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20분 | 중국정치사상사 | 38 도가의 자연본위 정치사상
- 강의노트/책읽기 20분 2014-15
- 2018. 10. 17.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 - 하 - 유택화 지음, 장현근 옮김/동과서 |
Reading_20min_20150928: 중국정치사상사 선진편(下)-38
道家의 自然本位 政治思想
<<老子>>의 無爲정치사상
楊朱(양주)의 貴己(귀기) 정치주장
<<莊子>>의 자연주의 정치사상
馬王堆(마왕퇴) <<老子乙本卷前古佚書>>(노자을본권전고일서)에 나타난 黃老정치사상
텍스트들
– 王弼本 老子(왕필본 노자)
– 馬王堆 漢墓 (마왕퇴 한묘) 출토(1973년 발굴) ‘帛書本 老子’(백서본 노자)
– 郭店楚墓竹簡本(곽점초묘죽간본)(1993년 발굴) ‘楚簡本 老子’(초간본 노자)
곽점초묘죽간본 연구서들
진고응(陳鼓應), 老子今註今譯及評介
최재목/박종연(옮김), 진고응이 풀이한 노자
이케다 도모히사(池田知久), 郭店楚簡老子の新研究
최재목, 노자
도가개술
– “선진시대에는 ‘도가’라는 명칭이 없었다.” 이 명칭은 司馬談(사마담)의 ‘論六家要旨’(논육가요지)에서 시작한다.
– 유가, 묵가와는 달리 宗師(종사)가 없고 師承(사승)관계가 분명하지 않다.
도의 내용
1) 우주와 사물의 본래적인 근원
“혼연히 이루어진 무엇이 있어 천지보다 먼저 생겨났다. 고요하고도 적막한 데서 그것은 홀로 서있을 뿐 그 무엇으로도 바뀌지 않으며, 그 어느 것에도 두루 돌아다니되 지치는 법이 없으니 천하의 어머니라 할 만하다. 내 그 이름을 알지 못하나 자를 붙이면 도라 하겠고, 굳이 이름을 붙이라면 대라 하겠다. 有物混成 先天地生 寂兮寥兮 獨立而不改 周行而不殆 可以為天下母 吾不知其名 字之曰道 強為之名曰大”(老子, 25장)
“도는 뿌리도 없고 줄기도 없으며, 잎도 없고 꽃도 없으나 만물이 그로써 생겨나고, 만물이 그로써 성장하니 이름하여 도라 한다. 凡道 無根無莖 無葉無榮 萬物以生 萬物以成 命之曰道”(管子, 內業)
2) 천지인을 포괄하는 사물의 총 규율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 反者 道之動”(老子, 40장)
3) 구체적인 규율
4) 사물의 도리
因道, 法自然(인도, 법자연)
“도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을 하나로 모으게 하고, 움직여 합해짐에 형태가 없는데도 만물을 넉넉하게 만든다. 그들의 방법은 음양가의 (자연에 대한) 큰 순응에 따르고, 유가와 묵가의 좋은 점을 채택하며, 병가와 법가의 핵심을 붙잡고 있다. 때에 맞추어 옮기고, 물질에 응하여 변화하며, 속세에 서서 일을 처리하는 데 적절하지 않은 데가 없다. 가리키는 것은 작아도 쉽게 붙잡으며 일은 적게 해도 공은 많다. 道家使人精神專一 動合無形 贍足萬物 其為術也 因陰陽之大順 采儒墨之善 撮名法之要 與時遷移 應物變化 立俗施事 無所不宜 指約而易操 事少而功多”(論六家要指: 史記, 太史公自序)
각 분파의 공통주장: 하늘에 순응[順天](순천), 이치에 순응[順理](순리), 마땅하게 쓸 것[用當](용당)
이번주부터는 도가의 자연본위 정치사상을 읽겠다. 도가라는 말은 사실 선진시대에는 명칭이 없었고, 이 명징은 사마천의 아버지인 사마담이 <논육가요지>에서 시작한다. 유가는 계보가 뚜렷한데 도가는 계보가 뚜렷하지도 않고 각각이 주장하는 바도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저자는 크게 넷으로 나누어서 도가의 텍스트들을 중심으로, 도가로 분류되는 문헌들을 중심으로 해서 논의를 하고 있다. 이 논의가 이를테면 흔히 말하는 노자 텍스트의 무위 정치사상, 양주의 귀기 정치사상, 그리고 장자의 자연주의 정치사상, 그리고 마왕퇴에서 발군된 문헌인 노자을본권전고일서의 황로정치사상으로 나눠서 얘기한다.
