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오의 책들 | 역사 고전 강의 — 33

 

⟪역사 고전 강의 -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 제21강(3)

❧ 근대 이행기의 사태들
화약과 대포, 왕과 관료의 중앙집권적 체제, 사업과 정치의 결합 --> 선도국가(agent state)의 등장

30년전쟁과 과학혁명

 

 

2021.11.13 역사 고전 강의 — 33

⟪역사 고전 강의⟫ 제21강 세번째 시간이다. 오늘 262페이지부터 읽는다. 262~264페이지에 걸쳐서 책을 몇 권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들 중에서 몇 가지는 업데이트를 해야 하겠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중에서 《진보》, 《제국주의》, 《전쟁》을 읽어보면 적절하겠습니다." 여전히 유효하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 여러권으로 되어있는 굉장히 두꺼운데 그 중에 하나의 항목을 뽑아서 번역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읽어보면 추상적인 개념의 역사이기 때문에 역사공부에는 그렇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개념사라고 하는 것이 사상사 또는 지성사로 불리기도 한다. 그래서 그렇게 역사공부를 처음하는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데 역사책을 읽다가 진보라는 말, 제국주의라는 말이 나오면 이게 도대체 어떤 맥락에서 쓰였는가를 알아보려면 개념들 자체가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쓰고, 또 어떤 사람들은 저런 뜻으로 쓰고 하는 것을 이해하는데 개념사 사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것을 먼저 읽기 보다는 역사책을 읽다가 잘 이해가 안될 때 참조할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에 역사방법론에 대한 책인 존 루이스 개디스의 《역사의 풍경 - 역사가는 과거를 어떻게 그리는가》, 그때는 개디스의 책이 적절한 참고문헌이었다. 지금은 존 아널드의 《역사》가 좋다. 역사가 무엇이고 역사학의 방법론이 무엇인지 잘 살펴보고 있는 책이니까 읽으라고 권한다. 역사책은 업데이트가 많이 되는 영역이기도 하기 때문에 개디스의 책은 이제는 안읽어도 되는 책이다. 

르네상스는 중세 말에 나타난 현상이다. 그런데 르네상스 시대가 교회, 귀족, 도시가 몰락하면서 절대권력을 가진 왕권 중심의 국가로 이행한다. 이런 것들은 외워 둘 필요가 있다. 이행기의 특징적인 사태들은 반드시 기억해둘 필요가 있는데 첫째가 화약과 대포, 기술의 발전. 그에 따라 기사 계급이 몰락하고 지방 영주의 권한이 약화되었다. 둘째는 왕과 관료의 중앙집권적 체제가 등장한 것. 그 다음에 전쟁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귀족은 왕의 관료가 되었고, 프랑스는 중앙집권 체제가 가장 강력하게 성립한 나라이다. 그에 이어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왕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돈이 필요하게 된다. 사업과 정치의 결합. 화약과 대포, 왕과 관료의 중앙집권적 체제, 그리고 사업과 정치의 결합 이런 것들은 서로 연쇄작용처럼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졌는데 당시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는 스페인이었고, 나중에 이 잉글랜드와 네덜란드는 스페인을 제치고 해외 식민지를 놓고 다툼을 벌인다. 그래서 그런 나라들은 agnet state라고 말한다. 찰스 킨들버거의 《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00》 아주 좋은 책이다. 근대 제국주의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찰스 킨들버거의 책만한 개론서가 아직은 없는 것 같다. 카를로 마리아 치폴라의 《대포, 범선, 제국》과 찰스 킨들버거의 《경제 강대국 흥망사 1500~1900》 이 두 책은 읽어볼만한 하다.

그 다음에 지성사적으로 두 가지 일어난 변화가 무엇인가. 자연과학에 대한 열망이고 다른 하나가 기독교 신앙에 대한 회의이다. 기독교 신앙에 대한 회의는 이신론이라든가 또는 회의주의, 계몽주의 이런 것들과 함께 맞물려서 생각해야 하는데 이때 등장했던 가장 대표적인 사상가들로는 홉스, 스피노자, 라샤르 시몽을 들 수 있다. 이것이 지성사적인 것이라면 교회사, 펭귄 교회사 시리즈에서 《근현대교회사》라든가 이런 책들을 참조할 수 있다. 기독교 신앙에 대한 회의가 17세기 이후로 굉장히 강력하게 퍼졌고 사실상 19세기 또는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유럽사회는 기독교 신앙은 끝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 정도로 기독교 신앙에 대해서 회의적인 분위기가 강력하게 나타났다. 그 다음에 《치즈와 구더기》는 좋은 책이니 한번씩 일어보면 좋다.

