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44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티즘의 분파들과 자본주의 정신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726-044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티즘의 분파들과 자본주의 정신

오하이오 강변의 한 대도시에 정착한 독일 태생의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첫 환자를 받았을 때 이런 경험을 했다고 한다. “환자는 의사가 시키는 대로 코 반사경으로 검사를 받기 위해 소파에 누웠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일어나 앉더니 품위 있게 힘주어 말했다. “선생님, 저는 무슨무슨 스트리트에 있는 무슨무슨 침례교의 구성원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콧병과 그 치료에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어리둥절한 나머지, 그(의사)는 아는 사이인 미국 동료에게 은밀히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는 빙긋 웃으면서 그것은 단지 다음을 뜻할 뿐이라고 말해주었다. “치료비 걱정일랑 하지 마십시오.” -- 어째서 교회의 멤버십이 바로 치료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단 말인가?






독일의 사상가 막스 베버가 미국을 여행한 적이 있다. 거기에서 경험한 몇가지가 《프로테스탄티즘의 분파들과 자본주의 정신》이라는 책에 적혀 있다. 하나를 소개하겠다. 


오하이오 강변의 한 대도시에 정착한 독일 태생의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첫 환자를 받았을 때 이런 경험을 했다고 한다. 환자는 의사가 시키는 대로 코 반사경으로 검사를 받기 위해 소파에 누웠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일어나 앉더니 품위 있게 힘주어 말했다. “선생님, 저는 무슨무슨 스트리트에 있는 무슨무슨 침례교의 구성원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콧병과 그 치료에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 어리둥절한 나머지, 그 의사는 아는 사이인 미국 동료에게 은밀히 물어보았다. 그러자 그는 빙긋 웃으면서 그것은 단지 다음을 뜻할 뿐이라고 말해주었다. “치료비 걱정일랑 하지 마십시오.” 어째서 교회의 멤버십이 바로 치료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단 말인가?


여러분께서 의사라면 환자가 와서 치료를 받다 말고 갑자기 일어나 자신이 어떤 교회를 다닌다고 말하면 어떠겠는가. 그런데 20세기 초의 미국의 상황을 안다면 독일 태생의 의사가 겪은 일을 이해하게 된다. 당시 미국에서는 어떤 교회에 다니는 지가 일종의 신용의 역할을 하였다. 또 교회마다 구성원을 엄격하게 가려서 받았다. 어떤 교회에 다니는가가 바로 그 사람의 신원보증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오늘날의 미국은 어떠한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우리는 전 국민 의료보험이 있는 나라에 살고 있으므로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가서 자신이 어떤 교회에 다니는지 또는 돈을 낼 능력이 있는지 따로 말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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