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옥스퍼드 세계사 5장(1)
- 강의노트/강유원의 북리스트 2021-23
- 2021. 9. 27.
「강유원의 북리스트」에서 제공하는 《옥스퍼드 세계사》를 듣고 정리한다.
2021.09.23 옥스퍼드 세계사 5장(1)
오늘은 《옥스퍼드 세계사》 제5장을 읽는다. 제5장은 제3부의 시작이다. 제2부와 차이를 보면 제2부는 "기원전 1만 년경부터 기원전 1000년경까지”, 제3부는 "기원전 제1천년기 초반의 ‘암흑시대’부터 기원후 14세기 중엽까지"이다. 제3부는 거의 2500년 정도의 시대를 다루고 있다. 그런데 지금 제3부 제국들의 진동인데 진동이라는 것이 여기 저기서 미세한 떨림을 말하는 것이다. 이 시기를 다루는 것이 제5장 물질생활, 제6장 지적 전통들, 제7장 성장: 사회 조직과 정치 조직이다. 제5장은 말그대로 지리적인 기후적인 펀더멘탈을 다루는 것이고, 제6장은 지적 전통들이니까 문화사나 지성사에 관한 것이고, 제7장은 레짐, 체제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5장 물질생활: 청동기 시대 위기부터 흑사병까지
제6장 지적 전통들: 철학, 과학, 종교, 예술―기원전 500년∼기원후 1350년
제7장 성장: 사회 조직과 정치 조직―기원전 1000년∼기원후 1350년
제5장은 자잘하게 나누어진 섹션들이 많다. 기후상황, 전염병과 유라시대 스텝지대, 철과 강의 시대로, 상업과 제국, 회전 역학, 전염병과 기후 반전, 암흑시대의 변형과 경쟁, 위기, 이때가 이른바 고대후기라고 불리는 기원후 400~950년, 중요하다, 헬레니즘 시대이다. 그 다음이 온난해지는 세계 기후: 중세속으로, 이때가 950~1260년이다. 중세라는 시기가 따뜻했구나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소빙하기의 초기와 흑사병. 제5장은 기후와 지리를 다룬다. 그러니까 5장안의 절들도 기후 상황에 따라서 시대구분을 해두었다. 대체로 45페이지의 분량이 된다. 이런 것에 익숙해져야 한다. 기후 상황에 따른 시대구분이 중요하다는, 감각을 체득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청동기 시대부터 철기 시대까지의 기후 상황: 기원전 1200~700년 할슈타트 태양 극소기
전염병과 유라시대 스텝지대
철과 강의 시대로
상업과 제국
회전 역학
전염병과 기후 반전: '암흑시대'로
암흑시대의 변형과 경쟁, 위기 ━기원후 400~950년
온난해지는 세계 기후: 중세속으로, 950~1260년
소빙하기의 초기와 흑사병, 1260~1350년: 할슈타트 태양 대극소기의 귀환
제5장 물질생활: 청동기 시대 위기부터 흑사병까지, 211~212페이지가 제5장에 관한 전반적인 설명이니까 이 부분을 천천히 설명하겠다. "후기 청동기 시대 문명들의 위기와 흑사병의 도래 사이에는 2000년이 조금 넘는 시간 차가 있다." 흑사병의 도래라고 하는 1260년에서 1350년이고, 후기 청동기 시대의 위기가 서기전 1000년이다. 2000년 좀 넘는 시간차가 있다. "14세기 중엽 소빙하기의 첫 진동과 함께 중앙아시아에서 발생한 가래톳 페스트는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 도처의 사회들을 도탄에 빠뜨리고 최대 절반 가량의 인구를 앗아갔다." 이게 바로 중세를 끝장 낸 흑사병이라고 하는 것인데, 조금 뒤에도 나오지만 인류 역사에서 처음 나타난 것은 아니다. 215페이지를 보면 "페스트가 청동기 시대 내내 스텝 지대에서 풍토병이었으며"라는 말이 나온다. "한때 중세 후기에만 발병했다고 여겨진 페스트가 훨씬 더 이른 시점에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훨씬 더 이른 시점이 2000년 전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까 제3부가 다루는 시기는 "기원전 제1천년기 초반의 ‘암흑시대’부터 기원후 14세기 중엽까지"인데 전염병으로만 말하면 페스트에서 페스트까지이다. 역사를 나누는 기준 하나를 더 가지게 된 셈이다. 역사를 보는 시점을 이렇게 나누어 볼 수 있다는 것, 단순히 숫자로 된 연도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제국에서 제국으로, 공화정에서 제국으로 이런 식으로 나눌 수 있지만, 페스트에서 페스트로, 2000년 동안 페스트가 풍토병이었다.
