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90 중국 제국을 움직인 네 가지 힘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928-090 중국 제국을 움직인 네 가지 힘

정확하게는 ‘네 가지 변동의 시기에 따라서 본 중국사상사’


저자들이 변동의 시기로 본 것은 “진한제국의 천하통일”, “당송의 변혁”, “전환기로서의 명말청초”, “격동하는 청말민국 초기”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성리학은 중국 송나라에서 크게 흥성한 유가의 한 분파로서 그것을 집대성한 사람인 주자의 이름을 따서 주자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실 성리학이 유학의 한 분파라고 하지만 공자의 사상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주자가 1200년에 죽었으니 공자로부터 따져보면 거의 1500년 후의 학문이다. 이러한 차이가 생겨나는 것은 주자가 살았던 송나라로 오면서 중국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은 나라의 역사가 길다보니 어떤 하나의 사상이라 해도 세월이 지나면서 큰 변화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한 변곡점에 따라 중국 사상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 <중국 제국을 움직인 네 가지 힘>이라는 책이다. 이 책의 원제는 중국사상사이다. 저자는 세 명인데 일본에서 중국 사상연구의 대가로 알려진 분들이다. 이 저작의 기본 틀은 중국 역사상에 네 가지 커다란 변동기에 초점을 맞추고 그 시기에 사상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따라서 정확하게 해보자면 네 가지 변동의 시기에 따라서 본 중국사상사라고 할 수 있다.


저자들이 변동의 시기로 본 것은 진한제국의 천하통일이다. 중국의 역사에서 진과 한 제국이 통일을 한 것이 첫 번째 변동의 시기이다. 그 다음이 바로 성리학이 등장했던 당송의 변혁시기이다. 그리고 명나라 말기과 청나라 초기도 아주 중요한 전환기이다. 이 부분을 전화기로서의 명말청초로 이야기 하고 마지막 네 번째 변동의 시기는 격동하는 청말민국 초기이다. 중국사상은 그리고 중국사상사는 유교, 도교, 불교 이렇게 삼교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책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변동을 중심으로 사상을 서술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 까닭에 시대의 변화에 기존 사상이 어떻게 대응하는가, 새로운 시대에는 어떤 사상이 생겨나는가를 살펴보는데 적절한 책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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