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원의 책담화冊談話(https://booklistalk.podbean.com)에서 제공하는 「옥스퍼드 세계사」을 듣고 정리한다.
2025.03.26 🎤 옥스퍼드 세계사 8-1
7강: 제2부 제4장. 농경 국가와 농경 도시의 절정 및 위기(2)
일시: 2025. 3. 26. 오후 7시 30분 - 9시 30분
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강의 안내: https://learning.suwon.go.kr/lmth/01_lecture01_view.asp?idx=4048
역사적 일반화 [역사학 방법론] Historiography, Geschichtsschreibung
• 일반화의 사례
아날학파의 페트낭 브로델이 말하는 '장기 지속'(longue durée) 심성구조 mentalité
• 기본적인 일반화 방식
역사적 사건 historical events → 공통 경험 (common experience) 추출
→ pattern (유형類型)
norm (규범, 또는 정상상태)
rule / law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주의
• 일반화를 통해 얻은 유형類型이나 '정상 상태'를 다양한 경우에 투사하여 시간에 따른 인간의 경험을 서술하기. 일반화는 개별 사건에서 얻으므로 이는 일종의 순환
• 유추(analogy)
역사적 사건은 일회적인 것이어서 유추가 적용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일정한 경향성(tendency)
• 집단적 경로의존성(path dependency)과 인간집단의 심성구조는 불가역적인 것이 아니므로 '철칙'으로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 고고학적 유물이나 문헌의 신뢰성 검토
오늘은 172페이지부터 읽는다. 오늘은 세계사 시간에 늘 듣던 4대 문명에 대해서 하는데, 도대체 왜 이를 4대 문명이라고 하는가, 그리고 4대 문명을 연구하는 것이 역사학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이런 연구들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가를 볼 것이다. 4대 문명을 연구하는 이유에 대해서 얘기를 할 것이고 그다음에 역사학이라고 하는 것, 지금까지 강의하면서 역사학이라고 하는 것은 이런 방법론을 가지고 한다 라는 얘기는 지금까지 하지 않았었다. 4대강이라고 하는 것을 예를 들어서 얘기하면서 역사학자들은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역사적인 서술을 하는가, 즉 아주 초보적인 역사학 방법론에 대해서도 얘기할 것이다. 그것을 들으면 그 어떤 학문보다도 역사학이 우리의 실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분량은 많아도 이 분량 전체를 다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바로 그런 점이 있다.
지난번에 어떻게 공부를 해야 되는지를 얘기하면서 공통 경험이라는 단어를 추적하라고 말했다.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추론reasoning을 한다고 할 때는 공통적인 것을 찾는 것이다. 공통적인 것을 찾아서 저 사람하고 저 사람하고 다른 것 같고, 여기하고 저기하고 다른 것 같은데, 공통적인 것은 도대체 뭔가를 찾아야 한다. 예를 들어 낭만주의 예술을 얘기할 때는 여러 작가들이 있을 때에는 공통적인 것을 추려서 그것을 하나의 낭만주의 사조라고 이렇게 한다. 그런 것을 일반적으로 귀납법이라고 한다. 역사학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론이 귀납법이다. 그러면 아주 오랜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넓은 지역에서 공통적으로 일어난 경험들을 찾으려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많은 시간이 걸리고 여러 세대에 걸친 연구자들이 여기에다가 투여를 하는 것이다.
