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L. 와인버그: 제2차세계대전 ━ 교유서가 첫단추 시리즈 23

제2차세계대전 - 10점
게르하르트 L. 와인버그 지음, 박수민 옮김/교유서가

 

서론

1. 두 차례 세계대전 사이의 기간
2. 제2차세계대전이 시작되다
3. 서부 전선: 1940년
4. 바르바로사 작전: 독일의 소련 침공
5. 일본, 중국과의 전쟁을 확대하다
6. 전세 역전: 1942년 가을∼1944년 봄
7. 각국의 국내 상황과 기술·의료 분야의 발달
8. 연합국의 승리: 1944∼45년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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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역사상 최대의 전쟁이 끝났다. 약 6000만명이 죽었는데 대부분 민간인이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나라는 2500만 명이 죽은 소련이고, 그다음은 최소한 1500만 명이 죽은 중국이었다. 물론 큰 손실을 입은 나라들이 있지만 폴란드만큼 많이 파괴되고, 고통당하고, 약탈당하고, 대량 살상이 벌어진 나라도 없었다. 유럽과 동아시아, 동남아시아 대부분과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 대량 파괴와 경제적 혼란이 벌어졌다. 독일의 탄도 미사일 V-2와 미국의 핵폭탄 같은 신무기 개발은 향후 열강 간 전쟁이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전쟁과 종전은 대규모 인구 이동도 초래했다. 전쟁포로와 노예노동자 수백만 명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애를 썼고, 대개는 수년이나 걸려 그렇게 하기도 했다. 한편 동유럽인들 일부는 소련이 장악한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았고, 폴란드에서 유대인 생존자들은 자신들의 귀향이 달갑지 않게 여겨지거나 위험하기까지 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따라서 그들은 영국이 이민을 제한하려 했던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기를 선호했다. 전승국이 그어놓은 새 국경선에 따라 추가로 수백만명의 유럽인이 강제 이주를 했다. 독일은 주민에 따라 국경을 조정하려는 1919년 베르사유 조약을 줄곧 비난하면서 국경에 따라 주민을 조정하는 원칙을 주장했기 때문에 그런 절차가 독일에 적용되었다. 독일 동부와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동유럽 및 남동유럽 국가에 거주하던 독일인 약 1200만 명이 단기간에 진행된 전례 없는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집을 잃었다. 이탈리아는 식민지와 일부 영토를 유고슬라비아에 빼앗겼다. 일본의 식민지에 거주하던 일본인 수백만 명도 귀국했다 일본은 항복 뒤에도 통일된 국가를 유지했다. 독일이나 오스트리아처럼 점령지가 나누어지지도 않았고 수도가 여러 구역으로 분리되지도 않았다. 훗카이도 북동연안의 일부 작은 섬들만 소련에 병합되면서 주민들이 추방되었는데, 이 문제로 양국은 21세기에 들어서도 강화조약에 서명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국은 법정에 세워 처벌하기로 약속한 전범 처리 문제에 직면했다. 그 무렵 정의를 두려워할 이유가 있는 사람들이 몸을 숨기고 신분 세탁을 하거나 교황청의 도움을 받아 남아메리카로 탈출했다. 새로 해방된 나라들은 대규모 재건 문제뿐 아니라 점령군에 부역한 사람들을 처리하는 문제에도 직면했다. 패전국 대부분은 배상금을 내야 했는데, 역설적이게도 분단되고 피해도 훨씬 컸던 독일은 특히 제1차세계대전 뒤 자국이 치른 것보다 더 많은 배상금을 치렀다. 전쟁 활동은 새롭고 개선된 파괴 무기를 개발하는 것 외에도 항공 운송 수단으로서 전후 교통 상황을 바꿔놓은 제트엔진뿐 아니라 새로운 의약품 개발도 가져왔다.

승리에는 엄청난 희생이 뒤따랐지만, 그렇지 않았을 때 세상이 직면해야 했던 상황은 너무 끔찍해서 그런 희생이 불가피했을 정도였다. 독일이 자신들만 의식하며 이른바 아리아인만이 지구상에 존재하도록 한다는 궁극적인 계획에 따라 자행한 유대인과 집시 집단 학살 정책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 대한 훨씬 광범위하고 조직적인 살인, 기아, 강제 불임 시술을 예고했었다. 한편으로 제2차세계대전은 탈식민지화 과정에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는 참전한 식민 열강뿐 아니라 중립국인 스페인인과 포르투갈도 포함되었다. 또한 전쟁은 소련인 대다수가 보기에 소련에 새로운 정통성을 부여했다. 하지만 그런 효과도 시간이 흐르면서 옅어졌다. 가공할 싸움에서 다른 세상이 나타났고, 전쟁의 성격상 그리고 특히 전쟁이 가져온 결과는 향후 모든 이들이 아주 신중하게 행동하도록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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