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뱅크스: 1세기 그리스도인의 선교 이야기

 

1세기 그리스도인의 선교 이야기 - 10점
로버트 뱅크스 지음, 신현기 옮김/IVP

한국어판 서문
새로운 정상
개인적 근황
사업 이야기
오스티아 여행
예기치 않은 마르켈루스의 회심
시민의 책임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
여가 활동
루디 로마니
정치 참여

역자 후기

 


77 이제 그만 편지를 마쳐야겠다. 편지가 길어져서 미안하다. 그러나 우리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대해 최대한 분명하게 내 생각을 전달해 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다. 어제 유니아와 나는 친구 글레멘드 및 유오디아와 더불어 이에 대해 논의했다. 그들은 우리가 처음으로 그들과 함께 그들의 교회에 갔던 그날 저녁과, 그 후로 우리가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를 회상했다. 

우리는 아굴라의 말을 떠올렸다; "지금 두 사람이 경험하고 있는 일들은 한때 우리에게 일어난 것들과 비슷하네요. 우리 역시 우리의 신앙과 삶을 깊이 연관시킴은 물론 우리의 신앙을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더 많이 나누기 원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가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할지 알겠죠?" 글레멘드가 물었다. 우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자신들의 신앙 여정이 그들을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 때 바울이 자신들에게 한 말을 떠올리겠죠. '바울은 짓궂은 미소를 띠며 장막 만드는 그들의 (또한 자신의) 직업을 언급하겠죠. "알아요, 당신은 더 이상 단순히 장막 만드는 사람에 머물지 않고 '장막만드는 사람 이상’이란 걸!"'" 

"아굴라가 이런 말도 했죠." 유오디아가 말했다. "'당신이 시작하려는 일을 통해 예수님의 선교에 더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의 일을 통해 예수님의 삶과 메시지를 그대로 반영할 뿐만 아니라 그러는 중에 시간을 떼어 그분의 메시지를 전파하면서 말입니다." 

우리는 또 아굴라의 말을 떠올렸다. "그때는 몰랐지요. 시간이 더 지나면 바울이 우리를 자신의 선교에 동참하라고 초대하려는 것을요. 우리는 여전히 장막 만드는 일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수감되거나 전적으로 후원이 필요한 상황 말고는 바울 역시 대개 일을 한 것처럼 말이죠. 그건 우리 삶에서 아주 특별한 때였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유니아와 나는 그날 저녁에 있었던 일이 어떻게 지금 우리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왔는지 대화를 나누었다. 아내는 내가 미션을 수행중인 사람과 같아지고 있다는, 일찍이 자신이 한 말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건 우리 자신의 선교(a mission) 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교(the mission)죠! 당신은 실제로 예수님의 선교에 참여하고 있는 셈이죠." 

우리는 또한 우리를 가정에서 모이는 교회에 처음으로 초대했던 친구들의 말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우리가 알게된 한 부부도 같은 방식으로 초대할 때가 아닐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날 저녁 식사 자리에 가는 식으로 우리의 신앙 여정이 시작되었으니, 그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날 저녁 내게 떠오른 생각이 하나 더 있다. 우리 둘이 막 잡이 들려는 때였다. 만일 바울과 베드로가 로마에 도착했을 때 그들에게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면, 제국 전역에 있는 교회들을 돌보고 여러 도시들로 뻗어나가 일은 누가 계속할 것인가? 

모든 게 가로막힌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모든 것에 대해 우리의 선생 바울이 준 말씀을 남긴다.

“우리는 이 보물을 질그릇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나는 것이지, 우리에게서 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사방으로 죄어들어도 움츠러들지 않으며, 답답한 일을 당해도 낙심하지 않으며, 박해를 당해도 버림받지 않으며, 거꾸러뜨림을 당해도 망하지 않습니다. ··· 그러므로 우리는 낙심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집니다. 지금 우리가 겪는 일시적인 가벼운 고난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원하고 크나큰 영광을 우리에게 이루어 줍니다." 

다음 소식 전할 때까지 평화와 기쁨과 은혜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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