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141 마키아벨리, 전술론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다시듣기 주소: http://program.kbs.co.kr/1radio/radio/bookworld/pc/list.html?smenu=c16974


20181210-141 마키아벨리, 전술론

제목 그대로 ‘전쟁의 기술’(Dell’arte della guerra)에 관한 책. 마키아벨리는 전술에 관한 장문의 서술을 마친 다음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격려의 말을 남긴다. “나는 당신이 당황하거나 불신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나라는, 우리가 시, 회화, 조각에서 보았듯이, 죽은 것들을 되살리고(risuscitare) 있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한번도 안 들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흔한 말이다. 이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대해서는 정말로 다양한 규정이 있다. 흔히 거론되는 것들만 나열해 보겠다. 개인주의의 태동, 미적 충동의 자각, 예술의 시대, 현세적인 것과 삶의 기쁨의 승리, 자연에 의한 현세 현실의 극복, 삶을 위한 이교적 기쁨의 재생, 세계에 대한 자연스러운 관계 속에 개인 인격의 발전된 자각, 고대의 부활 또는 재생. 이 모든 규정들이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다. 즉 일정 부분만 맞는다는 것이다. 르네상스에 대한 가장 황당한 이야기는 비잔틴 제국 멸망 이후 학자들이 이슬람의 박해를 피해 피렌체에 도착하였고 그것이 르네상스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지만 여전히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르네상스는 재생 또는 부활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 쓰듯이 당시에도 널리 쓰였다. 대표적인 사례를 들 수 있는 것이 마키아벨리의 <전술론>이다. 


마키아벨리는 제법 많은 책을 썼지만 그 중에서도 <군주론>, <로마사 논고> 그리고 <전술론>을 마키아벨리의 3대 저작이라고 부른다. <전술론>은 제목 그대로 전쟁의 기술에 관한 책이다. 이탈리아 반도의 통일을 열망한 마키아벨리가 군사전략을 논한 책이다. 르네상스 예술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마키아벨리는 전술에 관한 장문의 서술을 마친 다음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격려의 말을 남긴다. "나는 당신이 당황하거나 불신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이 나라는, 우리가 시, 회화, 조각에서 보았듯이, 죽은 것들을 되살리고(risuscitare) 있는 듯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이탈리아어 risuscitare, 되살리고 이 말은 르네상스와 같은 뜻을 가진 말이다. 당시 이탈리아 피렌체 토스카나 지역에서는 자신들이 고대의 찬란한 유산을 되살리고 있다는 자각이 있었기 때문에 문화·예술과는 관계없는 이런 책에도 되살리다 라는 말을 쓴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되살리다 라는 말은 일종의 유행어였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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