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호: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21. 6. 25.
박종호에게 오페라를 묻다 - 박종호 지음/시공사 |
글을 시작하며 - 오페라에 대한 대답
프롤로그 - 오페라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제1막 오페라는 무엇일까?
제2막 오페라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제3막 오페라 가수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나뉠까?
제4막 오페라는 어떻게 발전했을까?
제5막 음반과 영상으로 오페라 감상하기
에필로그 - 드디어 오페라하우스에 가다
준비를 많이 할수록 감동도 커진다
관람을 위한 복장
글을 시작하며 - 오페라에 대한 대답
"왜 오페라의 여자 가수들은 다 뚱뚱하냐?", "왜 오페라에서는 주인공들이 죽어야만 하느냐?", "뮤지컬과 오페라는 어떻게 다르냐?" 등 끝이 없었다. 나는 그런 질문들에 일일이 대답해 주면서, 단편적인 대답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것을 늘 느껴야만 했다. 모든 질문들은 오페라의 본질과 전체의 형태를 알면 다 해결되는 것들이었다.
무엇이든지 알면 재미있고 모르면 지루한 법이다. 미국에서 공부한 한 어른 댁에 문안을 갔던 적이 있었다. 그때 TV에서는 미식축구가 중계되고 있었는데 그분은 그것을 보면서 너무나 즐거워하는 것이었다. 나도 옆에서 같은 중계를 보고 있었지만 뭐가 뭔지 모르겠고 너무나 지루하였다. 다른 손님들도 모두 나와 같은 표정이었다. 미식축구에는 꽤 복잡한 규칙이 있다. 그것을 터득하기만 한다면 미국 사람들이 다들 즐기는 그 게임을 난들 좋아하지 못하겠는가? 이는 야구도, 바둑도 마찬가지다. 남편이 아무리 신나게 야구를 구경하거나 바둑에 빠져 있어도, 규칙을 모르는 아내는 그 재미에 동참할 수 없다. 하지만 아내에게 찬찬히 야구의 규칙과 바둑의 법칙을 가르쳐 준다면, 그녀도 게임에 동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한 실력가가 될 수도 있다.
오페라도 마찬가지다. 오페라에도 나름의 규칙이 있고 그 규칙을 알아야 오페라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페라를 쉽게 설명하는 책을 만들어 보려고 하였다. 이 책 내용의 대부분은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으로 나열되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쭉 읽어 간다면, 마치 하늘에서 숲을 보듯이 오페라의 전반적인 설계도와 형태를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오페라. 참 좋은 장르다. 지적인 향취와 세속적인 재미를 다 갖춘 매력적인 예술이다. 이 책을 통해, 인간이 4백 년 동안 자신들의 머리와 가슴을 쥐어 짜서 만들어낸 이 장르의 참 맛에 다가가기를 바란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책을 쓴 보람이 될 것이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애써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한다. 특히 시공사의 이동은 편집장, 강혜진 씨, 홍지연 씨, 그리고 저절로 미소를 짓게 하는 멋진 삽화를 그려 주신 추덕영 화백에게도 특별히 감사를 전한다. 또한 그동안 나에게 끊임없이 오페라에 관한 질문을 던져 주어서, 내가 스스로 답을 정리하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주변의 모든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2007년 10월 어머님이 가시고
두번째 맞는 가을에
박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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