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오의 책들 | 역사 고전 강의 — 44 / 제26강

 

⟪역사 고전 강의 -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 제26강

“‘새로운 세계’의 법칙은 ‘상품화’이다. 인간, 토지, 화폐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 된 것이다. 상품이 된 이것들은 산업혁명이 이루어 내고 있는 기술혁신의 틀 속으로 들어가 이윤을 만들어 내는 원자재가 된다.”

 

 

2021.12.21 역사 고전 강의 — 44

⟪역사 고전 강의⟫ 제26강을 읽는다. 25강에서는 주로 18세기는 현대 사회의 기원이다 라고 해서 18세기의 계몽주의 이후의 서구 사회에서 전개되었던 정치혁명, 산업혁명, 통신혁명, 사회혁명, 국제관계 혁명, 문화혁명 이런 여섯 가지 정도의 혁명적인 사태들의 전개를 설명했다. 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정치혁명, 산업혁명이다. 정치혁명에 대해서는 지난 번에 아주 간략하게 신분제 질서가 폐기되면서 전통적인 정치체제가 몰락하고 근대 국민국가가 등장하였다. 딱 한 문장으로 써 놨는데 이 문장을 쓸수 있게 되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흘렀겠다. 이런 혈연 엘리트 주의라고 하는 것은 공식적으로 법적으로 신분질서는 폐지되었지만 언제든지 그와 유사한 형태들이 등장하고 또 그것이 항상 국가의 통합에 저해요소가 되고 그에 따라서 공동체의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것을 말했다. 사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할 때 좀 더 나은 곳이라는 느낌을 가질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그러하다 하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그런 느낌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에게 현실적으로 그러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민주주의라는 이념이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항상 그것에 대해서 저항하는 세력이 있다. 물론 근대 이전에는 국가의 불균형을 초래하는 사태가 왕의 전제권력과 귀족의 권력 사이의 충돌인데 이제 근대 이후의 세계에서는 왕이 없기 때문에 소수의 귀족인 척하는 놈들과 대다수 사람들 사이의 쟁투가 벌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5강에는 정치혁명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그리고 그에 따라서 표상된 네 가지 정도의 혁명을 이야기했는데 오늘은 산업혁명이 과연 무엇을 초래하였는가 또는 산업혁명은 어떻게 해서 가능하게 되었는가 짧지만 짧은 것 안에 산업혁명이라는 주제를 둘러싼 주요한 요소들을 집약해서 담고 있다. 26강은 짧지만 중요하다. 여기에 있는 내용들은 어떤 다른 맥락 속으로 들어가면 그것이 다르게 읽힐 수 있고 이해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가장 기본적인 요소 또는 원리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은 흔히 하는 말로 암기사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새로운 세계’의 법칙은 ‘상품화’이다." 이게 바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이다. 자본주의적 세계. 최근에 앨버트 허시먼의 평전을 소개했다. 자본주의라고 하는 것 또는 사람들이 맨날 칼들고 싸우느니 차라리 돈을 가지고 다투는 것이 훨씬 더 덜 폭력적이지 않겠는가. 그런데 왜 그렇게 되었을까. 돈이 목적이 되어버리니까 그렇다. 다른 것들을 다 거기에 종속시키고 마는, 이런 것들을 상품화라고 할 수 있다. 뭐든지 상품으로 만들어서 그것을 시장에다 내다 팔면 이윤이 남고 그 이윤을 위해서라면 우리가 현실적으로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 실제로 중요하다고 여겼던 것, 대표적인 것이 인간, 토지, 화폐, 화폐도 단순한 교환수단이고 거래의 도구였을 뿐인데 그것이 화폐 자체가 거래되는 상품이 되어버렸던 것이다. 대표적으로 상품이 된 것이 이 세가지이다. 특히나 정말 상품이 되면 안되는 건데 상품이 되어버린 것이 인간이다. 몸값이라는 것이 대표적으로 인간의 상품화를 표현하는 것이다. 토지도 마찬가지이다. 인간, 토지, 화폐가 상품이 되어버린 것, 이게 바로 자본주의가 가져다 준 굉장히 극악무도한 결과치이다. 거래가 오고가면서 이해관계에 얽매이면서 폭력적인 성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윤이 목적이 되면서부터 더 이상 가능해지지 않게 되었다는 것이다.

