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69 이능화, <조선도교사>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830-069 이능화, <조선도교사>

‘동양오술東洋五術’(명복의상산命卜醫相山): 명命은 사주四柱.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이 타고난 것. 복卜은 미래에 대한 예측. 의醫는 건강관리 약, 침, 뜸. 상相은 관상과 풍수지리. 산山은 무술, 독경, 명상.







요즘 인문학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강좌가 많이 개설되고 있다. 그 강좌들 중에 동양철학 또는 동양사상이라는 제목을 붙인 강좌들이 더러 있다. 동양사상 강좌의 내용 중에는 더러 점술이나 역학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강좌들은 정확하게 말하면 도교에 해당한다. 도교는 중국의 종교이고 사상으로서의 도가와 구별된다. 천지만물의 본원이며 우주의 원동력이자 사회와 삶의 최고진리인 도가 있고, 이 도가 변화하며 삼청 즉 원시천존, 영보천존, 도덕천존이 된다. 대한민국 총리공관이 있는 삼청동은 이것을 딴 동네이름이다. 조선시대에는 이 삼청에 초제를 지내기도 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이 제사는 폐기되었지만 이 초제를 지내던 곳이 바로 소격서이다. 그리고 삼청동에 바로 붙어 있는 동네가 소격동이다. 조선에서 도교가 어떻게 이어져왔는지에 관해서는 이능화 선생의 저작 《조선도교사》를 참조할 수 있다. 


도교의 기본주장은 장생불사하는 것이다. 장생불사를 하려면 도를 터득하여 신선이 되야 한다. 그리고 신선이 되려면 병을 다스려 신체를 건강하게 하고 자신을 사악하게 하는 것을 물리치고 귀신을 제거하고 또 안으로 몸을 다스려야 한다. 더 나아가서 밖으로는 세상을 구제하기 위해서 수련과 선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책은 이른바 동양오술, 다섯가지 술법이라 불리는 것이다. 이 동양오술에 해당하는 것은 명복의상산(命卜醫相山)이다. 명命은 사주四柱를 말한다. 사주는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이 타고난 것이다. 복卜은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여기까지도 인간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다. 의醫는 의학에 해당한다. 그리고 개인이 알아서 할 수 있는 영역에 해당하기도 하겠다. 상相은 관상과 풍수지리이다. 개인이 처해있는 환경에 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산山은 무술, 독경, 명상에 해당한다. 이런 명복의상산을 통해서 심신을 단련하는 것이 도교의 수행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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