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클래스 e | 강유원의 책읽기와 글쓰기 05강

 

❝ 다양한 정보기술 매체가 통용됨에 따라 책은 더이상 쓸모있고 의미있는 지식을 전달하는 매체가 아닌 것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매체의 차이에 따른 전달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 책은 오랫동안 인간의 삶에 즐거움과 유용함을 제공해오고 있다. 강유원의 실전지식 책읽기와 글쓰기 강의에서는 책을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책으로부터 지식을 얻어내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다양한 기술, 읽기와 쓰기에 수반되는 도구들까지도 살펴보려고 한다. ❞


강의 내용
01강 네 가지 행위에 관한 일반론
02강 책고르기와 구입하기
03강 책읽기의 시작 
04강 서문, 서론 읽기
05강 통독하기, 부분 집중 읽기
06강 글쓰기의 시작
07강 서평의 기본형식 
08강 단권 정리
09강 주제서평
10강 매체들과 자료정리

 

 

05강 통독하기, 부분 집중 읽기

책 읽기를 계속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 서문을 읽고 그 서문에서 이어지는 서론까지 읽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밑줄을 쳐야 하고 밑줄을 치는 와중에 옆에 여백에 간단하게 적기도 하면 됩니다. 가끔 그런 것을 물어보는 분들이 있어요. 밑줄을 치면서 물결 무늬 밑줄을 쳐도 되느냐. 궁금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죠. 물결 무늬 밑줄을 쳐도 괜찮습니다. 지금 제가 대표적인 샘플을 보여드리면요, 저도 물결 무늬 밑줄을 칩니다. 그런데 물결 무니 밑줄은 저는 사람 이름 밑에 쳐요. 제가 이렇게 보면 전형적인 샘플이 여기 있는데요, 사람 이름 밑에 물결 밑줄을 치고 그 다음에 동그라미를 치는 경우도 있는데 단어 하나 하나에 동그라미를 치는 경우가 있거든요. 즉, 3줄에 걸쳐서 여기 밑줄을 쳤는데 여기에 보면 "한 집단은 과거 사람들이 우리와 본질적으로 같았다고 믿는 반면 다른 집단은", 한 집단, 다른 집단에 여기에 동그라미를 쳐놓았거든요, 그리고 그 밑에 "데이비드 흄은 모든 시대 모든 인간이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했고 L.P 하틀리는 과거는 낯선 나라이며 그곳에서 사람들은 우리와 다르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자 여기를 보면 한 집단, 다른 집단, 한편으로, 다른 한편으로 얘기가 나뉘잖아요. 이럴 때는 한 집단, 다른 집단 여기에 동그라미를 치죠. 그러면 주목도가 높아지잖아요. 그 다음에 데이비드 휴먼, 물결, 다음에 L.P 하틀리에는 물결, 사람 이름이니까 물결. 자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여기에 형광편으로 또는 노란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이 전체를 쳐놓은게 있어요. 이 부분을 설명 드리겠습니다. 이게 통독하기와 다시 읽기 또는 부분적으로 다시 읽기에 해당하는데 이를테면 존 아널드의 《역사》라는 책이 읽습니다. 자 서문을 읽었고 다 읽어 나아가다가 대부분의 사람들은요, 이걸 교과서 읽듯이 읽는 경우가 많아요. 책을 읽을 때 그렇게 읽으면 금방 지칩니다. 200페이지 정도도 안 되는 이런 책을 읽으면서도 그렇게 읽으면 금방 지치기 때문에 어떻게 읽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냐하면 책은 여러 번 읽는 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즉 존 아널드의 《역사》를 역사에 관한 입문서로 일기 시작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처음부터 이 책을 제대로 다 읽어서 외우기 전에는 이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다. 이런 식의 태도를 가지고 읽으면 안되고 처음에 읽을 때는 이런 얘기가 있네, 중간에 지도도 있네. 지금 제가 이 책을 들고 있는 자세를 보세요. 이렇게 좀 삐딱하게 앉아서 읽어도 되요. 책 읽을 때, 공부할 때처럼 반듯하게 앉아서 읽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그렇게 그러실 필요는 없고 이렇게 삐딱하게 앉아서 전체를 이렇게 한 번 처음에는 이렇게 훑어보세요. 그냥 이 부분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생각되는 부분을 머릿속에 담는 것이 중요해요. 가끔 자녀분들에게 책을 읽히려고 하는데 어떤 책이 좋은가요 라고 물어보는 부모님이 계시는데 한국에서는 공부 열심히 해라라는 것은 많이 하는데 독서하는 방법을 가리치진 않아요. 그리고 독서도 대개 고시공부하듯이 시켜요. 그러니까 14살 이후로 책 읽는 일이 드물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책을 읽을 때는 일단 이렇게 보면서 이런 그림이 있네, 이런 것이 옛날에는 만들어졌구나 이런 식으로 보면서 이런 생각을 가지면서 이렇게 한번 전체를 훑어보기. 독서는요, 첫째가 서문을 꼼꼼하게 읽었어. 그 다음에는 전체 훑어보기, 그 다음에 책을 반드시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어요. 입문서로 소개를 받았으니까 끝까지 읽어야 겠다 그러면 훑어보기를 하다가 자기가 관심있는 부분부터 읽기 시작하는게 중요합니다. 

