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79 마이클 하워드, 평화의 발명: 전쟁과 국제 질서에 대한 성찰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913-079 마이클 하워드, 평화의 발명: 전쟁과 국제 질서에 대한 성찰

“유럽의 모든 열강들이 패배했거나 탈진 상태에 있었던 1918년, 미합중국은 연합국들과 적대국들 모두에게 자신만의 방식을 부과할 수 있는 ‘기계로부터 온 신’과 같이 등장하였다. 또 다시 새로운 세계 질서가 막 태동하고 있었다.”







오늘날 미합중국은 세계 유일의 최강국이다. 아메리카를 다시 위대하게 MAGA. 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구호를 내세우고 도널드 프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다음부터는 그 기세가 더욱 올라가고 있다. 사실 트럼프 이전에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이 Let's Make America Great Again을 내걸고 선거운동을 한 바 있으니 트럼프는 글자 그대로 레이건을 본받고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오늘날과 같은 세계 유일 강대국으로서의 미합중국의 위상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은 언제쯤이었는가. 국제정치학 연구자들마다 견해가 다를 것이지만 유럽사의 대가인 마이클 하워드는 《평화의 발명: 전쟁과 국제 질서에 대한 성찰》에서 그 시기를 제1차세계대전이 끝난 후부터라고 이야기한다. 지금부터 100년전쯤인 것이다. 


마이클 하워드에 따르면 "유럽의 모든 열강들이 패배했거나 탈진 상태에 있었던 1918년, 미합중국은 연합국들과 적대국들 모두에게 자신만의 방식을 부과할 수 있는 ‘기계로부터 온 신’과 같이 등장하였다. 또 다시 새로운 세계 질서가 막 태동하고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한다. 1918년 제1차세계대전 무렵까지만 해도 유럽이 곧 세계와 마찬가지였다. 근대세계 이후 유럽의 여러나라들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식민지 쟁탈전을 벌였다. 그런 까닭에 유럽 여러나라들 사이에 전쟁이 곧 세계대전이 되었던 것이다. 제1차세계대전은 정확하게 말하면 유럽대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유럽은 그 시기를 거치면서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모든 국력을 소진해버렸다. 미합중국이 이 시기에 독자적인 힘을 가지고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의 일에 개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존의 유럽 여러나라들과는 다른 사상과 행동방식을 가지고 세계의 주도권을 쥐었다. 그 시기가 100년에 걸쳐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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