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옥스퍼드 세계사」을 듣고 정리한다.
2025.03.05 🎤 옥스퍼드 세계사 5-1
5강: 제1부 제2장. 농업 이전의 예술과 사고(2)
일시: 2025. 3. 05.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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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적 설명방식(유기체적 설명방식) / 원자로적 설명방식
• 일체의 동시성, 공간적 접촉이 실재적인 인과성으로 간주
• '이것 후에, 따라서 이것 때문에' post(after) hoc, ergo propter hoc
• '이것에 인접해 있어서, 따라서 이것 때문에' juxta hoc(next to), ergo propter hoc
─ 형식 논리학에서 fallacy로 규정되는 것들
• 신화적 표상은 '포합적抱合的(polysynthetisch)' 특징을 가진다.
단어는 문장에 귀속됨으로써 의미를 가진 단어가 된다.
전체全體를 전제로 할 때에만 이해되는 부분部分
전체상적全體像的(Vollbilder) 사유
* 불교佛敎의 인연생기因緣生起
• 사물에 대한 감각적 분리와 병존은 '상호내재'(Ineinander) 형식 속에서 파악. 전체와 부분은 얽혀 잇으며, 이를테면 운명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분리를 주술적 직관을 통해 폐기하고 '근거'의 단순한 통일성으로 해소 ─ 실체들 사이의 무제한적 참여(Partizipation)
예술에서 이념적인 것(the Ideal)과 실재적인 것(the Real)
• 예술의 '형성물'(Gebilde)은 조형造形이라는 창조적 과정의 소산이며 '생산적 상상력'의 순순한 창작으로서 추구되지 않았다. 자의식적 창작이나 순수한 예술작품의 의지가 개입되지 않은 것.
mystērion (hidden)
deiknymenon (what is shown, showed object)
legomenon (what is said)
drōmenon (what is performed, the thing done, action rites)
제의祭儀. 실재적이며 현실적인 사태, 사건, 이것을 매개로 신의 본질과 활동이 드러나며, 인간과 신의 능동적 교류가 발생. 신화적 사유의 집약체
제1부 제2장 빙하 속 마음, 79페이지 서사로서의 예술을 보자. "3~2만 년 전 동굴 화가들은 구불구불한 통로 안쪽의 동굴 깊은 곳에서 깜빡거리는 횃불을 켜놓은 채 비밀스레 작업했다." 화가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말들에 너무 매몰될 필요는 없다. 그다음에 "이런 예술적 기교는 성숙한 전통이었으며, 노련하고 전문화된 손길이 이미지를 생산했다." 예술적 기교라고 되어 있는데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예술적이라는 말에 너무 매몰될 필요가 없고 테크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신분제의 나라에서는 민주정이 있을 수 없다. 영국은 완전한 의미에서 민주정 국가가 아니다. 파시즘과 같은 개념들은 질적인 개념이다. 형식적 규정이 아니기 때문에 이 사람이 어느 정도 파시스트인가를 알아내기가 꽤 어렵다. 국제기구에서도 민주주의 지수는 측정하는데, 파시즘 진전 정도 이런 것을 측정하지는 않는다. 민주주의는 객관적인 지표가 있다. 보통 선거권이 있는가 하는 것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스위스보다는 민주적 국가이다. 모든 사람에게 보통 선거권이 있는가. 법률적으로만 따지면 미국은 보통 선거권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투표가 있을 때마다 선거인 등록을 한다. 모두 다 국가에서 알아서 투표를 하도록 해 주는 시스템이 법률적으로 안 만들어져 있다. 미국 헌법을 만들 때만 해도 그랬다. 보통 선거권이 모두에게 부여되어 있는가, 투표의 비밀이 보장되어 있는가 하는 것들로 측정할 수 있다. 그러니까 자유주의, 민주주의 이런 것은 객관적인 지표가 있다. 그런데 파시즘은 지표가 없다. 정치사상에서 나오는 그런 기본 개념인 폭력Gewalt은 국가가 독점하고 있다. 한 번 선을 넘어가서 폭력이 escalate가 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80페이지를 보자. "소묘는 자유롭고 단호하며, 주제는 빈틈없이 관찰에 예리하게 포착한 것이다." 이건 다 저자의 느낌이다."우리는 빙하 시대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고 감탄하는 데 익숙해져 왔다. 그렇지만 어떤 증거가 처음 드러났을 때 학계에서는 그것이 진짜임을 인정하지 않고 저항한다." 그렇다고 해서 81페이지에 있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조각상을 어떻게 해석을 하느냐는 아직도 정답이 없다. 지난번에 얘기한 것처럼 유사한 물건들이 발견이 되어야 그것으로부터 하나의 상징을 이끌어낼 수 있는데 그게 불가능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불룩한 몸매의 원인은 생식력일 수도 있고, 비만일 수도 있고, 둘 다일 수도 있다."
