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옥스퍼드 세계사」을 듣고 정리한다.
2025.03.26 🎤 옥스퍼드 세계사 8-2
7강: 제2부 제4장. 농경 국가와 농경 도시의 절정 및 위기(2)
일시: 2025. 3. 26.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048
역사적 일반화 [역사학 방법론] Historiography, Geschichtsschreibung
• 일반화의 사례
아날학파의 페트낭 브로델이 말하는 '장기 지속'(longue durée) 심성구조 mentalité
• 기본적인 일반화 방식
역사적 사건 historical events → 공통 경험 (common experience) 추출
→ pattern (유형類型)
norm (규범, 또는 정상상태)
rule / law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주의
• 일반화를 통해 얻은 유형類型이나 '정상 상태'를 다양한 경우에 투사하여 시간에 따른 인간의 경험을 서술하기. 일반화는 개별 사건에서 얻으므로 이는 일종의 순환
• 유추(analogy)
역사적 사건은 일회적인 것이어서 유추가 적용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일정한 경향성(tendency)
• 집단적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과 인간집단의 심성구조는 불가역적인 것이 아니므로 '철칙'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 고고학적 유물이나 문헌의 신뢰성 검토
앞 시간에 왕권의 정당화에 관해서 얘기를 했다. 항상 주의해야 되는데, 왕이라고 하는 존재가 있고 왕 아래에 귀족들이 있다. 그런데 고대 문명에서는 귀족 세력이 그렇게 강력하게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왕이 언제든지 쫓겨날 가능성이 있었다. 그래서 181페이지를 보면 "그럼에도 왕은 백성을 섬기는 존재였다. 사회 전체를 대신해 신들과 중재를 하고, 농지 갈이와 관개를 위해 공동의 노력을 조직하고", 신들과 중재, 그다음에 공동의 노력을 조직, 그다음에 식량을 저장, 그다음에 식량을 재분배, 왕이 하는 일이 그것이다. 그러면 신들과 중재를 한다는 거를 빼면 다 경제 활동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왕이라고 하는 존재에 대해서 항상 생각을 해야 한다. 정치 권력이라고 하는 건 경제적 자원을 배분하는 힘이다. 공동의 노력을 조직하고 식량을 저장하고 식량을 재분배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21세기에도 항상 정치 권력이 하는 일이다. 역사 속에서 정치와 경제에 관해서 변함이 없는 얘기이다.
그다음에 182페이지를 보면 중국이 나온다. "기록에 남아 있는 중국의 초창기 왕권 전통도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왕권 전통과 비슷하다. 중국 전통 역시 왕의 지위와 수자원 관리 및 식량 분배 사이에 연관성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왕의 지위는 정치적인 것이고, 수자원 관리 및 식량 분배는 경제적인 것이다. 근본적으로 수자원 관리는 생태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다. 이제 이런 단어가 나왔을 때 왕의 지위라는 단어를 보지 말고, 이게 정치적인 범주구나, 그다음에 수자원 관리는 생태 환경을 관리하는 것이구나, 그다음에 식량 분배는 경제적인 활동이구나, 그것들을 포괄하는 추상적인 범주들을 기억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공부라는 것은 두서없이 늘어서 있는 것들을 이렇게 긁어 모아서 공통적으로 추상적인 범주로 분류classification하는 것이다. 분류를 하는 게 추론이다. 앞으로는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이 탁월한 사람이 될지 알 수 없다. 그런데 아주 분명한 것은 이렇게 역사책을 통해서 뭔가를 배운 사람이 탁월한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은 틀림없다.