162페이지를 잠깐 보겠다. "기원전 제5천년기부터 제3천년기까지 서로 멀리 떨어진 세계 각지에서 우리는 공통 경험을 통해 발산을 추적할 수 있다." 그런 공통 경험으로는 정착지의 조밀화, 인구 밀도의 증가, 순서대로 나가는 것이다, 사회적 범주와 정부 기능의 증가, 그다음에 국가의 출현과, 제국이라는 말은 지배 지역이 넓다 라는 의미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제국이라는 단어는 오늘날 굉장히 많은 의미를 가지고 쓰기 때문에 그렇다. 적어도 제국이라는 단어는 Imperium Romanum에서 나온 말이다. 제국이라는 말은 그리스에는 없고, Respublica Romana가 로마 공화정이라고 번역이 되고, Imperium Romanum이 로마 제국이라고 번역이 된다. 이 말은 워낙 여기 저기서 쓰이다 보니까 Imperium이라고 하는 말을 제국이라고 번역하고, Respublica를 공화국이라고 번역하게 되는 것이 이제 굳어져 있다. 원래 라티움에서 Imperium이라고 하는 것은 최고 명령권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니까 로마가 온 세상을 다 명령한다, 우리 말을 안 들으면 혼나 라는 식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라는 뜻에서 Imperium, 그러니까 제국이라는 말로 번역되는 것과는 별로 관계가 없다. 제국이라는 단어는 원래 중국에서 사용되는 말로, 당 제국 이렇게 쓰는데, 중국에서도 자기네 나라를 제국이라고 하는 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냥 역사학자들이 사용한 용어이다. 그러니까 같은 제국이라는 단어가 로마에 대해서도 쓰이고 당나라에 대해서도 쓰이다 보니까 다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기 쉬운데, 역사 책을 읽을 때는 항상 그 나라 사람들이 스스로 사용했던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것이 가능하면 좋다. 여기서 "제국으로의 변모"는 저자는 empire라고 썼을 것이다. 그것을 넓은 지역으로 지배하는 지역이 확대되었다로 이해하면 된다. 그리고 "갈수록 다변화되고 전문화되는 경제 활동", 이 순서를 잘 봐야 한다. 항상 우리가 일상의 대화를 할 때도 인과관계에 충실하게 순서대로 말하고 있는 것을 항상 의식하면서 말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정착지의 조밀화, 벌써 생태 환경부터 얘기를 한다. 생태 환경적인 것부터 시작을 해서 그것에 의해서 생겨나는 인간 삶의 기본적인 변화, 그다음에 제도적인 장치의 변화, 이렇게 이 순서대로 외워야 한다. 생태환경이 제일 전제이자 출발점이다. 생태환경이 다르다고 하면 거기에서 전개되는 문화적인 제도들도 다르다 라는 것을 막연히 짐작이라도 할 수 있다. 정착지의 조밀화와 인구 밀도의 증가를 생각하고 그다음에 사회적 범주와 정부 기능의 증가, 국가의 출현까지를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사실 이렇게 연구를 해야 된다 라고 시작했던 역사 이론이 마르크스이다. 이것을 사회 경제사적 역사 파악이라고 한다.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의 가장 큰 기여가 바로 이것이다. 물질적인 삶의 구조가 이것을 발전시킨다. 생태 환경이라든가 물질적 생산의 구조를 먼저 따져 묻고, 그것으로부터 사회적 범주와 정부 기능 국가 이런 것들을 연구해 나가는 것이 역사학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론이다. 이것을 기본적으로 사회 경제사적 역사론이라고 한다. 지금은 이것이 상식이다.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기본적인 동력은 생태 환경과 경제적인 생산 활동이다. 그러면 사회 조직과 정부 기능, 국가 이런 것은 정치적인 것이다. 앞에 있는 부분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경제적인 활동이라고 하는 것이고, 뒤에 있는 부분은 정치적인 활동이라고 한다. 정치적인 활동과 경제적인 활동은 긴밀하게 맞물려 돌아간다. 정치경제학이라고 하는 것이 역사 연구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학문이 된다. 경제적인 생산 활동이 정치적인 것을 규정하고 있는 것 같지만 또 어떤 측면에서는 어떤 정치 체제인가에 따라서 경제 정책을 달리 만들어낼 수도 있다. 정치적인 영역에서 경제 정책을 규정해 들어갈 수도 있다. 서로를 맞물려서 돌아가고 있는, 그래서 묶어서 정치 경제학적 역사 파악이라고 말한다. 1980년대에는 마르크스 경제학이라는 말을 쓰면 잡혀가니까 정치 경제학이라고 했는데, 오늘날엔 그렇지 않다. 여기서 공통 경험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그렇게 공통 경험이라고 하는 것이 있다 할 때 그것을 정치 경제학적 역사관으로 우리는 규정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아주 기본적인 용어들은 기억을 해놓아야 한다. 정치라는 것은 경제적 자원을 분배하는 힘이다. 그러니까 경제적 자원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하는 것들이 정치적인 결정이다. 원래적인 의미에서 정치라는 것은 경제적인 자원을 배분하는 힘이고, 그것을 권력이라고 부른다. 그 권력을 투명하게 공공 영역에서 잘 하는 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이다.
