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옥스퍼드 세계사 11장(4)

 

2022.03.08 옥스퍼드 세계사 11장(4)

《옥스퍼드 세계사》 제11장 526페이지부터 끝까지 해서 11장을 끝내겠다. 분량으로 하면 20페이지쯤 되는데 내용 자체가 읽어나가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없다. 화석 연료 기술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무서운 것이다. 지금 526페이지부터 11장 끝까지 서술에서 가장 여러 번 되풀이해서 나오는 단어가 화석 연료라는 말이다. 이 화석 연료라고 하는 것이 근원적으로 인류세를 만들어낸 아주 근원적인 추동력이다. 먼저 화석 연료 기술이 바꾼 세계의 세력 판도, 그게 바로 526페이지에 나와있다. "화석 연료 혁명은 두 세기 만에 세계를 일주했고, 부와 권력의 전 세계적 분포를 바꾸어 놓았다." 즉 화석 연료 기술이 세계의 세력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1750년에서 1913년 사이에 얼마나 바뀌었는가를 보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바뀌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역사책에서 근대제국주의에서 현대로 넘어오는 시기라고 이해하는 부분이다. 산업혁명에 이은 그런 제국주의이다. 이를테면 잉글랜드의 산업혁명, 잉글랜드는 작은 섬나라인데 지금 오늘날 브리튼 섬, 영국의 인구가 우리 한국하고 비슷하다. 그런데 석탄에서 나오는 풍부한 에너지에 힘입어 지구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변모하였다. 그리고 전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제국주의적 정복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이제 화석 연료에 의한 기술, 이것이 그것을 먼저 채택한 나라들일수록 열강의 대열에 합류하게 되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528페이지에 있는 "최초의 철제 포함 네메시스호". 네메시스라는 것이 복수의 여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영전쟁, 영중전쟁 즉 아편전쟁이라고 불리는 전쟁에서 네메시스호의 활약이 아주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세계의 세력 판도를 바꾸었다. 그리고 중국이, 전통적인 아주 오랫동안 아시아의 패권국가였던 중국이 바로 영국에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 다음에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전반에 혁신의 세번째 물결이 일었다." 그렇게 되었는데 세번째 물결은 바로 석유가 불러온 것이다. 그래서 석유에 의해서 뭔가가 되면서 러시아제국과 일본이 화석 연료 기술을 채택하면서 열강의 대열에 끼어들게 되었다. 이런 신기술들이, 화석 연료 기술 혁명에 의해서 파생되어 나온 신기술들이 바로 인류세를 규정하게 되는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제11장 526 19세기 후반에 화석 연료 기술은 세계 각지로 전파되기 시작했다. 농업이 지구 구석구석까지 도달하는 데 거의 1만 년이 걸렸던 반면에 화석 연료 혁명은 두 세기 만에 세계를 일주했고, 부와 권력의 전 세계적 분포를 바꾸어 놓았다.

제11장 528 최초의 철제 포함 네메시스호는 화석 연료를 사용하는 해군과 전통 해군 사이에 벌어진 초기의 주요 전쟁들 중 하나인 1839~1842년 아편 전쟁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제11장 529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전반에 혁신의 세번째 물결이 일었다.


