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정치철학(10) #Miller 20쪽

 

 

2022.09.07 정치철학(10) #Miller

지난번까지 마르크스가 내놓은 일종의 역사결정론에 대해서 거론했다. 그것에 대해서 오늘은 마르크스주의 역사결정론은 마르크스주의 역사 자체가 그 결정론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드러내 보여준다는 것을 말하고, 그것으로부터 정치철학의 주요한 쟁점들을 다시 이야기한다. 오늘 읽을 부분을 보면 정치와 경제가 서로 독립되어 있다고 말하는데 이런 것들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 한다. 정치라는 것과 경제라는 것은 좁은 의미에서는 좁은 의미에서는 입법, 행정부가 독립되어 있듯이 독립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실은 "정치는 경제나 좀더 일반적으로는 사회의 발전으로부터 상당한 정도로 독립해 있다고 판명되었다." 말하는데 이런 것들은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정치를 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라고 하는 것은 입법부이다. 입법부야말로 정치의 집약체이다. 그런데 의회에서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경제적인 것이 포함되는 살림살이 전반에 관한 입법을 한다. 그러니까 경제라는 것을 굉장히 좁은 범위로 한정시킬 필요는 없고 거기에서 살림살이, 칼 폴라니가 쓴 《사람의 살림살이》가 있다, 살림살이라는 것 전반을 대해서 생각해본다면 정치는 경제와 독립되어 있다기보다는 그런 모든 것들을 총괄하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다.


020 무척 흥미로운 점은 마르크스주의 그 자체가 밟아간 이력이 우리에게 이런 종류의 결정론에서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지 보여준다는 것이다.
007 Interestingly enough, the career of Marxism itself shows us what is wrong with this kind of determinism.

 


020 마르크스주의 이념의 영향으로 사회주의 혁명이, 마르크스에 따르면 그것이 일어나서는 안 될 곳 들에서, 즉 상대적으로 말해서 경제적으로 발전하지[경제적인 측면에서 보면 상대적으로 덜 발전된] 않았고 따라서 사회주의 생산양식[사회주의 생산양식]을 채택할 준비가 되지 않은 러시아나 중국과 같은 사회들에서 발발했다. 
007 Under the influence of Marxist ideas, socialist revolutions broke out in places where, according to Marx, they should not have occurred - in societies such as Russia and China which were relatively undeveloped economically, and therefore not ready to adopt a socialist form of production. 

이렇게 문장이 길 때는 우선 주어와 동사를 추려내야 한다.  socialist revolutions broke out 사회주의 혁명이 발발했다[일어났다]. 
Under the influence of Marxist ideas, 여기서 under라는 단어는 꼭 번역하지 않아도 된다. "영향으로"으로 번역이 잘되어 있다. 영항 아래, 영향 하에서, 영향을 받아서 이렇게 하지 않아도 된다. 
이 문장에서 저자는 broke out과 occur를 따로 사용했다. occur는 그냥 발생한 것이고, broke out는 단절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020 한편 좀 더 발전한 일부[몇몇] [선진] 자본주의 사회들에서는 상당히 안정된 민주적 정부[민주정부]들이 수립되었으며 ━ 마르크스는 계급으로 분할된[계급 분리적] 그 사회들의 본성을 고려할 때[주어진, 전제할 때] 그런 일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 다른 한 편으로는 파시즘 정권[체제]에 희생된 나라도 있었다. 
007 In the more advanced capitalist societies, meanwhile, fairly stable democratic governments were established in some places - something Marx had thought impossible given the class divided nature of these societies - while other countries fell prey to fascist regimes. 

자본주의 사회는 계급으로 분할되어 있기 때문에 어떻게 민주정부가 수립되겠는가 마르크스의 생각이 맞을 수도 있다. 마르크스의 당시의 유럽 여러나라들을 보면 계급 대립이 극심했기 때문에, 극심한 계급 대립에 맞물려서 종교적인 대립도 굉장했다. 일단 민주정이라는 것은 계급 간의 화해라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계급 간의 화해라는 것이 없었다. 마르크스는 계급 대립이 극심해지면 민주정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보면 좌파는 공산주의 독재를 생각하고, 우파는 파시스트 독재를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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