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티오의 책들 | 역사 고전 강의 — 43 / 제25강

 

⟪역사 고전 강의 - 전진하는 세계 성찰하는 인간⟫, 제25강

“18세기는 현대사회의 ‘기원’이다. 이 시기에 정치혁명,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통신혁명, 사회혁명, 국제관계 혁명, 문화혁명 등의 힘이 퍼져 나간다. 세계는 과거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 버리고 낙관적이고 찬연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듯하다.”

 

 

2021.12.18 역사 고전 강의 — 43

⟪역사 고전 강의⟫ 제25강을 읽는다. 25강과 26강을 지나서 27강에 들어가면 엥겔스의 《영국 노동자계급의 상태》을 설명한다. 《영국 노동자계급의 상태》은 간단하게 얘기하면서 지나갈 생각이다. 오히려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은 이 책을 가지고 설명하는데, 《영국 노동자계급의 상태》는 라티오 출판사에서 이재만씨의 번역으로 이 책이 다시 나왔다. 그래서 그것을 따로 할 생각이다. 25강, 26강은 18세기 계몽주의 시대에서 19세기로 이행하는 부분이다. ⟪역사 고전 강의⟫가 40강에 걸쳐서 이루어진 책인데 특히 신경써서 강의를 했었고 또 이 책에서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부분이 25강,26강부터이다. 뒤에 있는 15개 챕터가 여러분들이 꼼꼼하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왜냐 25강 첫머리에 있는 것처럼 "18세기는 현대사회의 ‘기원’이다. 이 시기에 정치혁명,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통신혁명, 사회혁명, 국제관계 혁명, 문화혁명 등의 힘이 퍼져 나간다." 혁명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여서 좀 과장되었다라는 느낌도 있지만 사실상 이때부터 오늘날까지의 세계가 이때 이전의 세계와는 아주 근본적으로 달라진 시기가 된다. 서양에서뿐만 아니라 한국사의 시기에서도 1800년부터 지금까지 200년의 역사가 1800년 이전의 고려부터 따져보면 한반도의 중심에 도읍을 정한 것이 고려니까, 고려부터 따져보기 시작하면 1000년 정도되는 것이다. 그때부터 1800년까지와 1800년부터와 지금까지 역사의 비중을 따져보면 그리고 지금 오늘날 살고 있는 세계를 하나의 틀을 만들어낸 시기를 따져보면 최근의 200년이 훨씬 중요하다. 마찬가지로 세계사에 있어서도 그러하고 서구의 역사에서도 그러하고 역사의 큰 흐름을 본다면 이 200년이라는 시기가 중요하다. 중요하다는 것이 더 발전했고 화려했고 이런 것이 아니라 지금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시기를 규정하는 요소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그게 당연한 것이다. 역사라고 하는 것이 최근의 것이 오늘날의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까 그렇다. 그래서 25강부터는 분량을 봐도 많이 다루고 있다.

"17세기 과학혁명과 18세기 계몽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근대 국민국가의 근본적인 틀이 만들어졌습니다." 삶의 터전이 확대되었고, 가톨릭 제국이 오늘날의 프랑스와 독일 같은 유럽 대륙에 자리잡았다고 해도 지중해 중심으로 무역이 있었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세계화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306페이지에 있는 것처럼 "18세기는 오늘날 우리의 삶을 규율하는 체제의 기원origin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 다음 문단에 있는 것들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한 규정으로 봐도 거의 무방하다.  "오늘날 우리는 정치적으로는 30년전쟁 이후 국민국가 체제를 정초한 베스트팔렌 체제,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적으로는 소비사회, 국제관계적으로는 미합중국의 세계 헤게모니 시대, 문화적으로는 '18세기에 기원을 둔 모더니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모더니티라고 하는 것, 근대성, 현대성이라고 번역되는 모더니티라고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그게 지금 25강에서 우선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들이다.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있는 시기가 굉장히 복잡다단한 것 같지만 25강에서 근대성을 규정하는 여섯 가지 항목이 있다. 이 항목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시대에 대해서도 근본적인 바탕에 놓여있는 규정이라고 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다. 25강에서는 여섯 개의 항목을 좀 유념해서 볼 필요가 있다. 에릭 홉스봄의 《혁명의 시대》 머릿말을 인용해서 말하고 잇는데 지난 번에 말한 것처럼 홉스봄의 책은 읽지 않는다. 

제25강 305 18세기는 현대사회의 ‘기원’이다. 이 시기에 정치혁명,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통신혁명, 사회혁명, 국제관계 혁명, 문화혁명 등의 힘이 퍼져 나간다. 세계는 과거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 버리고 낙관적이고 찬연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듯하다.