그러면 531페이지를 보면 "1900년 무렵이면 다른 모든 혁명적 변혁기와 마찬가지로 인류세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모두 가져왔다는 것이 이미 분명하게 드러났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라고 했는데, 나쁜 소식은 화석 연료 혁명이 전세계로 확산된 20세기 후반부, 즉 1900년대 후반부,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다음에 인류세가 실제로 시작된 시기라고 하지만 사실은 20세기 전반부에 이미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이라는 나쁜 소식이 한 번 전해진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꼭 한번 짚고 가야 하는 지점이 532페이지의 문단이다. "19세기 후반에 영국은 경제와 군사,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1913년경 미국 ━ 증가하는 인구가 드넓은 영토를 점점 더 활용하는, 막대한 자원을 가진 역동적인 산업 사회 ━은 이미 세계 총생산량의 거의 19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었다." 미국이라는 나라, 벌써 20세기 초반에 패권을 갖기 시작했다. 국운의 사이클이 있다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20세기 초반이니까 미국도 한 물 갈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 글쎄 기술이라고 하는 것을, 기술 패권을 쥐고 있는 한은 그러지 않을 것 같다. 예전과는 다르게 기술이라는 것이 가져다주는 위력을 우리가 많이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 다음에 1차세계대전, 2차세계대전 이야기들이 536페이지에 걸쳐서 나와있다. 그리고 2차세계대전이 끝난 다음에는 냉전이 전개되었다. 그리고 537페이지에 중요한 얘기가 있다. "화석 연료를 먼저 채택한 사회들이 화석 연료 혁명으로 엄청난 부와 권력을 얻긴 했지만, 결국에는 자원 기반이 가장 넓은 국가들이 이 혁명의 주요 수혜자가 되리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 결국에는 자원이 얼마나 풍부한가 이것이 최종 승자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면 우리는 자원기반이 그렇게 풍부하지 않다.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 결국 우리가 잘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문화적인 어떤 창의력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그리고 그런 문화적인 창의력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것을 기반으로 해서 형성되는가. 그건 바로 다양성이다. 차별이 없고, 고집이 없고 쓸데없이 억압하지 않고 국가의 부정부패가 없고 투명하고 그런 것들, 그런 것 위에서 문화가, 문화라고 그러면 왠지 퇴폐적이고 음습하고 제멋대로 하는 것을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역사 속에서 문화가 발전한 곳들을 보면 다양성이 일단 용인되는 곳, 거기에서 문화가 발전해 나왔다고 이해할 수 있다. 《옥스퍼드 세계사》도 항상 이런 기술적인 것 또는 지리적인 것들을 논의한 챕터에 이어지는 것을 보면 문화와 사회적·정치적 제도들에 관한 챕터로 연결이 된다. 그런데 문화에 관한 부분들만 골라서 발췌독을 해보면 결국 문화발전의 기본은 다양성에 있다. 다양성이라고 하는 것을 이룩하는 것이 어렵기는 하다. 인간은 자기와 비슷하지 않은 것을 거의 본능적으로 용납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니 다양성이라고 하는 것은 마음 속에 굉장히 노력을 해야만 장착할 수 있는 품성상태인 것 같다. 다양성에 대한, 자기와 다른 것에 대한 용납, 그것을 넘어서 장려, 권유, 수용 그런 것들은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야 인간의 심성 속에 자리잡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제11장 531 1900년 무렵이면 다른 모든 혁명적 변혁기와 마찬가지로 인류세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모두 가져왔다는 것이 이미 분명하게 드러났다.

제11장 532 19세기 후반에 영국은 경제와 군사,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었다.

제11장 532 1913년경 미국 ━ 증가하는 인구가 드넓은 영토를 점점 더 활용하는, 막대한 자원을 가진 역동적인 산업 사회 ━은 이미 세계 총생산량의 거의 19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었다.