 

제가 1980년 대학을 다닐때는 대학교 교정에 타임지를 정기구독하라고 하는 아저씨 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러면 없는 형편에 타임즈를 정기 구독을 하면 대개 이러죠. 타임지가 왔어. 그럼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렇게 해요. 딱 지금 타임지를 여기에 놔. 그 다음에 그 옆에다가 연습장, 이렇게 각 잡아서 세팅을 해요. 세팅하는데 30분인데 세팅하다가 힘들어서 지쳐요. 그렇게 해서 타임지를 30분쯤 자고 일어나서 앞페이지부터 단어장을 놓고 막 합니다. 타임지라는게 시사 주간지잖아요. 그러면 3분의 1을 못읽어서 그 다음주 것이 와요. 그러면 사람이 어떻게 해요. 다음 주 것이 왔는데 그것을 쌓아놓고 계속 지난 주 것을 보고 있어요. 그러면 한달 반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이걸 다 못읽고 있고 한달 반 전의 시사주간지를 읽거 있는요. 이게 무슨 짓이겠어요.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 책도 마찬가지. 아무데나 펴서 보는거에요. 저도 타임지 정기구독 2년 해봤는데 저는 이렇게 보면 연예란부터 봐요. 그 다음에 스포츠란보다가 절반도 안 읽었는데 다음 것이 왔다. 그러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이런 건 버리는 것입니다. 이걸 쌓아두면 안돼, 지나간 것은 버리고 새로 온 것을 읽기 시작하는거에요. 항상 책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로 존 아널드의 《역사》라는 책을 자기가 읽어야겠다고 생각하면 자기가 관심있는 부분 또는 조금이라도 아는 부분 거기부터 읽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책을 전체를 한번을 다 읽는 것이 중요해요. 그 다음에 통독을 하다가 자기가 좀 관심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면 그때부터 물결 밑줄을 치셔도 좋고 직선을 치셔도 좋고 밑줄치기를 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다는 말입니다. 처음에는 통독을 한번 하시고 그 다음에 네모 치기, 밑줄치기, 물결 밑줄치기, 여백에 뭔가 써넣기 이런 것을 하시는게 그 다음 일입니다. 