그 다음에 264페이지를 보면 조너선 스위프트의 《책들의 전쟁》과 《걸리버여행기》. 《걸리버여행기》라고 하는 이 책을 한번쯤은 근대사회의 등장이라는 맥락 속에서 다시 읽어보면 굉장한 문명비판이 된다. 후이늠이라든가, 또는 문명비판적인 요소가 있는 것들이 꽤 많으니까 한번쯤은 읽어보면 좋다. 

265페이지 "근대는 절대국가 시대부터 시작됩니다." 여기서부터가 근대에 관한 본격적인 설명이다. "중세 말의 르네상스가 가진 응집력을 결정적으로 해체하고 절대국가를 만들어 낸 강력한 두 힘은, 30년전쟁과 과학혁명입니다." 30년전쟁과 과학혁명, 이것은 근대를 이야기할 때 예외없이 모든 사상가들이 거론하는 것이다. 그러면 30년전쟁의 경과가 어떻게 되는가. 265페이지 아래쪽부터 설명을 하고 있다. 30년전쟁의 경과는 간략하게 정리를 해서 쓰기가 굉장히 어렵다. 종파의 분쟁이 있고, 그에 얽힌 정치세력들 또는 군사조직들, 용병, 복잡다단한 요소들이 개입되어 있기 때문에 어려운데, 여기에 잘 정리를 해두었다. 시작은 루터의 종교개혁을 하면서 가톨릭 교황의 지배, 교황과 연대하고 있는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지배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하는 영주들이 도반하면서 사태가 시작된다. 그런 것들. 처음에는 보헤미아 폭동에서 프로테스탄트의 연합과 가톨릭 동맹 사이의 쟁투가 시작되었는데 이 쟁투의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다스리던 합스부르크 가문이 개입되고 덴마크의 왕들이 끼어들고, 거기에 또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가 참전하는데 이쯤이 되면 종파 분쟁이 아니라 결국 유럽 여러 나라의 왕들과 영주들 사이의 세력 싸움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때 이제 도이칠란트 지역에서 주로 전투가 벌어졌기 때문에 독일이 완전히 폐허가 된다. "전쟁은 종파의 대립을 명분으로 하여 시작되었으나 그 뒷면에는 정치적 쟁투가 도사리고 있었고,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양상은 살육을 위한 살육으로 전개되어 갔습니다." 이게 이제 유럽에서는 적어도 17세기부터 제1차세계대전에 이르기까지 사람 죽이는 것에 대해서 무감해졌다고 할 수 있다. 200년 정도에 걸쳐서 징글징글하게 사람을 죽이는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30년전쟁을 읽어보면 유럽사람들은 정말 잔인한 게 아닐까 하는 편견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이때 르네상스 시대에 유명한 정치학 교과서를 썼다고 하는데, 즉 이탈리아의 정치술의 집약이라고 하는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유럽의 여러나라들로 퍼져나갔고 군주들이, 정말 말그대로 군주들을 위한 책이니까, 군주들이 읽기 시작했다. 그래서 15세기 전반에는 아직까지 국민군은 아닌데 시민군대가 등장하고, 30년전쟁을 거치면서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을 거친 상명하복의 일사분란한 지휘 체계를 갖춘 국민군의 씨앗이 심어지게 된다. 그렇게 하면서 절대왕정을 유지하는 핵심요소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제21강 265 근대는 절대국가 시대부터 시작됩니다. 중세 말의 르네상스가 가진 응집력을 결정적으로 해체하고 절대국가를 만들어 낸 강력한 두 힘은, 30년전쟁과 과학혁명입니다.

제21강 268 전쟁은 종파의 대립을 명분으로 하여 시작되었으나 그 뒷면에는 정치적 쟁투가 도사리고 있었고, 전쟁이 진행됨에 따라 양상은 살육을 위한 살육으로 전개되어 갔습니다.