제11장 537 그 무렵이면 화석 연료를 먼저 채택한 사회들이 화석 연료 혁명으로 엄청난 부와 권력을 얻긴 했지만, 결국에는 자원 기반이 가장 넓은 국가들이 이 혁명의 주요 수혜자가 되리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그 다음에 대가속이라고 불리는 사태가 538페이지부터 있다. 무서운 정도로의 가속이 일어난다. "1950년에서 2000년까지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인구는 30억 명에서 60억 명으로 갑절이 되었다." 그 다음에 식량 생산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여기서 화석 연료가 음식을 많이 만들어 내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인류의 생활 방식도 몰라보게 바뀌었다." 그 다음에 삶 자체가 문명이라고 우리가 부르는 그런 방향으로 진전해 나아갔다. 좋은 소식이다. 그런데 542페이지를 보면 "'해로운 인류세'와 생물권에 끼치는 인류의 영향". 이게 나쁜 소식이다. 부의 총량은 말 그대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부가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까닭에 지독한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의 수도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다. 2005년 30억명 이상이 하루에 미화 2.50달러 이하로 생활했다. 부의 총액이 증가하긴 했지만, 부의 분배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바로 그 불평등 때문에 혐오가 전지구적으로 널리 퍼져있는 것 같다. 그만큼 자신이 불평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눈 앞에 보인다. 즉 모두가 다 골고루 못 살면 혐오는 오히려 줄어느다. 불평등에 관한 책들을 읽어보면 불평등이 증가할 수록 혐오나 다양성에 대한 존중, 다양성에 대한 비판, 비난 이런 것들이 확고하게 늘어나게 된다. "2014년 세계 인구 중 부유한 상위 10퍼센트가 세계의 전체 부 가운데 87퍼센트를 통제한 반면, 하위 50퍼센트는 겨우 1퍼센트를 통제하는 데 그쳤다." 이런 것들. 그래서 여기 이미 팬데믹이라는 사태가 여기에 나온다. 이 책은 우리가 현재 겪고 있는 팬데믹 이전에 쓰인 것인데 현재 겪고 있는 팬데믹이라고 하는 것, 생물학자이고 생태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라디오 인터뷰에 얘기를 했다. 앞으로 제2, 제3의 팬데믹은 계속 온다. 상상만 해도 끔찍한 일인데 온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지든 결국 마지막에는 사망자 숫자만 남게된다. 어떻게 보면 화석 연료 혁명에 의한 기술의 발전이 우리를 행복한 세상으로 데려다 주는 것인양 착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우리는 더욱 더 큰 고통을 순식간에 짧은 시간 안에 전지구적으로 겪어야 하는 그런 해로운 인류세의 시대에 들어서지 않았나 한다. 

제11장 539 1950년에서 2000년까지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인구는 30억 명에서 60억 명으로 갑절이 되었다. 

제11장 539 20세기 후반에는 식량 생산량이 인구보다도 더 빠르게 증가했다.

제11장 539 인류의 생활 방식도 몰라보게 바뀌었다.

543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얼마간 풍족하게 살고 있지만, 인구가 증가하고 부가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까닭에 지독한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의 수도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다. 2005년 30억명 이상이 하루에 미화 2.50달러 이하로 생활했다. 부의 총액이 증가하긴 했지만, 부의 분배는 역사상 가장 불평등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14년 세계 인구 중 부유한 상위 10퍼센트가 세계의 전체 부 가운데 87퍼센트를 통제한 반면, 하위 50퍼센트는 겨우 1퍼센트를 통제하는 데 그쳤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알아차릴 수 있느냐. 546페이지에 나온 것처럼 "경고신호"가 있는 것이다. 인류의 영향력이 아주 막대한데 여러가지 경고신호를 보내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안전한 활동 공간'을 규정하려 노력해온 스톨홀름 회복 센터", 여기서 지구한계를 밝히는 과제를 수행해 왔는데 "지구 한계를 어림하는 잣대에는 기후 변화, 오존층, 생물 다양성, 삼림 면적, 해양 산성도, 담수 이용, 생물권 내 인과 질소의 순환 등이 포함된다." 그래서 "이 가운데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가 가장 중요하며 그 한계치를 "실질적·지속적으로 넘어설 경우 지구 체계를 새로운 상태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주장한다."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생화학적 흐름의 영향은 지구 전역보다 지역 수준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희미하게나마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것에 기대서 안이하게 미래를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러면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의 문제가 심각한데 제11장에 나와있는 대가속과 나쁜 소식에 관한 부분들을 읽으면서 경각심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그런 것들을 해결하는데 우리가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제11장 547 가장 세심한 시도 중 하나는 근 10년간 인간의 '안전한 활동 공간'을 규정하려 노력해온 스톨홀름 회복 센터의 작업이다.

제11장 547 지구 한계를 어림하는 잣대에는 기후 변화, 오존층, 생물 다양성, 삼림 면적, 해양 산성도, 담수 이용, 생물권 내 인과 질소의 순환 등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가 가장 중요하며 그 한계치를 "실질적·지속적으로 넘어설 경우 지구 체계를 새로운 상태로 몰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소는 주장한다.

제11장 548 다만 생화학적 흐름의 영향은 지구 전역보다 지역 수준에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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