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담화冊談話 | 사회지리학 6-1
- 강의노트/책담화冊談話 2021-24
- 2024. 10. 17.
📚 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사회지리학」을 듣고 정리한다.
2024.10.16 🎤 사회지리학 6-1
6강 이주와 디아스포라
• 일시: 2024. 10. 16.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수원시글로벌평생학습관
•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3914
이번에는 챕터26 이주와 디아스포라를 하고 그다음에 사회적 재생산, 지속 가능성과 환경정의, 그리고 나서 공공역사를 한다. 소개할 책은 폴 콜리어의 《엑소더스》라는 책인데, 반드시 읽어야 되는 책이 아니라 도서관에 대출 신청을 해가지고 읽어보면 된다. 이 책은 이주 경제학에 관한 책으로, 폴 콜리어는 제3세계 경제학을 하는 사람으로, 《전쟁, 총, 투표》은 진짜 좋은 책인데 현재는 품절이다. 오늘 우리가 다루는 부분은 우리와도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부분이다.
이주라고 하는 것은 어떤 나라를 옮겨가면서 사는 것을 얘기하는데, 그것을 조금 범위를 좁히면 어느 지역에서 살 것인가 라는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60년대 말 70년대 초에 광주에서 서울로 이주하는 것은 해외 이주와 비슷한 시대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1980년대 중반에 이민을 많이 간 것은 미국의 이민 정책 때문이다.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노동력 수급 정책과 맞물려서 이민들을 많이 간 것인데,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읽어보면 된다. 요즘에는 이민이 잘 안 가는데, LA에 사는 교포들보다도 한국에 사는 사람들이 삶의 질이 더 좋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요즘에는 해외 지사장으로 파견 나가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어떤 사람들이 이주를 선택하는가 또 이주를 했을 때 어떤 난관에 봉착하게 되는가 하는 것들이 있다. 게다가 요즘에 미국에 이주한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미국에 이주해서 70세가 넘어간 노인들이 양로원에 가면 영어를 못해서 적응을 못 한다고 한다. 젊은 시절을 미국에서 다 보냈는데 영어가 안 된는 사람들만 모여서 지낼 수 있는 양로원을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한다.
"사람과 집단이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주해 온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길다. 따라서 이주와 디아스포라는 사회지리학의 핵심 논제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전반에 걸친 중요한 화두이다. 최근 들어, 누가 이주의 자유를 갖고 있는가, 누가 강제로 이주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디로 사람들이 이주하는가의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한 공적 논의의 대상으로 부상했다." 이 부분에서 이주라고 하는 것은 난민도 포함된다. 유럽에 난민이 쏟아지게 된 것은 리비아의 카다피 죽은 다음이다. 리비아를 거쳐서 아프리카 난민들이 쏟아져 들어갔다. 유럽에서도 난민 문제에 관해서는 미국 때문에 되게 억울하긴 할 것이다. 왜 그런가 하면 리비아의 카다피가 핵을 개발했는데, 미국에서 핵 개발을 중지하고 핵을 완전히 폐기하면 너의 목숨을 살려줄게 라고 했다. 그래서 카다피가 핵 개발을 중단하고 미국 말을 들었다. 그런데 그렇게 되자마자 리비아 안에서 반란이 일어나서 죽게 생겼었다. 그러면 미국에서 봐줘야 되는데 안 봐줬다. 그게 그게 미국의 말하자면 가장 큰 정책적 실수이다. 그때 이후로 전 세계 독재자들이 미국의 말을 안 듣는다. 북한도 그렇다. 리비아는 옛날에 카르타고 있던 지역인데, 카르타고 지역일 때는 풀이 무성한 지역이었다. 지중해가 물이 바짝 말라버리는 것이 천년 주기로 일어났다. 유럽의 땅이 그래서 석회암인 것이다. 유럽 대륙 전체가 다 바다 밑에 있던 곳이다.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가는 게 제일 빠르다. 카다피가 깡패이기 때문에 못 가게 막고 있었는데, 카다피가 죽음으로써 리비아를 거쳐서 유럽으로 난민이 들어가게 되 것이다. 지금 유럽에 있는 여러 가지 난민 문제, 이주민 문제는 사실 미국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이런 정치 경제학적인 맥락들을 알고 있어야 된다. 왜 이게 중요하는가 하면 유럽 사람들이 지금 아주 극단적인 국가주의적인 모습을 보인다. 극우 민족주의가 난리를 치고 기승을 부린다. 유럽에서 극우 민족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이유는 이주민들 때문이다. 이주민이 어떻게 해서 생겨났는가. 결국은 이주민 문제를 해결하는, 유럽의 극우 민족주의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프리카 나라들을 골고루 잘 살게 해야 된다. 그런데 유럽 사람들은 아프리카를 골고루 잘 살게 할 마음이 없는데, 아프리카를 자기네들이 착취했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난민들이 우리한테는 안 오니까 우리나라와는 관계가 없기는 하다.
