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지현, 윤창화, 일지: 왕초보, 불교 박사 되다


왕초보, 불교 박사 되다 - 10점
석지현.윤창화.일지 지음/민족사



가사와 장삼은 언제 입는 법복입니까    

계를 받을 때 연비는 왜 합니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은 무슨 뜻입니까    

다라니란 무슨 뜻입니까

달마대사는 어떤 분입니까    

만(卍)자 표시는 무엇을 뜻합니까

바라춤과 승무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방생은 왜 합니까

백팔번뇌란 무엇입니까    

법당과 대웅전은 같습니까 다릅니까

보살은 어떤 분입니까    

보시 법보시는 무슨 뜻입니까

부처님께 음식은 왜 올립니까    

부처님 머리 위에 왜 물을 붓습니까

불사란 무슨 말입니까    

불전은 얼마나 놓아야 합니까

사바세계란 어느 곳을 가리킵니까    

사부대중이란 무슨 뜻입니까

연꽃은 불교와 어떤 관계가 있습니까    

염불은 왜 합니까

염주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예불은 왜 합니까

오계와 십계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옴 마니 반메 훔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우담바라는 어떤 꽃입니까    

윤달과 불교는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적멸보궁은 어떤 곳입니까    

죽음과 열반은 어떻게 다릅니까

깨달으면 부처나 나나 다 똑같다고 하는데 어째서입니까

법문을 마치면서 왜 ‘할(억)’ 하고 큰소리를 냅니까

새벽에 목탁을 치면서 도량을 도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지장보살은 어떤 분입니까





39 팔만대장경, 고려대장경, 신수대장경은 어떻게 다릅니까

  고려대장경은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국가를 보호하려는 발원을 담고 만들어졌습니다. 고려대장경은 고려시대 현종 2년(1011)에 시작하여 선종 4년(1087)까지 77년의 오랜 시간에 걸쳐서 처음 완성되었습니다.

  그러나 고종 19년(1232) 몽고의 침입으로 불타버렸고 이를 토대로 해서 제2판 고려대장경을 고종 23년(1236)에 시작하여 고종 38년(1251)까지 16년에 걸쳐서 완성했습니다. 이 제2판 고려대장경이 오늘날까지 전해오는데 대장경의 목판이 81,258장이기 때문에 팔만대장경이라 부릅니다. 대장경이란 불경을 총칭할 때 쓰는 이름입니다. 

  신수대장경은 우리나라의 팔만대장경을 저본으로 하여 일본에서 대정 12년(1923)부터 활자본으로 간행한 대장경을 말합니다. 이 신수대장경은 가장 늦게 편집되었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경전들이 총 망라되어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불교학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대장경입니다.


62 다라니란 무슨 뜻입니까?

  다라니(陀羅尼)는 범어 '다라니(dharani)'의 한자표기로 크게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불교의 모든 가르침이 다라니 속에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만 외워도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둘째, 불교경전의 내용을 보거나 듣기만 해도 모두 다 기억하기 때문에 후대엔 일종의 '기억술'로 통하게 되었습니다. 셋째, 일심으로 다라니를 외우면 모든 악과 재앙이 침범하지 못하기 때문에 악을 물리치는 주문(呪文)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이상에서 열거된 바와 같이 다라니에는 불가사의하고도 무한한 힘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는데 어째서일까요?


  일심으로 다라니를 외우면 정신이 통일(집중, 삼매)되어 오묘한 진리를 터득할 수도 있고, 또 정신이 집중되면 무엇이든지 잘 기억하게 되고 사리도 잘 분별하게 되고 머리도 명석해진다는 것이지요.


  또 다라니(진언)는 크든 작든 소리를 내어 염불처럼 외우는데 이 역시 정신이 집중(삼매)되어 몸과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게 되고, 따라서 외부의 악과 내면의 사악한 마음이 끼어들 틈이 없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내면이 탄탄하게 되므로 외부의 세력이 침범을 못하는 것입니다.


  다라니를 다른 말로는 '진언(眞言)'이라고도 합니다. 진언이란 허튼 말이 아닌 '진실한 말'  '참다운 말'이라는 뜻으로, 실담문자(범어의 자음과 모음)로 된 짧은 주문(呪文: 비밀스러운 문구)입니다.


  즉 화두처럼 무슨 뜻을 갖고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일부분만 해석할 수 있을 뿐 완전한 해석이 불가능합니다. 또 해석을 하면 신비성이 결여되기 때문에 해석을 하지 않는 것이 통례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라니나 진언은 더욱더 신비스러운 주술, 주문처럼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73 대선사, 대종사 대화상 등 존칭에 대하여 알고 싶습니다.

