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정치철학(14) #Miller 23쪽
- 강의노트/강유원의 북리스트 2021-23
- 2022. 9. 29.
「강유원의 북리스트」에서 제공하는 《정치철학》을 듣고 정리한다.
2022.09.27 정치철학(14) #Miller
023 지금까지 나는 정치철학이 우리 모두에게 지극히 중요한 쟁점들과, 더 나아가 우리가 그것에 관해 실제적인 정치적 선택을 해야 하는 쟁점들을 다룬다고 주장해왔다.
008 So far I have argued that political philosophy deals with issues that are of vital importance to all of us, and furthermore issues over which we have real political choices to make.
023 아무도 읽지 않는 좋은 사회에 관한 학문적 논문들을 두고 골머리를 썩여서는 안 된다.
009 but you shouldn't bother with learned treatises on the good society that nobody reads.
정치라는 것은 권력의 행사에 관한 것이고, 권력을 지닌 사람들은 정치 철학에 관심이 없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체제는 민주정체인데, 민주정체는 국민이 주권자이다. 주권자가 상황을 변화시키기 원한다면 시위를 하거나 소란을 일으키거나 뇌물을 주거나 윽박지르거나 하려면 뭘 알아야 한다. 정치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정치에 대해서 알려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해서 나중에는 틀린 것으로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일단은 사리분별을 해야한다. 그러려면 정치철학부터 시작해야 한다. 다시말해서 정치철학이라고 하는 것이 아무도 읽지 않는 논문들을 두고 골머리를 썩여서는 안 된다고 말할 수 없다.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023 정치철학자들이 정치적 삶에 직접 개입하고자 했을 때 대개 실패했다는 것은 참이다.
009 It is true that when political philosophers have tried to intervene directly in political life, they have usually come unstuck.
023 그들은 강력한 통치자에게 조언해왔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알렉산더대왕에게 가정교사로서 영향을 미쳤으며,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의 메디치가에게 조언하고자 했고, 디드로는 예카테리나대제에 의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초대되어 러시아를 어떻게 근대화할 것인지 논의했다.
009 They have advised powerful rulers - Aristotle acted as tutor to Alexander the Great, Machiavelli attempted to counsel the Medicis in Florence, and Diderot was invited to St Petersburg by Catherine the Great to discuss how to modernize Russia
modernize를 "근대화"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맞는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더 생각해봐야 할 것으로 표시해 두어야 한다. 이때는 서유럽의 제도들을 가져다가 서유럽 분위기로 만드는 것을 의논했던 것.
024 그러나 이러한 개입들이 과연 도움이 되었는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009 but whether these interventions did any good is another question.
024 격렬한 정치적 갈등의 시대에 쓰인 논문들은 종종 그저 양측을 이간시켜 충돌하게 하는 데만 성공했다.
009 Treatises written during times of intense political conflict have often succeeded merely in alienating both sides to the conflict.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염두에 두고 쓴 말이다.
024 유명한 실례가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인데, 이 저작은 잉글랜드의 내전이 여전히 치열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쓰인 정치철학의 걸작이다.
009 A famous example is Thomas Hobbes's Leviathan, a masterpiece of political philosophy written while the English Civil War was still raging.
024 그 함의에 따르면, 찰스 1세는 그 치세에 통치할 권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크롬웰이 찰스를 폐위시키는 데 성공했을 때 역시 크롬웰에게도 통치할 권리가 있었다. 이 의견은 어느 편이든 듣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었다.
009 By implication Charles I had a right to rule when he was in power, but so did Cromwell when he had succeeded in deposing Charles. This was not what either side wanted to h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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