그다음 넘겨 보면 82페이지의 "즉 2만 년 전에 사람 손과 도구를 스텐실 기법으로 그린 작품들"이 있다고 했다. 바로 그 위에 "예술로 삶을 재현한다는 생각의 기원에 대한 단서"에 밑줄을 치자. 그게 이른바 '삶의 모방으로서의 예술'이라는 말이 있겠다. 예술은 기본적으로 삶의 모방이다 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것도 과거에 이런 동굴에서 발견된 예술 작품이 과연 삶의 모방인가 이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보아서 사실화를 그렸기 때문에 삶의 모방이라는 말은 인정이 된다. 그래서 동굴에서 발견된 이런 예술 작품들은 일단 어떤 것을 상징한다라기보다는, 상징하고 모방은 다르다, 삶의 모방으로서의 예술이라고 하면 좀 지나치고, 의미를 너무 많이 부여하니까, 삶을 모방한 것, 그 정도로 보면 되겠다. 그다음에 "예술은 분명히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마술적 · 의례적 쓰임새를 가지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려주었다는 것은 두번째, '서사로서의 예술'이라고 하는 것이다. 서사, 이야기로서의 예술, 그다음에 의례적 쓰임새가 있다는 것은 과연 그렇게 쓰여졌는지를 봐야 한다. 반복된 사례들이 없기 때문에 하나의 사례만 가지고 그게 마술적 · 의례적 쓰임새를 갖고 있는지는 알 수가 없다. 마술적 · 의례적 이 두 개를 묶어서 종교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종교라는 건 굉장히 복잡한 개념이기 때문에 종교적 쓰임새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종교적인 행위는 encode와 decode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나 가능한데, 구석기 동굴 벽화나 이런 데서 발견되는 것들은 어떤 코드를 사람들이 주고받았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러니까 이게 마술적인 것인지 의례적인 것인지는 잘 모른다. "그럼에도 고금을 막론하고 예술의 미적 효과는 그 어떤 실용적 기능도 넘어선다." "예술은 정신을 자극하고, 상상을 담아내고, 행동을 고무하고, 관념을 나타내고, 사회를 반영하거나 사회에 도전하는 새로운 종류의 힘이었다." 어떤 실용적 기능도 넘어선다고 했는데, 실용적 기능을 넘어서는 것이란 정신을 자극하고, 상상을 담아내고, 행동을 고무하고, 관념을 나타내고, 사회를 반영하거나 사회에 도전하는 새로운 종류의 힘을 말하는데, 이것은 오늘날의 예술 얘기이다. 그러니까 일단 이것은 필자가 과잉해서 해석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
83페이지를 보면 영혼 세계, "영혼은 인간 세계 일부가 되었다"라고 되어 있는데 그냥 읽어보면 된다. 빙하 시대의 인간들이 영혼에 대한 개념을 갖고 있었다는 것에 대한 확증적 증거가 없기 때문에 그냥 그런 게 있다 라는 정도만 보면 된다. 84페이지를 보면 '사자 인간'이 있는데, 이건 홀렌슈타인슈타델이라는 곳에서 절반은 인간이고 절반은 사자인 조각이 발견되었다. 그래서 '사자인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사자인간이 무당shaman이 아닐까라고 하는 아주 많은 확대된 해석을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도 확증은 아니다. 85페이지 중간에 보면 머리가 새로 되어 있는 '새머리 인간'있다. 86과 87페이지에 사진이 있는데, 그게 과연 shaman이냐 아니냐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많다. 그래서 85페이지를 보면 "이때부터 축적된 증거를 모두 고려해도, 빙하 시대의 샤머니즘은 여전히 추론에 머물러 있다." 