일목요연한 학파가 아니므로 각 텍스트들에 나타난 정치사상을 살펴보는 것이 이 7장의 도가의 자연본위 정치사상이다. 텍스트들의 주장이 더러는 상반되기도 하지만 각자가 도가라는 큰 범위에 속하는 공통의 사상은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노자라고 하면 도덕경을 이야기하는데 이 문헌만이 전체적으로 도가문헌이 아니라 몇가지 노자라는 텍스트 자체도 설명이 필요하다. 우선 노자의 도덕경 중 통행본은 왕필본 노자를 가리킨다. 그리고 마왕퇴라는 곳에서 한나라 묘에서 출토된 것이 마왕퇴한묘백서, 백서본 노자라고 한다. 그리고 1993년에 발굴된 곽점초묘죽간본이 있다. 곽점초묘죽간을 연구한 책으로는 진고응(陳鼓應)의 <老子今註今譯及評介>라는 책이 있다. 이것이 <진고응이 풀이한 노자>라는 책으로 번역되어 나와있다. 그리고 일본의 이케다 도모히사(池田知久)가 연구한 <郭店楚簡老子の新研究>이 있다. 그 다음에 <진고응이 풀이한 노자>라는 책을 공역한 최재목 교수가 쓴 <노자>라는 책이 있다.
도가 정치사상에 들어가기 전에 도가라고 하는 것의 전반적인 내용을 살펴본다. 유가나 묵가와는 달리 도가는 창시자가 없다. 도가는 황제와 노자를 종사로 삼으려는 쪽은 전한 초기의 황로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특히 마왕퇴 한묘에는 황로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도가의 이론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도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도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도라는 것은 온갖 학파에서 다 쓰는 말이다. 우선 도는 우주와 사물의 본래적인 근원을 가리킨다. 도덕경 25장을 보면 "혼연히 이루어진 무엇이 있어 천지보다 먼저 생겨났다. 고요하고도 적막한 데서 그것은 홀로 서있을 뿐 그 무엇으로도 바뀌지 않으며, 그 어느 것에도 두루 돌아다니되 지치는 법이 없으니 천하의 어머니라 할 만하다. 내 그 이름을 알지 못하나 자를 붙이면 도라 하겠고, 굳이 이름을 붙이라면 대라 하겠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것은 우주와 사물의 본래적인 근원을 가리킨다. 그 다음 <관자>를 보면 설명기 간명한데 "도는 뿌리도 없고 줄기도 없으며, 잎도 없고 꽃도 없으나 만물이 그로써 생겨나고, 만물이 그로써 성장하니 이름하여 도라 한다." 도라고 하는 것은 선제하는 형이상학적인 하나의 실체를 가리킨다고 보면 되겠다.
그 다음 둘째의 의미로는 천지인을 포괄하는 사물의 총 규율, 질서를 가리킨다. 이것은 도덕경을 보면 "되돌아가는 것이 도의 움직임"이라는 말이 있다. 구체적으로 특정 사물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주 만물의 질서를 가리키는 것이 된다. 세번째로는 구체적인 규율을 가리킬 때 사람의 도, 하늘의 도 이런 식으로 말할 때 사용한다. 네번째로는 사물의 도리를 가리킬 때 쓰기도 한다.
그러면 도를 알면 도대체 뭐가 좋은가, 어떤 의의가 있는지 살펴보면 도는 사람들이 사물의 본질, 상호관계 및 규율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를 분석하고 연구할 것인지에 대해서 알게 된다. 달리말하면 도라는 관점에 서면 어떠한 구체적인 사물도 영구불변한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은 변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간단히 말하면 도가에서 말하는 도의 입장에 선다는 것은 모든 것이 변하고 있고 변화하되 어떤 사물도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복잡한 관계망 속에 들어있음을 통찰하게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좀 더 말하는 것이 因道, 法自然이다.
사기의 <논육가요지>에 따르면 도가에 대한 간명한 설명이 있는데 "도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정신을 하나로 모으게 하고, 움직여 합해짐에 형태가 없는데도 만물을 넉넉하게 만든다. 그들의 방법은 음양가의 (자연에 대한) 큰 순응에 따르고, 유가와 묵가의 좋은 점을 채택하며, 병가와 법가의 핵심을 붙잡고 있다. 때에 맞추어 옮기고, 물질에 응하여 변화하며, 속세에 서서 일을 처리하는 데 적절하지 않은 데가 없다. 가리키는 것은 작아도 쉽게 붙잡으며 일은 적게 해도 공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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