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틴 루터: 말틴 루터의 종교개혁 3대 논문
- 책 밑줄긋기/책 2023-24
- 2024. 4. 22.
말틴 루터의 종교개혁 3대 논문 - 지원용 지음/컨콜디아사(재단법인한국루터교선교부유지재단) |
1. 독일 크리스찬 귀족에게 보내는 글
2. 교회의 바벨론 감금
3. 크리스찬의 자유
1. 독일 크리스찬 귀족에게 보내는 글
30 오히려 교황이나 주교가, 기름을 붓고 체발하고 서품을 하고 봉헌례를 하거나 또는 평신도와는 다른 옷을 입는 일은 위선자와 조상들을 만들 것이다. 이런 것은 결코 크리스찬이나 "영적인" 인간을 만들지 못한다. 우리는 다 세례를 통하여 사제로서 성별을 받는다. 이것은 사도 베드로가 베드로전서 2장에서 "너희는 왕같은 제사장이며 제사장 같은 나라이다"(9절)라고 말하고 또 계시록에 "당신은 당신의 피로써 저희를 제사장과 왕들이 되게 하셨나이다"(5:9-10) 라고 기록되어 있는 바와 같다. 교황이나 주교가 주는 성별은 결코 사제가 되게 하지 못할 것이며, 만일 교황이나 주교가 주는 것보다 더 높은 성별이 우리에게 주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도 미사를 드리거나 설교를 하거나 사죄선언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주교가 성별할 때에 그것은 모두가 동등한 권능을 가진 모든 회중을 대신하여 그들 가운데서 하나를 택하여 그에게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이 권능을 행사하도록 맡겨 주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33 이 모든 것에서 그들이 말하는 바 평신도와 사제, 군주와 주교, "영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 사이에는 실제로 직무와 일에 관한 차이 이외에 아무 차이도 없다. 그들에게 "신분"에 관한 차이는 전혀 없다. 마치 모든 사제들과 승려들이 똑같은 일을 맡지 않는 것처럼 비록 그들이 다 같은 일에 종사하지는 않으나 그들은 다 동일한 신분을 가지고 있다. 곧 그들은 참 사제들이며 주교들이며, 교황들인 것이다.
35 그러므로 그리스도교의 속권은 그 관련자가 교황이건 주교이건 사제이건 간에 아무 장애 없이 그 직무를 자유로이 행사하여야 한다. 범죄자가 누구이건 간에 그는 벌을 받아야 한다. 교회법이 여기에 반대되게 말한 것은 무엇이나 다 전혀 로마교의 주제념은 조작품에 지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도 바울은 모든 크리스찬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기 때문이다. "곧 모든 영혼은(교황의 영혼도 역시 포함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왜냐하면 그 권세들은 칼을 공연히 가지지 않으며 오히려 악을 행하는 자들을 벌하고 선을 행하는 자들을 칭찬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자들이기 때문이다"(롬 13:1, 4). 사도 베드로도 역시 말하기를 "하나님의 뜻이 그러하므로 주를 위하여 인간의 모든 법령에 복종하라"(벨전 2:13, 15)고 한다. 그리고 사도 베드로는 이러한 사람들이 반드시 나타나서 속권을 경멸할 것이라고 예언했으며, 이러한 일은 바로 교회법에 의하여 일어난 것이다(벨후 2:1).
42 공의회를 소집하거나 결의를 확인하는 것이 홀로 교황에게만 속한다는 그들의 주장에 대해서 성서에는 아무 근거가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다만 그들 자신의 법령에만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법령은 그리스도교계에 해를 끼치지 않거나 혹은 하나님의 율법에 배치되지 않는 한에만 유효한 것이다. 교황이 징벌을 받아 마땅할 때에는 이러한 법령들이 무효로 돌아간다. 그것은 공의회에 의하여 교황을 벌하지 않는 것이 그리스도교계에 해를 끼치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15:6을 읽으면 사도회의를 소집한 것이 사도 베드로가 아니라 사도들과 장로들이었다고 한다.