"그 결과 '이민(immigration)'은 오늘날 각종 선거에서 핵심 쟁점이 되었다. 그러나 이런 논쟁적 현실과 달리, 2017년 UN이 추산한 국제 이주민은 세계 인구의 3.4%인 2억 2,800만 명에 불과하다." 그런데 2억 2,800만이면 적은 수는 아니다. 그러면 이주라고 하는 것이 무엇이고, 디아스포라는 무엇인가. 디아스포라는 정치적인 사회적인 이유 때문에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떠돌아서 하는 것을 말한다. 이주와 이주민, 이것을 왜 우리가 열심히 읽어야 되는가. 이제 한국 사회에도 이주민들이 많이 오고 있고, 이주민들과 함께 살아가야 되는 기본적인 태도를 갖춰야 된다. "'이주(migration)'란 공간과 시간을 넘는 사람(들)의 이동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장소의 변형을 지칭한다." 정말로 아주 간단한 무미 건조한 팩트이다. 그런데 이주는 어떤 사람이 가는가. 당장에 주변에서 이민 간 사람을 생각해 보자. 찢어지게 가난한 사람은 이민을 못 간다. 1989년에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었다. 해외를 간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가난한 사람은 못 간다. 297페이지를 보면 "실제 전 세계 이주민 중 단 4%만이 저소득 지역 출신이다." 예전에 19세기 말에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하와이로 이민을 가고 했다. 그런 경우에는 국가대 국가로 노동력이 이동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골드러시, 말하자면 황금광 시대가 열렸을 때 때 중국의 노동력들이 가고 그랬다. 그런 것을 제외하면 4%만이 저소득지역 출신이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이주민은 교육 수준이 높은 중산층으로서 이주에 소요되는 금전적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주민과 난민을 구별해야 되는 것이다. 난민은 위험하다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는 이 범주를 식별하지 않고 그냥 '외국에서 온 사람'이라고 하기 쉽다.
한국에 이주 노동자, 이주 결혼 여성 그다음에 그냥 이주자, 그냥 이주자는 한국에 별로 없다. 한국이 좋아서 살고 싶어요 라는 사람은 아주 극히 드물다. 어쨌든 이주민은 "교육 수준이 높은 중산층으로서", 그러니까 한국은 아직 교육 수준이 높은 중산층이 이민 오는 나라는 아니다. 그러니까 미국 같은 경우는 아닌 것이다. 한국은 난민이 들어올 수도 없다. 그래서 이주 노동자, 이주 결혼 여성이 한국에 들어온 사람들의 특징이다. 이주민이 거기에 가서는 "타자로 간주되는 정착지에서는 저숙련 산업에 고용되어 해외의 가족에게 송금을 하기 때문에 그 지위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지금 한국에 와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특징이 그렇다. 한국인들도 다 그렇게 되어 있다. 그러니까 이주의 역동성과 복잡성이라고 하는 부분 잘 생각을 해야 된다. 출발점은 그렇다.
