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중국정치사상사 | 26 역전의 응변 정치사상 2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10점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706: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26

應變政治(응변정치)

- 역의 가장 현저한 특징은 변화를 연구한다는 것이다.

- “문을 닫으면 (고요하고 어두우니) 곤이라 일컫고, 문을 열면 (밝고 적극적이니) 건이라 부른다. 문을 열고 닫는 행동에 따라 (음이 되었다 양이 되었다 하므로) 이를 변이라 일컫는다. (음양의 변화가) 무궁무진 내왕하니 이를 통이라 부른다. 闔戶謂之坤 闢戶謂之乾 一闔一闢謂之變 往來不窮謂之通”(周易, 繫辭上)

-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영원하다. 窮則變 變則通 通則久”(궁즉변 변즉통 통즉구)(周易, 繫辭下)


應變의 의미

- 시대에 대한 순응

- “군자는 역을 정리해 때를 밝힌다. 君子以治歷明時” (周易, 象傳)

- 때를 맞춘 명령(時令)으로 그때의 정무를 규정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다.

- 때를 맞추어 멈추고 행하는 것은 시간과 상관하는 객관적인 조건의 상대적 안정과 변화를 가리킨다. 사람의 행동은 시간과 조건의 변화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

- “변통이란 적당한 때에 내맡기는 것이다. 變通者 趣時者也”(周易, 繫辭下)

- “군자는 이로운 기기를 제 몸에 담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 행동에 옮기니 어찌 이롭지 않을 수 있겠는가. 君子藏器於身 待時而動 何不利之有”(周易, 繫辭下)


때에 순응하여 행동하려면 미창, 안위, 명실, 영허, 진퇴, 동정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 微彰(미창): 사물변화의 단계성. (幾)微는 막 움이 튼 상태이고, 彰은 확연히 드러난 상태

 2) 安危(안위): 사물의 두 가지 앞길.

 3) 名實(명실): 주관과 객관의 관계. 변화하는 가운데 명실 사이의 背馳(배치)가 일어날 수 있음에 주의해야 한다.

 4) 盈虛(영허): 사물변화의 정도. 영은 사물이 극단에 도달했다는 표식이며, 허는 아직 발전단계에 있음이다. 物極必反(물극필반)

 5) 進退(진퇴): 사물의 공간적 이동

 6) 動靜(동정): 사물의 움직임의 두 가지 형식


- “군자는 평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어서는 안되며, 생존할 때 멸망을 잊어서는 안되며, 잘 다스려질 때 변란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君子安而不忘危 存而不忘亡 治而不忘亂”(周易, 繫辭下)

- “덕이 천박한데도 지위가 존귀하고, 지혜가 모자라는데도 큰 일을 도모하고, 역량이 적은데도 임무가 막중하면 재앙이 없을 확률이 거의 없다. 德薄而位尊 知小而謀大 力小而任重 鮮不及矣”(周易, 繫辭下)

- “언행은 군자에게 있어 핵심 중추로 영광과 오욕은 이로부터 결정된다. 군자의 언행은 천지를 동요시킬 수도 있는데, 어찌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言行 君子之樞機 樞機之發 榮辱之主也 言行 君子之所以動天地也 可不慎乎”(周易, 繫辭上)

- 역전의 총원칙은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말고 ‘중’을 지키라는 것이다 — 中正不偏(중정불편)


주관능동성

– “(추상적 도와 구체적 기)에 변화를 주어 재단하는 것을 변이라 일컫고, (진일보하여) 미루어 실행토록 하는 것을 통이라 일컫는다. 化而裁之謂之變 推而行之謂之通”(周易, 繫辭上)

- 化(화)는 자연을, 裁(재)는 인위를 가리킨다. 즉 자연에 따르면서도 인력의 제재를 가한다는 것이다. 인간사도 일정한 정도에 이르면 반드시 변혁을 가해야 나아갈 길이 마련된다.

- “천지에 변혁이 있어 사시가 이루어졌다. 탕왕과 무왕의 혁명은 하늘의 때에 따르면서도 인간사에 순응한 것이다. ‘혁’괘의 시간적 의미는 이렇게 큰 것이다. 天地革而四時成 湯武革命 順乎天而應乎人 革之時大矣哉”(周易, 彖傳, 革)







지난 주에 이어서 주역의 해설인 역전의 정치사상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역전의 정치사상에서 특히 유념해서 보아야 하는 부분은 응변정치, 즉 변화에 상응하여, 순응하여, 따라서, 대응하여, '응'이라는 글자를 여러 의미를 해석할 수 있다. 역이라고 하는 텍스트의 가장 큰 특징은 변화를 연구한다는 것이다. "문을 닫으면 (고요하고 어두우니) 곤이라 일컫고, 문을 열면 (밝고 적극적이니) 건이라 부른다. 문을 열고 닫는 행동에 따라 (음이 되었다 양이 되었다 하므로) 이를 변이라 일컫는다. (음양의 변화가) 무궁무진 내왕하니 이를 통이라 부른다."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영원하다." 그리고 그렇게 영원한 것에 이어서 순환주기에 들어선다는 의미도 있다. 이런 변화의 사상을 정치에 운용한 것을 가리켜 응변정치라고 부를 수 있다.