"흑사병의 엄청난 충격에 사회와 경제가 혁명적으로 재편되고 르네상스기에 근대를 개시할 무대가 마련되었다." 1350년경이다. 르네상스에 대해서 다루면 대개 흑사병 얘기를 빠뜨리지 않고 한다. 바로 이어지는 문장을 보면 "기원전 1200년경 시작된 청동기 시대 위기에 대해서도 거의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거의 같음 말이란 흑사병을 말한다. 흑사병이 청동기 시대의 위기를 만들었고, "뒤 이은 철기 시대는 인류의 환경을 재형성한 새로운 기술과 사회구성체를 낳았다." 즉 흑사병이라는 질병이 청동기 시대의 위기를 불러왔고 그 질병에 이어지는 철기 시대에 새로운 기술과 사회구성체를 낳았다. 그 말을 르네상스 시대에도 할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에도 인류의 환경을 재형성한 흑사병이 있었고, 새로운 기술과 사회구성체도 르네상스 시대에도 있었다. 그리고 " 이 특정한 단절은 (비록 상당한 시간 차가 있긴 하지만) 산업 혁명에 비견될 수 있는 규모의 역동적인 변화를 불어왔다." 철기 시대에 새로운 기술과 사회구성체가 생겨났다. 그것에 비교해 볼 수 있는 것이 산업 혁명이라는 것이다.
제5장 211 후기 청동기 시대 문명들의 위기와 흑사병의 도래 사이에는 2000년이 조금 넘는 시간 차가 있다. 14세기 중엽 소빙하기의 첫 진동과 함께 중앙아시아에서 발생한 가래톳 페스트는 유라시아와 북아프리카 도처의 사회들을 도탄에 빠뜨리고 최대 절반 가량의 인구를 앗아갔다. 흑사병의 엄청난 충격에 사회와 경제가 혁명적으로 재편되고 르네상스기에 근대를 개시할 무대가 마련되었다. 기원전 1200년경 시작된 청동기 시대 위기에 대해서도 거의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뒤이은 철기 시대는 인류의 환경을 재형성한 새로운 기술과 사회구성체를 낳았다. 이 특정한 단절은 (비록 상당한 시간 차가 있긴 하지만) 산업 혁명에 비견될 수 있는 규모의 역동적인 변화를 불어왔다. 산업 혁명이라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전지구적 현상이다. 그런 것이 청동기 시대의 위기가 있었고 철기 시대의 새로운 기술과 사회구성체가 생겨났다.
제5장 215 한때 중세 후기에만 발병했다고 여겨진 페스트가 훨씬 더 이른 시점에 기원한 것으로 보인다.