"우임금은 물길을 다스리고 큰 수로들로 흐르게 했다는 공적으로 칭송을 받았다." 우임금은 전설적으로 유명한 사람인데, 중국에서 일어난 이런 것들을 볼 때는 항상 주의해서 봐야 한다. "그들에게 집을 짓게 했다. 그들의 다림줄은 수직이었다. 그들은 판재를 단단히 묶고 골조을 세웠다." 이런 것이 다 경제 활동이다. 지금 기록에 남은 중국의 초창기 왕권 정통이 나오는데, 183페이지를 보면 상 나라에서는 "왕은 신과 백성 사이의 중재자로서 제물을 바치고, 신탁을 판독"했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왕은 백성을 섬기는 존재였는데, 사회 전체를 대신해 신들과 중재를 하고, 공동의 노력을 조직하고, 식량을 저장하고, 식량을 재분배했다. 그러면 그것과 똑같은 것이 중국에도 있을 것이다. "신과 백성 사이의 중재자로서 재물을 바치고, 신탁을 판독하고", 거기까지는 일단 중재자로서 1번이다. "땅을 갈고, 비가 오기를 기원하고, 성읍을 건설했다." 이런 것들이 경제 활동, 도시 건설도 경제 활동이다. 그다음에 "시간의 절반을 사냥에 썼는데, 사냥은 신화와 사죄를 즐겁게 하고, 기수을 훈련시키고, 자신의 식당에 고기를 더하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것이다니까 이것은 정확하지 않다. 항상 조심해야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다음을 보면 "기원전 제2천년 후반의 왕 조갑은 신화적인 조상, 산, 강에 제물을 바치던 관행을 중단하고 역사적 인물들에 더 많은 제물을 바쳤다." 역사적 인물들에 더 많은 제물을 바쳤다가 중요하다. 그 부분에서 중국은 초월적인 신에 대한 숭배를 그치고 중국 고유의 문화적인 것이 생겨난 것이다. 지금 공통적인 것은 다 얘기했는데, 중국에서의 문화적인 차이는 역사적인 인물에 더 많은 재물을 바쳤다는 것, 그게 바로 중국의 조상 숭배이다. 그래서 중국은 메소포타미아 지역이나 이집트 지역이나 이런 곳과 다르게 초월적인 신에 대한 신앙이 없다.
184페이지를 보면 "왕은 갑골로 점치는 활동을 넘겨받음으로써 마술과 종교의 가장 중요한 정치적 기능을 국가로 이전했다." 이게 중국의 두 번째 차이점이다. 다시 말해서 다른 지역은 왕이 있고 사제 계급이 따로 있다. 메소포타미아도 그렇고 이집트도 그런데 중국은 왕이 곧 사제이다. 그러니까 중국이라고 하는 나라는 아주 자연스럽게 왕이 초월적인 신의 권력들을 갖다가 왕의 휘하로 두고 있다. 중국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세속 국가였던 것이다. 신성한 정당화라든가 이런 것이 통하지 않는 것이다. 중국은 정당화 기재가 저쪽과는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이런 정당화된 이론들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들은 사상사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러면 그것을 한마디로 뭐라고 말할 수 있는가. 185페이지를 보면 "이 시점에 중국인들은 왕권을 실용적인 관점에서, 즉 통치자가 백성들을 얼마나 잘 보살피냐는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이게 바로 중국인의 실용주의의 근거이다. 통치자가 백성을 얼마나 잘 보살피느냐 이런 것들, 정당화 이론이 실용적이라는 것이다.
그다음에 하라파 유적은 그냥 보면 되고, 186페이지를 보면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 관한 얘기가 있다. 그다음 190페이지를 보면 4대강 유역인 "큰 강 유역들은 서로 비슷하긴 해도 당대의 문화적 발산이 일어난 최소 두 가지 이유를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첫째, 발산은 환경에 좌우되었다." 환경이라는 단어는 생태 환경을 말한다. "자원 기반이 더 크거나 더 다양할수록 사회가 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었다." 자원 기반이라고 하는 말은 가령 미국 같은 나라를 말하는 것이다. "환경의 다양성 덕에 각 유역 사람들은 덜 풍족한 지역들과 비교해 더 많은 자원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집트에는 나일강 삼각주, 중국에는 황허강과 양쯔강 유역, 메소포타미아는 목초지 배후지가 있었다. 메소포타미아는 의외로 강제기가 안 나온다. 메소포타미아를 얘기할 때는 강을 그렇게 중요하게 얘기하지 않는다.
그다음에 "메소포타미아와 하라파는 바다를 통해 서로 왕래할 수 있었다." 어쨌든 자원 기반이 중요하고, 그다음에 "둘째, 서로 배우고 경쟁하고 문화를 교환하는 상호작용이 중요했다." 지금 방금 나온 것처럼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지역, 하라파는 서로 교류가 있었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는 당연히 교류가 있었고, 그다음에 하라파와 메소포타미아는 바다를 통해 교류했다. 바다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중국의 상대적 고립은 큰 강 유역 사회들이 모두 경험한 변화의 과정들 중 일부를 중국이 뒤늦게 시작한 이유일지도 모른다." 되게 중요한 포인트이다. 4대 문명 중에, 사실은 문명의 보편적인 발전 단계라고 하는 것이 없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면 중국이 가장 늦다. 중국이라는 나라는 신세계 여러 문명의 극단적인 고립과 비슷하게 고립되어 있던 문명이다.
