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122 가토 요코,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1113-122 가토 요코,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

일본이 청일전쟁부터 아시아·태평양전쟁까지 전쟁을 선택한 과정은 물론 그러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일본 내부에서 그리고 외교무대에서 펼쳐진 다양한 상황들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일본은 1800년 대 말에 에도막부의 통치를 끝내고 이른바 메이지유신을 거치면서 근대국가로 나아갔다. 메이지유신을 단행했던 세력들은 부국강병을 내세우고 나라를 통치하였다.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군사를 강하게 만든다는 얘기이다.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건 모르겠지만 군사를 강하게 하는 일은 몹시 일을 썼었던 것 같다. 그들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치르고 만주사변을 일으켰으며, 그것에 이어서 중일전쟁을 치르면서 급기야는 하와이에 진주만을 기습하고 미국과 전쟁을 시작함으로써 아시아 태평양 전쟁에 이르렀다. 이 과정을 보면서 아주 단순한 의문이 하나 제기된다. 나라를 잘 살게 하겠다는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굳이 이웃나라를 침략하고 전쟁을 해야만 했는가라는 의문이다. 오늘날 우리는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묻는다면 이웃나라를 침략해서 그 나라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부를 약탈하면 된다고 대답하지 않는다. 그것은 아주 명백하게 인류애에 어긋나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물론 19세기의 세계는 그런 방식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 일종의 유행이기는 하였다. 그렇지만 일본이 그런 짓을 한 것은 다른 선택지가 전혀 없었던 상황도 아니었으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본의 학자 가토 요코 교수는 <그럼에도 일본은 전쟁을 선택했다>라는 책에서 청일전쟁부터 아시아·태평양전쟁까지 이르는 긴 과정을 조망한다.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묶어낸 이 책은 이본이 전쟁을 선택한 과정은 물론 그러한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일본 내부에서 그리고 외교무대에서 펼쳐진 다양한 상황들을 치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일본이 대외적으로 하고 있는 일들을 염두에 두면서 천천히 읽어보면 현재 일본의 행위가 더 잘 이해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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