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가르침과 배움(28) #Steiner 51쪽

「강유원의 북리스트」에서 제공하는 《가르침과 배움》를 듣고 정리한다. 녹음파일 전부가 아닌 원서와 번역서에서 선생님께서 짚어주신 부분만을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s://www.podbean.com/premium-podcast/booklist

 

2022.03.25 가르침과 배움(28) #Steiner

51 기억의 근육이 강할수록 자신의 완전성을 잘 지킬 수 있다.
32 The stronger the muscles of memory, the better guarded our integral self. 
♠ 기억의 근육이 강할수록 내적인 자아의 통일성을 잘 지킬 수 있다.
integral self: 내적인 자아의 통일성. 자기 동일성. 

51 이런 여러가지를 볼 때, 오늘날 교육 제도에서 암기를 배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32 On all these counts, the deterrence of memory in today's schooling is grimy stupidity.
♠ 오늘날 학교에서 가르치는 행위에 기억하기를 배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 schooling: 학교에서 가르치기

51 그것은 의식이 스스로의 밸러스트를 버리는 행위다.
32 Consciousness is casting overboard its vital ballast.
♠ 그것은 의식이 스스로의 바탕에 놓이는 것을 버리는 행위다.
♧ ballast: 바닥짐. 근저에 놓인 것, 바탕에 놓이는 것. 정초. 밑돌.

51 두 번째로, 문자는 담론을 저지하고 경화시킨다. 
32 Secondly, writing arrest, immobilized discourse. 

51 그리고 생각의 자유로운 놀이를 억제한다. 그것은 규준적, 인위적인 권위를 신성화한다.
32 It renders static the free play of thought. It enshrines a normative but factitious authority. 
♠ 규범적이기는 하지만 의제적인 권위를 신성화한다.
♧ factitious: 의제 擬制

51 모세의 법은 신의 손이 닿지 않은 두 번째 석판에서 나온다.
32 The Mosaic law stems from a second set of Tables untouched by the living hand of God. 
♠ 모세의 법은 생생한 신의 손길이 닿지 않은 두 번째 석판에서 나온다.

51 안티고네는 불문율themis ━ 인간의 영혼에 '새겨지되' 글로 적히지 않은 ━ 로 전제 군주 크레온의 규범적 적법성nomoi에 맞선다.
32 Antigone argues the unwritten justice(themis) "inscribed" but unwritten in the human soul against the prescriptive legality(nomoi). 
♧ prescriptive 처방적. 뭔가를 인위적으로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지키라고 하는 것. 
♧ prescriptive legality: 처방적 합법성.

51 문어는 독자의 말을 듣지 않는다.
32 The written word does not listen to its reader. 
♠ 문어는 읽는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51 반면에 구어는 계속 자신을 수정하고, 메시지를 잡을 수 있다.
♠ 반면에 구어는 계속 자신을 수정하고, 전해지는 말을 잡을 수 있다.

52 권위Auctoritas는 저술authorship에서 비롯된다.
32 Auctoritas stems from authorship. 
♧ Auctoritas: 전거. 권위. 
♧ authorship의 어원이 Auctoritas에서 나온 것이니까 그대로 말을 가져다가 써 놓은 것.

52 구술성은 가르침과 계시의 차이를 말하기도 한다(물론 이 두 카테고리가 겹치기는 하지만). 
33 Orality may infer a distinction between teaching and revelation. 

52 이런 의미에서 마르크스주의 교의보다 더 '계시적인' 통찰은 없다.
33 There is, in this sense, no more "revealed" epiphany than that of the Marxist creed. 
♠ 이런 의미에서 마르크스주의 교의보다 더 '계시된' 현현은 없다.
♧ epiphany: 현현. 드러남.

52 계시된 진리들은 기원 문서 ━ "바이블", 말라르메가 말하는, 우주를 포함하는 '그 책le Livere' ━를 통해 생각을 응결시킨다.
♧ bookish source: 기원 문서

52 명령을 거치면 가르침은 '교육didactic'이 아니라 '강요dictatorial'가 된다.
33 Having been dictated, instruction is not so much "didactic" as it is "dictatorial". 
♠ 받아적으면 가르침은 '교육didactic'이 될뿐만 아니라 '강요dictatorial'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