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북리스트 | 가르침과 배움(38) #Steiner 60쪽

 

2022.05.10 가르침과 배움(38) #Steiner

60 그리스도교 세계는 플라톤을 '자연스럽게 그리스도교적인 영혼anima naturaliter christiana'이라고 주장했다.

39 Christendom will claim for its own Platon's anima naturaliter christiana.

♧ "Call me Ishmael"님이 anima naturaliter christiana, 본성상 기독교적 영혼, 이 부분을 테르틀리아누스가 한 얘기라고 한다. 
♧ 플라톤이 제시하는 철인왕은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인가. 철학자를 정의하는 부분을 보면, 철학자는 사람인가, 신인가, 아니면 신적인 속성도 있고 인간적인 속성도 있는가를 따져볼 수 있다. 그러면 인간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초월적인 진리를 찾아서 올라가는, 다시말해서 아우구스티누스와 같은 사람인가 아니면 초월적인 진리를 알고서 다시 동굴로 돌아오는 사람이니까 신적인 지식을 가진 인간, 그러면 예수그리스도와 같은 사람이 되니까 신성모독이 된다. 따져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초월적인 것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니 본성상 그리스도적인 영혼이다. 기본적으로 플라톤의 대화편에 나오는 철학자는 erotikos이다. 앎을 사랑하는 사람, 애로적인 파토스를 가진 사람. 그 철학자가 통치자, 정치가일 수 있는가. 아니다. 후반기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일단 처음에는 기본을 갖추는 것이고, 기능을 익혀야 한다. 

60 플로티노스는 로마에서 26년 동안 가르치며, 사회-정치적으로 불안하던 시기에 플라톤주의를 부활시켰다.
39 The Master will teach for twenty-six years in Rome, renewing Platonism in a period of social-political menace. 

60 아우구스티누스가 플로티누스 학자Plotini schola라고 부른 그의 제자들은 스승이 구슬한 가르침을 받아 적었다.
39 But the disciples in what Augustine will call a Plotini schola take down his oral instruction.

60 그들은 카리스마적 경험을 증언하고, 플로티노스에게 간접적 영향을 받은 단테는 『천국편』에서 그것을 "사랑이 가득한 지성의 빛luce intelletual piena d'amore"이라고 썼다.
39 Thy bear witness to a radically charismatic experience, to what Dante, indirectly influenced by Plotinus, identifies in Paradiso as a "luce intelletual piena d'amore." 
♠ 그들은 엄청난 카리스마적 경험을 증언하고, 플로티노스에게 간접적 영향을 받은 단테는 『천국편』에서 그것을 "사랑이 가득한 지성의 빛luce intelletual piena d'amore"이라고 썼다.
♧ charis는 헬라스어로 은혜이고 charisma는 신이 준 것이다. 신이 준 어떤 품성을 가진 사람을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이다 라고 말한다. 타고나는 것.
♧ 단테는 기독교화된 아리스토텔레스주의자이다. 그렇다고 플로티누스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신플라톤주의를 빼고 이탈리아 르네상스를 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luce intelletual piena d'amore, 사랑이 가득한 지성의 빛. 『천국편』 30곡 40행에 있다. 

61 아멜리오스가 썼다는 900권의 주석서는 사라졌지만, 플로티노스의 원리와 교육은 남아 있다.
39 Plotinus's doctrines and pedagogy have endured.
♠ 플로티노스의 가르침과 교육은 남아 있다.
♧ doctrines 교설. 가르침. pedagogy 교육

61 스승은 "육신 속 존재인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39 The Master "seemed ashamed of being in a body".
♠ 스승은 "육체를 가진 존재인 것을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 신플라톤주의와 기독교가 완전히 다른 지점은 육신을 악의 산물로 봤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는 마니교쪽에 더 가깝다. 

61 플로티노스의 가르침은 역시 피타고라스적 방식, 그리고 몇몇의 주장에 따르면 플라톤적 방식에 따라서 두 개의 층위로 이루어졌다.

61 비전적 '독사'는 엘리트 집단에만 전수되고, 공개적 담론은 일반 대중에게 전해졌다.
40 esoteric doxa is confided to an elite of initiates, exoteric discourse is addressed to listeners at large. 
♠ 비밀스럽게 전해지는 '교리'는 엘리트 집단(선진)에만 전수되고, 공개적 담론은 일반 대중에게 전해졌다.
♧ 플라톤의 대화편에서 doxa는 의견, 즉 진리가 아닌 것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여기서는 '교설'로 받아들이면 된다. dogma라는 말도 독단이라는 말로 이해할 수 있지만 정통교리를 가리킬 때도 쓴다. 

61 여성들도 환영을 받았다(남녀의 장벽을 세운 것은 바울의 그리스도교와 그 조상격인 랍비들이다).
♧ 기독교 전파/선교에서 획기적인 성공을 이루어 낸 것은 바로 남녀의 장벽을 세우지 않은 것이라고 로드니 스타크의 책 《기독교의 발흥》에 나온다.

61 우리는 스승의 형상을 따라 세상을 포기한 제자들의 이름을 안다.
40 We know of disciples who renounce the world in the Master's image.
♠ 우리는 스승의 모범을 따라 세상을 끊어버린 제자들의 이름을 안다.
♧ renounce the world: 세상을 끊어버리는 것.
♧ Master's image: imago 형상이라고 번역해도 되지만 이럴 때는 ‘모범을 따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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