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더: 인류의 역사철학에 대한 이념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12. 5. 4.
인류의 역사철학에 대한 이념 - J.G. 헤르더 지음, 강성호 옮김/책세상 |
역사 발전의 법칙 ...13
1. 인간성은 인간 본성의 목적이며, 신은 이 목적과 함께 인간
자신의 운명을 인간에게 위임했다 ...19
2. 자연의 모든 파괴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존력에 자리를 내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전체의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 ...27
3. 인류는 문명의 다양한 단계를 다양한 형태로 거치도록 운명지어졌다.
그러나 인류 행복의 영속성은 오직 본질적으로 이성과 정의에 근거한다 ...40
4. 내적인 자연 법칙에 따라, 이성과 정의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에게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영속적인 인간성을 증진시킨다 ...52
5. 현명한 선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한다. 따라서 건의 뜻을 따르는 것보다 더
고귀한 가치나 더 영속적이고 순수한 행복은 없다 ...62
해제- 헤르더의 역사사상 ...73
1. 헤르더의 생애와 활동 ...73
2. 헤르더의 역사 사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 ...85
3. 헤르더 역사 사상의 총체적 성격 ...108
4. 맺는 말 ...113
인류의 역사철학에 대한 이념
해제
81 헤르더는 여러가지 면에서 후대에 영향을 미쳤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괴테가 독일 문학을 새로 출발시키는 데 영향을 미쳤다. 헤르더에게서 유래된 것으로는 자율성과 자연스러움의 교리, 투쟁이라는 파우스트적 이념, 천재 예찬, 애국주의, 민요에 대한 관심, 그리고 감정에 대한 강조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인류의 역사철학에 대한 이념> 에 나오는 '인간성'이라는 이념은 괴테의 고전주의에도 영향을 주었다.
82 헤르더는 인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주 속에서의 인간의 위치를 이해해야 하며, 그런 연후에 인류 역사를 다루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지구의 물리적 성격과, 다른 혹성과 지구와의 관계에 대한 서술로 시작된다.
83 인간은 동물 세계와 정신 세계 사이를 연결하고 형성하는 불완전한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1장에서 5장까지의 내용이다.6장에서 10장까지는 역사에 대한 지리와 기후의 영향과 인종의 문화 등을 다루고 있다. 헤르더에게 있어 역사는 두 힘의 상호 작용의 결과이다. 인류의 환경을 형성하는 외부적 힘과 인간 정신으로서만, 혹은 더 정확하게는 동질적인 인류가 해체되는 다양한 민족 정신으로서만 묘사될 수 있는 내적 힘이다. 한 국민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국민의 지리적, 기후적 요인뿐만 아니라 국민 구성원들의 행동 속에서 표현되는 정신을 모두 고려하고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84 10장에서 20장까지는 인류 세계사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10장에서 14장까지는 고대 세계를 구체적으로 다루었고, 16장에서 20장까지는 근세 초까지의 유럽 세계를 다루었다. 이 중간에 놓인 15장은 구체적인 인류 역사에 근거하며 역사 전반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총괄적으로 담고 있다. 따라서 15장은 헤르더의 역사 사상이 가장 잘 들어있는 핵심적인 장이다. 이런 이유에서 15장이 여기에서 번역 대상으로 선택되었다.
85 역사의 목표는 인간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 있다. 역사의 목표는 인간성의 획득이다. 다시 말해 인간이 가장 인간다울 수 있는 상태를 획득하는 것이 역사의 목표이다.
94 어느 누구도 자기 시대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이전 시대가 쌓아올린 것을 그 위에 쌓아올리며, 이 쌓아올린 것은 미래를 위한 기반이 된다고 주장했다.
97 내가 역사 속에서 추구하는 신은 자연 속의 신과 같은 것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역사는 전체의 작은 부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의 역사는 유충의 역사처럼 자신이 살고 있는 거미집의 역사와 긴밀하게 뒤섞여 있다. 그러므로 인간의 역사 속에는 사물의 본질에 내재된 자연 법칙이 보급되어 있어야만 한다.