자 그러면 아까 제가 예를 들어서 보여드린 부분을 말씀드릴게요. 저는 역사에 관한 입문서를 많이 읽어봤기 때문에 처음부터 밑줄쳤어요. 그런데 이제 역사에 관한 입문서를 처음으로 읽는 분들은 처음부터 밑줄을 치시면 안되요. 읽어보다가 통독을 하고 두번째로 읽을 때 밑줄을 치셔야 되요. 굉장히 중요합니다. 밑줄을 칠 때는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을 그냥 밑줄 치시면 되요. 저는 이 여기다 가령 이렇게 밑줄을 쳤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3줄을 넘어갈 것 같아 그러면 네모를 쳐두세요. 그 다음에 다섯줄이 넘어갈 때 옆줄을 쳐요. 그렇게 해서 책을 다 읽습니다. 읽은 다음에 그럼 책이 어떻게 되요. 어쨌거나 횟수로 치면 전체 훑어보기 했죠, 그 다음에 밑줄 안치고 부분 부분 마음에 드는 부분도 골라서 읽기 시작했는데 어쨌든 전체를 통독을 한 번했죠. 그러면 2번 읽었죠. 그 다음에 밑줄 치면서 읽기 시작했으니까 3번 읽었죠. 밑줄 치면서 읽기 시작했으니 3번 읽었죠. 그쯤 되면 이 책이 굉장히 익숙해진 상태에요. 그리고 내가 이 부분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이 부분은 중요한 것 같아. 이런 느낌이 있죠. 3번 정도는 그렇게 통독을 해야 이 책에 대한 감이 잡히는 거예요. 처음에는 설렁설렁 보셔야 해요. 두번째는 마음에 드는 부분을 골라서 전체를 한번 읽어요. 세번째 밑줄을 치면서 읽어요. 여기까지 가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읽으셔야 되요. 그때는 어떻게 하느냐. 밑줄 치면서 읽은 부분이라도 확인하면서 다시 읽으시는 게 좋아요. 그때 뭘 해야 하나면 노란색연필로 동그라미를 치시거나 형광펜으로 동그라미를 치시거나 아니면 형광 잉크가 들어가는 만년필이 있어요. 그 만년필로 동그라미를 치시거나.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밑줄 친 것 중에서도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죠. 밑줄 중에서도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노란색 색연필 또는 형관펜, 또는 형광 잉크가 들어간 만년필로 표시를 하면서 네번째 읽는 겁니다. 자 그렇게 읽으면 책이 적어도 최소한 훑어보기를 읽기에서 뺀다 해도 최소한 3번을 읽는 셈이죠. 그렇게 되면 200페이지 책에서 자기 머릿속에 30페이지는 남아요. 그리고 대강 어디쯤에 무슨 얘기가 있었다가 자기 머리속에 기억이 된다는 것입니다. 더 잘 기억하는 법은 무엇이겠습니까. 공책 정리겠죠. 다음 시간에는 공책 정리를 하겠는데, 저는 책을 읽을 때 제가 독서 이력이 꽤 있다고 하지만 적어도 네 번을 읽습니다. 자, 이 책을 보시면 "예언자/지식인" 이렇게 되어 있고 여기에 형광 잉크가 들어있는 만년필로 네모를 쳐놨습니다. 이건 왜 그러느냐. 나중에 이 부분을 독서 카드에 옮겨적으려고. 그리고 옮겨 적을 때 예언자/지식인을 구별한다는 것을 제목으로 하기 위해서 이렇게 표시를 해놨습니다. 이렇게 밑줄 친 것을 나중에 독서 카드로 옮겨 적지 않고. 밑줄을 치면서 다 읽었어요. 그런데 형광 잉크가 들어간 만년필을 들고 표시를 하면서 마지막으로 읽습니다. 표시해서 마지막으로 읽은 다음에 그 헹광펜으로 표시한 부분을 독서카드에다가 옮겨 적어요. 이해가 되셨죠. 여러분들도 그렇게 하시면 좋습니다. 그 다음에. 제가 이렇게 여기에 보면 파란색 색연필로 표시한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파란색 색연필을 어디에 쓰느냐. 다음 시간에 색연필 사용법을 말씀드릴 것인데 파란색 색연필로 표시한 것은 참고할 책들 또는 내가 읽었던 책들 또는 앞으로 사야할 책들을 파란색 색연필로 표시해 둡니다. 그러면 이렇게 보면 피에르 부르디외 《텔레비전에 대하여》, 제가 읽은 책이에요. 그런데 남에게도 참고하라고 즉 도서 목록으로 들어가야 될 부분은 파란색으로 표시를 합니다. 이해가 되셨죠. 이게 바로 책 읽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독서의 마지막 방법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처음에 책을 읽을 때는 대충 훑어봐라. 철학책 어렵잖아요. 철학에 관한 입문서가 있으니까 이렇게 훑어봅니다. 그 다음에 두번째로는 자기가 생각하기에 관심있는 부분부터 읽기 시작해서 그런 것들을 이어붙여서 어떻게든 한 번 통독을 합니다. 세번째로는 밑줄을 치거나 물결 밀줄을 치거나 아니면 중요한 부분에 동그라미를 하거나 네모를 하거나 옆줄을 치면서 읽습니다. 여백에 메모를 해도 괜찮습니다. 그 다음에 마지막으로 한번 더 형광편으로 표시를 하면서 읽는다. 

책은 사서 읽는게 좋다. 책을 샀으면 대체로 그 책을 쓴 저자가 그 책을 쓸만한 사람인가 그리고 번역본이라면 옮긴 사람도 그 분야에 제대로 된 학식과 경력을 갖춘 사람인가 그것을 반드시 체크해라. 그리고 책 표지나 책 디자인이 책의 내용과 동떨어진 지나치게 현란한 것들은 피하는 게 좋다. 그것은 책을 만드는 편집자가 제대로 체크를 안 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 서문을 읽고 서문을 요약 정리해라. 서문이 요약 정리가 안된다면 내가 요약 정리하는 능력이 떨어지거나 아니면 서문이 엉망으로 쓰여 있거나. 서문을 읽고 요약 정리가 애초에 안 되는 사람이 책을 읽을리가 없으니까 서문 하나 제대로 못쓰는 사람의 책을 더 이상 읽을 필요는 없겠죠. 그 다음에 책을 읽을 때는 반드시 훑어보기, 통독하기, 그 다음에 부분부분 다시 읽기, 그 다음에 밑줄 치면서 읽기 정도는 해줘야 한다. 이게 책 읽기에서 가장 기본적으로 해야 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읽기에 관한 얘기는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댓글