개인적인 의견인데, 메소포타미아라고 하는 지역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곳이 굉장히 교류가 많았고 이집트와 다르고, 또 하라파 지역과도 다르고, 중국과도 다른데, 사실상 그 지역이 오리엔트이다. 그 지역이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사상이 발생한 곳으로, 사상사 공부하는 사람들은 메소포타미아 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거기에서 유대교, 기독교도 등장했고 조라스토교도 등장했고, 그다음에 인도 하라파와 연결이 되어서 베다 종교, 불교가 등장했다. 불교에 대한 가장 잘 만들어진 기본 개론서은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 리처드 곰브리치의 《곰브리치의 불교 강의》를 읽으면 된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고립되었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와 하라파는 접촉을 유지했다. 이는 메소포타미아의 세계관과 하라파의 세계관이 유사하다는 것이다. 메소포타미아의 환경과 하라파의 환경, 인더스 강 유역의 환경, 인더스 강이 메소포타미아 쪽과 가깝다.
그다음 기"원전 제2천년기 후반의 위기", 문명의 위기가 나오면서 영원히 사람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주제인데, 이 문명들이 갑자기 어떻게 사라졌는가에 관한 얘기인데, 사라지는 스토리는 아주 간단한 스토리이다. 찬찬히 굉장히 오랜 기간에 걸쳐서 이런 것이 일어나다가 거의 그 문명이 소멸 직전이 되면 굉장히 취약해진다. 그때 외적의 침입이 나타난다. 그러니까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갑자기 외적이 나타났다는 것인데, 사실은 그전에 외적이 나타날 만큼 기반이 다 허약해진 상태였다는 것이다. 기반이 쇠약해졌다는 것을 놓치고 자꾸 외적만 보니까 느닷없는 이민족의 침입이 눈에 보이게 되는 것이다. "큰 강 유역들의 장대한 문명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그들의 부와 생산성은", 여기 보면 문명의 성장과 쇠망 공식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인구가 계속", 생태 환경이다. 그다음에 "환경을 더욱 집약적으로 개발", 그다음 "관개, 저장", 그 두 개가 이루어진다. 그다음에 "이런저런 압력이 작용한 결과 기원전 1500년경부터 문명의 전환 또는 붕괴 위기가 닥쳤다." 이런저런 압력이라고 하는 것에 굉장히 많은 것이 들어가 있다. 생태 환경 속에서 인구가 성장하고 그다음에 환경을 더욱 집약적으로 개발을 한다. 그러면 여기서 별개의 에너지원이 발명되지 않는 한, 다시 말해서 산업혁명이 일어나지 않는 한, 환경이 집약적으로 개발되다 보면 환경이 황폐해지고, 그러면 사람 살기가 힘들어진다. 결국은 문명이 성장하고 문명이 쇠퇴하고 하는 과정은 자연 환경에 달려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역사순환론이 나온다.