스님에 대한 존칭은 매우 많습니다. 존칭은 대체로 평소 그 스님이 주로 어떤 공부, 즉 무엇을 전공했느냐에 따라 붙여지는데, 참선을 공부한 스님에겐 '선사', '대선사', 계율을 공부한 스님에겐 '율사', 경전 즉 교학을 공부한 스님에겐 '강사' 또는 '대강백'이라는 존칭을 씁니다.


  전공과 관계 없는 존칭도 있는데 '조사' '종사' '대사' '화상'등입니다. 조사는 한 종파를 창시한 스님 즉 종조(宗祖)나 중흥조의 경우 '조사'라는 존칭을 쓰고, 종사는 한 종파의 업적을 계승 발전시켰거나 부처님 가르침을 후세에 잘 전한 스님의 경우 '종사'라는 존칭을 쓰고, 대사는 덕이 높은 스님, 화상도 스승이라는 뜻인데 역시 덕이 높은 스님에 대한 존칭입니다. 여기에 대(大)자를 붙여서 대종사 대화상이라고도 쓰는데 이 역시 최고의 존칭이지요.


  사실 이런 존칭은 고려시대에 형성된 승계제도(지금은 법계라고 함)와 크게 관련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에는 국가에서 행하는 시험에 합격하는 스님만 선사•대선사 등의 칭호를 쓰게 되어 있어서 칭호만 보아도 위계질서가 확연했습니다.


  조선시대 이후엔 승계제도가 없어서 엄격한 구분이 무너지긴 했으나 그래도 겸양으로 적당한 존칭을 쓰곤 했는데 지금은 대체로 큰스님•대종사•대화상 등으로 부르고 있어 한마디로 존칭으로는 위아래를 구분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이후에는 그런 제도가 없어졌지만 불교를 국교로 삼았던 신라, 고려시대에는 국사(國師: 한 나라의 스승), 왕사(王師: 왕의 스승) 제도가 있었습니다. 고승 가운데 국가에서 추대했던 최고의 존경 받는 자리로 국사가 더 높은 자리였습니다. 임금은 물론 조정의 대신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정중하게 예우했습니다.


121 부처님은 어떤 분이고 몇 분이나 됩니까

  '부처님(佛)'이란 '진리를 깨달으신 분', 즉 '각자(覺者)'라는 뜻입니다. 따라서 진리를 깨달은 분(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 외에도 많은 부처님이 계십니다.


  여기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석가모니불•아미타불•미륵불•약사여래불에 대해서만 간략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석가모니불

석가모니 부처님은 지금부터 약 2,500년 전에 인도 카필라국에서 왕자로 태어나셨습니다. 수행자가 되어 온갖 고행을 거친 다음 인도의 보디가야 보리수 밀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다음 49년 동안 중생교화를 하시다가 인도의 쿠시나가라에서 입멸하셨습니다.


  '석가모니불'이란 '석가족 출신 성자(모니, muni)인 부처'라는 뜻입니다. 이 분을 통해서 우리는 '부처님이란 생명의 원천'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저 영원불변한 진리가 구체적인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셨는데 그가 바로 석가모니 부처님입니다. 그러므로 이 분이야말로 우리와 가장 가까운 분이며 이 분을 통하지 않고는 저 영원한 진리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2) 아미타불

아미타불은 극락세계를 창조하신 극락세계의 주인입니다. 극락세계란 고통과 고뇌가 없는 법열(法脫)의 세계입니다. 이 극락세계에 가서 태어나기만 한다면 다시는 이 고통과 고뇌로 가득 찬 인간세상으로 되돌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극락세계에 태어나려면 어떻게 해야만 하느냐고 묻는다면 답은 간단합니다.


  생전에 착한 일을 많이 하고 남을 도우며 지성으로 '나무 아미타불'을 부르면 됩니다. 이것이 어렵다면 임종 때 단 열번만 '나무 아미타불'을 부르든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3) 미륵불

앞으로 56억 7천만 년 후에 이 세상에 오셔서 중생을 구제하신다는 미래의 부처님, 그가 바로 '미륵부처님'입니다. 그런데 성급한 이상주의자들이나 신흥종교의 창시자들은 곧잘 자신이 미륵불이라고 떠들어대곤 합니다.


