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104 리처드 탈러, 넛지
- 강의노트/책과 세계 2018
- 2018. 10. 22.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1018-104 리처드 탈러, 넛지
‘넛지’nudge,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라는 뜻으로 행동경제학에서 사용하는 개념. 우리의 행동은 억지로 만들어진 규칙에 따를 경우 잘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똑똑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행동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 일상의 행동부터 정책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선택 환경이 필요로 하는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는 작은 벌레 한 마리가 그려져 있다. 소변을 볼 때 자연스럽게 그것을 겨냥하게 되어서 주변이 더러워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는 당신은 문화인 이런 식의 문구를 근엄하게 써붙여넣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있다고 한다. 소변기에 그림을 그려넣은 것은 사람의 선택에 부드럽게 개입하는 것이다. 무엇 무엇을 하지 마라와 같이 명령하는 것보다는 사람의 심리를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끌고가는 것이다. 이를 가리켜서 넛지라고 한다. 이 말은 팔꿈치로 쿡쿡 찌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넛지>라는 책을 공저한 리처드 탈러는 행동경제학에서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저자인 캐스 선스타인은 로스쿨 교수이다. 이 책을 번역한 최정규 교수는 행동경제학에 관한 탁월한 연구자이다.
우리 인간의 행동은 억지로 만들어진 규칙에 따를 경우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저자들의 주장처럼 똑똑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행동을 미리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는 것이다. 일상의 행동부터 정책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최상의 선택 환경이 필요로 하는 경우는 아주 많다. 이 책의 목차만 간단히 살펴보아도 관심을 불러일으킬만한 것이 아주 많다. 살을 빼고 싶다면 작은 그릇에 먹어라, 친절하고 똑똑해지는 장치들, 선택을 행복에 대입시키는 방법, 복잡한 선택들을 조직화하는 방법, 저축을 늘리는 방법, 높은 금연율 뉴스는 더 많은 금연을 유발한다 이런 적극적인 이야기들도 있고 주의해야 할 것도 많다. 교육 효과는 기대보다 약하다, 사주 투자에 올인 하면 안되는 이유, 신용카드 최소금액 결제방식의 함정, 광고는 우리에게 리스크를 감소하라고 한다 이런 위험한 사례들에 대한 경고도 있다. 본인은 이 책을 손 닿는 곳에 두고 뭔가를 결정하려고 할 때 들여다보곤 한다. 작심삼일과 같은 허탈한 사태나 쓸데없는 노고를 줄이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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