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97 카를로 치폴라, 대포, 범선, 제국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1009-097 카를로 치폴라, 대포, 범선, 제국

14세기말 이후의 유럽 인들이 어떻게 머나먼 향신료 제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을 뿐 아니라 모든 주요 해로를 장악하고 해외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는가? 무엇이 유럽 인으로 하여금 불안한 수비적 위치에서 대담하고 공격적인 팽창 국면으로의 극적이고 갑작스러운 전환을 가능케 했는가? 이 물음에 답을 하려면 해로를 장악할 수 있는 군사력에 관한 사실들을 가져오면 될 터인데, 그것은 커다란 대포를 실은 범선이었다는 것.






산업혁명시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기술문명에 관한 한 서양이 동양을 압도한 것은 명백한 역사적 사실이다. 이 사실에 관한 책들은 많이 나와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이 분야에서 고전에서 해당하는 카를로 치폴라의 <대포, 범선, 제국>이다. 방금 말한 이 '고전'이라는 뜻은 해당 분야에서 반드시 읽어야 하는 또는 관련 분야의 학자들이 아주 자주 인용하는 책이라는 뜻이다. 카를로 치폴라의 <대포, 범선, 제국>은 다음과 같은 물음에 대답을 하기 위한 책이다. 그 물음은 "14세기말 이후의 유럽 인들이 어떻게 머나먼 향신료 제도로 가는 항로를 개척했을 뿐 아니라 모든 주요 해로를 장악하고 해외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는가? 무엇이 유럽 인으로 하여금 불안한 수비적 위치에서 대담하고 공격적인 팽창 국면으로의 극적이고 갑작스러운 전환을 가능케 했는가?" 이 물음에 답을 하기 위해서 쓴 책이다. 이 물음에 답을 하려면 해로를 장악할 수 있는 군사력에 관한 사실들을 가져오면 될 터인데, 책 제목에 나와있듯이 그것은 커다란 대포를 실은 범선이었다는 것이다. 


카를로 치폴라는 서양에 맞선 중국이 만족스러운 대포를 생산하지 못한 원인으로 가치관과 문화적 자부심, 제도의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전부는 아닐지 모르지만 서양에서는 명제적 지식과 처방적 지식을 잘 혼합한 실용적인 과학기술을 발전시켰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 대포로 무장한 범선이 만들어졌다. 또한 17세기쯤에는 서양에서는 전쟁이 잤었고 중국을 비롯한 동양은 오랜 전쟁시기가 끝나서 평화로운 상태가 된 다음에 전쟁무기 개발이 중요한 일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이처럼 여러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서양의 제국주의 국가들은 대포와 범선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해양을 점령하고 그런 위력을 바탕으로 상업 자본주의가 발전하였으며, 이렇게 개척된 해외시장과 이 시장을 통해서 축적된 자본은 산업혁명에 의해 시작된 산업자본주의를 촉발하였다는 이 책의 주요 요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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