맹자에 보면 세상이라고 하는 것은 한 번은 다스려지고 한 번은 어지러워진다 해서 일치일란一治一亂이라는 역사론이 있다. 어떤 문명이든지 생태 환경에서 시작을 해서 문명이 이렇게 펼쳐가다가 그 생태 환경이 사람들을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다시 파괴되고 원점으로 돌아간다. 일치 일란이라고 하는 것은 역사순환론이라고 하는데, 역사 이론에 관한 얘기가 처음에 나온 것이 정치 경제학적 사회경제사론이었다. 사회 경제사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면 결국 역사순환론으로 빠진다. 역사 순환론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 자연환경 지배론인 것이다. 자연 환경 지배론 또는 생태환경 지배론이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원이 한정되어 있다. 사람들이 늘어나고 자원 기반이 아무리 넓어도 무한정 늘어날 수는 없다. 자원 기반이 어느 정도 한계에 달해버리면 그 자원 기반의 힘만큼 문명이 성립했는데, 인구가 늘어나면서 식량 분배가 중요해지고, 이게 정치인데, 식량 분배 체계가 자원 기반을 넘어서면 사람들이 말을 안 듣고 권력 네트워크가 붕괴된다. 그러면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은 산업혁명, 에너지원을 새로 개발해야 된다. 그런데 에너지원이라는 게 새로 개발이 안되니까 인류 역사는 산업혁명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계속해서 역사순환론으로 돌고 도는 것이다. 그래서 산업혁명이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해서 식량 분배 체계가 자원 기반을 넘어서면 권력 네트워크가 무너지고. 권력 네트워크가 무너졌다는 것이고, 군인들이 군대를 안 가는 것이다. 그러면 외부 침략자가 그제서야 나타난다. 사실 그전에 자원 기반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게 침식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다가 갑자기 외부 침략자가 나타나니까 이민족의 침략으로 망했다는 얘기가 역사책에 계속 나오는 것이다. 사실 이민족의 침략이라고 하는 것은 맨 마지막에 일어난 사건이다. 오늘 처음 얘기할 때부터 생태 환경에 종속되어 있다고 했는데, 생태 환경에 종속되어서 이 과정을 거쳐서 다스리는 단계까지 갔다. 그러다가 자원 기반의 그 힘과 크기를 넘어가버리면, 자원을 배분하는 권력 네트워크가 붕괴되고, 그렇게 붕괴된 권력 네트워크로 인해서 안보에 위협이 생긴다. 그렇게 되면 문명이 멸망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
194페이지를 보면 "히타이트 국가는 전쟁에서 막강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히타이트는 국내 경제가 취약했고 영토의 핵심 자원이 부족했다." 일단 자원 기반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히타이트는 배후 목초지와 동맹을 맺는다. 그런데 "히타이트는 성장해야 했다." 성장을 해야 되는데 히타이트는 자원 기반이 부족하니 침략을 하는 것이다. 로마도 사실 이런 전략을 썼다. 이탈리아 땅 덩어리는 자원 기반이 그렇게 풍부한 땅이 아니다. 자원 기반이 풍부한 곳은 시리아 지역으로, 넓은 지역으로 보면 에소포타미아 지역이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시리아 총독을 해서 보내서 그 지역으로 진출하면서 로마가 강성한 제국이 되었다. 그다음에 동로마 제국과 서로마 제국으로 나뉘고, 자원 기반이 부족했기 때문에 서로마 제국이 먼저 망했고, 동로마 제국은 자원 기반이 풍부했기 때문에 15세기까지 유지되었다. 우리는 19세기 유럽만을 생각하고 서유럽 지역이 훨씬 번성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절대로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그러니까 히타이트 지역에서는 "증가하는 인구를 위한 식량 공급처와 청동 무기 제작에 필요한 주석을 확보하는 유일한 길"은 정복이다. 성장을 해야 된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많은 국가의 성장은 생존의 방도인 동시에 장애물이다." 움직일 수 없는 한계, 자원 기반, "히타이트의 경우 그 한계는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변경이었다." 산업혁명 이전까지는 이게 바로 되풀이된 제국의 공식이다. 195페이지를 보면 "히타이트 이야기는 광대의 문제들을 요약해 보여준다." 히타이트가 그래서 연구가 되는 것이다. 히타이트는 "농업 공동체들이 어떻게 국가로 결속하고 제국(넓은 지배 영역을 갖는 나라)로 팽창하고 기원전 1000년 이후 존속하는 데 실패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다음에 지중해에서도 그런 일이 벌어졌고, 195페이지를 보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원전 4세기에 고전기 그리스 철학을 정식화했을 무렵, 미케네의 최후의 도시들은 이미 폐허가 된 지 1000년이 지난 터였다." 그 얘기가 바로 플라톤 시대에 유행했던 사라진 대륙 아틀란티스 얘기이다. 다 이런 절차를 밟아서 죽어갔던 것이다. 이게 바로 고대 문명의 일치일란 공식이다. 196페이지를 크레타에서도 이런 것이 일어났다. "이 호화로운 세계는 힘겨운 환경, 척박한 토양, 위험한 바다라는 조건에서 무척이나 공들여 빚어낸 것이었다." 그런데 "예측 불가능한 식량 보급을 통제하는 두 가지 전제적인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히타이트처럼 농경과 목축을 모두 포함하는 조직된 농업이었고, 다른 하나는 국가가 규제하는 교역이었다." 그러면 크레타 섬이나 이런 데는 국가가 규제하는 교역이다. 크레타 섬처럼 국가가 규제하는 교역으로 번성했던 대표적인 나라는 아테나이다. 아테나이의 해상 지배 전략이 시어도어 루즈벨트가 백색 함대를 만든 이론이고, 그다음에 알프레드 마한이 쓴 《해상력이 역사에 미치는 영향》의 아이디어가 거기서 나온 것이고, 그것이 오늘날 미 해군 7함대의 기본 전략이다. 크레타 문명에서 나온 것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 사회는 산업혁명 이후라는 것을 생각을 해야 되는 것이고, 아테나이는 그 기반 자원도 부족한데 너무 무리를 해서 멸망을 한 것이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최후 승자는 페르시아이다. 페르시아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왔다. 메소포타미아라는 지역이 가지고 있는 자원 기반을 생각하고, 거기서 개발된 국가 전략들을 생각을 해야 로마사 그다음에 동로마 제국사, 서양 중세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기본적으로 규모 있게 볼 수 있다.
