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종교철학
- 책 밑줄긋기/책 2023-25
- 2025.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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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 ![]()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 지음, 최신한 옮김/지식산업사 |
제 1부 종교의 개념
1.종교일반의 개념
2.종교적 관점의 학문적 개념
3.종교적 관점의 필연성
4.예술과 종교의 관계 및 철학과 종교의 관계
제2부 규정종교(유한적 종교)
1.직접적 종교
2.숭고함의 종교와 아름다움의 종교
3.합목적성의 종교-혹은 이기적 종교
4.합목적성의 종교-혹은 오성 종교
제3부 완전종교 혹은 계시종교
1.계시종교의 추상적 개념
2.구체적 표상 혹은 규정
3.교회와 제의
[5] 이 강의의 대상은 종교철학이다. 종교철학은 일반적으로, 그리고 전체적으로 자연신학이라고 불리어온 종래 형이상학의 목적과 동일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자연신학은 단순한 이성이 신에 대해 알 수 있는 영역으로 파악되어 온 것이며, 우리가 이성 외의 다른 것으로부터 알 수 있는 종교인 실정종교 및 계시종교와 구별된다. 종교 자체의 대상은 최고 존재이며, 그 자체가 절대적으로 진실하고 진리 그 자체인 절대자이고 세계의 모든 비밀과 사고의 모든 모순, 그리고 감정의 모든 고통이 용해되어 있는 영역이다. 이것은 절대 진리 그 자체인 영원한 진리와 영원한 안식의 영역이다.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것은 의식과 사상이다. 이로부터 시작되는 학문과 예술의 모든 구별, 무한하게 뒤얽힌 인간적인 관계, 습관, 관습, 그리고 행동, 노련함. 향유 등 모든 구별들은 신의 유일한 사상(思想) 안에서 그 최종점을 찾는다. 신이야말로 만유의 출발점이며 [6] 종착점이다. 만유는 그로부터 시작하며 그로 돌아간다. 신은 철학의 유일무이한 대상이다. 철학은 신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며 신 안에서 만유를 인식하고, 모든 특수자를 그로부터 끌어내는 것처럼 만유를 그에게로 귀속시킨다. 철학은 또한 만유가 그로부터 나오며, 그와의 연관성 가운데서 보존되며 그의 빛으로 인해 살고 그 영혼을 소유하는 한. 만유를 홀로 정당화시킨다. 그러므로 철학은 곧 신학이며 신학에 대한 몰두이다. 신학에 몰두하는 철학은 그 자체가 곧 예배이다. 이 대상은 오직 자기 자신을 통해 존재하며 자신을 위해 존재한다. 그는 최고 최종 목적 그 자체와 같이 스스로 절대 충만자이며 무제약자이고 자존자인 동시에 자유자이다. 이 대상과 같이 이것에 대한 연구도 이 대상 이상의 다른 최종 목적을 가질 수 없다. 이 연구는 그 자체가 가장 자유로운 것이며, 정신은 이러한 몰두에서 해방된다.
[33] 종교의 개념은 먼저 1) 종교에 대한 표상으로부터 나온다. 그것은 종교에 대한 표상이 알려지기 위함이며 우리의 논의에서 다루어지게 될 바와 같이 이 표상이 더 상세히 알려지기 위함이다. 그러나 종교의 개념은 2) 이 개념의 필연성, 즉 종교적 관점 전반의 필연성이다.