제26강 315 ‘새로운 세계’의 법칙은 ‘상품화’이다. 인간, 토지, 화폐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상품이 된 것이다. 상품이 된 이것들은 산업혁명이 이루어 내고 있는 기술혁신의 틀 속으로 들어가 이윤을 만들어 내는 원자재가 된다.

"상품이 된 이것들은 산업혁명이 이루어 내고 있는 기술혁신의 틀 속으로 들어가 이윤을 만들어 내는 원자재가 된다." 원자재가 되어서는 안되는 것들인데 원자재가 되었던 것이고 그것을 좀더 정교하게 하고 가속화시켜준 주요한 계기가 기술혁신이다. 따라서 상품화라는 것과 그것의 원자재가 되는 인간, 토지, 화폐, 그리고 그것들을 중간에서 매개하는 도구인 기술, 그 기술이 정말 혁신이라는 말로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더 강력하게 작동한 것이다. 핵심적이 단어가 3개이다. 상품화 그리고 이윤, 그리고 기술혁신. 그런데 상품화가 된 것이 뭐냐. 인간, 토지, 화폐 그리고 인간, 토지, 화폐를 상품으로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이 기술혁신. 이렇게 규모있게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이게 하나의 사유 모형이 되는 것이다. 

목적이 뭐냐. 상품을 통한 이윤 창출. 그 다음에 상품을 통한 이윤 창출에 사용되는 원재료는 인간, 토지, 화폐. 그것들을 가능하게 하는 중간에 매개하는 힘은 기술혁신. 우리의 목적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그러려면 내 몸이 필요하다. 그런데 책은 기술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런데 인간이 원자재인건 틀림없다. 그리고 기술혁신이 필요하다. 그것을 돕기 위해서 역사고전강의 해설녹음도 하고 스터디도 하고 강독도 하고 그런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궁리를 한다.

"하나는 '자유로운 노동자'의 공급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혁신입니다." 이 두가지가 있었다. 세가지의 의미에서 자유로운 노동자. "중세적인 노동 신분에서 해방되었다는 의미"에서 자유롭고,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자유롭고 그리고 "노동력을 판매할 수 없다면 굶어 죽을 수 있다" 그 다음에 "18세기 후반에 프랑스 인구는 2천600만이었고 잉글랜드 인구는 900만이었습니다. 과학이 더 발전한 나라도 프랑스였습니다. 그런데 프랑스보다 잉글랜드에서 먼저 산업자본주의가 발전했습니다." 이게 바로 이제 법과 제도가 먼저 갖춰졌기 때문이다. 알렉시 드 토크빌은 프랑스 혁명이 폭력적이었고 그런 폭력의 공포가 없었다면 프랑스가 훨씬 더 잉글랜드보다 먼저 산업혁명에 앞서 갔을 것이라도 말한 바 있다. 글쎄, 역사에는 가정이 없으니 토크빌의 말이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에 휴 고프의 《프랑스 혁명의 공포정》을 읽고 있는데 프랑스 혁명에 공포정이 없었으면 잉글랜드보다 먼저 산업혁명에 나아갔을 것이다?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프랑스 혁명 이전의 프랑스는 잉글랜드보다 훨씬 더 강고한 절대왕정 국가였는데 그 절대왕정이 왕 혼자만 잘나간 것이 아니라 귀족들이 엄청나게 굉장히 착취적이었다. 잉글랜드의 귀족보다 그랬다. 제3신분이 있었다고 하지만 프랑스 사회에 끼친 영향이라는 것은 잉글랜드의 젠트리에 비하면 아주 미미했다. 어쨌든 근대화라는 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간에 그것이 성취되려면 어떤 의미에서든 자유로운 사람들의 수가 많아야 한다. 프랑스는 잉글래드보다 자유로운 사람들의 수가 훨씬 적었다. 

제26강 315 산업자본주의가 성립하려면 두 가지 사태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하나는 '자유로운 노동자'의 공급이고, 다른 하나는 기술혁신입니다.