넘겨보자. 표 26.1 이주에 관한 이론을 보면 세 가지가 있다. 크게 보면 신노동이주 경제학이 있고 열망 접근, 네트워크 이렇게 있다. 첫째 신노동이주경제학(The New Economics of Labor Migration)은 배출-흡입모형을 따른다. 배출-흡입 모형은 풍선 이론과 같은 것이다. 한국에서 살기 힘드니까, 한국에서 중산층 정도로 살던 사람들이 더 이상 잘 살 가능성이 없는 것 같으니까 잘 사는 나라에 가서 잠깐 고생을 하더라도 살아서 내 자식들이라도 잘 살게 할래 하고 가는 것을 말한다. 이쪽은 배출이고 저쪽에서는 흡입, 흡인 요소가 많은 나라는 이민이 많이 받아들인다. 미국이 전형적인 것으로, 그것으로 해서 미국이 이제 성공한 나라가 된 것이다. 그런데 배출-흡입 모형이라고 하는 것은 "가구의 소득을 증대시키려는 경제적 전략"이다. "개인이 아닌 가구 단위가 분석의 주요 스케일이다." 가족 단위로 이민을 간다는 것이다. "필리핀 이주 간호사의 경우 형제 자매 중 장녀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남아메리카의 농촌의 경우 여성 이주민이 많이 배출되는 이유는, 여성이 농업 노동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남아메리카에서는 여자가 유휴 노동력이 되는 것으로, 농업이 안 되니까 멕시코나 과테말라와 같은 중앙아메리카로 왔다가 그다음에 리오그란데 강을 건너서 텍사스로 건너간다. 미국이라고 하는 나라가 좌우로 넓게 되어 있지만 미국 인구의 60%는 미시시피 강 오른쪽에 산다. 나머지 30%도 서해안 지역에 몰려 살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사람들 중에 LA 같은 경우에는 라틴계인 멕시코계 사람들이 많다. 거기서 하면 자연스럽게 스페인어를 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에도 이주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오는 경로가 이 경로에 따라서 들어온 것이다. 저기서 배출, 여기서 흡입, 한국이 그래도 살 만한 나라 것이다. 이것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고,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그냥 외국 사람이다 생각하면 안 되고, 저 나라에서 배출된 사람들이 배출-흡인 모형에 따라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 되겠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떤 특정한 지역을 떠난다고 할 때 '젠장, 이민이나 가버려야지'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경우는 경제적인 모형만 가지고는 설명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여기서 살 만하다 라고 여기는 마음이 없어졌을 때인데, 굉장히 중요한 열망 접근이 바로 그런 것에 해당한다. "이주의 의사결정이 특정 장소와 관련된 대중문화와 미디어의 재현으로부터 영향을 받는다." 그러니까 "경제적 기회를 최대화할 수 있는 곳보다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욕망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도 무시할 수가 없다. 한국에 와 있는 동남아시아의 이주 노동자들은 이런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요즘은 가끔 생기고 있다. 언론 미디어에서 말하는 K팝의 영향 이런 것들이 사실은 열망 접근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자신이 적극적으로 욕망하는 곳으로 이동"은 한국에서도 예전에 많이 일어났다. 유학을 가는 일들이 그러한데 이동의 목표가 되는 경우에 대해서도 우리가 생각을 해봐야 된다. 지금 지방에 있는 대학들은 외국에서 온 유학생들 없으면 이제 유지 자체가 안 되니까 한국에서도 그렇다.
그다음에 경험적 사례를 보면 "애니메이션, 비디오 게임, K팝을 열렬히 좋아하는 필리핀 간호사들은 일본어나 한국어를 배워 일본이나 한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서양의 대중문화에 매료된 간호사들은 북미나 영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있다." 일본에 가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들 있어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일본은 굉장히 좋은 나라이다. 두번째 시간에 얘기를 할텐데, 어떤 특정한 사회를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 열망과 경제적인 모형만 가지고 설명이 안되는 부분이 있다. 사회 모형이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폴 콜리어의 책을 참조해서 정리해놓은 게 있으니까 이따 설명을 하겠다. 그다음에 네트워크 접근은 "이주의 초기는 경제적 측면을 설명할 수 있어도, 이주 패턴의 지속성은 경제적 측면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주민들의 커뮤니티가 있어서 친척이 이민 가면 따라가는 것들이 네트워크 접근이다. 19세기 말, 20세기에 이민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경제적인 이유와 네트워크 이 두 개가 연결되어서 일어난다. 열망 접근은 요즘에 글로벌한 네트워크들이 많이 생긴 다음에 문화적인 그런 열망들이 생겨났기 때문에 있는 것이다. 이렇게 머릿속에 개념을 가지고 범주를 가지고 분류를 해서 이렇게 보면 그게 발전하는 것이다. "필리핀 이주 간호사의 사례로 다시 돌아가면, 그들은 모국과 목적지에서의 기회에 대한 비용-편익 분석(cost-benefit analysis)을 토대로 이주를 결정할 수도 있고, 신자유주의적. 신식민주의적 자본주의 힘에 의해 선택의 여지없이 세계 속으로 끌려들어가는 것일 수도 있다." 비용-편익 분석이 일단 기본이다. "최근의 사회지리학 연구들은 경제 이외의 차원들을 진지하게 고려하면서 가구, 문화적 친화성에 대한 고려, 사회적 네트워크 등이 이주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것이 네트워크이다. 한국 사회에서 저출산이 심각하니 외국 이민을 받아들여야 된다 라고 말하는데, 외국 이민을 받아들여야 된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다 외국 사람들을 싼 값에 데려다 쓰자 라는 생각만 하니 문제인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생각을 해야 된다는 말이다. 열망 접근이 있겠는가 아니면 이 사람들 항상 비용-편익 분석만 가지고 따져 물으면 안 되는 것이다. 내가 이주자 정책 결정에 나서는 사람도 아닌데 알고 있을 필요가 뭐가 있는가, 우리는 시민이다. 그것을 알아야 되는 시민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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