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초기 대승경전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반주삼매경』과 초기 베단타 학파의 논서인 『아가마샤스트라』를 비교 고찰한다. 특히 양자에 보이는 '꿈속에서의 경험'에 관한 취급을 단서로, 모든 현상적 존재를 공으로 보는 인식의 전환을 대승불교의 탄생과 힌두교의 전개를 병렬적으로 보는 시점에서 상세히 논한다.

제8장은 6, 7세기 중세 초기에 불교와 바라문 교학 간에 펼쳐진 논쟁, 특히 언설의 이론을 둘러싼 논쟁을 개관함과 동시에, 그 시대 배경을 고찰한다. 우선 디그나가에 의한 말과 문장의 의미론을 기점으로 그 이후에 전개된 불교와 바라문 이데올로기의 대립에 초점을 맞춘다. 또한 다르마팔라나 바비베카 외의 논사에 의한 논의에 입각하여 쿠마릴라에 의한 베다의 권위 옹호와 불교 비판, 그리고 다르마키르티에 의한 불교 교리의 재구축과 베다성전 비판이라는 일련의 논쟁과 그 시대 배경을 고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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