[34] 이와 같이 주관적 측면과 객관적 측면은 서로 분리되어 있다. 우리가 탐구하려는 대상의 큰 범위를 자의적으로 확정함으로써, 우선 신에 대한 인간의 관계가 보여주는 또다른 측면도 우리의 탐구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것처럼 비칠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이것은 우리가 임의로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자연신학만을 다룬다면 다시 말해서 종교의 대상인 신에 대한 이론만을 다룬다면, 즉 이 개념이 옛 형이상학의 방식과 같이 오성 규정이 아닌 진정한 사변 가운데 받아들여진다면, 신 개념 자체가 곧 종교 자체로 나타날 것이다. 신 개념은 스스로 객관화되고 객관화하는 그의 이념이다. 신은 근본적으로 그의 교회 공동체 가운데서 이 공동체를 소유한다. 신은 스스로 대상적이며 오로지 의식 가운데서 참되게 존재한다. 그의 최고 규정 자체는 자기의식인 것이다. 그러므로 신의 개념은 그 자체 필연적으로 종교가 된다. 신의 개념은 불완전하지만 완전하게 되며 비로소 이때 진리를 소유한다. 따라서 신은 오로지 절대적 이념인데, 이 이념은 신의 실재성의 측면이 대자적으로 정립된 것이며 또 실재성과 개념의 동일성으로 정립된 것이다.
[67] 우리는 이 밖에도 재료와 내용에 관해서 언급해야 한다. 재료는 신 안에서 전개되는 것으로서 오로지 신적 형태와 계기만을 부여한다. 유한성의 영역에 있는 재료는 유한적 형태를 지니며 유한적인 범위에 존재한다. 이 재료와 형태는 필연성의 단순한 형식이 동일한 필연성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전혀 상이하다. 그러나 신의 내적 전개라는 재료와 우주의 전개라는 재료는 이와 같이 절대적으로 상이한 것이 아니며 단순히 추상적 타자가 아니다. 따라서 이것은 동일한 재료이다. 이것은 지적 신적 세계이며 자신 속에서 스스로가 전개되는 신적 삶이다. 그러나 이러한 원(圓)과 신적 삶의 행위는 세계의 삶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신적 삶은 다만 현상으로 존재하지만 이 삶은 영원한 것이며, 따라서 세계의 삶은 신의 영원한 형태 속에 있다. 모든 것은 영원의 관점 아래 있는 것이다. 예컨대 유한적 세계 자연 유한적 의식은 이념의 대립자이며 이념의 타자이고, 종교가 이를 표상하듯이 신 안에 존재하며 신의 타자이고 그의 아들이다. 다시 말해서 이 들은 사랑과 신성 가운데 존재하는 타자이며. 아들은 유한적 세계의 진리이다. 따라서 그 필연성이 고찰되기만 하는 즉자적으로 다른 재료가 있는 것이 아니라 즉자대자적인 재료가 있다. 비로소 진리이다.
[68] 진리는 이러한 절대적 보편자의 의미, 즉 모든 규정성과 세계를 내적으로 파악하는 통일성을 획득한다. 진리는 세계를 자기 안에 세계의 힘으로, 이념적으로 포함하는 통일성을 얻는 것이다. 이러한 진리는 곧 절대진리이며. 따라서 종교철학의 시작이다. 이러한 진리의 필연성은 선행하는 학문이다. 그러나 형식과 실체적 질료로서의 이러한 필연성은 그 자체가 이념과 질료의 전개로. 또 이들 요소 가운데서의 전개로 나타난다.
종교적 관점은 내면으로 밀쳐진 진리이다. 즉 진리가 본질과 대상으로서의 참된 것으로 펼쳐짐이다. 또한 종교적 관점은 참된 것을 전 경험적 의식의 내용으로 가지는 자기의식, 즉 참된 것을 의식 세계가 갖는 우주의 내용으로 소유하는 자기의식이다. 이러한 관점은 보편적 관점이며 예술과 종교와 학문에 공통적인 것이다. 이러한 구체적 구별과 규정을 확정하는 것은 종교의 개념 규정에 속한다. 본질적으로 이 규정은 종교의 절대적 진리를 지니는 형식에 관계한다.
[82] 철학과 예술에 대한 종교의 구별은 그 자체 절대종교에서 비로소 등장한다. 절대 종교는 그 규정성으로 완성된 종교이다. 규정성은 곧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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