270페이지를 보면 "국민군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물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생겨난 것이 군대와 상업, 즉 군상복합체가 만들어진 것이다. 앞서서 근대가 시작될 때 화약과 대포, 왕과 관료의 중앙집권적 체제, 그리고 사업과 정치의 결합 이 세가지 요소가 중세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요소를 무너뜨리고 등장했다고 말했다. 30년전쟁을 거치면서 이것들이 좀 더 강력하게, 맹아처럼 나타났던 것들이 이제는 하나의 강력한 줄기를 이루면서 등장하게 된다. 그리고 군사복합체가 만들어지고 자본주의를 움직이는 전쟁과 시장이라는 두 개의 축이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해서 유럽은, 200년동안 전쟁만 하나보니, 이때부터는 전세계의 권력이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으로 움직여 갔다. 이때부터 바로 근대적인 의미의 제국주의, 즉 약탈을 일삼고 식민지를 확보하는 그리고 국내에서의 전쟁을 해외에서도 되풀이해서 치르는 상황이 전개되는 것이다. "국내 치안을 확보한 국민군은 해외 정복에 나섰습니다. 맥닐은 《전쟁의 세계사》 4장 "유럽 전쟁기술의 진보 1600~1750년"을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참 섬뜩한 문장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재앙이었던 19세기의 전 지구적인 제국주의가 유럽 인들에게는 값싸고 손쉬운 사업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비유럽 인에게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는데 유럽 인에게는 "값싸고 손쉬운 사업"이었다는 말입니다." 전쟁이 양상이 변화하고 군대의 구성이 바뀌었으며 군사기술이 발전하였는데, 이 상황에서 조세수입과 인구도 증가한다. 그러면서 유럽의 귀족계급들은 전쟁을 전문적으로 치르는 계급으로 전환하게 된다. 따라서 유럽의 귀족들은 전쟁터에 나가서 싸움하는 것이 직업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것들이 유럽 귀족이, 근대화를 맞이하는 유럽귀족의 특징으로 자리잡게 된다. "프랑스의 경우 18세기에 루이 15세가 왕립 군사학교를 설립하여 새롭고도 효율적인 전쟁 기구를 만들어 내려 하였고, 이는 프랑스혁명 이후의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전문 장교 집단을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18세기 이후의 유럽에서 이처럼 기술적으로 발전하고 전쟁을 사업으로 치르려는 심성들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그것에 뒷받침하는 군대 전술의 개발, 이런 것들이 굉장히 전문적으로 발전하였다. 그게 동아시아세계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무과에 급제한 군인들이 있다고는 해도 그 사람들이 이 정도로 전쟁기계의 수준으로까지 자기네들의 능력을 발전시키거나 그렇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제 싸우면 지게 되어있다. 그게 바로 유럽이 사업으로서의 제국주의를 일궈낸 바탕이 되었다고 하겠다. 지금까지 21강을 읽으면서 근대에 관해서 설명을 하였다.

제21강 270 국민군을 유지하려면 막대한 물자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상업은 국민군과 밀접한 관련을 맺었습니다. 상인들이 무기 납품에 관여면서 이른바 '군상軍商 복합체'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제21강 270 국내 치안을 확보한 국민군은 해외 정복에 나섰습니다. 맥닐은 《전쟁의 세계사》 4장 "유럽 전쟁기술의 진보 1600~1750년"을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끝맺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재앙이었던 19세기의 전 지구적인 제국주의가 유럽 인들에게는 값싸고 손쉬운 사업이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비유럽 인에게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였는데 유럽 인에게는 "값싸고 손쉬운 사업"이었다는 말입니다.

제21강 270 전쟁이 양상이 변화하고 군대의 구성이 바뀌었으며 군사기술이 발전하였는데, 이 상황에서 조세수입과 인구도 증가하였습니다.

제21강 271 프랑스의 경우 18세기에 루이 15세가 왕립 군사학교를 설립하여 새롭고도 효율적인 전쟁 기구를 만들어 내려 하였고, 이는 프랑스혁명 이후의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전문 장교 집단을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그 다음에 30년전쟁은 21강에서 다루었고, 22강은 과학과 기술의 혁명이 어떻게 일어났는가, 30년전쟁이 토대를 만들었다면 과학혁명의 성과가 계몽주의로 집약해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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