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헨리 5세 ㅣ 아침이슬 셰익스피어 전집 18

헨리 5세 - 10점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아침이슬

 

The Life of Henry the Fifth

1막 1장

캔터베리: 그분 젊은 날의 행태로 보아 놀라운 일이에요.
숨이 그분 아버님의 몸을 떠나자마자
그분의 광포함도, 벼락 맞은 듯,
함께 죽은 듯했소. 그럼요, 바로 그 순간
영적인 반성이 천사처럼 다가와서
죄짓는 아담을 매질하여 그 안에서 바깥으로 몰아내고,
그의 몸은 천국으로서
감싸 간직하게 한 것이죠, 천상의 영혼들을.
이토록 급작스런 학자 탄생은 전례가 없어요.
없었소, 개혁의 조류가
이토록 저돌적인 물살로 비리를 살살이 뒤진 적은.
숱한 히드라 대가리의 제멋대로 고집이
옥좌에서 그토록 빨리一그리고 대번에一쫓겨난 사례도
우리 국왕이 유일하고요.

 

2막 2장

해리 왕: 하나님이 자비로 너희를 사해 주시기를, 판결이다.
너희는 짐의 옥체를 해치려 공모하였다,
선포되고 적시된 적과 결탁했고,
그의 금고에서
수령했다, 짐의 죽음에 대한 황금의 선금을,
그리하여 너희는 팔아넘기려 했지, 너희 왕을 학살에게,
그의 왕자와 귀족들을 굴종에게,
그의 신민들을 억압과 경멸에게,
그리고 그의 왕국 전체를 황폐 속으로.
짐의 목숨을 노린 대가는 짐이 묻지 않겠으나,
짐은 왕국의 안전을 보살펴야 하는 바,
그 왕국의 멸망을 너희가 획책했으니, 왕국의 법에
짐은 너희를 넘기노라. 그러니 너희 여기를 떠나,
불쌍하고 비참한 것들, 가거라 너희 죽음한테로
그 맛을, 하나님의 자비로.

 

3막 1장

해리 왕: 다시 한 번 성곽 틈새로, 소중한 친구들, 다시 한 번,
아니면 성벽을 메우라, 죽은 잉글랜드 병사들로.
평화 시에는 사내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이
겸손한 침묵과 자기 낮춤이지만,
전쟁의 폭발음이 우리 귀를 울릴 때,
그때는 행동이 호랑이 같아야 하나니.
심줄을 뻣뻣이 하라, 피를 불러내라,
씌워라 착한 마음씨에 험악한 분노를.
그리고 눈을 끔찍하게 부릅뜨고,
뚫어져라 쳐다보게 하라 머리의 둥근 창 통해
놋쇠 대포처럼, 이마가 그 위로 돌출케 하라
세파에 시달린 바위가 사납고 파괴적인
대양에 씻겨 파멸된
자신의 토대 위로 불쑥 튀어나오듯 무시무시하게.
이제 이를 악물고 더 콧구멍을 활짝 펴라,
숨을 단단히 죽이고 전신의 기력을 끌어올리라
한껏 전진, 앞으로, 너희 너무도 고결한 잉글랜드인,
너희 피는 전쟁으로 증명된 아버지들한테서 온 것,
그 아버지들은 그토록 숱한 알렉산더들처럼
이 지역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싸웠나니,
적을 다 해치우고 나서야 칼을 칼집에 넣었음이다.
욕되게 마라 너희 어머니들을, 지금 보여 다오
너희가 아버지라 부르던 그들이 진짜 너희 아버지임을.
보이라 지금, 모범을, 덜 고결한 혈통들에게,
그리고 가르치라 그들에게 싸우는 법을. 그리고 너희, 훌륭한 자유농민들,
너희의 팔다리가 잉글랜드 산이니, 보여 다오 이 자리에서
목초지의 품질을, 단언케 해 다오
너희가 양육에 값 한다고—나는 그 점 의심치 않나니,
너희 중 어느 누구도 아주 치사하고 비천하여
눈동자에 고결한 광채 없는 자 없음이라
내 눈에 너희는 서 있노라 줄에 매인 그레이하운드처럼,
뛰쳐나가려 힘을 쓰면서, 사냥이 시작되었다.
의기충전, 발포와 함께 돌격하라,
'해리 만세! 잉글랜드와 성 조지 만세' 외치며.

 

4막 1장

해리왕: 글로스터, 우리가 커다란 위험에 처한 것은 사실이다,
더 커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용기는.
안녕히 주무셨는가, 동생 클래런스. 전능하신 하나님!
악의 사태 안에 어떤 선의 정신이 있어,
우리가 잘 살피면 그것을 증류해 내나니━
짐의 나쁜 이웃들이 우리를 일찍 일어나게 하여
건강하고 또 시간을 절약하게 하지 않는가.
게다가, 그들은 우리의 외적인 양심이라,
우리 모두에게 설교하나니, 그 내용은
우리가 단단히 대비를 해야 목적을 달성한다는 것.
이렇게 우리는 잡초에서 꿀을 모으고
악마 그 자신을 교훈 삼을 수 있음이니라.

 

4막 3장

해리왕: 오늘은 크리스피누스 성인 축일이라고 하지요.
오늘을 실아남아 집으로 무사히 돌아가는 자
이날이 불리울 때 발돋움하며 서고
마음이 들뜰 것이오 크리스피누스라는 이름에.
이날을 보고 노년까지 살게 될 자
매년 축일 이브에 이웃에게 잔치를 베풀고
말할 것이오, '내일이 크리스피누스축일'이라고.
그런 다음 그는 소매를 벗고 자기 상처를 보여줄 거요,
그리고 말하지요, '이 상처를 내가 크리스피누스 축일 때 입었지.'
노인은 잊지요, 모든 게 망각되는 법이고,
하지만 그는 기억할거요, 윤색을 하며,
그날 자신이 이룬 공적을. 그때 우리의 이름들,
그의 입에 살림 용어처럼 낯익은 이름들—
왕해리, 베드포드와 엑스터,
워릭과 탈봇, 솔즈베리, 그리고 글로스터—
모두 찰랑이는 그들의 잔으로 참신하게 기억될 거요.
이 이야기를 그 착한 이는 아들에게 가르칠 것이고,
그리고 크리스피누스 축일이 지날 때마다
오늘부터 세상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그날에 기억될 거요,
얼마 안 되는 우리, 행복한 소수, 집의 형제들 말이오.
오늘 나와 함께 피를 흘리는 자
나의 형제가 될 것이니 아무리 비천한자라도,
오늘 그의 신분 신사가 될 것이니.
그리고 지금 잉글랜드에서 잠자고 있는 자
여기 없어서 저주받았다 생각게 될 것이고 자신을
사내답지 못하다 여기게 되리다, 누구든 짐과 함께
크리스피누스 축일 싸운 자 입을 여는 동안은.

 

5막 2장

해리 왕: 만일, 브르고뉴 공작, 그대가 원하는 게 평화,
그것이 없기에 그대가 나열한 그 결함들이
초래된 것이라면, 그대는 사야 할 것이오 평화를
우리의 정당한 모든 요구를 온전히 받아들임으로써,
그 요구의 기조와 개별 조처들을
그대가 간략하게나마 직접 작성한 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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