100 헤르더는 역사 발전 과정에서 자연 법칙적 필연('내적인 힘')과 인간의 목적 지향적 실천 의지가 상호 모순없이 서로 동시에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있다. 헤르더의 이러한 입장은 두 요소 사이의 근본적 차별성을 명확히 하면서 조화시키려고 노력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본래 이 두 요소는 논리 전개 과정에서 볼 때 서로 모순되기 때문에 동시적으로 양립할 수 없다. 왜냐하면 자연 법칙적 필연의 입장에 서면 역사의 목표를 향한 합법칙적 진행이 보장될 수 있으나, 반면에 인간의 실천 의지의 입장에 서면 위와 같은 보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른 말해, 우리가 역사 발전의 목표와 목표의 본질을 의식할 수는 있으나, 그렇다고 목표에 대한 인식과 현실적인 목표 달성 사이에 존재하는 불연속성이 자동적으로 극복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양자간의 이러한 본질적인 모순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이 바로 헤르더의 한계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한계의 극복은 모순에 민감한 마르크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시도되었다. 객관적 필연이라는 이념을 제시했을 때 마르크스는 자연 과정으로서의 성장과 목적에 합치하는 행동으로서의 발전 사이의 차이점에 정확하게 유의했다. 예를 들어 <고타 강령 비판>이라는 글에서 마르크스는 공산주의 사회의 출현과 공산주의 사회의 발전을 명백하게 구분했다. 다시말해 마르크스는 합리적 필연과 자연 법칙적 필연 사이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목적과 필연 사이의 밀접한 연관 관계를 천착함으로써 헤르더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103 우리가 알고 있는 대로 인류를 생각한다면, 그리고 인류에게 내재되어 있는 법칙에 따라 생각한다면, 우리는 인간속에서 인간성보다 더 우월한 것을 파악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가 천사 혹은 신에 대해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그들을 이상이나, 초인간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말
9 헤르더는 비코와 더불어 최초로 인간 중심의 역사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근대 역사학이 출발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역사 발전의 법칙
19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이 자연속에 존재한다면, 역사 속에도 신은 존재한다. 왜냐하면 인간은 창조물의 한 부분이며, 매우 심한 방종과 격정 속에서도 하늘과 땅의 모든 물체들이 따라 움직이는 법칙을 준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19 1. 인간성은 인간 본성의 목적이며, 신은 이 목적과 함께 인간 자신의 운명을 인간에게 위임했다.
23 인간이 자신의 잘못을 더 빨리, 더 활발하게 인식할수록 더 많이 진보할 수 있었고, 더 많은 인간성이 형성되었다. 인간은 인간성을 형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잘못의 대가로 수세기 동안 신음해야 한다.
26 민족의 전체 역사는 우리에게 인간성과 인간의 가치라는 가장 아름다운 월계관에 도달하는 경주를 가르쳐주는 학교이다.
26 역사의 증언을 통해 인류의 인간성을 발전시키는 이러한 자연 법칙을 고려해보자. 이러한 자연 법칙은 신의 자연 법칙만큼 진실하기 때문에 인간성의 발전을 증진시켜줄 것이다.
27 2. 자연의 모든 파괴력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존력에 자리를 내주어야 할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전체의 형성에 기여해야 한다.
40 3. 인류는 문명의 다양한 관계를 다양한 형태로 거치도록 운명지어졌다. 그러나 인류 행복의 영속성은 오직 본질적으로 이성과 정의에 근거한다.
42 확실한 자연 법칙에 따라 대립되는 규칙들이 서로를 제약해서 일종의 균형과 운동의 조화가 일어날 때까지, 이러한 힘들은 격심한 혼돈 속에서 오랫동안 서로 경합하면서 진행된다. 그러므로 국가는 시간, 장소, 내적 특성에 따라 변화한다. 각 나라는 자체 내에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균형의 모범을 지닌다.
52 4. 내적인 자연법칙에 따라, 이성과 정의는 시간이 지나면서 인류에게서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고 영속적인 인간성을 증진시킨다.
62 5. 현명한 선이 인간의 운명을 결정한다. 따랏 선의 뜻을 따르는 것보다 더 고귀한 가치나 더 영속적이고 순수한 행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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