그다음에 200페이지를 보면 "기원전 1190년경 이른바 '바다 민족'이 이집트를 급습한 사건"이 있는데, 이른바 '바다 민족'은 아까 얘기한 것처럼 최후의 단계에서 나타나는 이상야릇한 이민족의 침입이다. 그다음에 201페이지를 보면 "바다 민족의 폭력적인 도래를 이해하는 최선의 길은 그것을 당대의 더 넓은 현상, 즉 굶주림과 토지 부족에서 기인한 광범위한 불안정의 징후로 여기는 것이다." 이런 것들은 역사적인 사건들로부터 공통 경험을 추출해내고, 그 공통 경험을 추출해낸 다음에 패턴이나 룰과 같은 것을 만들어내는 일반화 과정이다. 그런 일반화 과정을 통해서 얻은 것들을 가지고 유추를 해보는 것이다. "환경사과와 경제사가는 지진이나 가뭄, 상업 실패처럼 곡물 부족과 교역 중단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더 깊은 트라우마의 징후에 대한 증거를 샅샅이 찾았다. 그러나 당시 이주민들의 침공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전혀 찾지 못했다." 환경사, 경제사는 역사학에서도 가장 기반이 되어 있는 분야이다. 그래서 "당시 위기의 원인은 쇠퇴하거나 실패한 국가들이 공유한 구조적 문제 즉 생태적 취약성과 불안정하고 경쟁적인 정치에 있었다." 결국에는 생태적 취약성과 불안정하고 경쟁적인 정치, 이것은 자원 배분에 실패한 것이다. 불안정하고 경쟁적인 정치의 대표적인 사례는 부의 재분배에 실패하는 것이다. 특정한 집단이 경제적인 자원을 독점하는 것이다. 그것이 귀족 정치이다. 이를 정치학에서는 봉건화feudalization라고 부른다.
203페이지를 보면 "하라파 문명의 몰락은 기원전 제2천년기에 대규모 실패 가운데 가장 극적인 경우였다."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는 얘기가 있는데, 예전에는 문명의 붕괴 이런 책에서는 그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런데 《옥스퍼드 세계사》에 답이 나왔다. "넓게 보면 하라파 문명은 히타이트나 지중해 동부 문명과 본질적으로 같은 운명을 맞았다. 다시 말해 식량 분배 체계가 자원 기반을 넘어섰다. 그리고 권력 네트워크가 무너지기 시작할 때 침입자들이 들이닥쳤다." 아주 중요한 얘기이다.
208페이지를 보면 "당대의 가장 야심찬 국가들은 역설에 시달렸다." 오늘 한 얘기를 다 정리한 것으로, "정복한 영토가 중심지에서 점점 멀어짐에 따라 인구 성장은 지속 불가능한 목표가 되었다." "집약적인 생산 방법을 채택했지만, 그 탓에 환경이 과잉 개발되었다." "기근과 질병에 취약"하게 되고, "주변의 적들이 그들의 부를 탐내고 그들의 권력에 분개했다." "배후지의 경쟁자와 모방자를 자극하고", 가장 중요한 얘기인 "식량 분배 계획이 실패하자 무질서한 이주가 뒤따랐다." 이게 탈주인데, 거기서 이제 엘버트 허시먼의 《떠날 것인가, 남을 것인가》와 같은 책들이 여기서 이제 쓸모가 있을 것이다. 역사의 역사론이라고 하는 것이 여기서 나오는 것이다. 맹자가 한 번은 다스려지고 한 번은 어지럽다는 말이 사실은 중국 역사 속에서 이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산업혁명 이후에는 작동하지 않는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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