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가르침과 배움(48) #Steiner 69쪽

 

2022.06.22 가르침과 배움(48) #Steiner

69 셰익스피어가 펼쳐 보이는 경험의 목록은 능가할 자가 없다고 여겨진다. 
♧ 셰익스피어는 저자가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가르침과 배움'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아무 것도 알려주는 바가 없다. 그런데 셰익스피어가 가지고 있는 탁월한 지점들을 조지 스타이너가 영문학자이기 때문에 잘 보여주는 것도 사실다.

69 어떤 기술, 어떤 직업이 그의 시선을 벗어날 수 있었나? 
♧ 셰익스피어의 탁월함. 법률가들이 한 얘기들을 특히 잘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베니스의 상인이나 리처드 2세를 보면 보인다. 

69 그의 직관 바깥에 있는 인간관계가 있는가? 

69 그는 세계를 요약한다. 
46 His is the sum of the world. 
♠ 그의 것(그의 드라마/작품들)은 세계를 집약한다.

69 하지만 우리가 아는 한, 셰익스피어는 우리가 여기서 논하는 주제인 사제 관계에 대해서는 무심했다.
♧ 조지 스타이너가 없다고 하니 확신을 가지고 말해도 괜찮겠다.

69 『사랑의 헛수고』의 홀로퍼니스는 로마 희극의 진부한 인물로, 현학성을 계속 조롱당한다. 

69 폴로니어스의 교훈적 가르침에는 (복잡한 심경이기는 하지만) 악의가 있다.
♧ 셰익스피어의 드라마에서 학문과 관련된 것 또는 가르침에 관련된 것에는 조롱이 있다는 얘기이다.

69 셰익스피어가 사제 관계를 그린 경우를 그나마 찾자면 프로스페로와 관련해서다. 캘리반은 가혹하게 교육받았다. 미란다의 교육은 엄격한 사랑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그것은 작품의 핵심 주제가 아니다. 

70 어쨌건 나는 셰익스피어가 왜 이 주제를 외면했는지 설명할 수 있다면, 그의 미궁 같은 감성의 핵심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묻고 또 묻는다."(매슈 아널드)
♧ 이에 대해서는 반대이다. 왜 외면했는지 설명할 필요가 있는가 싶다. 가르침과 배움, 스승과 제자의 관계를 셰익스피어가 외면할 수도 있는 것이다. 뭘 안 한 것을 설명하는 것은 어렵다. 그 주제를 다루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셰익스피어의 잘못은 아니다. 조지 스타이너가 셰익스피어에 관한 논의를 왜 넣었는지 의문이다. 

70 셰익스피어에게 전문적, 기술적인 내용도 확고하게 틀어쥐는 놀라운 능력을 확인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 이것은 좀 궁금한 부분이다. 이런 것을 어디서 배웠을까. 

70 지나가는 암시, 가벼운 언어 또는 몸짓이 날카롭고 폭넓은 연상, 은유적 합치의 바다를 연다. 
♧ 셰익스피어는 그냥 툭 던지는 말 하나, 별거 아닌 것처럼 써놓은 것이 펼쳐보이는 은유적 합치가 놀랍다.

70 넓게 드리운 언어의 그물이 '무한한 다양함'을 끌어내어 융합시킨다.
♧ 셰익스피어의 작법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특징. 유념해서 봐두고 따로 기억해 두어야 할 것 같다.

70 결은 다르지만, 이런 반응은 몽테뉴에게서도 보인다.
♧ 결이 다른데 왜 이것을 같이 놓았는지 모르겠다.

70 이것은 벤 존슨, 조지 체프먼, 그리고 우리가 뒤에 살펴볼 크리스토퍼 말로에게 활기를 불어넣는, 정식 배움 후의 허기와는 대조된다.
♧ 셰익스피어는 배움에 대한 열망이 그의 드라마에 나타나 보이지는 않는다. 벤 존슨과 비교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벤 존슨은 셰익스피어의 동시대의 극작가이기 때문이다. 토마스 홉스도 동시대 사람이다.

70 게다가 『소네트』는 독학의 기록 ━ 매우 강력하고, 정신적으로도 혁신적이고 영민해서 학교 교육의 변증법을 불필요하고 시시하게 만드는 불안한 심장의 훈련기록이다. 
♧ 여기서 변증법이라고 하는 것은 좋은 의미의 변증법은 아니다. 어쨌든 비꼬는 말로 쓴 것. 과감하게 이것저것 끌어다가 덧붙이는, 사변에 가까운 의미로 쓰였다.

70 셰익스피어의 불가지론, 그가 어떤 개인적 신조도 드러내지 않은 일에 대한 오랜 궁금증이 해명될지도 모른다.
♧ 이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는 철저한 불가지론이 있고, 개인적 신고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게 바로 사적 공간에 대한 탁월한 수호가 셰익스피어의 신념들을 잘 방어해주고 있다. 그래서 셰익스피어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 어디서 누구한테 배웠냐에 관한 판타지에 관한 얘기들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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