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빈: 구마라집 평전 - 한역 불경의 역사를 새로 쓴 푸른 눈의 승려
- 책 밑줄긋기/책 2012-22
- 2022. 5. 11.
구마라집 평전 - 공빈 지음, 허강 옮김/부키 |
저자의 말
1 구자의 사리불, 구마라집이 태어나다
2 일곱 살의 사미승
3 총령을 넘어 계빈에 유학하다
4 부처님의 가사를 입고 설법하다
5 구마라집, 대승으로 개종하다
6 서역에 대승을 전파하며 명성을 떨치다
7 구자를 손에 넣으면 구마라집을 장안으로 보내라
8 여광, 구자를 파괴하다
9 무도한 권력, 파계한 고승
10 구자에서의 마지막 나날
11 인욕과 침묵을 닦고 원한의 마음을 품지 마라
12 어둠에 갇힌 운명
13 서역의 고승 구마라집, 동방의 사미 승조
14 구마라집, 중원의 장안에 들어서다
15 한손에 범본 불경을 들고 중국어로 옮기다
16 구마라집의 걸출한 제자들
17 더러운 진흙 속에서 피는 연꽃
18 불세출의 천재와 호법 보살의 대화
19 초기 선법의 대가 구마라집과 불타발타라
20 불경 번역의 역사를 다시 쓴 홍법 대사
21 몸은 재가 되어도 혀만은 남아
22 제자들은 흩어지고 벗들은 떠났지만
부록 구마라집 연보
652 하지만 중국 서북쪽 법륜의 축이 뽑혔더라도 동남쪽의 법륜은 여전히 굴렀다. 사람이 도를 넓히지 도가 사람을 넓히지 아니한다지만, 사실 반드시 그렇다고는 할 수 없다. 도는 종자와 같아서 불가사의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설령 시공간의 압력이 강하더라도 도의 종자는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기에, 일정한 조건이 만들어지면 싹을 퇴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러므로 도 역시 사람을 넓힐 수 있다. 구마라집이 번역한 수백 권의 뛰어난 불전은 징안에서 여산으로 전해졌고 건강에도 이르러 마침내 모든 중생에게 전해졌다. 이들 불전은 수많은 문화의 씨앗을 퍼트렸다. 구마라집의 제자들이 교육에 힘쓴 결과 마침내 중국 불학에서 생명력 강한 종파들이 남조시대에 나타났다.
"대도의 종장이 서쪽에서 기울고, 청정한 법륜은 동쪽에서 뽑혔다."
승조가 구마라집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한 말이다.
대도의 종장이 서역에서 기울어졌지만 청정한 법륜은 오히려 뽑히지 않았다. 구마라집이 퍼트린 대승 중관학은 동방에서 그 빛을 더욱 널리 비추면서 중국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구마라집은 중국 문화의 자랑이자 중구 문화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소설에나 나올 법한 구마라집의 인생 역정과 그가 번역한 불후의 불전들과 심오한 불학 사상은, 대대로 불교도와 학자들에 의해 천육백 년 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다
구마라집은 영원할 것이다.
지혜의 등불은 어두운 시대일지라도 꺼지지 않을 것이다.
법륜은 축이 뽑히고 재난을 겪은 후에 다시 구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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