제25강 305 17세기 과학혁명과 18세기 계몽주의 시대를 거치면서 오늘날 우리가 사는 근대 국민국가의 근본적인 틀이 만들어졌습니다. 

제25강 306 18세기는 오늘날 우리의 삶을 규율하는 체제의 기원origin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25강 306 오늘날 우리는 정치적으로는 30년전쟁 이후 국민국가 체제를 정초한 베스트팔렌 체제, 경제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적으로는 소비사회, 국제관계적으로는 미합중국의 세계 헤게모니 시대, 문화적으로는 '18세기에 기원을 둔 모더니티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낱말들은 때때로 기록보다 더욱 효과적인 증거가 된다. 기본적으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60년 이란 기간 동안 창안되거나 그 현대적 의미를 얻은 몇 개의 낱말들을 생각해 보자." 오늘날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단어들이 있는데 그 단어들이 1789년 프랑스혁명부터 1848년 유럽혁명까지를 다룬 저작에서, 홉스봅의 머릿말에서 거론하는 단어들이 있다. 공업과 공장, 중류계급, 노동자계급, 자본주의, 사회주의, 철도, 자유주의, 보수주의, 프롤레타리아트, 그리고 공리주의자, 사회학, 저널리즘, 이데올로기 이런 낱말들이 이때 새로 만들어지거나 새로운 뜻을 얻게 된 단어들이다. 따라서 1789년에서 1848년, 기간은 얼마되지 않는다. 100년도 안되는 이 기간 동안에 일어난 사태가 얼마나 심각하고도 중요한가, 그것은 바로 이 시기에 새로운 사태를 규정하는 단어들이 많이 등장했다는 것, 그런 것들을 통해서 아주 확연하게 알 수 있다. 이것은 지금 현재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새롭게 만들어 내는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 대한 용어들이 얼마나 있는가 그런 것들을 비교해보면 이때보다는 많지 않다. 여전히 우리는 공업의 시대에 살고 있고, 또 제조업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노동자 계급, 여전히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사회주의가 몰락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자본주의 시대이다. 그리고 사회 정치 세력을 가리키는 말로 보수, 진보 이런 말을 쓰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가 과거 18,19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용어로서는 규정하기가 곤란한 사태인데 우리가 새로운 용어들을, 지금 현대 사태를 지칭하는 새로운 용어들을 발명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또는 창안하지 못하고 또는 개작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금 18세기말, 19세기 중반에 걸쳐서 만들어진 용어를 그냥 사용하고 있고 그에 따라서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한다. 이를테면 공리주의 또는 자유주의 이런 것들은 이미, 공리주의는 몰라도 자유주의라는 말을 이미 쇠퇴해버렸다. 자유라고 하는 개념을, 최근에 자유라는 개념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는데, 이런 개념들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냥 내 멋대로 할 자유, 이것은 이미 무의미한 단어가 되어버렸고,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연 그런 단어를 이용해서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제대로 규정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아주 많다. 더욱이 통계학이나 사회학이나 이런 단어들이 등장했는데 그런 학문 영역이 새로 생겨났기 때문에 그런 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겠다. 그런데 과연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세계를 사회학이라는 말로 제대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를 일단 한번 살펴보고 그런 것들을 살펴본 다음에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어떠한가를 통찰할 수 있는 기초체력 정도를 마련해보기로 하겠다.

제24강 306 낱말들은 때때로 기록보다 더욱 효과적인 증거가 된다. 기본적으로 이 책이 다루고 있는 60년 이란 기간 동안 창안되거나 그 현대적 의미를 얻은 몇 개의 낱말들을 생각해 보자.  _ 《혁명의 시대》 머리말