4) 약사여래불

병고에 시달리는 중생들이 지성으로 이 '약사여래불'께 기도하면 병이 낫는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의사 부처님'인 셈이지요. 그렇다고 병이 낫는 데 약도 써보지 않고 성급하게 약사여래불께 매달리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일단 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찰을 하고 치료를 한 다음 하다가 하다가 인간의 힘으로 안 될 때는 약사여래 부처님께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이 순서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142 한국불교의 종파는 몇 개나 됩니까

  2001년 현재 한국불교 종단협의회에 가입되어 활발한 교화활동을 펴고 있는 불교 종파는 조계종•태고종•천태종 등 28개이며, 기타 원불교까지 합하면 약 30여 개가됩니다.


  1945년까지만 해도 조계종 하나였는데 1970년 5월 8일, 한국불교의 최대 종단인 조계종이 각각 대한불교 조계종과 대한불교 태고종으로 양분되면서 약 30여 개의 종단이 탄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가장 큰 종단(종파)은 역시 조계종으로 80%를 차지하며, 그 다음이 태고종•천태종•원불교•진각종 등 순입니다.


  이상은 상당히 활동하고 있는 종단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아직 교세는 미미하지만 독자적인 종단을 표방하고 있는 곳은 이보다 훨씬 많은 편입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 먼 신라시대에도 화엄종•법상종 등 5개의 종파가 있었고, 고려시대에는 약 11개, 조선 전기에는 국가에서 11개를 강제로 5개로 통합시켰다가 다시 선교양종으로 통합시켰습니다. 숭유억불이 극에 달하던 조선 중기 이후에는 이마저 유명무실하여 실제는 거의 종파가 없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던 것이 일제시대에 들어와서 1908년 원종이, 1911년에는 임제종이 생겼으나 1~2년 만에 없어지고, 1941년 비로소 전국의 스님들이 뜻을 합하여 단일 종단이 조선불교 조계종을 탄생시켰습니다. 이것이 현 조계종의 전신입니다. 아무래도 조계종이 우리나라 불교를 대표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종파가 다양한 것은 원래 중국불교의 산물입니다. 현재도 중국•일본은 약 10여 개의 종파가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공식적으로는 액 30개 종단(종파)이 있고 비공식적으로는 훨씬 더 많습니다.


254 옴 마니 반메 훔에 에해서 알고 싶습니다

  '옴 마니 반메 훔'은 부처님과 보살의 진실한 말씀을 한 구절에 갈무리하고 있는 짧은 문구로서 보통 '진언(眞言: 진실한 말)'이라고 하는데 범어로 되어 있습니다. 


  '옴마니 반메 훔'이라는 진언의 원래 명칭은 '관세음보살 본심미묘 육자대명왕진언'입니다. '옴 마니 반메 홈' 즉 육자대명왕진언은 예부터 우리나라 불자들이 불공을 올릴 때 가장 많이 독송하는 《천수경》에도 실려 있으며, 특히 최근 티베트불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옴(Om)은 a. u. m. 세 글자의 합성어로서 불교의 법신•보신•화신을 나타내기도 하며, 귀의 공양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마니(mani)는 보배구슬을 의미하며 반메(padme)는 연꽃입니다. 훔(hum)은 휴식음의 의성어입니다. 즉 '옴 마니 반메 훔'은 부처님의 지혜와 공덕을 찬탄하는 ‘"옴, 연꽃 속의 보석이여!"라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육자대명왕진언은 선정을 닦고 해탈의 경지를 얻어서 윤회의 사슬을 끊는 진언이었지만 점차 재난의 예방, 복덕의 증익, 두려운 존재를 다스리는 진언으로도 사용되기에 이르렀습니다.


  티베트불교에서는 이 진언이 지혜와 해탈, 복덕의 근원이라고 여기고 "만약 어떤 사람이 육자대명왕진언공덕을 한번만 외우기만 해도 윤회에서 벗어난다"고 합니다. 티베트의 불교도들은 항상 이 진언을 독송할 뿐만 아니라 석판에 새기고 깃발에 적어서 매달아 두기도 합니다.


  티베트를 여행한 한 여행자는 "곳곳의 바위에 '옴 마니 반메 훔'이라는 여섯 글자가 새겨져 있다. 이것만을 조각하기에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라고 쓰고 있습니다. 


  이와같이 육자대명왕진언 '옴 마니 반메 훔'은 티베트불교는 물론 중국과 한국의 염불에서 가장 많이 독송되는 진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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