172페이지를 보겠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세계에서 네 군데의 강 유역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집트의 나일강 중류와 하류, 인더스 강과 이제는 말라서 사라진 사라스와티강의 이른바 하라파 지역, 그리고 이라크에 있는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 강 사이와 주변의 메소포타미아, 그리고 중국의 황허강 유역이었다." 이 지역은 각기 다 다르다. 그 문단 끝을 보면 "공통의 생태적 얼개"라는 단어가 있다. "공통의 생태적 얼개 ─ 점차 온난해지고 건조해지는 기후, 상대적으로 건조한 토양, 계절에 따른 강의 범람에, 따라서 관개에 의존하는 물 공급 방식 ─ 안에서 어떻게 끊임없는 발산이 문화적 간극을 만들어냈는지 알 수 있다." 4대강 유역은 공통적으로 이게 다 있다. 지난번에 남아메리카 이런 데는 없었는데, 일단 4대 문명 발상지는 공통의 생태적 얼개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이게 없으면, 일단 도시 문명이라고 알려진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일단 공통적으로 이런 게 있다 해도 여기서부터 문화적인 차이들이 생겨난다. 문화적인 차이를 설명하기 이전에 이런 공통적인 생태적 얼개를 봐야 한다. 이것이 가장 밑바탕이 되어서 오늘 처음 읽었던 정착지의 조밀화가 시작이 된다. 그러니까 정착지의 조밀화 이전에 공통의 생태적 얼개가 있다. "네 문명에서 증가하던 인구는 분명 수백만 명을 헤아렸고 심장부는 군중으로 붐볐다." 공통의 생태적 얼개가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통해서 문화적 간극을 만들어낸다. 175페이지를 보면 "공통 환경은 전제정에, 또는 적어도 시민의 삶을 세세히 통제하는 강한 국가에 적합했다." 공통 환경이 여기 나오는 공통의 생태적 얼개이다. 그러면 상식적으로 이렇게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강이 있고 농사를 짓는데, 그러려면 여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강한 통제력을 가진 국가에 의해서 좌우되어야만 이 환경이 유지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나일강 지역하고 모헨조다로 지역, 그러니까 인더스 강과 이제는 말라서 사라진 사라스와티강 지역, 그다음에 티그리스강 유프라테스 강 그리고 황허강 유역, 여기는 다 강이라고는 하는데 각각의 강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 조금씩 다르다.
