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정치철학(9) #Miller 19쪽

 

 

2022.09.02 정치철학(9) #Miller

019 다른 시대━가장 두드러지게는 19세기━에는 역사의 진보라는 관념이 지배적이었다.
006 In other periods━most notably the 19th century━the prevailing belief was in the idea of historical progress: 

역사가 어떻게 흘러가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까닭은 정부형태를 우리 인간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사회 속에서, 여기서 사회라고 하는 것은 정부와 대립되는 의미에서 사회가 아니라 그냥 인간 집단을 가리키는 마리, 자신들이 생각하기에 최선의 정부형태를 선택을 할 수 있는가의 문제. 최선의 정부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역사의 경과를 또는 인간 집단의 삶의 경과를 인간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역사를 인간이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도 선택할 수 있다고 대답하는 것. 

그런데 첫번째로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하는 것과 무관하게 역사는 순환된다고 말하는 것은 하나의 숙명론, 역사순환론이다. 역사순환론에는 인간의 의지가 개입될, 집단적인 의지가 개입될 여지가 전혀 없다. 그런데 오늘 읽는 두번째 부분, 역사의 진보라는 관념이 지배적이다 라고 하면 진보적인 역사는 이렇게 진행된다고 얘기한다. 재미있는 것은 진보적인 역사가 이렇게 간다는 것은 인간의 역사를 이런 식으로 진보를 시켜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진보를 해나간다는 것. 그런데 여기서 대표적인 것이 마르크스주의 진보사관. 그런데 마르크스주의에 대해서 역사결정론의 입장을 가지고 있다 라는 명제를 참이라고 전제하고 저자가 말하고 있다. 마르크스가 내놓은 역사의 진보에 관한 견해가 인간의 힘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만히 있어도 역사가 그렇게 진보할 것이다 라고 말한 것처럼 전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강한 결정론이라고 한다. 그런데 마르크스의 역사이론을 강한 결정론을 해석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라는 존재가 삶의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 노력하면 더 나은 것으로 나아갈 수 있을 뿐이지 원래 그렇게 진보를 향해 나아가도록 결정되어 있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 즉 인간의 자발성을 강조하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리고 대체로 마르크스주의는 그런 쪽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이야기된다. 그것은 약한 결정론 또는 자발성 이론이 개입되어 있다고 말한다. 그럼 점을 염두에 두고 읽어야 한다.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저자가 일면적인 해석만을 가지고 해석하고 있다고 점, 이 책에서 밀러가 얘기하고 있는 것이 마르크스주의 이론의 전부는 아니다 라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019 역사는 원시적 야만 상태로부터 문명의 좀더 높은 단계들로 직선적으로 진행해왔다는 것이다.
006 history moved in a straight line from primitive barbarism to the higher Stages of civilization. 


020 그러나 이것은 또한 사회가 지배되는 방식이 인간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사회적 원인에 좌우된다는 것을 함축한다.
006 But once again this implied that the way Societies were governed depended on social causes that were not amenable to human control. 

말이 안되는 소리이다. 사회적 원인이라는 것 자체가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마르크스주의를 강한 결정론으로 이미 전제하고 말하고 있는데, 이렇게 보는 것은 그리 타당하지 않다. "인간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사회적 원인"는 사실 형용 모순이다. 사회라는 곳이 사실 인간이 살고 있는 곳인데 인간이 살고 있는 곳에서 어떻게 인간의 통제가 미치지 않는 원인이 생겨날 수 있는가.


020 그러한 관념 중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것이 마르크스주의였다.
006 The most influential version of this was Marxism, 


020 그것은 사회의 발전이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방식, 즉 그들이 사용하는 기술과 그들이 채택하는 경제 체제에 의존한다고 주장했다.
006 which held that the development of society depended ultimately on the way in which people produced material goods - the technology they used, and the economic system they adopted. 

사람들이 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방식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인간의 통제이다. 마르크스는 결정론은 아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다.  
사람들이 물질적 재화를 생산하는 방식 which people produced material goods, 이를 생산양식, 사회구성체 social formation이라고 부른다. 생산양식 안에는 상부구조도 포함되지만 좁은 의미에서 생산양식이라고 한다. 생산양식을 풀어서 얘기하면 기술과 경제 체제라고 하는데, 이는 정확하지 않고, 경제 체제라고 말할 수 있다.  


020 정치는 '상부구조'의 일부가 되었다.
007 Politics became part of the 'superstructure'; 

이를 토대-상부구조론이라고 하는 것인데, 이를 가지고 마르크스주의를 이해하는 것은 마르크스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는 태도이다. 


020 그것은[정치는] 지배적인 생산양식[생산방식]의 필요에 맞추어져 있었다.
007 it was geared to the needs of the prevailing form of production. 

form of production, 생산 방식. 정확하게는 mode of production 라는 말을 더 쓴다.


020 그래서 마르크스에 따르면 자본주의사회에서 국가는 자본가계급의 이익에 봉사해야 했고, 사회주의사회에서 국가는 노동자의 이익에 봉사하게 되며, 결국 공산주의 단계에서 국가는 완전히 소멸하게[사라지게] 된다. 
007 So, according to Marx, in capitalist societies the state had to serve the interests of the capitalist class, in socialist societies it would serve the interests of the workers, and eventually, under communism, it would disappear completely. 

이른바 국가 소멸론. 자본주의사회의 국가와 사회주의사회의 국가, 여기서 국가라고 하는 것을 얘기하는데, 그냥 정부 기구를 가리킨다. 
이 얘기는 마르크스의 텍스트들에서 여러가지 버전으로 나오는데 가장 단순한 국가이론을 가져다가 얘기한 것.


020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정부의 최선의 형태에 대한 고찰[논변]은 무의미해진다[초점이 빗나간 것이다]. 우리의 문제는 역사가 해결할 것이다[역사가 우리를 위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007 In this light, speculation about the best form of government becomes pointless: history will solve the problem for us. 

speculation은 여기서 고찰보다 범위가 넓은 말. 추상적인 논변을 가리킬 때 speculation을 많이 쓴다. 고찰은 이미 벌어진 사태에 대해서 조목조목 따져보고 살펴보는 것.  
history will solve the problem for us. 역사가 우리를 위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다 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다. 저자의 논지를 따라가보자면 역사는 필연성에 따라서 움직인다고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봤다는 것이다. 역사는 우리 인간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 자체 필연성을 가지고 있고, 역사가 주체이다. 영어문장도 주어가 history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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