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헨리 4세 2부 ㅣ 아침이슬 셰익스피어 전집 17

 

헨리 4세 2부 - 10점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History of Henry the Fourth

1막 3장

요크 대주교: 착수합시다,
우리가 군대를 일으킨 사유를 공표하고요.
공화국은 스스로의 선택을 지겨워하고 있소,
그들의 게걸스런 사랑이 이제 식상한 거지.
그런 주거지는 어지럽고 불안정하오
평민의 마음에 집을 짓는 자의 주거지 말이오.
오 어리석은 다중이로다, 얼마나 요란한 박수갈채로
너희는 볼링브루크를 축복하며 하늘을 공략했던가,
너희가 원하는 인물에 그가 달하기도 전에!
그리고 이제 너희 자신의 욕망을 갑판처럼 둘렀으니,
너희, 짐승같은 먹이 사냥꾼들이, 그자를 너무 먹은 탓에
스스로 그자를 배알아내려 하는도다.
그렇지, 그렇게, 너희 천한개들, 너희들이 정말게워 냈었지,
식탐의 너희 가슴에서 리처드 왕을,
그리고 이제 너희가 토해 낸 죽은 토사물을 너희가 먹어치울 생각에,
그걸 찾아 이리처럼 울부짖는다. 이 시대 신의란 무엇인가?
리처드가 살았을 때 그가 죽기를 바랐던 자들이
이제는 그의 무덤에 홀딱 반해 버렸다.
그의 신성한 머리에 흙먼지를 던졌던 너희,
득의양양한 런던 거리 내내 그가 한숨지으며
만일 경애의 볼링브루크, 그의 발뒤꿈치를 좇을 때 그랬던 너희가,
이제 고함을 지르는구나, '오 대지여, 그 왕을 다시 내놓고,
이 왕을 데려가거라!' 오 사람들의 생각은 지긋지긋하다!
과거와 장차가 최선의 모습을 띠고, 현재라는 것은, 최악이라니.

 

2막 4장

해리 왕세자: 아뿔싸, 포인즈, 내가 큰 잘못을 저질렀구나,
귀중한 시간을 이토록 빈둥거리며 모독하다니,
소요의 폭풍우가, 남풍,
먹구름 실은 그것처럼 녹아내려
무장 안 한 우리 맨 머리 위로 퍼붓기 시작하는데―
내 칼과 망토를 다오— 폴스타프, 안녕.

 

3막 1장

헨리 왕: 오 하나님, 우리가 운명의 책을 읽을 수 있다면,
그리하여 볼 수 있다면, 시간의 변화가
산맥을 평지로 만들고, 마른 땅이,
고체의 단단함이 지겨워, 스스로
바닷속으로 녹아드는 것을, 또 어떤 때 볼 수 있다면
대양을 둘러싼 해변 허리띠가
넵튠의 엉덩이에 너무 큰 것을 우연의 조롱과
변덕이 개조의 잔을 각종
술로 채우는 광경을!
오, 이런 것들이 보인다면,
가장 행복한 청년도, 그의 생애를 조망하며,
지나간 위태로움을, 닥쳐올 고통을 조망하면서,
책을 덮고 스스로 앉아서 죽기를 원할 것이다.
10 년이 채 지나지 않았다
리처드와 노섬벌랜드가, 위대한 친구로,
함께 축제를 벌인지, 그리고 그후 2년도 안되어
둘은 전쟁을 벌였지. 겨우 8년 전이야
이 퍼시, 노섬벌랜드, 내 영혼에 가장 가까웠던 사내,
내 일에 형제처럼 애썼던,
그리고 자신의 사랑과 목숨을 내게 맡겼던 그가,
그래, 나를 위하여, 리처드의 면전에서조차
그에 맞섰던 것이. 하지만 경들 중 누가 곁에 있었던가—

 

4막 3장

해리 왕세자: 아니, 난 여기 앉아 국왕을 돌봐드리겠소.
(왕과 해리 왕세자만 남고 모두 퇴장)
왜 왕관이 여기 아버님 베개에 놓여 있을까,
잠자리 친구로 그토록 성가신 것도 없건만?
오, 잘 닦인 불안거리, 황금으로 만든 근심,
잠의 대문을 활짝 열고
수많은 불면의 밤을 들이는! 一 그것을 끼고 잠이 드셨구나.
하지만 그리 숙면은 아니지, 깊고 달기로는 반도 안된다.
평범한 가정 잠모자로 이마를 덮고
코를 골며 밤을 보내는 자의. 오, 왕권이여,
네가 네 담지자를 죄는 것이,
찌는 듯한 더위에 차려입은 중무장 같아서,
안전할수록 살이 데이는 것을. —폐하 숨 쉬는 대문 곁에
솜털 같은 게 놓였는데 움직이질 않네.
숨을 쉬신다면, 그 가볍기 짝이 없는 잔털이
필경 움직일 텐데. ―자애로우신 나의 폐하, 아버님! 
정말 깊은 잠이로다. 바로 이 잠이
이 황금의 반지와 이혼시켰으렷다
그 많은 잉글랜드 왕들을. —폐하께서 제게 받으실 것은
혈연의 눈물과 무거운 슬픔이니,
그것은, 자연이, 사랑이, 그리고 자식된 마음이,
의당,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폐하께 넘치도록 드릴 것입니다.
폐하께서 제게 주실 것은 이 위엄의 왕관이니,
그것은, 폐하 옥좌와 혈통의 다음 차례로서
제게 내려오는 것이고요. 
(그가 왕관을 자기 머리에 쓴다)
보라, 내가 쓴 왕관을,
하나님이 지켜 주시리로다, 그리고 세상의 세력 전체를
거대한 팔 하나로 모으더라도, 그 팔이 강제로 뺐지 못하리라
이 세습된 명예를 나로부터. 이것을 폐하께 받아
제게 맡깁니다, 제게 남겨진 것이니. (퇴장)

 

5막 2장

해리 왕세자: 경은 완벽한 재판관이시고, 잘하신 처사요.
그러니 계속 맡아주시오 저울과 칼을,
나는 진정 바라오 경의 명예가 갈수록 커지고

오래도록 살아 내 아들이 나처럼 경을 무시하고
나처럼 경에게 복종하는 것을 보게 되기를.
그렇게 나도 살아서 해야겠지요, 내 아버님 말씀을.
'행복하도다, 내게 너무나 용감한 신하가 하나 있어
내 자신의 아들한테 과감히 법을 적용하는구나,
그리고 못지않게 행복하다 내게 아들이 하나 있어
자신의 위대함을 그렇게 내맡기는도다,
정의의 두손에.' 경께서는 나를 감옥에 정말 맡기셨지요,
그 보답으로 나는 진정 맡기겠소 경의 손에
때 묻지 않은 칼, 경께서 익히 지니셨던 그것을,
이 점을 상기시키며, 경께서 바로 그것을,
나에게 겨눴던 바로 그 용감하고, 정의롭고,
불편부당한 정신으로 써 달라는 것. 내 손을 잡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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