공통의 생태적 얼개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 강이다. 그런데 이 강들이 다 똑같지 않다는 것이다. 강이 있는데 강이 놓여 있는 땅이 다르고 기후도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강은 공통이지만 이 강이 놓여 있는 지형, 기후의 차이가 크다. 그러면 강이 있어도 지형과 기후라고 하는 필터를 거치면, 162페이지에서 본 정착지의 조밀화와 인구 밀도의 증가까지는 일단 강이 있어서 한다고 해보겠다. 그런데 사회적 범주와 정부 기능이 출현했다 라고 하는 정치적인 영역으로 가면 강이 있고 기후가 있다 해도 여기에서 분명히 어떤 차이가 있고, 이 차이가 정치적 영역에서의 형태 또는 체제의 차이를 만들어낸다. 공통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데, 그 공통 안에서도 결정적 차이를 만들어내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게 중요한데, 그 결정적 차이가 regime의 차이를 만드는 것이다. 여기서 바로 집단적 심성 구조까지도 나오는 것이다. 공통의 생태적 얼개에서 regime과 집단적 심성구조, 이 두 개가 나오는 것이다. 공통 환경은 전제정에, 또는 적어도 시민의 삶을 세세히 통제하는 것에 굉장히 강한 영향을 주었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난번에 얘기한 것처럼 모든 곳에서 항상 수력사회 이론이 적용되지는 않는다. 175페이지를 보면 "이런 자유 상실의 원인으로 강한 지도자의 출현을 꼽는 것은 솔깃한 일이다. 그러나 반드시 그랬던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서 공통의 생태적 얼개가 있고, 그다음에 공통 환경이 있다해서, 4대강 문명이 일어난 곳들은 대체로 보아서 강력한 전제정을 시사한다. 그렇지만 어디나 그러했던 것은 아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국가의 가장 흔한 이미지는 목부가 가축 무리를 돌보듯이 왕이 백성을 보살핀다는 것이다. 목축 공동체의 정치 이념이 반영되었을 것이다." 여기 추정하는 것처럼 써놓은 것들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목축과 비교해 농업은 공간을 차지하기 위한 더 치열한 경쟁을 수반했다." 지난번에도 말한 것처럼 목측 사회보다도 농경사회가 훨씬 치열하다. "토지를 둘러싼 분쟁과 전쟁은 통치자의 지위를 강화했다. 늘어난 전쟁과 부 역시 가부장과 원로가 아니라 더 강하고 현명한 지도자가 최고위직을 쟁취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다." 초창기에 목축 공동체의 지도자는 가축 무리를 돌보듯이 왕이 백성을 보살핀다는 이념이 있었지만, 그다음에는 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했을 것이고, 농경사회에서는 사실 강하고 현명한 지도자, 이것은 서로 다른 말이 두 개 있는 것인데, 현명하다는 것은 어질다는 걸 의미하는데 그러기보다는 강하고 능력 있는 의미로 이해를 하면 된다.
177페이지를 보면 "왕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론가들은 신에게 호소했다." 여기에 지도자 또는 지도 권력이 있는데, 거기에 지금 나온 단어가 "호소했다"고 되어 있다. 그 옆에 정당화라는 단어에 네모를 쳐야 한다. 어떤 특정한 지역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항상 이렇게 생각을 해야 하는데, 공통의 생태적 얼개에서 나타나는 차이가 뭐가 있는가. 이 차이에 따라서 어떤 체제와 어떤 집단적 심성 구조가 나오는가, 그리고 지도자 권력에 대한 정당화 이론은 무엇인가. 이 항목대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지도자 권력이라고 하는 것은 정치 권력이고, 권력은 경제적 자원을 배분하는 힘이다. 유가의 이념에서 농업이라고 하는 것은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업이라고 하는 것은 천하의 근본이라고 말한다. 농자農者가 경제적 자원이다. 산업혁명 이전에는 어쨌든 농업이 경제적 자본이다. 1800년대 후반 이후에는, 특히나 제2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전기 에너지가 중요하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재난이 정전이다. 전기 에너지가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하다. 이게 왜 유교 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구호가 되는가. 오늘날의 용어로 옮기면 경제적 자원은 천하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경제적이라는 말에 들어 있는 함의는 무릇 정치가는 경제적 자원에 대해서 늘 신경을 써야 된다는 말이다. 경제적 차원에서 늘 신경을 쓴다는 것은 정치를 잘한다는 의미이다. 경제 정책이라고 하는 것은 옛날부터 지금까지 모든 정치의 근본 정책이다. 그러니까 "왕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론가들은 신에게 호소했다"고 했는데, 정당화라고 하는 것은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해진다.
