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세계 | 074 뤼시앵 페브르, <마르틴 루터, 한 인간의 운명>


2018년 5월 28일부터 KBS 라디오 강유원의 책과 세계에서 진행되는 선생님의 라디오 방송을 듣고 정리한다.


팟캐스트 주소: http://www.podbbang.com/ch/16843


20180906-074 뤼시앵 페브르, <마르틴 루터, 한 인간의 운명>

루터가 번역한 독일어 성서는 1522년 9월에 출간되었고 이 성서가 출간된 달이 9월이어서 ‘9월 성서’(Septemberbibel)라 불린다. 루터가 이 성서를 번역한 것은 독일 사람들에게 독일어로 된 성서를 읽게 하겠다는 뜻도 있지만 그것 못지 않게, 번역을 하면서 자신의 해석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작년 2017년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500주면 되는 해였다. 독일에서는 이를 기념하여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독일은 사실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을 자기나라의 정체성의 뿌리로 삼고 있기도 하다. 500년 전 마르틴 루터의 고민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해보면 아주 간단하다. 인간은 어떻게 해야 의롭게 되어서 천국에 갈 수 있는가. 기독교도라면 당연히 가지게 되는 의문이다. 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야 하는데 그 벌을 면해주는 것이 면벌부라고 하는 것이다. 당시 교황청에서는 이 면벌부를 팔고 있었다. 루터는 이것을 보고 면벌부를 사면 속죄를 하고 있는가, 질문은 아주 단순했다, 이 물음을 놓고 루터는 대답하기를 "면벌부 따위는 살 필요가 없다. 오로지 내 마음 속의 믿음만 있다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것을 위해서 루터는 신약성서 '로마인들에게 보내는 편지'인 <로마서>의 한 구절을 강조하였다. 복음 안에 있는 신의 올바름은 믿음으로부터 믿음 안에서 드러납니다.(로마서, 1:17) 


루터 종교개혁의 업적으로는 많은 것이 거론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 독일어 성서이다. 루터는 당시에 라틴어로 된 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하였다. 이 독일어 성서는 1592년 9월 출간되었다. 출간된 달이 9월이어서 이 성서가 출간된 달이 9월이어서 독일말로 ‘9월 성서’(Septemberbibel)라 불린다. 루터가 이 성서를 번역한 것은 독일 사람들에게 독일어로 된 성서를 읽게 하겠다는 뜻이 가장 먼저였지만 그것 못지 않게 아니 어쩌면 더 중요한 목적은 따로 있었다. 그것은 라틴어로 된 성서를 번역을 독일어로 하면서 성서에 대한 자신의 해석을 담아내는 것이었다. 이처럼 번역은 있는 말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기도 하지만 번역자가 가진 사상을 평치는 수단이기도 하다. 인간 마르틴 루터의 고민과 당시 세계에 대한 조망을 담은 책은 뤼시앵 페브르의 《마르틴 루터, 한 인간의 운명》을 추천한다. 지금 9월인데 9월 성서를 생각하면서 한번쯤 읽어보면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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