제26강 316 '자유롭다'는 말은 세 겹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그들은 중세적인 노동 신분에서 해방되었다는 의미에서 자유롭습니다. 둘째, 스스로 자신의 노동력을 판매하는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자유롭습니다. 마지막으로, 노동력을 판매할 수 없다면 굶어 죽을 수 있다, 즉 '이 세상에서 아주 벗어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자유롭습니다.

제26강 316 18세기 후반에 프랑스 인구는 2천600만이었고 잉글랜드 인구는 900만이었습니다. 과학이 더 발전한 나라도 프랑스였습니다. 그런데 프랑스보다 잉글랜드에서 먼저 산업자본주의가 발전했습니다. 자유로운 노동자의 공급이 잉글랜드에서 먼저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마음도 '계발'되었습니다." 중요한 말이다. 이게 바로 멘탈리티, 심성구조이다.  어떻게 사람을 투여해서 기술혁신을 이뤄서 그것을 가지고 돈을 만들어낸다 말인가. 이런 생각이 지금은 굉장히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지만 18세기만 해도 프랑스혁명 당시만 해도 굉장히 낯선 개념이었다. 그런 낯선 개념을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지식인의 역할이고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안토니오 그람시 같은 사람들은 유기적 지식인이라고 말했다. 유기적 지식인은 가치중립적인 개념이다. 즉 체제를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 좋은 체제이든 나쁜 체제이든 유기적 지식인이라고 부른다. 지식인은 무조건 현체제를 반대한다는 의미로 사용된 것은 아니다.

제26강 316 토지의 상품화와 함께 이윤을 추구하는 마음도 '계발'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그런데 미합중국은 사태가 달랐습니다." 미합중국의 실용적인 기술이 발전하게 된 아주 핵심적인 이유가 된다. 그래서 기술의 역사 이런 책들을 보면 미합중국의 경우와 잉글랜드의 경우와 프랑스의 경우가 같은 기술이라도 어떤 경로를 따라서 발전하는가가 조금씩 다르다. 어쨌든 미합중국은 기술을 가지고 뭔가를 해보려는 경향이 굉장히 강력하게 나타나게 되었다.

제26강 317 그런데 미합중국은 사태가 달랐습니다.

그 다음에 원자재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간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317페이지를 보면 "18세기 잉글랜드에서 살던 지주는 4천 명, 차지농은 25만 명, 농업 노동자는 125만명이었는데, 여기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농촌을 떠돌다가 도시의 공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러면서 도시의 부랑자들이 생겨나게 된다. 그게 구빈법 논쟁으로 집약이 되고 이런 구빈법 논쟁이라는 것이 당대의 주요한 문제였다. "이 논쟁에는 벤담, 버크, 리카도, 마르크스, 오언 같은 경제학자, 법학자, 사회학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이게 이제 노동자 계급의 비참한 상황을 만들어 내게 된 것이다. 

제26강 317 18세기 잉글랜드에서 살던 지주는 4천 명, 차지농은 25만 명, 농업 노동자는 125만명이었는데, 여기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농촌을 떠돌다가 도시의 공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제26강 318 이 당시 사람들에게 심각한 문제였던 부랑자 문제는 구빈법 논쟁으로 집약됩니다. 이 논쟁에는 벤담, 버크, 리카도, 마르크스, 오언 같은 경제학자, 법학자, 사회학자 등이 참여했습니다.

그 다음 기술 혁신. 기술 혁신의 대표적인 사례가 산업산혁명이라는 것은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는 없다. "잉글랜드에서 기계제 공업 시대가 시작되었을 무렵의 국왕은 빅토리아 여왕(1819~1901)이었습니다." 64년간 왕위에 있었는데 흔히 말하는 '빅토리아 시대'이다. 대영제국의 전성기이다. 산업혁명은 기술혁신의 측면에서 보면 굉장히 중요하지만 그래도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간, 토지, 화폐 이 세가지 요소가 상품이 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면 사람이 사람으로 안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게 엥겔스의 저작에 배경이 되었다.

제26강 319 잉글랜드에서 기계제 공업 시대가 시작되었을 무렵의 국왕은 빅토리아 여왕(1819~1901)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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