그다음에 보면 "이집트에서는 신으로서의 왕에 대해 말했다." 이집트에서 나온 정당화 이론은 "신으로서의 왕"이다. 178페이지를 보면 이집트에서는 "기원전 2천년경에 내세 관념이 등장했다." 이집트는 신으로서의 왕이다. 그런데 "메소포타미아에서 왕은 신이 아니었다." 아까 공통의 생태적 얼개가 있다고 해도, 강이 있다고 해도 지형이나 기후에 따라서 regime과 집단적 심성 구조가 달라진다고 했다. 그리고 regime과 집단적 심성 구조에서 나오는 것이 정치 권력, 지도자 권력, 지도 권력의 정당화 이론인데, 이집트에서는 왕이 신으로서 군림했는데 메소포타미아는 아니다. 그러면 이건 정당화 이론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공통적으로 다 정당화 이론이 있는데, 정당화 이론의 차이는 어디에 기인하는가. 항상 공통을 찾고 그다음에 차이를 찾아봐야 한다. 이집트의 정당화 이론과 메소포타미아에서 정당화 이론은 다 필요하다. 두 군데가 정당화 이론이 요구된다는 것은 어느 지역에서나 마찬가지인데 정당화 이론이 다르다. 그 차이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차이가 있을 때는 생태적 환경부터 검토를 해야 된다. 역사학의 방법론뿐만 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뭔가를 탐구할 때도 항상 그렇게 한다. 공통적인 것들을 모으고, 공통적인 것들이 모여졌을 때 그 안에서 각각 어떻게 미세한 차이가 있는가의 차이를 이렇게 또 살펴보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차이가 사실 지도 권력의 정당화 이론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아주 전형적인 모델들이다. 이집트는 신으로서의 왕, 메소포타미아는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 왕, 어떤 차이가 있기 때문인가 하는 것에 중요한 부분이 있다. 이집트는 신이면서 인, 신-인으로서의 왕이다. 메소포타미아는 179페이지의 "우리가 아는 법"이다. 그 법은 "통치자의 권력을 제한하기 위해 제정한 법이 아니었다. 왕의 명령을 영속하는 수단이었다." 여기는 왕이 죽어도 유지되니까 비인격적인 법이다. 그러면 메소포타미아 유형이 있고 이집트 유형이 있는데, 정당화 권력을 메소포타미아 유형은 비인격적인 법에다가 호소하는 것이고, 이집트 유형은 인-신에다가 호소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집트에서는 왕이 죽으면 시신을 미라로 처리를 해서 시간을 정지시킨다. 인격을 숭배하니까 그렇다. 메소포타미아는 그런 것이 없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왕의 무덤이 발견된 적이 없고, 함무라비 법전이 발견되었다. 그러면 어느 전통이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하고 연결이 있는가. 바로 메소포타미아이다. 우리는 메소포타미아의 정신적 후손이다. 법치라는 개념이 메소포타미아에서 나온 것이다.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게 흐르고 흘러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옛날에는 동방, 오리엔트 지역이었고, 거기서 지중해로 넘어가서 그리스 문명을 이루고 로마 문명을 이룬 것이다. 그게 바로 서양 고대 문명이 만들었다. 왕의 명령을 영속하는 수단이니까 초보적인 것이긴 하지만, 법이라고 하는 것으로부터 뭐든지 끄집어내는 것이 바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특징이다.
188페이지를 잠깐 보자. "돌이켜 생각하면 찾아서 이집트의 통일은 ─ 나일강이 불러온 ─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인다." 벌써 생태 환경 가지고 얘기한다. "반면에 메소포타미아는 통일하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메소포타미아는 전제정이 발전하기도 어렵고 통일이 쉽지 않았다. 그러면 항상 흥망성쇠가 무상한 곳이다. "메소포타미아에서 도시의 수호신에게 바친 비문들은 경쟁 도시와 싸워 이긴 기록과 어리둥절할 정도로 상반되는 신으로 선전으로 가득하다." 그래서 "그렇게 광대한 제국은 유지될 수 없었다." 왕이라고 하는 한 사람의 몸 아래에다가 정치 권력의 정당화를 새겨 넣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한국은 메소포타미아적인 생태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의 집단적 심성 구조는 이집트적 심성 구조이다. 이 두 개를 믹싱한다고 생각보면 한국에서 사는 건 굉장히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이다. 그러니까 공부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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