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중국정치사상사 | 25 역전의 응변 정치사상 1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상 - 10점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Reading_20min_20150629 :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上)-25

易傳(역전)의 應變(응변)정치사상

- 역전은 주역을 해석한 책

- 7종으로 총 10편이 있으므로 ‘十翼’(십익)이라고도 불린다.


7종은 다음과 같다.

– 彖傳(단전): 상·하로 나뉘며 64괘의 괘명과 괘사를 분석

– 象傳(상전): 상·하로 나뉘며 괘의 의의를 해석 괘상(괘의 모양)을 해석하므로 상전이라 한다.

– 文言(문언): 乾과 坤 두 괘에 관한 설명

– 繫辭(계사): 상·하로 나뉘며 역경의 통론으로 경전의 의의와 기능을 설명. 점치는 법과 우주의 기원도 논의

– 說卦(설괘): 八經卦(팔경괘)(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가 그려내는 사물에 대한 설명

– 序卦(서괘): 64괘의 순서와 배열관계

– 雜卦(잡괘): 64괘의 의의를 잡박하게 해설


역의 정치사상

– 총체적으로 정치관계를 논증. 인간사의 길흉의 표준을 규정

– 역의 핵심은 변화에 관한 언급

– 역의 최종목적은 정치이다. “역을 왜 만들었는가. 역이란 본래 지혜를 열어 사업을 성취하는, 천하의 모든 도리를 포함하고 있는 책이다. 그와 같은 것일 뿐이다. 夫易何為者也 夫易開物成務 冒天下之道 如斯而已者也”(부역하위자야 부역개물성무 모천하지도 여사이이자야)

– 성인은 이를 이용하여 “천하의 뜻을 관통하고, 천하의 사업을 확정하며, 천하의 의문을 판단한다. 聖人以通天下之志 以定天下之業 以斷天下之疑”(성인이통천하지지 이정천하지업 이단천하지의)(周易, 繫辭上)((주역, 계사상)


사회구조의 自然本位說(자연본위설)

– “인류사회와 자연계는 질적으로 다른 차이가 있으나 둘 사이에는 내재적 통일성이 존재하기도 한다.”

– “하늘과 땅은 등지고 있으나 그 일이 같으며, 남자와 여자는 등지고 있으나 그 뜻이 통하며, 만물은 서로 등지고 있으나 그 일은 유사하다. 天地睽 而其事同也 男女睽 而其志通也 萬物睽 而其事類也”(周易, 彖傳, 睽)

– 인간사의 법령 규범과 권력 또한 자연으로부터 이끌려 나온 것이다. “성인이 천하의 움직임을 보고 그 회통을 관찰함으로써 예의규범으로 삼으셨다. 聖人有以見天下之動 而觀其會通 以行其典禮”(周易, 繫辭上)


역전의 한계

- “인위구조의 통일성은 인식론적으로 그다지 큰 의미가 없지만 정치적으로는 오히려 대단히 중요한 작용을 했다… 그것을 통치자와 피통치자, 군신 상하간의 관계를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보아 이를 위반하거나 바꾸어서는 안됨을 논증했기 때문이다.”








논어는 공자와 그의 제자들의 대화를 다룬 것이 때문에 사실상 공자에 대한 이해로부터 논어 공부가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자에 대한 이해를 어디서부터 시작할 것인가 한다면 제자와의 대화를 중심으로 해서 한 번 읽고 다른 책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로 공자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동시에 논어에 대한 이해를 하는 출발점이라고 하겠다.


오늘 다시 유가 정치사상으로 들어가겠다. 유택화 교수는 역전, 즉 주역을 해석한 책인 역전의 응변 정치사상을 집어넣고 있다. 대체로 보면 주역이라고 하면 점치는 책인데 이것이 유가와 무슨 상관인지, 그기서 정치사상이 나오는가 의아해 할 수 있다. 응변이라는 것은 변화에 대응하는 따라가는 정치사상이다. 유가라고 하는 것이 실은 인간사에 중심을 두는 정치시상이다. 


역전은 주역(역경)을 해석한 책이다. 7종으로 총 10편이 있으므로 十翼(십익)이라고도 불린다. 7종은 다음과 같다. 彖傳(단전)은 주역의 64괘의 괘명과 괘사를 분석한 것이다. 그 다음에 象傳(상전)이 있다. 상·하로 나뉘며 괘의 의의를 해석한 것이고, 괘상(괘의 모양)을 해석하므로 상전이라 한다. 그 다음 셋째로 文言(문언)은 乾(건)과 坤(곤) 두 괘에 관한 설명이다. 그 다음 넷째로 繫辭(계사)가 있다. 역시 상·하로 나뉘며 역경에 대한 통론으로 경전의 의의와 기능을 설명하고, 특히 점치는 법이 나와있다. 그 다음이 說卦(설괘). 八經卦(팔경괘)가 그려내는 사물에 대한 설명한 것이다. 그 다음이 序卦(서괘). 64괘의 순서와 배열관계를 다룬 것이고, 雜卦(잡괘)는 64괘의 의의를 잡박하게 해설한 것이다. 이렇게 다해서 7종으로 되어있고, 10편이다.


역경은 어떤 책인가. 인간사의 길흉의 표준을 규정하는 책으로 일종의 신학이다. 역경은 사람의 인식을 표준양식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크게보면 직관적 표준양식이 있고, 이성적 표준양식이 있다. 직관적 표준양식은 유비로 주어진다. 역전은 이를 해석한 것이니까 대부분의 경우에 역전의 내용은 이성적 표준양식이다. 구체적인 사물을 추상화하여 논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니까 더러 사물의 본질을 깊게 드러내주는 측면이 있다.


그러면 역의 정치사상을 살펴본다. 역은 정치관계를 논증한 것이다. 그 다음에 역의 핵심은 변화에 관한 언급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역은 아주 넓은 의미에서의 정치를 이야기하는데 정치는 인간사의 길흉의 표준을 정하는 것이고, 이는 변화의 고찰로 얻어낼 수 있다. "역을 왜 만들었는가. 역이란 본래 지혜를 열어 사업을 성취하는, 천하의 모든 도리를 포함하고 있는 책이다."



중국사상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것 중에 하나가 사회구조의 자연본위설이다. "인류사회와 자연계는 질적으로 다른 차이가 있으나 둘 사이에는 내재적 통일성이 존재하기도 한다." 이것을 설명하는 구절이 彖傳(단전)에 있는데 "하늘과 땅은 등지고 있으나 그 일이 같으며, 남자와 여자는 등지고 있으나 그 뜻이 통하며, 만물은 서로 등지고 있으나 그 일은 유사하다." 일종의 자연계와 인간계의 유사성 논리를 바탕에 깔고 있다.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인간사의 법령 규범과 권력 또한 자연으로부터 이끌려 나온 것이라는 말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성인이 천하의 움직임을 보고 그 회통을 관찰함으로써 예의규범으로 삼으셨다." 이런 것들이 사회구조와 자연계가 상통하는 것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역전이라는 이 텍스트는 인위구조의 통일성은 인식론적으로 그다지 큰 의미가 없지만 정치적으로는 오히려 대단히 중요한 작용을 했다. 그것을 통치자와 피통치자, 군신 상하간의 관계를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으로 보아 이를 위반하거나 바꾸어서는 안됨을 논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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