138 교황과 신성 로마 제국을 희랍 황제에게서 빼앗아 독일 사람들에게 준 데 대하여 로마교도들이 자부심을 가지며 크게 자랑하리라는 것을 나는 매우 잘 안다. 교황은 여기에 대한 명예와 은덕으로 독일 사람들에게서 복종과 감사와 모든 좋은 것을 마땅히 받고 얻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저들은 개혁하려는 모든 계획을 무시해 버리고 로마 제국의 수여 외에는 아무 것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못하게 하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139 로마제국은, 콘스탄티노플 황제에게서 탈취하여 그 이름과 칭호가 우리 독일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교황의 종들이 되었으며 , 또한 교황이 독일 사람들 위에 세운 제2의 로마 제국이 있게 되었다. 왜냐하면 제1의 제국이었던 다른 로마 제국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미 멸망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142 이제 폭군들의 술책을 통하여 이 제국을 우리에게 주시고 우리로 하여금 이것을 다스리게 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이름과 칭호와 문장대로 살게 하시고 우리 자유를 구하게 하여 주소서! 그리고 우리가 로마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에게서 받은 것이 무엇인가를 저들에게 다시 한번 보여주게 하소서!
3. 크리스찬의 자유
275 영혼이 그의 생명과 의를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만을 필요로 하는 것과 같이, 의롭게 되는 것도 신앙만으로 되며 어떤 공적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명백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만일 어떤 다른 것으로 의롭게 될 수 있다면 이것은 말씀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신앙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300 그러므로 이 신앙은 로마서 10장에서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른다"(10 절)고 하는 것처럼 오직 내적인 사람 안에서만 지배할 수 있다. 동시에, 신앙만이 의롭게 하는 것이므로 내적인 사람은 전혀 어떤 외적인 공적이나 행위로 의롭게 되거나 자유롭게 되거나 혹은 구원받을 수 없다는 것과, 또한 그 성격은 어떻든지 그러한 선행은 이 내적인 사람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304 그리고 이와 같이 만일 선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율법은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만일 그가 율법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과연 그는 율법에서도 해방을 받을 것이다. "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딤전1:9)라고 한 것은 참되다. 우리의 신앙, 크리스찬의 자유는 우리를 게으름이나 사악함 가운데서 살게 하지 않으며, 인간의 의와 구원을 위하여 율법이나 공적이 필요치 않도록 만든다. 이것이 신앙의 첫째 능력이다.
317 이것으로 내적인 인간과 그의 자유와 그리고 그의 자유의 근원인 신앙의 의에 대해서 충분히 논한 것으로 하자. 인간은 〔그의 구원을 위하여 ] 율법도 선행도 필요로 하지 않는데, 만일 그것에 의하여 의롭게 된다고 믿는다면 그는 오히려 그것에 의하여 손상을 받을 것이다.
339 이제 자유에 대한 설명은 충분할 줄로 안다. 이미 관찰한 바와 같이, 여기서 말하는 것은 영적이고 참된 자유이며, 모든 죄와 율법과 계명에서 우리의 마음을 해방시켜주는 자유이다. 이것은 바울이 딤전 1:9에서 "법은 옳은 사람을 위하여 세운 것이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하늘이 땅보다 더 뛰어난 것과 같이 이 자유는 외적인 다른 모든 자유보다 더 뛰어나다. 그리스도시여! 우리로 이 자유를 이해하고 보존하게 하시옵소서. 아멘.
'책 밑줄긋기 > 책 2023-24'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윌리엄 스트링펠로우: 사적이며 공적인 신앙 (0) | 2024.04.30 |
---|---|
라종일: 장성택의 길 ━ 신정의 불온한 경계인 (1) | 2024.04.30 |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발타사르의 구원 이야기 (0) | 2024.04.22 |
한스 우르스 폰 발타사르: 발타사르의 지옥 이야기 (1) | 2024.04.22 |
Etienne Gilson: God and Philosophy (0) | 2024.04.15 |
움베르토 에코: 전설의 땅 이야기 (0) | 2024.04.15 |
실비아 보르게시: 빈 미술사 박물관 ━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12 (0) | 2024.04.15 |
폴 콜리어: 전쟁, 총, 투표 (0) | 2024.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