제5장 215 페스트가 청동기 시대 내내 스텝 지대에서 풍토병이었으며 서쪽으로 유럽까지 이동한 인도유럽계 유목민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212페이지에 있는 문단이 세개인데 첫 문단을 풀어놓은 설명이다. 212페이지에 중요한 말은 "문명을 압도한 자연의 위력에 속박당했다."이다. 그 다음에 제3부에서 다룬 시기가 "기원전 제1천년기 초반의 ‘암흑시대’부터 기원후 14세기 중엽까지"인데 이 시기를 어떻게 나누는가. "청동기 시대의 위기, 철기 시대의 회복, 고대 기후 최적기, 이른바 암흑시대(또는 고대 후기), 중세 기후 최적기, 소빙하기가 차례로 이어졌다." 고대 기후 최적기는 고전 시대 전기를 말한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가 잘 나가던 시기, 서기전 5세기, 이때가 이른바 고전고대 전기. 고대 후기는 암흑시대라고 하는데 날씨 때문일수도 있다. 그 다음이 중세 기후 최적기, 이게 중세를 가능케했던 것. 제3부에서 다루는 시대가 기후로 치면 어떤 식으로 진행되었는가를 212페이지에서 설명하고 있다.
제5장 212 청동기 시대의 위기, 철기 시대의 회복, 고대 기후 최적기, 이른바 암흑시대(또는 고대 후기), 중세 기후 최적기, 소빙하기가 차례로 이어졌다.
213페이지는 이 시대의 기후 상황에 대해서 총괄해서 설명하는데 그냥 지나가면 안된다. 할슈타트 태양 극소기가 나온다. 할슈타트는 오스트리아에서 있는 자그마한 도시이름을 가리킨다. 왜 할슈타트라고 하는가. 할슈타트 문화라는 것이 이다. 기원전 1200년부터 "기원전" 700년까지, 청동기 시대 "후기"부터 철기 시대 "초기"까지. 이때를 할슈타트 문화시기이다. 중부유럽 오스트리아라고 적어둘 것. '할슈타트Hallstatt' 태양 대극소기. 이때가 태양 극소기에 나타나는 문화의 전형적인 때라고 해서 그때부터 할슈타트Hallstatt라는 단어를 가져다가 태양 주기를 나타나는 말로 쓰기도 한다. Hallstatt Cycle 또는 Solar cycle.
할슈타트 문화는 네 기간이 있다. 할슈타트 A: 기원전 1200년~기원전 1050년, 할슈타트 B: 기원전 1050년~기원전 800년, 할슈타트 C: 기원전 800년~기원전 500년, 할슈타트 D: 기원전 620년~기원전 450년 이렇게이다. 이 정도만 알고 있으면 된다. 유럽에서 춥고 축축한 시대를 따서 할슈타트라는 말을 쓴다.
"기원전 1500년경부터 곡물을 지배하는 조밀한 촌락들이 더 복잡한 형태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 부분은 앞서 제2부 4장에서 이야기했다. "이처럼 유라시아의 남쪽 가장자리와 아메리카의 산계 주변의 국가 체제들은 비록 아무리 불완전할지라도 농업 인구의 성장을 촉진하면서 근본적으로 발산하고 있었다." 그 다음에 "인류의 조건은 기후 '최적기'와 위기(청동기 시대의 오랜 기후 최적기 이후 기원전 3000년경부터 시작되었다)가 번갈아 나타나는 대순환을 경험했다. 앞서 언급한 사회들은 모두 기원전 1200년경 전 지구적 위기로 고통받았을 것이다." 이게 바로 할슈타트 문화가 시작되는 청동기 시대 후기가 된다. "단연 중요한 요인은 비교적 규칙적으로 되풀이 되는 태양 '극대기'와 '극소기'에 따라 변화하는 태양의 에너지 복사량이었다." 전지구적 위기의 핵심적인 원인은 태양 복사량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문화가 여기에 달려 있는 것이다. 이것을 알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태양의 흑점이다. 흑점 주기 또는 할슈타트 주기라고 하기도 한다. 이런 변화는 11년 주기로 나타나기도 한다. 11년이 기본 주기인데 "더 길게 수백 년과 수천 년 주기로 나타나기도 한다." 2000년 주기로 나타나는 '할슈타트Hallstatt' 태양 대극소기. 태양 에너지 복사량이 11년 주기로 나타난다고 했는데 11년 주기를 굉장히 열심히 연구를 한다. 2019년 말에 이 주기가 시작된 것으로 지금 측정되었다. 태양주기 25라고 부른다. 태양 주기를 기록하기 시작한 것이 1755년부터이다. 그래서 1848년에 스위스 천문학자 루돌프 울프가 1755년부터 1766년을 주기1이라고 했다. 그때부터 시작해서 지금 주기25이고, 2019년부터 시작했다. 2023~2026년에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제5장 213 기원전 1500년경부터 곡물을 지배하는 조밀한 촌락들이 더 복잡한 형태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유라시아의 남쪽 가장자리와 아메리카의 산계 주변의 국가 체제들은 비록 아무리 불완전할지라도 농업 인구의 성장을 촉진하면서 근본적으로 발산하고 있었다.