추론이라고 하는 건 추측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로 정확하게 알 수 없다. 섣불리 이런 것을 가지고 사람들이 끝내준다 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런 증거들에 대해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88페이지 이해로서의 예술 부분도 필자의 추측이니까 아 이런 추측이 있구나 하고 알아두면 되고, 빙화 시대 예술 속 여성, 89페이지에 있는 사진이 예술 속 여성이라고 하는 것인데 "단순한 선 몇 개로 줄여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여신 숭배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임신한 배와 강렬한 엉덩이를 수천 년간 조각했다", "양식화된 여성 조각상이 다수 발견되었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발견되었다 정도만 알아두면 되겠다. 그다음에 90페이지를 보면 마술, "증거가 모호하긴 하지만, 학자들은 마술을 종교와 과학의 기원으로 제시해 왔다"라고 되어 있는데 그 부분은 틀렸다. 마술이 종교와 과학의 기원이 아니라, 마술이라고 하는 것은 뭔가 설명하기 어려운 것을 마술이라고 하는 것이다. 마술이 종교와 과학의 기원이라는 것은 옛날 얘기이다.
인간에게는 원사유Ur Denken, 원시적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게 뭔지는 모르는 어떤 생각이라는 게 있다는 것이다. 태어나서 자기 이외의 어느 것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은 자기도 잘 모른다. 그러니까 대상을 알아야 자기에 대해서도 안다. 그러니까 세상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생각 자체가 없다. 세계 일반을 겪어보면, 사람들은 긁히면서 생각이 생기게 된다. 그게 원사유인데, 이것을 설명하는 방식이 과학적 방식이 있고 종교적 방식이 있다. 서로 호환이 불가능한 방식이다. 과학이 발전하면 과학이 발전하면 종교가 사라진다 라는 것은 착각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종교적 사유와 과학적 사유가 있는데, 종교적 사유는 다르게 말하면 신화적 사유라고 하고 과학적 사유를 학문적으로는 원자론적 사유라고 한다. 이것은 조금 있다가 다시 설명을 할 것이다. 그러니까 여기서 마술을 기원으로 제시했다고 할 때 저자는 원사유를 마술이라고 한 것이다. 알지 못하겠다,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숨겨져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것을 희랍어 mystērion, 신비라고 얘기한다. mystērion은 영어로 hidden, 숨겨진이라는 뜻이다. 뭔가 모르겠는데 이것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할 때 시계열로 차곡차곡 설명해 가는 것이 과학적 설명 방식이라면 한꺼번에 딱 설명하면 종교적 설명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과학적 설명 방식이다. 그런 것처럼 설명 방식이 다른 것으로, 신화적 방식이냐 원자론적 방식이냐 이 둘로 나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그다음에 92페이지 예술과 내세, 네안데르탈인들의 매장지의 특징 이것도 그냥 보면 되고, 98페이지를 보면 잔치와 권력, 지도부, 샤먼이 있는데, 이 부분은 과잉 해석이 있는 부분이다. 빙하시대에는 이런 게 있을 수 없다. 이런 부분은 안 읽어도 괜찮다. 다음 시간에 이어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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