 앞서 여섯가지 항목 정도를 가지고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 여섯가지 항목은 정치혁명, 산업혁명, 통신혁명, 사회혁명, 국제관계 혁명, 문화혁명으로 나누어서 설명하겠다. 혁명이라는 단어를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썼는데 그런데 지나치지 않는다. 그만큼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졌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우선 "정치혁명은 혈통에 기원을 둔 엘리트주의가 폐기되고 국가가 등장한 것입니다." 이거 중요하다. 이 시기가 지나면서, 즉 18세기말 19세기 중반을 거치면서 혈통에 기원을 둔 엘리트주의가 완전히 폐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순전한 의미에서 신분제 사회는 이제 더이상 가능하지 않다. 이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어떻게 해서든지 지켜보려고 한다 그러면 그런 작자들은 일단 철저하게 타도해야 한다. 시대의 원리이다. 그런데 그것을 유사하게 만들어 내는 집단들이 여전히 있다. 예를 들어서 자신이 우연한 행운을 어도 그 행운을 잘 붙들어서 사회적인 지위를 구축했다고 하자. 그렇게 사회적 지위를 구축했는데 그렇게 구축한 지위를 자기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것이 사람들의 인지상정이다. 그리고 그렇게 자식에게 물려주면서 공공히 하기 위해서 결혼이라는 정략을 사용한다. 그렇게 되면 결혼에 의해서 만들어진 집단이 생길 것이고, 또 자식이 생겨난다. 그럼 이제 혈통에 기원을 둔 엘리트주의를 폐기시켰던 18세기 말 19세기 중반의 정치혁명 또는 사회적인 혁명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된다. 그게 바로 한국사회에서 재벌이라는 이름으로 부를 축적한 자들이 벌이는 행태이다. 그것을 공공연하게 하기 위해서 그 집단의 외부에서 그 집단을 감싸주고 합법화시켜주는 졸개들이 있는데 그 졸개 들이 바로 나쁜 의미에서 계략을 쓰고 편법을 교묘하게 일삼는 검사나 판사나 변호사 집단들이 있다. 그럼 그들이 신분제 사회를 18세기, 19세기에 이미 폐기되었던 신분제 사회를 다시 구축하려고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면 언제든지 신분제적인 사회, 유사 신분제 사회를 구축하려는 시도를 타파하는 것이 민주정이 단순히 의사결정 과정만이 아닌 민주주의라고 하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탈신분사회 그리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성취해야 할 아주 중요한 과제가 된다. 지금 여기에 정치혁명은 혈통에 기원을 둔 엘리트주의가 폐기시켰다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면 안된다. 굉장히 중요하다. 능력 중심을 표방하면서 그 능력이라고 하는 것을 사실상의 신분 질서를 정당화하고 옹호하는데 그 능력주의를 교묘하게 포장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것을 예리하게 꿰뚫어 보고 파타해 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사회가 건강하게 나아갈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국가는 더 이상 신분을 가진 자가 정치적 지배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능력있는 관료들이 정치적인 역할을 하게되는, 즉 주요한 관료제도라는 것이 성립한다. 그러면서 국가는 근대 세계의 행위자, 정치적 행위의 주체이자 중요한 행위자가 된다. 그러니까 이 시기부터 등장하는 것이 근대적인 의미에서의 제국주의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코젤렉의 개념사 사전》에서 제국주의 부분을 인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근대적 제국주의, 즉 고대 로마라든가 또는 먼 옛날 아시리아제국이라든가 이런 것과는 다른 제국주의를 보여준다.

제24강 308 정치혁명은 혈통에 기원을 둔 엘리트주의가 폐기되고 국가가 등장한 것입니다.

그 다음 두번째 혁명은 산업혁명이다. 산업혁명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귀에 굉장히 익숙하다. 그리고 지금 310페이지에 산업혁명의 내용은 바로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경제적인 틀의 밑바탕에 놓여있는 아주 중요한 원리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경제적인 것들을 바꾸면서 사회혁명이 촉발된다. 그것의 바로 핵심 지표가 도시거주 인구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에 문화혁명이라고 하는 것, 엘리트 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선이 희미해졌다. 이런 것들이 중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산업혁명, 통신혁명, 사회혁명 이런 것들이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토대를 만들어내면서 국제 관계 역시 무역에 의해 규정되는 전 지구적 경제에 따라 점차 변화했고 국제관계에 있어서 혁명적인 변화도 생겨나게 된다. 오늘날 기본적으로 교양인으로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첫째가 지리학이고, 두번째가 인류학이다. 거기에 더 나아가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국제정치학이다. 즉 전지구적 자본주의라고 하는 것은 그저 단순히 국제경제학 정도가 아니라 국제정치학, 국제관계론 이런 것이다. 

그 다음에 근대국가라는 성립하는 과정이 311페이지부터 나온다. 절대왕정체제의 성립인데, 이 부분은 3~4 페이지에 걸쳐져 나온다. 이 부분은 간단히 말하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아프가니스탄처럼 국가가 통일된 하나의 중앙집권적인 국가가 되지 않고 무력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고 그런 나라들을 제외하고는 대다수의 나라들이 정부에 의해서 무력이 독점되고 그리고 일원화된 법질서에 의해서 통치가 이루어지는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런 형태를 갖춘 것이 근대국민국가라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 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에 일단 귀족들이 각자 자기의 영토를 가지고 할거하던 시기에서 한 명의 군주가 그 모든 것을 통할하는 체제로 넘어가야 하고 그리고 그 단계를 거쳐야만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형태의 근대국민국가가 성립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이른바 절대왕정이라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그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읽어보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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