제5장 213 인류의 조건은 기후 '최적기'와 위기(청동기 시대의 오랜 기후 최적기 이후 기원전 3000년경부터 시작되었다)가 번갈아 나타나는 대순환을 경험했다. 앞서 언급한 사회들은 모두 기원전 1200년경 전 지구적 위기로 고통받았을 것이다. 단연 중요한 요인은 비교적 규칙적으로 되풀이 되는 태양 '극대기'와 '극소기'에 따라 변화하는 태양의 에너지 복사량이었다. 이런 변화는 11년 주기로 나타나기도 하고, 더 길게 수백 년과 수천 년 주기로 나타나기도 한다.
"태양 극소기 중 가장 오래 지속되는 것은 2000년 주기로 나타나는 '할슈타트Hallstatt' 태양 대극소기로," 이때가 "기원전 제4천년기와 기원전 제2천년기 말에 찾아왔고, 기원후 14세기 중엽에 다시 찾아와 소빙하기를 불러왔다." 소빙하기를 다룬 책들이 굉장히 많다. 그때가 바로 르네상스 시기이다. "기원전 1200년경부터 태양의 복사량이 감소하면서 북반구가 냉각되었고", 태양 극소기가 시작되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기원전 1225년부터 1175년까지 지진이 잇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게 바로 《고대 지중해 세계사》에서 나왔던 '갑작스런 몰락'이다. 느닷없이 몰락된 이유는 전지구적인 기후재난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 "이러한 변화의 결과로 중국부터 이집트까지 유라시아 도처에서 세력들이 대규모로 충돌하고 큰 왕국들이 몰락했다."
제5장 213 태양 극소기 중 가장 오래 지속되는 것은 2000년 주기로 나타나는 '할슈타트Hallstatt' 태양 대극소기로, 기원전 제4천년기와 기원전 제2천년기 말에 찾아왔고, 기원후 14세기 중엽에 다시 찾아와 소빙하기를 불러왔다.
제5장 214 기원전 1225년부터 1175년까지 지진이 잇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변화의 결과로 중국부터 이집트까지 유라시아 도처에서 세력들이 대규모로 충돌하고 큰 왕국들이 몰락했다.
"그러나 그 이후 2600년 동안 몇 번이고 되풀이된 대로, 특정 왕조는 (상 왕조처럼) 계절풍(그리고 덕성)이 부족할 경우 천명을 잃을 수 있었다." 정말 재미있는 표현이다. 계절풍 때문에 천명을 잃은 것이다. 여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문명이 쇠락하는 것이다. "기원전 1000년부터 700년까지 최고조에 달한 강우 피해는 복잡한 문화의 영속화를 방해했다." 복합적 문화겠다.
제5장 214 그러나 그 이후 2600년 동안 몇 번이고 되풀이된 대로, 특정 왕조는 (상 왕조처럼) 계절풍(그리고 덕성)이 부족할 경우 천명을 잃을 수 있었다.
제5장 214 기원전 1000년부터 700년까지 최고조에 달한 강우 피해는 복잡한 문화의 영속화를 방해했다.
할슈타트 문화시기라고 하는 것을 결국 기후 위기가 크게 위협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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