응변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겠다. 응변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시대에 대한 순응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象傳(상전)을 보면  "군자는 역을 정리해 때를 밝힌다." 때를 밝힌다는 것이 무슨 일을 해야 할 때가 되었는지 본다는 의미. 그래서 때를 맞춘 명령(時令)으로 그때의 정무를 규정하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다. 그리고 그것이 무르익기를 기다리기도 해야 한다. 그것에 이어지는 말로는 문헌을 보면 때와 더불어 함께 한다는 말도 있다. 때를 맞추어 멈추고 행하는 것은 시간과 상관하는 객관적인 조건의 상대적 안정과 변화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군자는 시간과 조건의 변화에 따라 행해져야 한다. 그래서 繫辭下(계사 하편)를 보면 "군자는 이로운 기기를 제 몸에 담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를 기다려 행동에 옮기니 어찌 이롭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때에 순응하여 행동하려면 무엇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가. 또는 또는 때에 따라서 순응하여 행동한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막연한 얘기이긴 하지만 미창, 안위, 명실, 영허, 진퇴, 동정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는 말이 여기에 나온다.


微彰(미창)은 사물변화의 단계를 가리킨다. (幾)微는 막 움이 튼 상태이고, 彰은 확연히 드러난 상태를 말한다. 安危(안위)는 사물의 두 가지 앞길을 가리킨다. "군자는 평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어서는 안되며, 생존할 때 멸망을 잊어서는 안되며, 잘 다스려질 때 변란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예측하기 보다는 조심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 세번째로 名實(명실)은 명분과 실질을 가리킨다. 유택화 교수는 주관과 객관의 관계라고 하는데 변화하는 가운데 명실 사이의 배치가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명과 실이 부합하면 길하고 그렇지 않으면 흉하다는 것. "덕이 천박한데도 지위가 존귀하고, 지혜가 모자라는데도 큰 일을 도모하고, 역량이 적은데도 임무가 막중하면 재앙이 없을 확률이 거의 없다."  실질은 갖춰져 있는데 그 실질에 합당한 말을 쓰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실질이 없으면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그 다음에 말을 하더라도 딱 맞는 말을 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변란은 말에서 생긴다는 말도 하고 있는데 이것은 명분에 관련된 것이다. "언행은 군자에게 있어 핵심 중추로 영광과 오욕은 이로부터 결정된다. 군자의 언행은 천지를 동요시킬 수도 있는데, 어찌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다음에 盈虛(영허)는 가득 차 있다는 것과 비어있다는 것. 안위하고도 통하는 것인데 사물변화의 정도에 따라서 영은 사물이 극단에 도달했다는 표식이며, 허는 아직 발전단계에 있음을 말한다. 가득 찼으면 物極必反(물극필반)이 되기 마련이다. 그 다음에 進退(진퇴)은 사물의 공간적 이동, 動靜(동정)은 움직임과 고요함이다. 


여섯가지 중에서도 사물변화의 단계를 가리키는 미창과 주관과 객관의 관계를 가리키는 명실, 그리고 가득 차있는 것과 비어있는 것을 가리키는 영허 이 세가지가 핵심적인 것이 아닐까 한다. 이를 다 묶어서 한마디로 말하면 "역전의 총원칙은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말고 중을 지키라는 것이다"라고 해서 中正不偏(중정불편)이라는 말을 했따. 이런 중을 정치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제도이겠다.


변통이라고 할 때 분명히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있다. 그래서 "(추상적 도와 구체적 기)에 변화를 주어 재단하는 것을 변이라 일컫고, (진일보하여) 미루어 실행토록 하는 것을 통이라 일컫는다." 이때 요구되는 능력이 적절함의 판단일 것이다. 


化(화)는 자연을, 裁(재)는 인위를 가리킨다. 즉 자연에 따르면서도 인력의 제재를 가한다는 것이다. 인간사도 일정한 정도에 이르면 반드시 변혁을 가해야 나아갈 길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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